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터클 한달 동남아여행] 점심먹고 왕궁으로~
미우입니다.
밤새 안녕히 주무셨어요?
전 어찌나 잘 잤던지 꿈에서 헤어나기가 힘들정도네요-_-
오늘 하루도 즐거운일로 가득하시기를..
여행기 스타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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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05. 23(화)
카오산 로드에서 “만남의 광장”까지는 약간 걷기만 하면 되는 위치였다. 나는 길을 따라 슬슬 걸어가기 시작했다. 카오산 로드 골목을 돌아다닐때보다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길거리도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게다가 이젠 덥기 시작했다. 나시 한장 입었을 뿐인데-_- 방콕의 더위는 천쪼가리-_-하나도 견디지 못할 정도였다. 후하후하~ 정말 덥다.
바짝바짝 마르는 입을 좀 달래주기 위해 난 시원한 과일 쥬스를 하나 샀다^^
단돈 5밧!짜리 오렌지 쥬스(한화 150원, 1밧=30원)
음, 원래 오렌지 쥬스 아니구요.
오렌지와 비슷한 과일인데 이름이 기억이 안나요-_-
시장에서 오렌지와 비슷하지만 조금은 틀리게 생긴 과일이 있어요.
아줌마가 이름 갈켜줬는데 까먹었어요=_=
이 과일이 너무 맛있어서 쥬스 마실 때 거의 이것으로만 먹었다지요^^
하지만 수박쥬스가 저에겐 1등!!!
으흣흣~ 싸다! 좋다! 맛나다!
길거리를 다니며 파는 노점음식의 가격을 보면 내가 동남아로 여행오길 정말 잘했다!!!라는 생각이 완전 든다^^ 정말 저렴하고 맛나는 음식들만 보면 입에 스르르~ 미소가 퍼지죠~
큭~ 먹고 노는것 너무 좋아해요^^
한손에 쥬스를 들고 룰루랄라~ 신나게 걸어 만남의 광장을 향해 걸었다. 별로 멀지도 않은 길을 잃어버려-_- 난 또 한번 살짝 삽질을 해줬다. 큭~
만남의 광장으로 가는 길에 건넌 다리
아, 삽질로 인해서 건너게 된 다리라지요-_-
이곳은 음, 워낙 악취가 심하여 걷기가 심할 정도였다.
물색깔을 봐도 어느정도인지 상상이 되죠?
한쪽에는 주택이 형성되어 있고 반대쪽은 시장이랍니다.
노점상과 생선, 과일, 야채들을 팔고 있더군요^^
방콕의 또 다른 모습
결국 가다보니 조금 더 돌아왔다는 생각을 했지만 만남의 광장에 도착했다는 기쁨에 혼자서 즐거워했다. 신미식님도 만남의 광장에 하루 숙소를 잡았지만 워낙 시설이-_- 후져서(실제 방에 들어가봤는데 깨끗함과는 영~ 거리가 멀더군요, 게다가 물 바로 앞이라 모기가 엄청 많더라구요) 숙소를 람푸하우스로 옮기기로 하셨다^^
신미식님과 인사를 한후 짐을 챙겨 람푸하우스까진 뚝뚝을 타고 편하게 올 수 있었다. 으흣흣~ 신미식님덕분에 뚝뚝을 첨 타게 됐네^^
뚝뚝은 오토바이를 개조하여 뒤쪽에 사람들이 앉을 수 있도록 의자를 달아 놓았는데 짧은 거리를 가기에는 참 좋은 수단이다^^ 뚝뚝은 요금체계가 없으니-_- 타기 전에 미리 운전사와 협상을 해야 한다. 가격도 운전사 마음대로 부른다=_= 많이 어이없으니 운전사가 가격을 얘기하면 기본 반부터 깍아서 협상에 들어가는게 좋을 것이다. 난 방콕에서 신미식님이 거의 협상을 하셔서 금액이 얼마인지는 모르겠다=_= 그래, 난 다 얻어타고 다녔다는 말씀이다. 큭~
신나게 달리고 있는 뚝뚝~
우린 람푸하우스에 도착해서 쥬스를 마시면서 신미식님의 마다가스카르 여행 얘기, 이후 여행에 대한 계획에 대해 얘기 했다.
람푸하우스에서 마신 수박쥬스!!!(20밧=600원)
내가 정말로 최고로 진짜진짜 사릉하는 수박쥬스^^
신미식님은 태국에 몇 번이나 오셔서 이곳 지리도 훤하고 가격도 손바닥에 올려놓은듯 협상도 아주 잘하셨다. 우린 캄보디아 앙코르왓까지 일정이 비슷하여 함께 여행을 하기로 했다!
(난 캄보디아 앙코르왓 이후 베트남으로 가는 일정이지만 신미식님 일행은 홍콩으로 들어가는 일정이셨다^^)
난 혼자 여행을 왔지만 아주 복받았나보다. 아무도 모르는 이곳, 태국에서 신미식님을 만나 정말 편하게 여행을 시작했고 두분(신미식님과 여행을 같이 하신 다른 한분이 더 계셨음^^)이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아주 즐거웠다.
두분이 마다가스카르 여행을 하며 한국음식이 많이 그리웠다고 하셔서 우린 “동대문”에 가서 한국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나야 한국 나온지 하루밖에 되지 않아서 한국음식이 그리울리는 없었지만 마지막으로 한국음식을 먹어본다는 생각에 아주 맛나게 먹었다!
“동대문”은 한인업소로 람푸하우스와 아주 가까이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람푸하우스 숙소 예약까지도 해주신다. 이것저것 여행정보도 많이 제공해주시고 무엇보다 음식이 맛있다!!! 큭!
동대문에서 제공된 기본 반찬~
내가 주문한 것은 “동대문”에서 유명한
김치말이 국수!(120밧=3,600원)
정말 많은 김치가 송송송~ 썰어져 들어가있구요.
더운 날 속을 덜덜덜~ 얼려줄 정도로 많은 얼음이 들어있었어요.
단맛이 좀 쎄긴 했지만 맛있었어요^^
“동대문” 사장님께서 써비스로 주신
커피!!!
식사하고 난 후 입맛을 개운하게 정리해주는데는 커피죠!
식사를 맛나게 하고 난후 오늘은 간단히 왕궁을 접수하고 탐마쌋대학을 다녀오기로 했다. 왕궁까지는 뚝뚝을 이용하여 편하게 이동했다.
왕궁 가는 길~
카오산에서 왕궁가는 길은 그닥 멀지 않아요.
걸어서도 충분히 갈 수 있지요~
더우면 뚝뚝아저씨와 협상잘해서 뚝뚝을 타고 가면 편하긴 하죠^^
왕궁 앞은 그야말로 시장바닥 같았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웅성웅성거리며 왕궁을 들어가기 위해 정신이 없고 기념품을 파는 사람들은 여행객들에게 접근해서 이것저것 팔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한국어로 “열쇠고리 사!, 안사, 양산 싸요, 진짜 싸요, 예뻐요”등을 남발한다. 순간 이곳이 한국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어찌나 한국어를 잘 하던지 깜짝 놀랬다.
그렇다고 한국어에 놀래면 사람들이 완전 붙어서 떨어질지 모르니 이럴땐 아주 태연한척 하는게 절대 나에게 달라붙지 않는다. 한번 달라붙으면 절대 떨어질 생각을 안한다-_- 이럴땐 정말 태국 사람들 호객행위하는 거 너무 짜증이 난다. 가끔은 귀엽지만 더울땐 증말 때려주고 싶다=_= 냐하~
왕궁으로 입장을 하는데 내 칠부바지가 짧다고 날 거부하는게 아닌가?
난 이날 칠부바지에 나시에 반팔티를 입고 갔었다-_- 왕궁에서는 다리가 보여서는 안된다. 그러니 짧은 치마, 바지를 입었을 경우엔 천을 몸에 두르고 들어가야 한다. 난 결국 100밧을 보증금으로 내고 천을 빌려서 허리 아래쪽을 몸에 둘렀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반팔티를 하나 챙겼는데 만약 그것도 안챙겼으면 스타일 완전 구겨서 웃길뻔 했다-_-
음, 영 내 모습이 이상하고 촌스럽기만 하는데 너무 웃기지만 어쩌겠는가?
TIP 왕궁입장시 복장
태국 왕궁을 입장할 때 복장이 바르지(?)않으면 입장이 불가능합니다.
나시, 반바지, 슬리퍼 차림은 입장이 불가능하니 왕궁가실땐 복장에 유의하세요^^
설마 칠부바지인데 잡겠냐라는 생각으로 입고 갔지만 칠부바지도 걸렸습니다-_-
들어가실땐 차라리 긴바지를 입고 가셔요^^
만약 모르고 입고 가셨다면 입장하기 전에 천을 빌려주는 대기소가 있습니다. 그곳에 가서 보증금 100밧을 주고 천을 빌린후 왕궁에서 나갈 때 다시 천을 갖다주면 보증금을 다시 돌려줍니다^^
천을 빌려서 칭칭 감은후~
하하하~ 치마가 되어버렸어요.
차마 전신을 보이긴 민망하여-_-
자, 이제 옷도 정상적(?)으로 입었으니 왕궁으로 입장하자! 왕궁은 어찌나 사람들로 북적이는지 정신이 없다. 게다가 어찌나 넓은지 입장권을 사러가는데도 꽤 멀구나~
왕궁으로 입장하러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