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렛의 여행기] 3. jumped off the running shuttle bus no. 2-1, with the name of Scarl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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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의 여행기] 3. jumped off the running shuttle bus no. 2-1, with the nam…

스칼렛요한센 7 979
@ 2006. 7. 3 ~ 25 까지의 여행기입니다.

이글은 다음에 여행가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기위해 쓰는

글이라기 보다는-_-;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문 수준이므로 다소 직설적이고

저질스런 표현이 있더라도 너그러히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진은 똑딱이 Canon A60, A80 으로 찍었습니다.

13번 줄기세포로 찍은 듯한 사진 퀄리티는 송구스럽군요. 훌쩍 


본 게시물은 반말로 진행되며(하하;;) 여행에 크나큰 도움을 준

"태사랑" 과 "다음까페- 천사와 태국여행" 에 게시하겠습니다. ^-^


@ 아아.. 제 보잘것없는 여행일기가 "요즘 뜨는 이야기" 에 등록이

되었군요. 캐감동입니다. 요술왕자님과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그저 대학생 나부랭이 라고 소개합니다.

단지 수천여명의 태사랑 여러분들이 차려놓은 밥상에서 저는 그저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_- 




한... 3시간정도 달렸나보다. 누군가 자꾸 엉덩이로 내팔을 밀어싸서

꿈나라에서 돌아왔다. 힐끔 째려봤는데 군인이드라-_-

이색히 횽아 예비군 4년차야 어디서... 라는 말은 역시 못했다. 

버스안에는 어느새 서서가는 사람들도 꽤 많이 생겼다.

중간중간 내리고 타고. 아란에 거의 다 도착한 분위기.

터질듯한 제복을 입고 마스크를 한 군인 아저씨께서 검문을 하신다.

이곳도 보급 상황이 그리 좋지 못한 모냥이군... 저 배 어쩔꺼야. 

내 옆에서 침흘리며 곤히 처자고 있는 혜교를 깨웠다.

여권 보여주니 아무말씀도 안하시고 통과.

모자가 싸제모인지는 검사안하더군.

그렇게 조금 크다란 잴리통의 물에 빨대를 꼳아 쭉쭉 빨아먹으며 있자니

아란에 도착했다. 왠지 이쁜 이름이다 아란.

내렸다.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커플을 보았다. 커플이므로 우리와는 하등의

관계를 맺을 수 없다. 하하;;

대기들하고 계시는 툭툭. 알아본대로 80밧 깔끔하게 부르더라.

피곤도하고 100밧! 뭐 이렇게 부르지 않는게 대견하기도해서 흥정없이

바로 탔다.

[image]IMG_0034(8128).jpg[/image]

비몽사몽간 툭툭을타고 국경으로 향했다. 부아앙~ 

오오오오 이아이 제법 빠르자네!

국경마을도착. 사람들 디게 많았다. 뽑아온 프린트를 펼쳐 보면서

터벅터벅 걸어 출국 수속 받으러 가는데 마브로 마프랜을 외치며

삐끼가 따라붙는다. 미안 우리는 그냥 저기로 가서 우리힘으로 할께.

줄서서 기다리는데 또 삐끼가 붙는다.

얘들아 여기서 이러고 줄설 필요가 없어, 나 따라오면 다 알아서 해줄께.

나는 귀찮아서 듣지도 않고 있는데 팔랑귀 혜교가 솔깃했나부다.

그리고 왠지 줄도 줄어들지가 않고 여기가 맞느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줄서있던 흑인 아저씨에게 물어봤다.

"너 영어 할 줄아니?" "당근이지"

"여기 줄서는 거 맞니?" "글쎄.. 아마도 그런거같아. 나도 잘 몰라." -_-;

혜교가 갑자기 삐끼들을 따라 나선다.

나도 덩달아 따라간다. 혜교와 뭔가 계속 얘기를 나눈다.

왔던길을 되돌아가는데 아무래도 뭔가 이상해서 프린트를 정독했더니

역시 우리가 섰던 줄이 맞는거 같다.

삐끼에게 "앗 미안 그냥 우리 다시 절루 갈께." 했더니

"아.. 한건 했는데 아깝다!" 란 표정이다.

다시 가봤더니 줄이 꽤 많이 줄어들어있었다.

흑인아저씨 우리를 속인건가. 으윽

출국수속 마치고 캄보디아 비자 수속하는곳에 갔더니  매우 친절하다.

여기에는 뭐쓰고 뭐쓰고... 서류작성다하고 여권과 1000밧과 사진한장을 같이

내밀었다. 비자완료.

친절한 아저씨가  자기 자가용 택시로 씨엠립까지 가잔다.

"마프랜 45$에 가자꾸나"

"에이~ 그래 친군데 왜그래~ 35$에 가자~ 니네 비수기인거 다알아~"

" 으음.. 좋아좋아 40$ 어때? 더이상은 안돼. 미안"

"그럼.. 택시타는데가서 기다리다가 혼자가는 아이있으면 같이 태워서가자."

"(이짠돌이 색히들) 좋아.. 그러지뭐." 

이렇게 흥정을 한뒤 입국관리소로 이동을 하려고 좀 기다란 툭툭이라고

해야하나.. 하여간 코끼리 열차같이 생긴걸 탔다.

그런데 이때였다.  내머리에 살포시 있던 나으 모자가 바람에의해 훌러덩

벗겨져 쩌어어어어기 뒤쪽으로 날아가버린것이다.

허걱. 사실 이모자는 울 파파께서 아끼시는 고어텍스 모자로써 잊어버리면

죽음이다-_-. 우어ㅜ우어ㅜ어ㅜ어ㅜ어ㅝ

다급하게 스탑스탑을 왜치고 뒤를 쳐다보니 점점 멀어져만간다.

혜교가 운전사에게 이색히 모자 날라갔어 멈춰봐 쫌! 이라고 말하고있다.

바닥을봤더니 뭐.. 서서히 속도를 늦추는거 같았다.

그래서 난 뛰.어.내.렸.다.-_-;;;

휘익~ 딩구르딩구르퍽퍽~

육봉달마냥 달리는 마을버스에서 뛰어내린나는 두바퀴정도 구르고 벌떡

일어났다. 원래 그렇지 않은가. 넘어지면 아픈거보다는 챙피함이 더 크다.

일어나서 툭툭털며 조심스래 주변을 살펴보니 비명소리와함께 그곳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나에게 집중되어있었다. 이거한번웃어줘야하나-_-;;

내생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한번에 끌어보긴 처음인거 같았다....

일단 빨리 모자를 수거해서 이자리를 뜨는게 상책이다 싶었다.

모자를 주으러 걸어가는데 옆에 어떤 청년이 오더니 땅바닥을

손가락질한다. 봤더니 내 지갑. 오오오오오 고마워고마워.

지갑줍고-_-피 질질흘리면서 다시걸어갔다. 최대한 빨리.

망할 왜케 멀리 떨어져있냐...

무사히 수거해서 돌아오는데 같이 탔던 그 택시기사 얼굴이 하얘져서

어깨를 으쓱하면서 너 미친거아니냐 라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으음.. 뭐 어쩔꺼야~ 미안해미안해 나 괜찮으니까 빨리가자.

다시 탑승. 부릉~ 

혜교가 완전 흥분했다.
"야야야야야 너 미친거아냐? 이 미친 하드코어색히! 챙피해죽겠어아주!"

(괜찮냐고 물어보면 어디가 덧나냐-_-) 

"그래도 이횽아의 뛰어난 낙법으로 인해서 오른쪽 팔꿈치, 오른쪽 옆구리,
오른쪽 무릎에 약간의 찰과상만 입었군. 후훗."

" 이색히. 지금 웃음이나오냐, 니 잭늑대피부 배낭이 널 살렸다."

이제 슬슬 상처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누가 맨솔래담 발라논것처럼 뜨겁다.

이거 후끈후끈한데! 크하하  뽀쏨이를 꺼내어 상처를 닦는다. 으윽

후.. 표정은 마치 몸에서 총알뽑는 람보다.

gore-tex 라... 역시 피(gore)를 부르는 재질인가...

입국관리소 도착. 화장실가서 일보고 나오니 기사가 없어졌다-_-;

"아놔 이 하드코어 색히 너땜에 쫄아서 도망갔자네!!"

"이..이봐..친구.. 나환잔데..."

주변을 좀 더 둘러보니 아까 알선해 준 사람은 있었다.

"아까 그 기사 어디갔니?"

"응?응? 에..그게.. 그 아이말고 다른사람 소개시켜줄께."

내가 부상을 입은 관계로 한명 더 픽업하기는 포기하고 걍 40$주고

바로 출발하기로한다. 기사님은 받은 40$ 중 10$를 바로 경찰에게 주더라.

대충 후훗시딘 바르고 꿈나라로 떠남. 
7 Comments
이효균 2006.07.29 19:13  
  아 40불이라... 작년보다 꽤 올랐네요 ..

여행기 잼나요 ㅋㅋ
신동환 2006.07.29 23:57  
  상처가 쓰라렸겠네요!여행땐 몸이 재산인데...
그래도 빨간약은 어느나라에든 있어서 발랐겠죠!?
다음 여행기가 기다려져요!ㅎㅎㅎ
Jude 2006.07.31 03:19  
  아..조낸 잼나여...
삼천포님이 넘 잼나다공 강추해줘서...
솔직히 전 삼천포님 얘기는 다 쌩이라~~~
ㅋㅋ
솔직히 전 캐냉소적이라...
신경 안쓰고 들왔는데...
보고나서 왕팬됐슴돠!!!
ㅋㄷㅋㄷ
저도 조만간 여행기 쓸건데 제 파르너를 옥빈이로 할려구요...
ㅇㅎㅎ
Whoami 2006.08.01 11:35  
  정말 재밌네요..ㅎㅎ
글 읽으면서 아픈게 확 느껴지는게..
생생하네요~~
스칼렛요한센 2006.08.02 00:42  
  다들 곰마워요. 어흑
Jude 2006.08.02 13:39  
  님 여행기 만화같이 조낸 잼나여...
쵝오!!!
왜 다음편 안올려줘요?
기다리다 롱넥족 될거같아염...
ㅋㄷ
스칼렛요한센 2006.08.04 08:27  
  아하하 마치.. 이나중탁구부의 캐릭터같죠?-_-;
지인이 상을 당하시고 개인적인 일도 좀 있어서
요즘 좀 정신없었습니다.. 다시 쓰도록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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