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mmer Paradise] -치앙마이 14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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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er Paradise] -치앙마이 14탄

entendu 1 1280
달걀 바구니를 철사 같은 고리에 걸어 두고.. 주변을 돌아보니.. 너무 아름답다.

잠시 달걀이 익는 동안 산책을 하기로 결정..~~!!!

누가 내 달걀을 먹을까.. 심히 두렵긴 했다 .- 달랑 생존한 달걀이 2개 뿐이므
로.. 내 점심이란 말얏~!~!!!!

아침부터 지지치도 않는지.. 계속 내리는 비로.. 싼캄팽의 모든 것은 싱그럽고 푸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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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졸 흐르는 저 시냇물을 따라 산책로가 만들어 져 있다.

산책로를 끝까지 따라가면 온천수를 뿜어내는 분수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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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물줄기를 넋놓고 보다가.. 계란 생각이 났다..

아뿔싸.. 난 반숙이 좋은데..

허겁 지겁.. 오솔길은 천천히 구경하며 걸으면 15분 정도 걸린다.. 계란이 완숙이 되었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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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가져갔을세라.. 2개 남은 생존자를 구출하고 있는 entendu

옆의 간장 봉지를 보시라~~!

태국에선 희안한 것이 계란을 소금과 먹지 않고 간장을 뿌려 먹는다.  메추리알 구이도 파는데.. 거기도 영락없이 간장세례다.. ㅠ.ㅠ

완숙이 되었지만.. 맛나다.. ... 맛없는 게 있을 랴 만은..

어쨌든 요기를 하고 나니.. 기운이 다시 불끈~~! 또 다시 싼캄펭 온천 탐사에 들어갔다.

비가 와서 정원도 정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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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캄팽 지역은 비가 올때 가보기를 권함.  만약 평일이었다면 엄청나게 더워서.. 그 후덥지근 끈적한 기후에서 온천욕을 했다면.. 별로였을 지도

정원들도 그늘 하나 없는 땡볕아래서는 눈에 안들어왔을테고..

비오는 날의 온천욕은.. 정말 환상이었다.

싼캄펭 온천에는 온천 수영장도 있다. 물론 입장료도 있다. 성인 50밧, 소인 30밧.. 더울때는 온천욕 보다는 수영장이 훨씬 더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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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표시판에 주의 사항이 있다. 은제품은 착용하지 마시오..  은제품이 유황 온천과 만나면 구리빛으로 (내지는 살짝 금빛)으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난 일부러 은반지를 끼고 목욕해 본적도 있는데 한 14K정도의 금빛이 된다. ㅋㅋ  그러나.. 몇일 있으면 다시 은반지로 복귀한다.

구경도 다 마치고.. 다시 치앙마이를 가기 위해 매표소 앞의 썽태우 정류장으로 간다.

치앙마이로 가는 성태우는 30분 마다 한 대씩 있다 ( 썽태우 시간표에 따르면 그렇다는 것)  시간이 조금 남았길래.. 성태우가 오는 방향의 시골길을 찍었다.
정말 숲속의 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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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30분이 넘어도 안오는거다.. ㅠ.ㅠ

비가 와서 그러나.. 할 일도 없고.. 주차장 앞의 옥수수 파는 아줌마네 가서 옥수수 하나..옥수수를 껍질 째 삶는다. 껍질을 벗겨 먹는 맛이 아주 좋다.

신선한 옥수수 삶은 것은 확실히 서울에서 먹던 냉동 옥수수 삶은 것과는 다른 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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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하나를 다 먹고 10분 넘게 빈둥거려도 안온다..

옥수수 매점 아줌마가.. 성태우가 시간을 잘 안지킨다며 뭐라고 한마디 하신다.... 할일도 없고.. 이번엔 버터로 구운 옥수수 하나를 사먹었다..ㅠ.ㅠ

나 덕분에 매상 짭짤했을 옥수수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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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옥수수를 다 먹고도.. 차는 오지 않는다. 내가 고기잡으러간 새신랑 기다리는 망부석 아가씨도 아니고..

도대체 왜 안오는걸까.. 은근히 겁도 났다.. 이러다 안와버리면.. ㅠ.ㅠ  난.. 옥수수 매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걸까?

오매불망 기다리는 Enten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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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하고도 30분을 넘게 기다린 끝에 짜자잔..~~! 나타난 노란색 썽태우..

안오면 어쩌나 내심 걱정을 했던 터라.. 늦었어도 반갑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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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싼캄팽 온천을 이용하는 모든 현지인들이 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온천욕장까지 들어오는 썽태우 손님은 내가 혼자였다.

다시 성태우를 타고 치앙마이로 출발, 역시 1시간이 넘는 긴 시간동안. .. 손님은 없다.


시골길에 매여 있는 소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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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사람 하나 없는 성태우 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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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열대 기후.. 야자수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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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번듯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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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이정표?  혹은 도로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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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태국의 상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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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간을 달려 치앙마이에 가까이 오니..손님들이 하나 둘 씩 생겨난다.

치앙마이에 내려 와롤롯 시장 구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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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롤롯 시장은 현지인 시장이라.. 무지 번잡하기 때문에 소매치기 조심을 해야 한다.  따라서.. 사진.. 없다.. ㅋㅋㅋㅋ

괜실히 관광객 분위기 내면서 주목 받으면 소매치기의 목표가 되기 쉽상.

와롤롯 시장에서 발견한 먹거리 수레중에서.. 숯불로 - 태국은 어짜피 모든 것이 숯불이다. 곱창을 구워주는 곳을 찾아냈다.

아빠가 곱창을 좋아하시는 지라.. 서울의 왠만한 이름난 곱창은 다 먹어 봤는데.  태국의 북부도시, 치앙마이에서 내 생애 최고의 곱창을 만났다.. .ㅠ.ㅠ

곱창의 하이라이트는 곱이다. 곱이 어찌나 많이 꽉 꽉 들어찼는지..

숯불로 굽는 동안 막 터져 나오고.. 뿌린 거라고는 소금과 후추밖에 없는데.. 냄새 하나 안나..

치앙마이 최대의 먹거리는 길거리표 숯불 곱창~~!!! ㅋㅋㅋㅋ

배를 채우고는 나이트 바자를 갔다.  비가 계속 내리는 지라..  나이트 바자 구경이 재미 없었던터라..( 우산들도 계속 부딪히고.. ) 번거롭기도 하고..

렛츠 릴렉스로 가서 타이 맛사지 (2시간)을 받고 나오니..우와.. 비가.. 딱 우리 나라 장마.. 그 때처럼 퍼붓는 거다

태국 우기 시즌에도 여행 자주 다녔는데.. 이 때처럼 퍼붓는 비는 처음 봤다.

너무 비가 많이 와서.. 도저히 나갈 엄두가 안났다..

맛사지 가게에서 20분을 버팅겼는데도.. 비가 멎을 생각을 안했다.

계속 있기도 뭐 하고.. 심심해서 윗층으로 올라갔더니 인도 식당이 있었다. 탄두리 치킨이나 먹어보자 하고 들어갔다.

1인용 셋트 ( 탄두리 2조각과 난 )과 라시( 인도식 요구르트. 플레인 요구르트를 후추와 소금으로 양념한 것 )를 주문하고 폭우를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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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두리 치킨도 맛났지만.. 락시는 정말 감동이었다.. 너무 맛나서.. 한 봉지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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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다 먹고.. 아무리 비가 그치길 기다려도.. 비가 안멈추었음..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그냥 나왔다..

렛츠 릴렉스 뒤쪽으로 돌아가면 먹거리 야시장이 있는데 차양이 있어서 거기를 돌아 다니며  이것 저것. 구경하고.. 그러다 돌아와 취침~~~!!!









1 Comments
유유 2006.08.10 11:18  
  바다가 좋아 항상 남쪽의 비치만을 답사하고 다녔는데 entendu님의 글을 보면서 치앙마이가 좋아지려 하고 있어요...  "2개의 남은 생존자" 달걀들은 entendu님의 입으로 다시 전사 했겠네요..ㅎㅎㅎ  잼있게 잘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entendu님의 살짝 비킨 옆모습 실루엣이 참 아름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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