삼천포와 망구의 묻지마 관광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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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와 망구의 묻지마 관광 - 3.

삼천포 33 5855
7월 1일 (여행 셋째 날)

 

아침 8시 15분 비행기로 대만에서 태국으로 날라간다.

5시 20분에 잠에서 깨어 준비를 마치고 그동안 나름 정들었던 러브호텔을 떠나

공항 버스를 타고 우리는 중정 공항으로 간다.

공항 도착시간 7시 15분.

시간이 빠듯하다.

에바 항공 창구 앞은 벌써부터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마음이 급해진다.

 

지난 밤 우리는 "용산사" 라는 절에 갔었다.

타이페이 시내 한복판에 있는 절이었다.

절 안으로 들어선 순간 절 전체를 휘감아 도는 향내와 그 몽롱한 안개같은 향의 연기에

취해 절로 경건해지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다.

 

울 모친은 걸쭉한 입담과 육두문자의 남발,그리고 말보다는 애정이 듬뿍 담긴(??) 손찌검을

더 즐겨하시는 이미지와는 달리 독실한 크리스찬이시다.

게다가 권사님이시다.

그런 모친의 딸인 삼천포는 부활절과 크리스마스 그리고 연말 .요렇게 일년에 딱 세 번 정도만

교회에 나가는 불량 크리스찬이다.

그래도 누군가 삼천포에게 종교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나름,크리스찬이지요.."라고 대답한다.

 

권사님의 딸인 삼천포가 용산사에서 부처님께 넙죽 절을 한다.

일곱개의 향을 피워 부처님 앞에 꽂아 놓는다.

삼천포는 예전부터 불교의 교리를 참 좋아했다.

부처님의 말씀은 얼마나 온화하시고..또 겸손하신가....

부처님의 표정은 얼마나 다정하시고...또 소박하신가...

그 분 앞에서 삼천포는 경건한 마음으로 작은 소망을 빌어본다.

무사히 여행 할 수 있게 해주십시요...행복한 마음으로 행복한 기억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주십시요...

 

용산사의 부처님께서 삼천포의 소원을 들어주신 것만 같은 작은 사건이 생겼다.

 

에바 항공 부스앞.(7시 45분)

남들은 3~4분이면 비행기 티켓을 들고 에바 항공 부스를 쏙쏙 빠져나가는데 우리 부스만

벌써 15분 째다.

당황한 표정으로 전화기를 들었다 놨다,자판을 두드리느라 바쁜 에바 항공 직원은 우리 눈치만

슬슬 보고 있다.

그때가 이미 8시.

망구: 쟤 뭐하냐? 우리 이러다 비행기 놓치는 거 아냐?

삼천포 : 그러게 말야, 신참인가? 왜 저래?

우리끼리 쑥덕거리고 있는데 그 직원이 우리에게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어색한 미소를 날린다.

신참 : 저어기요...정말로 죄송한데요...제가 조금 실수를 해서 좀 늦어졌습니다..

사과의 의미로 두 분 좌석을 비지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 해드렸으니 양해해 주십시요..

 

비지니스 석이란다...

우리들 : (새초롬하니) 알았어요!!! 우리가 양해하죠...뭐..!!!

우리는 비행기 티켓을 받아 들고 기다림에 지쳐 조금 화가 난 굳은 표정으로 돌아선다.

돌아서자마자...

급한 발걸음을 하며 망구를 흘낏 보니 웃고 있다.

얼굴 전체에 미소가 한 가득이다.

망구의 저토록 온화하고 행복감이 충만한 표정은 망구가 좋아하는 교촌 치킨의 날갯죽지살을

삼천포가 양보했을 때 이후로 정말이지 오랜만에 보는 환한 미소다.

망구가 말한다.

"천포야~ 너 웃고 있어...~~히힛...!"

그렇다.

삼천포도 환하게 웃고 있다.

표정 관리가 안된다.

비지니스석 티켓을 손에 쥐고 우리는 날아갈 듯 가볍고도 우아한 발걸음으로 비행기를 타러 간다.

망구 : 천포야~ 나 왜 이러니? 목이 점점 뻣뻣해지면서 자꾸만 턱이 하늘로 치솟는데.."

삼천포 : 오오오~!!! 거만한 컨셉~! 너무 잘 어울려~! 비지니스 석에 딱 어울리는 거만함이야!

비지니스석 티켓을 쥔 손에서 부터 뿜어져 나오는 저 아우라~~!!! 오오오~~!!!

망구 : 나 럭셔리 해보여? 티켓도 잘 보여?비.지.니.스.석이라고 눈에 확 띄여?

삼천포 : 용산사 부처님께서 우리 소원을 들어주셨나부다...히히힛.....아..나두 왜 이렇게

자꾸만 발걸음이 거만해지지?

망구 : 이러니까 내가 졸부들의 심정이 이해가 된다니까...우리 둘이 아주 쌩쑈를 한다~!

삼천포 : 그치그치...비행기 표 한 장에 이렇게 촌스럽게 난리가 났는데..우리가 졸부라도 됐으면

진짜 꼴불견이었겠다..캬캬...

 

난생 처음 삼등석을 벗어나본다.

망구와 삼천포의 자리는 떨어져 있다.

망구 : 아~씨...우리 자리 떨어졌잖아! 비지니스 석이면 뭐해? 열라 심심하겠다~

삼천포 : 글게~ 세시간동안 수다도 못 떨고 뭐하냐?

자리를 확인하며 실망감에 얼굴이 찌푸려지던 순간도 아주 잠시 망구가 갑자기 쾌재를 부른다.

망구 : 앗싸~!!! 천포야 하이파이브~~!!!

삼천포는 얼떨결에 망구가 내민 손에 하이파이브를 한다.

망구 : 축하합니다~! 삼천포님~! 파트너로 솜털이 뽀송뽀송한 유럽인으로 추정되는 꽃소년이

당첨되었습니다.!!!^^ 덧붙여 망구님의 파트너는 미국인으로 추정되는 꽃총각입니다.!^^

망구의 환희에 차서 떨리는 목소리를 들으며 삼천포의 옆자리를 보니 망구의 말대로

순정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금발의 곱슬머리를 한 귀여운 미소년이 앉아 있다.

(오오~~ 용산사 부처님~ 감사합니다~!!! 라이벌 종교의 고위직(?)에 종사하시는 모친을 둔

이 삼천포의 소원까지 들어주신 부처님~~! 그 자비로우심에..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

 

아아....

그러나 금발 곱슬머리의 미소년은 비행기가 이륙하기도 직전에 잠이 들더니 기내식도 마다하고

잠만 쿨쿨~ 잔다.

삼천포는 그 귀여운 소년의 얼굴을 홀린듯이 바라보다가 그 보송보송한 얼굴에서 탱글탱글하게

영글어가는 여드름을 몇 갠가 발견한 순간, 영원한 로망이었던 순정만화속의

왕자님의 이미지는 확~ 깨져 버리고 순간 엄마모드로 돌입! 그 아이의 여드름을 두손가락으로

살포시 눌러서 톡~! 하고 터뜨려 주고 싶은 욕망에 몸을 떨다가 주체할 수 없는 그 욕망을

가라 앉히기 위해 하이네켄 맥주를 두 캔 연속 원샷으로 마셔버리고는 이내 깊이깊이

잠이 들어버렸다.

(삼천포의 오지랖 : 1.누군가의 여드름은 꼭 내손으로 짜주고 싶어진다.

                          2. 버스안에서나 지하철 안에서 내 앞사람의 등에 묻은 머리카락은 꼭

                              떼어 주는 지나친 친절함! 머리카락이나 먼지를 떼어주는 순간 앞사람이

                            뒤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대략 난감해진다.그사람의 등에 가 있는 내 손도

                            무안해지고 ㅡㅡ;)

 

 

11시에 방콕 돈무앙 공항 도착.

공항 버스를 타고 카오산으로 간다.

9개월만에 다시 온 방콕의 거리 풍경은 여전히 정신 없는 차들과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교통 체증과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는 매연도 변함이 없고.

삼천포는 여행 경력이 그리 많지 않다.

그 중 두 번이나 여행한 나라는 태국이 처음이다.

예전엔 그랬었다.

세상은 넓고 여행지는 많다고...

여권 페이지는 많고 도장 찍을 나라는 많다고...

"필리핀"이라는 나라가 너무 좋아서 홀딱 빠져서 상상병을 앓았었다...

"베트남"에 환장해서 밤이고 낮이고 몽롱한 상태로 폐인처럼 지낸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 나라들을 다시 가지는 않았다...

그랬던 삼천포가 태국이라는 나라에를 다시 왔다.

삼천포 : 두번째로 오니까 그저 그렇네...너무 편안해서 동네 같다고나 할까?

망구 : 세 번 째인 나는 어떨 거 같애?

헉~! 그렇다.

망구는 이번이 세번 째 태국행이다.

태사랑에 집결한 수많은 태국 폐인들에 비하면 명함도 못내밀겠지만,우리 친구들 사이에서

망구는 태국이라는 나라를 세 번이나 간 참으로 특이한(?) 사람이었다.

 

 

카오산에 도착하니 12시가 조금 넘었다.

우리의 계획은 이러했다.

오늘 밤 홍익여행사에서 예약한 밤버스를 타고 라오스의 비엔티엔으로 가기 전까지

일단 홍익 여행사에 들러서 캐리어를 맡기고, 그담엔 시장에 가서 티셔츠와 바지와 쪼리를

사고 맛사지를 받고 난 뒤 맥주나 한 잔 하고 저녁 7시에 밤버스를 타자!

계획은 요러했다.

그러나...

처음부터가 문제였다.

당최 홍익여행사를 찾을 수가 없는 거다.

홍익인간에 들러서 물어보면 될텐데 길을 잃고 헤매다 보니 어디가 어딘지를 모르겠다.

덕분에 우리는 몰랐었던 뒷골목의 길이며 숨어 있던 게스트 하우스나 술집들을 실컷 구경할 수

있었다.

길을 잃고 헤매고 있을 무렵, 거리에서 구걸을 하는 할머니와 마주쳤다.

카오산의 첫입성을 자축하며 또 우리의 즐거운 여행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할머니께

40 밧을 드렸다.

캐리어를 끌고 비를 맞으며 헤매다 우리는 결국 포기하기로 했다.

피곤하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고..일단은 목이 말랐다.

술과 함께 외길 인생 반백년으로써 몸은 본능적으로 시원한 맥주를 찾고 있었다.

작년에도 자주 갔었던 "와일드 오키드"에 갔다.(낸시 맛사지 바로 옆에 있슴다.)

타이거 비어 두 병을 시키고 볶음 국수를 시킨다.

비는 추적추적 내려서 온몸이 습기 때문에 불쾌한 끈적임으로 가득하다.

삼천포 : 망구야~ 너무 습해서 불쾌하지?

망구 : 난 모르겠는데....습하다는 게 모야?

되묻는 망구의 눈빛은 어린아이의 그것처럼 진지하고 천진난만하다.

삼천포의 죽마고우 망구와는 20년도 넘는 세월동안 다져온 우정이라 우리는 서로의 눈빛만

봐도 척척 통하는 사이다.

다른 친구들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을 정도로 견고한(?) 사이건만 우리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는 대화가 딱 두가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고기" 와 "습기" 다.

망구는 고기를 너무나 좋아한다. 모닝고기도 좋아라 하면서 먹는 식성의 소유자다.

삼천포는 고기를 별로 안 좋아한다.심지어는 고기를 처음 입에 댄 것도 이십대 중반 때 부터였다.

그래서 고기맛에 좀 예민한 편이다.

조금만 누린내가 나거나 맛이 강하면 바로 젓가락을 놔버린다.

삼천포를 만나면 망구는 고기를 먹으러 가자고 한다.

망구 : 마포갈비 가자~! 그 집 고기 디게 맛있어~!!! 가자 ..가자..

삼천포 : 진짜 맛있어? 진짜루 믿어도 돼?

망구 : 응..진짜 맛있어....너두 먹어보면 깜짝 놀랄거야..

그러나 망구가 맛있다고 데려간 고깃집들은, 70% 이상이 실망스러운 집들이었다.

고기를 너무나 좋아라하는 망구의 입맛에는 모든 고깃집의 고기가 다 맛있었고,

고기계에 입문한지 얼마 안되는 경력의 소유자인 삼천포에게는 너무나 맛 없는 고기였기에

우리 둘 사이에서는 고깃집에 관한 묘한 대립이 자리하고 있었다.

맛 없다며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삼천포에게 망구가 살며시 고백했다.

망구 : 사실..나..고기 맛 잘 몰라...다 너무너무 맛있어서 어떤게 맛있는 고기인지 잘 모르겠어..

그후로 삼천포는 망구가 추천해주는 맛있는 고깃집에 대한 기대감을 버렸다.

그리고 몇 년후 망구가 말했다.

망구 : 나 이제 고기맛 안다~! 며칠전에 어떤 고깃집을 갔더니 별로 맛이 없드라구..캬캬..

그렇다...

망구에게도 드디어 맛없다고 느껴지는 그런 고깃집이 생긴 것이다...

"습기"도 마찬가지다.

삼천포 : 습기가 안 느껴져? 머리카락이 축축 쳐지고 온몸이 끈적끈적하고 불쾌한 느낌말야.

망구 : 아니..전혀 모르겠는데...

삼천포 : 눅눅하고 끈끈한 그런 거 말야..

망구 :몰라~! 난 전신이 건성이라 그런지 비가 오면 피부가 촉촉하니 너무 좋아~!!!

이러니 "습하다!" 라는 느낌을 공유할 수가 없다.

그치만,며칠 후 주구장창 비가 쏟아지는 라오스의 방갈로에서 망구가 말했다.

망구 : 천포야~ 나 드디어 습기가 뭔지 알았어..온몸이 끈적거리고 찝찝해..이게 습기

맞지? 그치?

또다시 호기심 가득한 어린아이처럼 눈을 반짝이며 말하는 망구의 모습을 보니 세상에는

맛 없는 고기도 있다! 라는 진리를 터득했을 때의 모습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그만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9개월만에 다시 찾은 카오산은 여전히 변함 없는 모습 그대로다.

변한것이라면, 와일드 오키드 맞은편의 작은 집들이 죄다 허물어 있다는 것..아마도

새로운 게스트 하우스를 지으려나보다...

혼자 앉아서 한가로이 책을 읽으며 맥주를 마시는 여자가 보인다.

일곱살도 채 안돼어보이는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 여행객들도 보인다.

서양 여행객들 중에는 갓난쟁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여행을 오는 사람들도 많다.

볼 때마다 참 새롭고 신기한 광경들이다.

와일드 오키드의 오토바이는 쉴 새가 없다.

끊임없이 피자를 싣고 배달을 간다.

우리가 세어 본 것만 해도 열 번 정도다...

얼마나 맛있는 피자길래....하는 호기심에 한 번 시켜본다.

120밧이다.

오오오오오~~~~!!!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의 조화가 일품이다.

배달맨이 왜 그렇게 똥줄타게 바쁘게 배달을 다녔는지 이해가 가는 맛이다.

비는 추적추적 끊임없이 내리고 여기저기서 내뿜는 담배연기로 인해 안개가 자욱한 듯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망구과 삼천포는 타이거 비어를 연속 들이킨다.

얼마나 마셔보고 싶었던 낮술인가..! ㅋ

더운 날씨에 맥주 두 병에 알딸딸 취해간다...

망구 : 카오산 오니까 너무 좋다...동네 산책하는 것 같네..

삼천포 : 그치그치...아..너무 편안하다....떠나기가 싫어지네..

망구 : (눈 반짝반짝) 우리 라오스 가지 말까??? 걍 여기 죽치다가 태국 일주나 하자..

삼천포 : 그럴까? 사실 일정도 짧은데 라오스는 이동시간이 넘 길어..우리같은 노땅들은

걍 몸 편하고 맘 편하게 널널한 여행이 딱인데..

대낮에 마신 술 두병 때문이었을까...

아님, 카오산에 대한 편안함 때문이었을까...

우리의 몸과 마음은 점점 널부러지면서 암암리에 라오스행을 접고 태국에 눌러 앉는다는

밀약이 거의 성사단계 직전까지 가고 있었다.

여행이란 게 뭐 별건가...

내 맘 내키는 대로..내 몸이 가자고 하는대로 발길 따라 가면 그만인것을...

내가 하고 싶은 대로...내가 끌리는 대로...내가 원하는 그것대로...

바람 따라 구름따라..정처 없이 흘러가는...나는 자유인이다.~~~!!!

 

 

망구 : 천포야~ 우리 홍익여행사에 버스비 미리 입금했잖아..37,700 원..라오스 안 가면

그 돈은 못 돌려받는거야?

삼천포 : (화들짝) 헉! 그 돈이면 술이 몇병이고? 안 돼..그 돈을 포기할 순 없어..라오스 가잣!!!

바람따라 구름따라 흘러가는 자유인을 부르짖으며 한껏 분위기에 취해 있던 삼천포는

망구의 말을 듣는 순간 단호히 자리를 박차고 분연히 일어선다.!!!!!!!

37,700 원을 날릴 순 없다는 비장한 각오로 발걸음도 당당하고 씩씩하게 홍익 여행사를 찾아나선다.

 

 

자유인을 부르짖던 소심한 한 여행자가 라오스 행 밤버스에서 조용히 잠들어 간다......









* 에바 항공은 제가 이용해 본 항공 중 가장 좋았습니다.
 
대한 항공이나 아시아나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더군요..

깨끗하고 친철하고 좌석이 널찍해서 다리 뻗기도 편하구요.

제가 좀 장신이라 타이 스카이 같은 경우는 온몸을 구겨서 억지로 집어 넣었었

거든요...

비행 스케쥴만 잘 조정할 수 있다면 다음에도 또 에바 항공을 이용하고 싶습니

다.

오늘은 반짝~! 하고 해가 떴네요...

지난밤에 사춘기 소녀마냥 우울해서 조금 구질구질한 기분으로 잠들었더니

오늘 아침 제방엔 때 아닌 만월이 환하게 떴습니다.흑..

 

33 Comments
이효균 2006.07.20 10:22  
  하하 아침부터 온 보람이있네요 ^^
와일드오키드 피자 ㅡ.ㅡ 저도 좋아한다는...
이제 라오스로 가시는군요 ^^ 올겨울 라오스로 갈 생각인제 자세한 설명부탁드려용~~~~~
잘 읽고 갑니다
외국인투자자 2006.07.20 11:23  
  사진속에 보이는 피자맛만큼이나 담백하고맛깔나느 님의 필력에 완전 열혈팬이되었습니다.아~!!! 님덕분에 하루하루가 즐겁다는.....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라오스편이 되겠군여 완전 기대됩니다 어여~ 올려주세여~!!!! ㅎㅎ
쿠키몬스터 2006.07.20 11:40  
  이번편도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 덕분에 오늘하루 엔돌핀이 넘쳐날듯 ㅋㅋ 가능하시다면 대만경유하셨던 정보줌 메일로 보내주세요~ 다음 라오스편도 기대할께요 ㅎ
태사랑미스타정 2006.07.20 12:38  
  ㅎㅎㅎㅎㅎ
삼천포님의 글솜씨는 참 머랄까?? 피자에 뿌려있는 화이트 치즈랄까??  끈끈하게 사람을 잡아당기네요^^
너무 잼나게 보고있어여~
다음편 계속 기대할께요..^^
Cranberry 2006.07.20 12:44  
  7월 1일이면 저도 카오산에 있었는데..
삼천포님 여행기 재미있어요.
next기대합니다^^*
무지렁이 2006.07.20 13:05  
  베트남얘기 하시니 예전의 여행기에 등장했던 살풋 맛간
아저씨가 갑자기 생각나면서 지금은 어찌 지내나 걱정이
됩니다. 별 쓸데 없는 걱정도...^^
걸산(杰山) 2006.07.20 13:43  
  시리즈 3 편 모두 아주 맛갈라게 잘 읽었다는 말을 저저러로 쓰게 맹그는군요 - 멋질 말의 힘은 이리도 크다쥬^^
그물에걸리지않는바람 2006.07.20 14:43  
  저도 용산사부처님께. ㅋㅋ 정말 재미있어요~
카라 2006.07.20 14:59  
  정말이지..."이보다 더 잼날 순 없다"할 정도의 여행기와 글솜씨내요~~~★
삼천포 2006.07.20 15:29  
  이효균님/ 피자 정말 맛나죠? 전 한 번에 6조각이나
먹었답니다..^^;;; 라오스 가신다니 부럽슴다.ㅠ.ㅠ

투자자님/ 열혈팬인 님께 무한 사랑을 ~~^^

쿠키몬스터님/ 오늘 말구 내일 매일 보내드릴께요..그닥
많은 정보는 아니지만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미스타정님/ 화이트 치즈처럼 끈끈한 여행기는 쭈욱~
이어집니다^^ 고맙습니다.^^

Cranberry님/7월 1일날 혹시 캐리어를 끌고 낮술에 취해 헤롱헤롱 대며 걷던 두 처자를 보셨는지요?ㅋㅋ

무지렁이님/ 그 살풋 맛간 총각은 지금도 생각이 납니다.잘 살고 있을지 또 어딘가를 미아처럼 떠돌고 있는건 아닌지 그 총각만 생각하면 저의 잠자던 모성본능이 마구마구 깨어나곤 한답니다..

걸산님/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바람님/ 대만 가시나요? 용산사 부처님..영험하십니다ㅋ

카라님/ 과찬에 몸둘 바를 모르겠사옵니다..^^;

석하 2006.07.20 21:36  
  잘보구 갑니다.....^.^...
오중이삼춭 2006.07.20 21:58  
  오늘도 여행기 읽다가 배꼽 출장 보내는 줄 알았다는....장마 끝물에 비는 추적추적 오는데 삼천포님 얘기 보니까 분위기 완죤 반전 되네요.담주 화요일 인도 출발이라 오늘 여권.벵기표 받고나니 긴장이 되어서 소화불량이네요. 아!그리고 님 글 솜씨 넘 탁월 하신데 알바로 MBC라디오 16:00 최유라 방송 시간에 편지 보내시면 김치냉장고.30만원 상품권은 받아 놓은 밥상일거라는 느낌이 팍 오네요...밑져야 종이값 아닐까여......
담편 기다리고요,건강 하세요 (오중이 삼춘)
 
오중이삼춭 2006.07.20 22:03  
  아 그리고 8/20 방콕 오버스탑 5일 하거든요 아들넘들과 같이 볼만한 곳 추천 부탁 드리면 안될까요....
노땅 2006.07.20 23:10  
  드디어 3편이.../기다리는 동안 예전에 올린 여행기 검색해 읽었습니다. 그 글 역시 강력한 포스가 있더군요. 다만 올렸던 사진을 내리신 통에 다른 분들이 극찬한 삼천포님의 자연미를 볼 수 없었습니다. 혹시 다시 사진 올릴 계획은 없으신지요. 전에도 말했지만 넉넉한 깊이를  지닌 님의 삶의 여백에서 우러난 글, 기대하겠습니다.
인천남자 2006.07.20 23:19  
  님글은 정말루 잼나게 읽고 있어요
다음 내용은 몰지 항상 기다려 짐니디^^
좋은 여행하시구 건강 조심 하세용
공~~포 2006.07.20 23:42  
  저도 이번휴가에 자유인이 돼어 방콕,팟타야를 이잡듯
 뒤지고 다니려고요,,,
 님의글은 표현력이 넘 좋습니다...
 기다려지네요,,,라오스편 ^(^
삼천포 2006.07.21 08:49  
  석하님/ 항상 관심 있게 봐주셔서..완전 쌩유~^^

오중이 삼춘님/ 두 아드님 데리고 인도여행 잘 다녀오시구요..저두 올 겨울에 인도 갑니다..진정한 기인(?)으로 거듭나려구요..ㅋ,방콕 추천은..글쎄요..제가 방콕 전문가가 아니라서..^^;;; 태사랑의 많은 전문가 분들의 도움을 받으심이 어떠실지...다만! 한가지 추천하고 싶은 코스는 앞으로 쓸 여행기에 쓸 예정이지만..반나절에 하는 방콕 운하투어(차비로 대충 80밧정도?) 인데요..강추임다! 몸도 편하고 맘도 편하고 방콕인들의 일상을 엿볼수도 있고..수상시장 투어 뭐 이딴거 안해도 그네들의 평범한 삶을 볼 수 있다는 의미에서 강추!!! 입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리다면 칸차나부리 투어도 그리 힘들지 않고 괜찮아요..^^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기를^^
행복한 여행 하세요..건강하시구요^^

노땅님/ 극찬(?)은 아니구...하하하...제 맨얼굴은
분노를 부르는 얼굴 까지는 안가는 지극히 평범한 얼굴이지요..

인천남자님/ 다음 내용은 뭘까요?^^님도 건강하세요^^

공~~포님/ 자유인이 돼어 정말 자유로운 여행 하시고
좋은 추억 마니마니 만들고 오세요^^
마늘이 2006.07.21 09:30  
  어떻게 글을 이렇게 맛깔나게 쓰실수 있는거에요...사무실에서 읽다가 웃음 참느라고 혼났습니다...후편 빨리 올려주세요~~~
필리핀 2006.07.21 10:54  
  아니, 태국에서 태국 맥주 안 드시고 웬 타이거 맥주???[[취한다]][[취한다]][[취한다]]
얼렁 담편 올려주세용~~
삼천포 2006.07.21 13:08  
  마늘이님/ 후편 열심히 쓰고 있어요. 점점 게을러지니,
채찍질이 필요하답니다...ㅠ.ㅠ;;

필리핀님/ ㅋㅋ 그날 이후로는 비야씽만 마셨어요.
성굴이 2006.07.21 15:40  
  넘넘 재미있어요...ㅋㅋㅋ
두분이랑 같이 막 여행다니고 싶어진다는...ㅋㅋㅋ

에바항공관련해서 정보랑여(예약어디서 하셨는지요...)
대만에서 정보도 좀 주세요~

그리고!!!!!!!!!!!!!!

맛깔난 글 또 올려주세요...무쟈게 기대하고 있슴다...
Jude 2006.07.21 18:11  
  제가 삼천포님 예약담당자였는데요...
출발 일주일전에 스케쥴 바꾸셔서 대기상태였는데 신경도 안쓰시는고 에바항공에 두 번 전화에 겨우 풀어드렸는데, 여권기간연장도 닥달해도 안하셔서 출발 하루 전에 발급 받으셨어요...
그리고, 제가 치앙마이로 휴가가서 만났는데 출발 사흘 남겨두고 태국에 눌러 앉겠다고 예약 바꿔달라고 목조르고...
정말 최악의 손님이었어요
ㅠ_ㅠ
삼천포 2006.07.21 18:18  
  성굴이님/쪽지나 메일로 보내드릴께요..저두 별로 아는 건 없지만..ㅋ

Jude/ 니가 정녕 차후에 쓸 여행기에 악역으로 등장하고 싶어서 몸이 달았더냐?
그래요..난 땡깡 부리고 목도 조르는 ,게다가 여행 하루 전날 여권 연장 한 거 찾은 최악의 손님이에요..흑..
Jude는 제 여행의 최상의 담당자이자 저의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깨물어 주고 싶은(?)동생이랍니다.흑.

대지꿀꿀♡ 2006.07.21 20:08  
  너무 재밌어서 앞에 글까지 죄다 찾아서 한꺼번에 봤어요 ^^ 동생분과도 너무 재밌으신것 같아요 ^^ㅋ
저두 담엔 이런 여행 해보고싶어요ㅡ
아무데나 어딘지도 모르고 가는ㅡ
멋진걸요 ^^
진정한 여행인것 같아요...
광몽 2006.07.22 06:52  
  하하핫.. 누나.. 제가 누구게요..
누나가 그리워하는 방비엔에 조금전까지 짱박혀 있다가 이제서야 건녀때문에 어쩔수없이 울며불며 방콕에 나온 사람입니다.. 비엔티엔에서 방비엥 들어갈때 귀연 이스라엘 애들과 친구먹고 같이 방쓰고 같이 놀면서 당초계획햇던 쓸쓸한 여행은 실패했슴다.. 암튼 정말 넘 좋았고 나오기 싫어서 애들하고 울며불며 헤어졌어요..ㅜㅜ
여기시간 새벽 4시반 방콕도착했고 피시방에서 개기는중.. 좀이따 체크인 해야징..ㅋㅋ 암튼 누나.. 한국가면 봐용~
해모수 2006.07.22 14:32  
  삼천포님~친구들 만나러 가야하는데.....이론~

님의 글을 읽다보니 너무 잼 있어서
이름으로 검색까지 해서 작년에
쓰신거 까지 모두 읽었어요

너무 잼 있구 다음편이 너무 기대됩니다

친구들 약속에 늦어서 저나기에 불이 나고 있네요ㅎㅎ
담편~빨리올려주세요~~

참고로~저는 12월달에 열흘정도 태국 배낭여행을
벌써부터 준비하는 꼼꼼한 청년입니다 ㅎㅎ
삼천포 2006.07.22 20:24  
  대지꿀꿀♡님/ 지난 여행기 까지 찾아서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어요~^^쌩~유~^^ 담엔 묻지마 관광을 한 번
떠나보세요~^^

광몽/ ㄱ ㄱ ㅑ~~~~~~~~~~~~~~~~!!!!!!!!!!!!!!!!!!
잘 돌아댕기고 있구나, 너무 보고싶다~^^
담주에 너 오는 날 공항으로 망구랑 둘이 마중나갈까?ㅋ

해모수님/ 어여 친구분들 만나러 가셔야죠~^^
12월 여행이신데 참 꼼꼼하십니다.
저두 1주일간의 필리핀 여행을 3개월간 공부하고
갔었더랬죠^^;
아울이 2006.07.22 23:36  
  보통은 리플까지 읽는데..여긴 리플이 왜이리도 많은지 ㅡㅡ...... 피자 먹고 싶다. ~
다섯별 2006.07.24 12:28  
  에바 정말 좋죠 ? 저도 태국여행하면서 대만에도 한껏빠졌다는..다음에도..저도 왠만한 동남아는 직항이 아니라 경유를 이용할 생각이예요..시간은 좀 걸리고 번거롭지만 두나라를 한번에 볼수 있다는 이 엄청난 매력에..
헤어나 지지가 않네요...
삼천포 2006.07.25 11:45  
  다섯별님/ 저두 담에도 또 이용해 보고 싶을 정도로
에바항공 정말 좋더군요^^
양갱 2006.08.08 21:04  
  삼천포님의 글 회사에서 몰래몰래 보다가 이제는 집에와서까지 본다는...ㅋ 글솜씨가 너무 맛깔있어요~^^
여행남 2007.05.01 10:13  
  ㅋㅋ 이제리플올려도되나 암튼 넘재미있어서
디아맨 2015.07.03 10:43  
마포갈비 정도면.. 맛잇는 집!!
전 베트남항공 경유햇는대 옆자리에.. 독일인 미녀가 잇더라고요..
제가 음료수 잔만 옴겨줘도 쌩유.. 식사 할때.. 약간의 친절을 베풀어도 쌩유..쌩유..생유..
모지.. 이여자.. 내가 돈많아보이나..?
여권사진을 보는순간 빵 터졌어요.. 여권속에.. 10살정도됀.. 소녀가 잇더라고요..
그럼 지금 나이는?많아야? 20살..꽃처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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