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창한 여자둘 짧은여행> 2. 여긴 어디냐??
앉아서 기다릴수 있겠단 우리의 기대를 완전 말살시켜버린 맥도날드 -_-
픽업 오기로 한 사람 핸폰에 전화를 해댔었다.
어설프게 한국말을 하시는 그분께...-_-
친구들 술마시면 "의사교환은 되나 의사소통은 안되는" 상황이 꼭 발생한다
근데! 그런상황을 방콕에서 경험하게 될줄이야 ㅠ_ㅠ
분명 한국말로 의사 교.환. 은 하고있으나 도저히 의사 소.통. 은... OTL
1시간 가량 지났을까...예쁜 화가모자 ㅡ^ 를 쓴 사람이 만남의 광장 종이(?)
에 "머시기" 이렇게 쓰인 종이를 들고다니는게 눈에 띈다..
너무 기뻐 짐 들고 뒤뚱 거리며, 아주 밝고 환한 표정으로 달려갔는데....
말그대로 "머시기" 다 ㅠ 아~ 우리 이름은 언제 볼 수 있는게냐~?
다시한번 만남 사무실과 핸드폰. 여기저기 전화질만. = _ = 지친단 말이다.
알고봤더니 넘 바빠 예쁜 화가모자 그분이 우리이름 적힌 팻말을 두고선
"머시기" 를 들고 온 것이다..ㅜ_ㅜ 아저씨 우리 배고팠단 말이예요~!
1시간 기다린 보람이 있는건지 만남의광장 하대장님 께서 직접 픽업을
오신게 아닌가~ 한국말로 이런저런 설명을 들으며 호텔로 직행~
이라곤 하지만 또 1시간 가까이 걸려버렸다 -_ -
호텔에 짐풀기 바쁘게 호텔을 나서 카오산으로~ 유후~
근데 첫번째 문제에 봉착.
택시기사에게 "카오산~" 이라고 외쳤건만....모른다 ㅡ.ㅡ;;
머라해야하나...하...하...-_-
(그후부턴 이렇게 외친다. "왓차나쏭크랍~~!!!" 다들 아시더라 ^----^V)
공항에서 가져온 지도를 쫙 펼쳐 손가락으로 찝어준다. 디쓰!!!
우리 다시한번 외쳤다. 이 지도 정말 잘 가지고 왔다 ^ㅅ^ 럭키걸!!!
정말, 시도때도 없이 럭키걸이다 -_- 사실 럭키도 아니잖아??
카오산에 내려 그 거리로 들어서니 누가 말 안해죠도 알겠다.
그래 여기가 카오산이군~~!
머리위로 콘헤드 머리 만큼 솟은 배낭들-_-과 유난히 많은 노란머리.
머눈엔 머만 보인다고, 한국사람들도 눈에 쏙쏙 잘도 들어온다. ^^
(사실, 카오산에서 날 가장 먼저 반겨줬던건 널부러져 자고 있던 롱~~롱~~
다리의 개들이었고 -_-;;
두번째로 반겨준건 거짓말 좀 보태서 주먹두개만한 엄마쥐와 아기쥐였다. ㅠ)
헬로 태국 카오산 지도 페이지를 펴고 우리가 찾아 가야할 홍익여행사를
찾아본다. 모레 코사멧 가기로 했기 땜에 버스 표를 끊기로 했다.
너무 짧은 여행이라 에까마이로 가서 혹여나 헤맬까 하는 쓸데100만개쯤
없는 걱정 때문에...(나중엔 후회 100만개 했음.)
어쨌든, 우리눈에 D&D 가 젤 크게 보인다. 현위치 파악 완료.
자 여기서 조기로 음...둘이 쿵짝 맞춰 찾아간 홍익여행사가 있어야 할자리.
정말 어설퍼 미칠것만 같은 웨딩샾들이 주욱 있는게 아닌가 ㅠㅠ
거지분-_-들도 많고 ㅠ 생각해보시라, 처음이라 쫄아있던 우리앞에 나타난
거지분들과 롱다리 어슬렁 깡아지들, 현지 웨딩샾들 ㅠ
먼가 아니다. 여긴 아니잖아~~
누군가 우리 뒤를 쫒아와 어깨에 시커먼 손을 턱!! 올려 놀것 같은...
미친생각을 하며 -_- 온길을 되돌아 다시 D&D 간판이 보이는 거리로 왔다.
지도를 자세히 살펴보니, 럭키걸 두명..지도를 반대로 읽었다. 훗.
원래 초행엔 다 그런거야~ 히히~ 이제 진짜 찾아가자 ^^
정말이지 우린 한국에서도 태국에서도 늘 저런식이다. 나름 살기 편하다.
우린 동대문이 여행사도 하는지 알았다.
덕분에 동대문 바로 옆에 붙은 코딱지보다 좀 큰 ㅡㅡ 여행사에 들어가서
한국말로 인사 했더랬다.
여행사 아저씨 굴하지 않고 활짝 웃으며 멀 도와줄까 묻는다. 물론 영어로.
또다시, 먼가 아니다.
사강(같이간 동생이다. 얼마전 해운대 갔는데 헌팅한 남자들이 사강닮았다 했단다. 그래서 붙여줬다 사강 ㅡㅡ^ 그남자들 술 많이 맥였니??)
암튼, 사강이 밖을 빼꼼히 내다보더니 " 언니, 여기 아닌것 같애 -_- "
확짤 웃으며 파일을 펼쳐든 그에게...나도 활짝 웃으며 말한다. "쏘리~~"
정말 미안하다 ㅠ 그럴려고 그런게 아닌데 ㅠ
장황하게 설명이라도 해주고싶다. 짧은 영여 실력을 탓하며 한국가면 영어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고 동대문 새우가 보이기 전까지만 다짐했다 ㅡ_ㅡ
아침...아니...새벽 4시부터 먹은게 버거킹 햄버거와 기내식 뿐이었던 우리.
배속에서 밥내놔라고 난리가 났다. 야 자꾸 시끄럽게 하면 아예 안줄거야 콱!!
그렇게 다시 홍익인간과 방콕인도 지나며 '아~ 여기구나 ^^'
홍익여행사 도착. 코사멧까지 왕복 410밧에 티켓 사고 코사멧 리조트 예약.
코사멧의 그 문두드리는 무서운 남자 이야기를 읽은지라 비싸도 리조트로!
그리곤 소음내는 내 위장을 위해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 '째허이' 로 갔다.
사장님께서 그랬다. 뚝뚝이 타고 갈 거리 아니라고..걸어가면 금방이라고...
사장님, 저희 생각엔 뚝뚝이 타도 될것 같아요 ㅠㅠ
둘이서 이길이 맞을까 은근 의심하며 (하대장님께서 그러셨다. 우리 길치라고)
아니면 아무데나 가서 먹자. 이런 이야길 주고 받으며 그냥 간다 ㅡㅡ^
뽕꺼리(이름길어서 몬외운다), 무슨 야채볶음, 마늘새우튀김. 시킨다.
주문 안한것 같은데 밥도 준다 ^^ 공짠지 알았더니 10밧이다 ㅋ 꿈이컸지.
둘이 허겁지겁 먹고 배 똥똥 뚜드리고 앉아있으니 다른 테이블에 앉은
태국인 가족과 태국인 남자 네명이 우릴보며 실실 웃는다 -_-;;
그래, 우리 걸신 들렸던거 맞아 맞다고~~~ ㅠㅠ
다시 카오산으로 오니, 아까는 홍익여행사를 찾아야 한다는 강박과
배고픔으로 인해 눈에 들어오지 않던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노점상도 많고 가게들고 많고 세븐일레븐도 많다 ㅡ_ㅡ;;
여유롭게 카페나 편의점 앞. 혹은 거리에 서서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쉽게 눈에 들어온다. 아니, 대부분이 그랬다.
태국에 가기전, 어디선가 이런 문구를 읽었다.
"카오산은 방콕이 아니예요. 여행자들이 카오산만 보고 방콕이라고 이해하고
갈까봐 걱정돼요. 카오산은 방콕이 아닙니다."
그랬다. 카오산의 분위기는 머라 형용하기 힘들지만, 방콕과 달랐다.
거리에서 나눠주는 파티에 오세요 광고물, 귀에익은 클럽 음악.
눈만 마주치면 웃으며 눈인사를 하게되는 여행객들.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인사하는 낯선 여행객.
(둘다 생깠다. 인도바람둥이가 생각났기 때문에. -_-ㅋㅋ)
왓슨에 들려 필요한것 몇가지를 샀다. 모스키토 스프레이가 1순위.
나름 카오산에 숙소를 잡지않은 섭섭함을 뒤로 한채 택시를 탔다.
"프린스팰리스 호텔요~" 모른다 -_- 이건 예상했다.
다시 외쳐본다 "삔빨레스~" 역시 모른다 -_- 지도 펼칠라...했다...
아저씨가 모르겠다고 미안하단다 ㅠ 씨...비도 오는데...
그러기를 세번. 겨우 출발해준다.
출발하고도 민주기념탑 쯤 가서 지도를 확인해선 무사히 우릴 귀환시켜준다.
고마워 미칠뻔했다 ㅠ 그래서 팁 20밧 줬다. 입이 귀에 걸리시더라.
호텔 앞까지 무사귀환 하면 머하시나. ㅡ_ㅡ
프린스 팰리스 3개동으로 되어있다. A,B,C 타워..
내리고 보니 낮에 들어간 문과 다른 문이다.
우리의 길치. 여기서 또 헤매기 시작했다.
밤이라 직원도 안보이고 ㅠ 11층에서 여기저기 뛰어 다녔다. ㅠㅠ
(참고로, 프린스팰리스 호텔은 11층에서 다 이어지기 때문에 어디를 가더라도
11층으로 와서 원하는 타워에서 엘리베이터를 타야한다.)
정말이지. 너무 크다. 게다가 같은 11층인데 계단도 있다 ㅠㅠ 씨...
누가 우릴 봤다면 11층에서 숨바꼭질 한다 그랬겠지...ㅡ.ㅡ
우여곡절 끝에 방에 들어가서, 씻고 침대에 눕는다. 피곤하다 -_-
근데 잠이 안든다. 눈이 말똥말똥. 맥주라도 사올걸.
오늘 남자친구한테 전화를 못했다.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국제전화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원래 무소식이 희소식인거다 -_- 그지??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는데 사강이 부른다.
사강 : 언니야...
나 : 왜??
사강 : 더블로 할걸 그랬다 ㅠㅠ
나 : ㅡ.ㅡ;; 왜?? 니가 예약 했자나 문디 ㅡㅡ^
사강 : 외로워 ㅠㅠ 혼자 자는것 같아서 잠이 안와
나 : 혼자자지 그럼, 서방이라도 키우는 게냐~~~
사강 : 그래도 외로워 ㅠ 우리 코사멧 가선 꼭 더블로 달라하자~!!
이렇게 외롭거나 -_-;; 이유없이 말똥해서 잠 못들것 같던 우리는 진짜
딱 10분 이야기 하다가 잠이 들었다 ㅡㅡ;;;;
픽업 오기로 한 사람 핸폰에 전화를 해댔었다.
어설프게 한국말을 하시는 그분께...-_-
친구들 술마시면 "의사교환은 되나 의사소통은 안되는" 상황이 꼭 발생한다
근데! 그런상황을 방콕에서 경험하게 될줄이야 ㅠ_ㅠ
분명 한국말로 의사 교.환. 은 하고있으나 도저히 의사 소.통. 은... OTL
1시간 가량 지났을까...예쁜 화가모자 ㅡ^ 를 쓴 사람이 만남의 광장 종이(?)
에 "머시기" 이렇게 쓰인 종이를 들고다니는게 눈에 띈다..
너무 기뻐 짐 들고 뒤뚱 거리며, 아주 밝고 환한 표정으로 달려갔는데....
말그대로 "머시기" 다 ㅠ 아~ 우리 이름은 언제 볼 수 있는게냐~?
다시한번 만남 사무실과 핸드폰. 여기저기 전화질만. = _ = 지친단 말이다.
알고봤더니 넘 바빠 예쁜 화가모자 그분이 우리이름 적힌 팻말을 두고선
"머시기" 를 들고 온 것이다..ㅜ_ㅜ 아저씨 우리 배고팠단 말이예요~!
1시간 기다린 보람이 있는건지 만남의광장 하대장님 께서 직접 픽업을
오신게 아닌가~ 한국말로 이런저런 설명을 들으며 호텔로 직행~
이라곤 하지만 또 1시간 가까이 걸려버렸다 -_ -
호텔에 짐풀기 바쁘게 호텔을 나서 카오산으로~ 유후~
근데 첫번째 문제에 봉착.
택시기사에게 "카오산~" 이라고 외쳤건만....모른다 ㅡ.ㅡ;;
머라해야하나...하...하...-_-
(그후부턴 이렇게 외친다. "왓차나쏭크랍~~!!!" 다들 아시더라 ^----^V)
공항에서 가져온 지도를 쫙 펼쳐 손가락으로 찝어준다. 디쓰!!!
우리 다시한번 외쳤다. 이 지도 정말 잘 가지고 왔다 ^ㅅ^ 럭키걸!!!
정말, 시도때도 없이 럭키걸이다 -_- 사실 럭키도 아니잖아??
카오산에 내려 그 거리로 들어서니 누가 말 안해죠도 알겠다.
그래 여기가 카오산이군~~!
머리위로 콘헤드 머리 만큼 솟은 배낭들-_-과 유난히 많은 노란머리.
머눈엔 머만 보인다고, 한국사람들도 눈에 쏙쏙 잘도 들어온다. ^^
(사실, 카오산에서 날 가장 먼저 반겨줬던건 널부러져 자고 있던 롱~~롱~~
다리의 개들이었고 -_-;;
두번째로 반겨준건 거짓말 좀 보태서 주먹두개만한 엄마쥐와 아기쥐였다. ㅠ)
헬로 태국 카오산 지도 페이지를 펴고 우리가 찾아 가야할 홍익여행사를
찾아본다. 모레 코사멧 가기로 했기 땜에 버스 표를 끊기로 했다.
너무 짧은 여행이라 에까마이로 가서 혹여나 헤맬까 하는 쓸데100만개쯤
없는 걱정 때문에...(나중엔 후회 100만개 했음.)
어쨌든, 우리눈에 D&D 가 젤 크게 보인다. 현위치 파악 완료.
자 여기서 조기로 음...둘이 쿵짝 맞춰 찾아간 홍익여행사가 있어야 할자리.
정말 어설퍼 미칠것만 같은 웨딩샾들이 주욱 있는게 아닌가 ㅠㅠ
거지분-_-들도 많고 ㅠ 생각해보시라, 처음이라 쫄아있던 우리앞에 나타난
거지분들과 롱다리 어슬렁 깡아지들, 현지 웨딩샾들 ㅠ
먼가 아니다. 여긴 아니잖아~~
누군가 우리 뒤를 쫒아와 어깨에 시커먼 손을 턱!! 올려 놀것 같은...
미친생각을 하며 -_- 온길을 되돌아 다시 D&D 간판이 보이는 거리로 왔다.
지도를 자세히 살펴보니, 럭키걸 두명..지도를 반대로 읽었다. 훗.
원래 초행엔 다 그런거야~ 히히~ 이제 진짜 찾아가자 ^^
정말이지 우린 한국에서도 태국에서도 늘 저런식이다. 나름 살기 편하다.
우린 동대문이 여행사도 하는지 알았다.
덕분에 동대문 바로 옆에 붙은 코딱지보다 좀 큰 ㅡㅡ 여행사에 들어가서
한국말로 인사 했더랬다.
여행사 아저씨 굴하지 않고 활짝 웃으며 멀 도와줄까 묻는다. 물론 영어로.
또다시, 먼가 아니다.
사강(같이간 동생이다. 얼마전 해운대 갔는데 헌팅한 남자들이 사강닮았다 했단다. 그래서 붙여줬다 사강 ㅡㅡ^ 그남자들 술 많이 맥였니??)
암튼, 사강이 밖을 빼꼼히 내다보더니 " 언니, 여기 아닌것 같애 -_- "
확짤 웃으며 파일을 펼쳐든 그에게...나도 활짝 웃으며 말한다. "쏘리~~"
정말 미안하다 ㅠ 그럴려고 그런게 아닌데 ㅠ
장황하게 설명이라도 해주고싶다. 짧은 영여 실력을 탓하며 한국가면 영어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고 동대문 새우가 보이기 전까지만 다짐했다 ㅡ_ㅡ
아침...아니...새벽 4시부터 먹은게 버거킹 햄버거와 기내식 뿐이었던 우리.
배속에서 밥내놔라고 난리가 났다. 야 자꾸 시끄럽게 하면 아예 안줄거야 콱!!
그렇게 다시 홍익인간과 방콕인도 지나며 '아~ 여기구나 ^^'
홍익여행사 도착. 코사멧까지 왕복 410밧에 티켓 사고 코사멧 리조트 예약.
코사멧의 그 문두드리는 무서운 남자 이야기를 읽은지라 비싸도 리조트로!
그리곤 소음내는 내 위장을 위해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 '째허이' 로 갔다.
사장님께서 그랬다. 뚝뚝이 타고 갈 거리 아니라고..걸어가면 금방이라고...
사장님, 저희 생각엔 뚝뚝이 타도 될것 같아요 ㅠㅠ
둘이서 이길이 맞을까 은근 의심하며 (하대장님께서 그러셨다. 우리 길치라고)
아니면 아무데나 가서 먹자. 이런 이야길 주고 받으며 그냥 간다 ㅡㅡ^
뽕꺼리(이름길어서 몬외운다), 무슨 야채볶음, 마늘새우튀김. 시킨다.
주문 안한것 같은데 밥도 준다 ^^ 공짠지 알았더니 10밧이다 ㅋ 꿈이컸지.
둘이 허겁지겁 먹고 배 똥똥 뚜드리고 앉아있으니 다른 테이블에 앉은
태국인 가족과 태국인 남자 네명이 우릴보며 실실 웃는다 -_-;;
그래, 우리 걸신 들렸던거 맞아 맞다고~~~ ㅠㅠ
다시 카오산으로 오니, 아까는 홍익여행사를 찾아야 한다는 강박과
배고픔으로 인해 눈에 들어오지 않던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노점상도 많고 가게들고 많고 세븐일레븐도 많다 ㅡ_ㅡ;;
여유롭게 카페나 편의점 앞. 혹은 거리에 서서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쉽게 눈에 들어온다. 아니, 대부분이 그랬다.
태국에 가기전, 어디선가 이런 문구를 읽었다.
"카오산은 방콕이 아니예요. 여행자들이 카오산만 보고 방콕이라고 이해하고
갈까봐 걱정돼요. 카오산은 방콕이 아닙니다."
그랬다. 카오산의 분위기는 머라 형용하기 힘들지만, 방콕과 달랐다.
거리에서 나눠주는 파티에 오세요 광고물, 귀에익은 클럽 음악.
눈만 마주치면 웃으며 눈인사를 하게되는 여행객들.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인사하는 낯선 여행객.
(둘다 생깠다. 인도바람둥이가 생각났기 때문에. -_-ㅋㅋ)
왓슨에 들려 필요한것 몇가지를 샀다. 모스키토 스프레이가 1순위.
나름 카오산에 숙소를 잡지않은 섭섭함을 뒤로 한채 택시를 탔다.
"프린스팰리스 호텔요~" 모른다 -_- 이건 예상했다.
다시 외쳐본다 "삔빨레스~" 역시 모른다 -_- 지도 펼칠라...했다...
아저씨가 모르겠다고 미안하단다 ㅠ 씨...비도 오는데...
그러기를 세번. 겨우 출발해준다.
출발하고도 민주기념탑 쯤 가서 지도를 확인해선 무사히 우릴 귀환시켜준다.
고마워 미칠뻔했다 ㅠ 그래서 팁 20밧 줬다. 입이 귀에 걸리시더라.
호텔 앞까지 무사귀환 하면 머하시나. ㅡ_ㅡ
프린스 팰리스 3개동으로 되어있다. A,B,C 타워..
내리고 보니 낮에 들어간 문과 다른 문이다.
우리의 길치. 여기서 또 헤매기 시작했다.
밤이라 직원도 안보이고 ㅠ 11층에서 여기저기 뛰어 다녔다. ㅠㅠ
(참고로, 프린스팰리스 호텔은 11층에서 다 이어지기 때문에 어디를 가더라도
11층으로 와서 원하는 타워에서 엘리베이터를 타야한다.)
정말이지. 너무 크다. 게다가 같은 11층인데 계단도 있다 ㅠㅠ 씨...
누가 우릴 봤다면 11층에서 숨바꼭질 한다 그랬겠지...ㅡ.ㅡ
우여곡절 끝에 방에 들어가서, 씻고 침대에 눕는다. 피곤하다 -_-
근데 잠이 안든다. 눈이 말똥말똥. 맥주라도 사올걸.
오늘 남자친구한테 전화를 못했다.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국제전화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원래 무소식이 희소식인거다 -_- 그지??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는데 사강이 부른다.
사강 : 언니야...
나 : 왜??
사강 : 더블로 할걸 그랬다 ㅠㅠ
나 : ㅡ.ㅡ;; 왜?? 니가 예약 했자나 문디 ㅡㅡ^
사강 : 외로워 ㅠㅠ 혼자 자는것 같아서 잠이 안와
나 : 혼자자지 그럼, 서방이라도 키우는 게냐~~~
사강 : 그래도 외로워 ㅠ 우리 코사멧 가선 꼭 더블로 달라하자~!!
이렇게 외롭거나 -_-;; 이유없이 말똥해서 잠 못들것 같던 우리는 진짜
딱 10분 이야기 하다가 잠이 들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