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소도시여행 - 따판힌 Taphan Hin 1 작은 강변의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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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3. 01 목요일 - 피찟에서 따판힌으로 이동

아침에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시간을 보니 7시반.

오~ 새벽 2시가 넘어서 잤는데 이렇게 일찍 깨다니 9시반 열차를 탈 수있겠군요.

잠시 몸을 뒤치락 거리다가 일어나 다시 시간을 보니 9시네요. 헐~ 눈깜빡이는 사이에 1시간 반이 없어졌다니, 혹시 이거 타임 슬립아닌가요?

그 다음 열차가 10시40분에 있는데 그거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빨리 짐을 정리하고 나갈 준비를합니다.

그러고보니 밤새 빈대에 물리지 않았네요. 이런 숙소는 빈대에 물리지만 않아도 다행입니다.

꼭 숙소가 싸다고 빈대가 있는건 아니고 주인이 얼마나 신경쓰느냐의 문제지만요.

숙소를 나서 조금만 걸으면 다리가 있습니다.

이 다리위로 오토바이나 뚝뚝도 다닙니다.

다리 건너면 바로 기차역앞 마을입니다.

바나나를 파는 집이 보여서 30밧에 하나 샀습니다. 기차타고 가면서 먹을까 해서요.

피찟 기차역 앞. 좀 어수선합니다.

따판힌 까지 가는 열차 3등칸. 26밧입니다.

열차 기다리며 바나나를 먹어보는데.... 참 맛이 없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맛없는 바나나가 있다니...

지금까지 동남아 여행 다니면서 먹어본 바나나중 가장 맛이 없네요. 10밧주고 산 바나나도 이거보다는 훨씬 나은데.... 아니... 사실 그냥 맨밥을 먹는게 이것보다 낫겠네요. 덜익은 바나나도 아닌데 도대체 어떻게 되면 이렇게까지 맛없을수가 있는건지...  

그냥 버릴까?

이건 정말 가져가고 싶지도 않은데 다른사람들 보는데서 쓰레기통에 넣기도 뭐해서 가방안에 넣었습니다.

10:45 열차가 도착했습니다. 

덴차이(?)에서 방콕가는 열차군요.

오늘도 3등칸.

일반열차의 3등칸과 그냥 완행열차의 객실 차량은 똑같습니다만, 차이점은 일반열차 3등칸은 좌석번호가 있다는 것입니다. 요금도 약간 더 받습니다.

오늘 아침도 싱그러운 들판입니다. 달려라~ 달려~

모내기 한지 오래 안되어서 한창 초록으로 가득합니다.

기차길 주변에는 도로가 없기때문에 도로 매연이 없어 좋습니다.

11:12 따판힌 도착. 피찟에서 30분도 안걸렸습니다.

역 정문쪽을 내다보면 뚝뚝 기사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흰색 빌딩이 아마도 호텔일겁니다.

그런데 제가 가려는 숙소는 이쪽이 아니고 역 반대쪽에 있습니다.

역 정문으로 안나가고 철길을 가로질러 건넙니다.

이 골목쪽에 중심지가 있습니다.

골목에서 땅에 떨어진 타마린 발견.

 

고개를 들어보니 커다란 타마린 나무가 있습니다.

많이 달렸네요.

저는 타마린 맛에 그다지 매력을 못느끼겠지만 마트에 파는 간식용은 은근히 비싸더군요.

땅에 있는거 좀 깨끗한거 하나 주워서 먹어봤습니다.

공짜라고 별걸 다 주워먹네... ㅎㅎㅎ

망고 떨어진건 태국사람들이 다 주워서 먹던데 타마린은 주워먹지도 않는것 같더라고요.

지금 저 나무에 달린것도 딱히 수확도 안하는것 같고....근데 왜 망고보다 더 비싼건지 모르겠네요.

철길 골목을 지나 곧장 직진합니다.

약간만 가면 오른쪽에 세븐일레븐 있습니다. 여기서 오른쪽을 보면 숙소가 있습니다.

이 숙소입니다. 숙소이름은 '후아힌 호텔'이라고 합니다. 역에서 숙소까지 불과 200미터 정도로 매우 가까운 곳입니다.

여기 가서 방을 물었더니 2 bed room 450밧이랍니다.

응? 350밧짜리 방이 있다고 봤는데?

뭔가 좀 망설이고 있으니 1 bed room 350밧이랍니다. 그렇지. 역시 태국사람들은 눈치가 빠르군. ㅎㅎ

OK라고 하니까 다른 건물로 안내하네요. 대화가 좀 막히긴 했지만 대충 해결되었습니다.

역에 더 가까운 골목에 있는 건물입니다. 이 호텔 건물이 2개 동에 나눠져 있습니다. 아마도 처음 지을때는 엄청 큰 호텔이었던것 같습니다.

350밧. 에어컨. 화장실. 온수기. 1층방이라 좀 습한 곰팡이 냄새같은 것이 납니다. 아까 그 450밧짜리 방이라면 위층의 좀 나은 방을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방 위치문제일 뿐 방 자체는 깨끗합니다.

책상. 거울. 빨래걸이.

온수기.

깨끗한 화장실.

습한 냄새가 약간 나는 것은 관리문제 보다도 1층이라 햇빛이 들지 않는 문제인것 같습니다.

지금 허리가 아파 가방들고 위층으로 가기도 힘들어 지금은 오히려 1층이 최선책입니다.

저 뿌연색 병에 들어있는 생수는 저는 먹지 않습니다. 그냥 양치후 입을 헹구는 용도로만 씁니다.

이 숙소는 한쪽편이 철길 방향인데 그쪽 방은 시끄러울것 같지만 제 방은 반대방향이라 시끄럽지 않습니다.

이제 오늘 식사를 해야지요...

음... 

세븐일레븐 냉장밥도 이젠 그만 먹어야겠는데...

오늘은 좀 색다르게 스파게티를 먹으러 가볼까?

우선 스파게티를 파는 집으로 가야지...

세븐일레븐. 앞에 의자도 하나 있습니다.

세븐일레븐 스파게티... ^^;; 망고 요거트.

서양음식(?)을 먹었더니 외국인 여행객 기분이 나는구만. (뭔소리여?)

먹었으니 이제 강변으로 가봅니다. 다리가 하나 있군요.

이 다리 양쪽 강변에 시장이 있습니다.

근처에 전화가게가 하나 보여서 여기서 트루무브 포켓몬 심카드를 하나 샀습니다.

며칠전에도 롬싹에서 심카드 하나 샀었지만 이것저것 시험하다보니 기한이 다 되어서 다시 사야합니다.

다리를 건너 가봅니다.

와이어에도 금색칠을.....

강 건너편에 사원이 있군요.

강물이 누런색이 아니면 좀 더 멋졌을것 같군요.

사원 안.

오래 걷지 못해서 그냥 사원입구에서만 보고 돌아갑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시장에서 파파야를 구입했습니다.

파파야 두종류 구입. 각각 5바트.

모양은 다르지만 먹어보면 맛은 별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길쭉한 것이 쏨땀 만들때 채를 치기 쉬워서 주로 채소로 이용되는것 같습니다.

이곳은 워낙 작은 도시이기도 하지만 기차역 주변에 모두 모여있어 오래걸을 필요가 없어 좋네요.

이 작은 도시에 이렇게 큰 규모의 호텔을 왜 지었을까 싶네요. 태국에도 예전에 건설업 거품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때 지어진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저녁 5시무렵 강변으로 나왔더니 오토바이 통행이 많아졌습니다.

하루일과를 마치고 돌아가는 사람들 같아 보입니다.

강변의 시장은 거의 파장했습니다.

강변따라 걷다보니 이런 놀이기구가 있습니다. 저 강 건너편 사원에서 연기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혹시 지금 화장하는걸까요?

구글지도에 Daeng Thong Di Market (댕통디 시장?) 이라고 적힌곳은 파장했습니다.

이 시장옆에 끄룽타이 은행이 있습니다.

이 시장 주변으로 몇몇 음식손수레들이 있습니다. 야시장이라고 부를 수준은 아니고요.

따판힌 야간 음식노점들 위치: https://goo.gl/maps/ruVrqeJeKWQ8PdcM9

앗! 저것은?

자주보던 망고찰밥이 아니라 잭프룻에 찰밥을 넣어서 팔고있네요. 흥미가 생겨서 사보았습니다.

이만큼 30밧입니다.

여기서 먹으려고 하니까 손수레 주인이 의자를 하나 꺼내줘서 편하게 앉아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흰색찰밥.

보라색은 착색한게 아니고 원래 쌀이 보라색입니다. 4개 먹고 이거 하나 남았습니다.

이거 하나 남은거 사진 찍고 있는데 아주머니가 아! 하면서 코코넛 밀크를 부어주네요. -_-;

아주머니... 그런건 잊지말고 처음부터 줘야지요~

이상한 외국인이 와서 이런걸 사먹으니까 외국인 구경하다가 잊어버렸겠지요?

오늘 집에 돌아가서 이상한 외국인 봤다고 식구들한테 이야기 하겠네요 ^^;;

주변에 꼬치파는 사람도 있습니다. 여기서 꼬치도 몇개 사서 또 먹고 갑니다.

구글지도 보면 이 끄룽타이 은행 가까운 곳에 숙소표시가 있습니다.

이 건물인데 이게 정말 숙소가 맞는지도 모르겠지만 저도 이런데 까지는 들어가고 싶지 않는 그런 외관이네요.

숙소에서 가까운 세븐일레븐 앞에 와보니 여기도 주변에 저녁 노점들이 몇군데 생겼습니다.

좀 모여서 야시장 같은 형태를 하면 좋을것 같은데 이렇게 조금씩 흩어져있네요.

여기서 빳타이를 주문했습니다. 30밧입니다.

그냥 먹을만한 맛입니다.

여기가 작은 도시라고는 해도 노점들이 너무 적고 사먹는 사람들도 거의 안보입니다. 다들 어디서 먹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제가 걷기 불편해서 그렇지 이 도시가 은근히 마음에 듭니다.

낮에는 동네 한바퀴 돌면서 시장을 둘러보고, 

큰 야시장은 없어도 저녁에 다시 한번 동네 돌면서 이것저것 사먹고 다니는게 즐거운 느낌이라고 할까요.

동네가 작으니까 역, 숙소, 시장, 식당들, 편의점 모두 가깝고 강변까지 끼고 있어 한적하고 평화로운 느낌입니다.

오늘 요약:

이곳은 역을 중심으로 주변에 필요한게 다 모여있는 작은 동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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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