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z의 기이하고 답답한 여행기 No.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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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z의 기이하고 답답한 여행기 No.5

TazMania 1 830
킁..
글쓰는것도 숨쉬는것도 먹는것도 귀찮아서
안하고 싶지만.
할수없이 하는 태즈로써 5편까지 쓰다니 대단한 일이군요 . -_-+
사실 스스로 이걸 쓰면서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뭔가 해나가고 있다는 느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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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역시나 절대 일어나지 않았다.
일행들이 여러번 깨웠지만 쌩하고 당연히 푹잤다 -_-+

11시쯤에 혼자 기지개 펴고 일어나니 쓸쓸했다 .
"아.. 그냥 일찍 일어나서 구경하러 갈껄.. 돈 아까워 죽겠네.."

혼자서 나불거리면서 머리 손질하고 방람푸 거리를 나섰다.

하얀 얼굴 검은 얼굴 주황색 얼굴. 참 색깔도 가지가지 였다.
흠.. 이제야 외국 나온 느낌이 확실히 드는군 훗.

빨리 내 주위의 친분있는 인간들한테 내가 외국에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인터넷 가게로 달려갔다.

종업원의 싸왓디카가 웬지 모르게 낯설다.
무슨말인지 못알아 듣고 실실 쪼개면서 돈 바꾸고는 인터넷을 하려고 앉았다.

아뿔싸. 한글이 안된다.
네이트온 깔고 싸이월드 틀어놨지만
한글을 볼수는 있어도 쓸수는 없었기에 미쳐버렸다.

일단은 중딩 수준의 영어로 하와유 파인땡큐 앤유를 남발하면서
친구들과 동생들한테 온갖 자랑을 했지만 돌아오는건 욕설뿐 -_-+

그럭저럭 내 자취를 남겼다고 생각하고 흐흐 거리면서 밥을 한끼먹었는데
나는 카레를 시켰는데 내가 생각하는 카레가 아니라 카레에 물비율이 많은데다가 덜익은 밥을 넣은 맛이었다.

아침부터 상콤하게 조진 기분으로 다시 숙소로 돌아가 립톤 한잔 마시고 있으니 우리 일행들이 돌아왔다.
왜 아침에 안일어났냐고 질책하길래 어설픈 썩소로 답하고 말았다 -_-;;

암튼 12시쯤인가? 부터 6시까지는 정말 더워서 1cm도 나가기 싫었다.
숙소에서 에어콘 풀 셋으로 틀어놓고는 짱박혀서 바이블을 들여다 본다.
괜히 지갑 꺼내서 경비 얼마 썼는지 보고 (사실 그래봤자 별 생각도 안한다.)
한숨 자고 나니 7시쯤이다.

다들 피곤한지 요 주위 근방이나 구경하자고 해서 카오산 구경에 나섰다.
(우리 숙소는 방람푸에 있어서인지 카오산 로드는 잘 가지 않게 되었다.)

카오산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일행 한분을 꼬셔서 크크.
내가 레게머리 하고 싶다고 우겨서 레게머리를 하러 갔다.
그냥 길바닥에서 머리를 땋고 붙이던데 얼마나 부끄럽던지;;
서양사람들이나 동양사람들이나 다들 쳐다보면서 지나가는데.

이왕 머리도 땋았는데 헤나도 해보자는 심산으로
헤나도 해버렸는데 완전 대 실패에 돈도 다 날렸다. -_-+

이 날도 그럭저럭 뭐 한것도 없이 보내버렸다.
마지막에 맥주 한잔 마신거 말고는 한게 없는 그런 하루.
그래도 즐거웠다.
왜? 이국에서 보내는게 얼마나 즐거운일인지 다들 아시면서 ㅎ

P.S 사진은 제가 했던 머리인데. 앞모습은 심의 불가이니까 뒷모습을 ㅎ
1 Comments
지휘봉 2006.07.30 07:15  
  글 재밋게 잘쓰시네요. 제 취향입니다.ㅋ
저도 태국에 놀러 가야 되는데,,,부럽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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