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소도시여행 - 카오커 Khao Kho 국립공원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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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소도시여행 - 카오커 Khao Kho 국립공원지역

망고찰밥 6 608

2018소도시여행 - 카오커 Khao Kho 국립공원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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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2. 19 월요일 - 펫차분에서 카오커로 이동

 

오늘은 월요일. 이곳 펫차분을 떠나 카오커로 가는 날입니다. 카오커에 숙소 예약없이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일부러 평일에 날짜를 맞춘 것입니다. 주말이라면 예약을 꼭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먼저 다녀온 사람들 후기를 보니 연말에는 평일이라도 예약을 해야할것 같네요.

 

멀미약을 먹기 위해 일찍 일어났습니다. 밥이 아니라 멀미약이라니 ㅠㅠ

이 약은 물없이 그냥 입에 넣고 침으로 녹여서 넘깁니다. 물은 마시지 않는게 좋습니다. 물은 멀미를 더 심하게 만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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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없이 먹는 산뜻한 멀미약 보미롱산. ^^ 레몬향이 강해서 멀미약 특유의 불쾌한 맛은 한결 덜 느끼게 됩니다. 그래도 멀미약 냄새는 납니다.
지도에서 카오커 가는 도로 모양을 보니 빠이, 매쌀롱, 쌍클라부리 가는 길보다는 한결 나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틀전에도 이 멀미약을 먹었기 때문에 몸에 안좋은 약은 적게 먹는게 좋겠습니다. 약을 4등분해서 4분의 1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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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먹은 뒤 물은 마시지 않고 입속을 헹궈서 뱉어냅니다. 
사실 멀미약 자주 먹으면 간에 좋지 않습니다. 멀미약 뿐만이 아니라 종합감기약도 그렇고 먹으면 취하는 약들이 대개 간에 나쁜것 같습니다.

아침 7시. 숙소앞 시장에 인기척이 별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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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어딜가나 이시간에는 탁발하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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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안열었지만 시장터 한쪽에서 아침 식사거리를 파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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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닭꼬치와 찰밥 파는 사람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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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옆 식당들을 보니 대부분 영업하지 않고 한 집만 아침식사 영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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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저는 멀미 걱정으로 음식을 먹으면 안됩니다.
오늘은 음식도 안먹고 물도 마시지 않고 카오커에 도착할 때까지 버틸겁니다. 물을 안마시고 어떻게 버티냐 하면 어제 자기전에 물을 충분히 마셔두는겁니다. 그러면 오늘 오후까지는 버틸 수 있습니다.

카오커에는 가본적도 없고 도시도 아니라서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간식을 좀 사갈까 싶은데 아직 시장은 안열었으니까 그냥 세븐일레븐에서 과자와 컵라면 하나 샀습니다.

오늘 이곳 일기예보는 아침최저 23도, 낮최고 36도입니다. 이 정도면 카오커에서 두꺼운 옷 따로 없어도 버틸 수 있을것 같습니다.

숙소에서 짐을 챙겨 버스터미널로 갑니다. 숙소 주변에 뚝뚝같은것도 보이지 않아서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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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45 펫차분 버스터미널 도착. 9번 승강장. 카오커라고 적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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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장 바로 앞 벤치에 앉아서 기다립니다.
어제 듣기로는 10시 출발이라고 했는데, 지금 10시가 한참 넘었지만 썽태우는 안보입니다. 여기서 정말 출발하기는 하는건가......
허리도 아픈데 멀미약에 약간 취해서 앉아있기도 좀 힘드네요. 그냥 벤치에 엎드려 반쯤 잠들어있는데....
잠시 뒤에 누군가 등을 두드려서 고개를 들어보니 어제 저한테 10시라고 설명해줬던 그 infomation창구의 남자입니다. 저를 기억하고 있었군요.
저한테 따라오라고 해서 갔는데 14번 승강장으로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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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14번 승강장도 아니고 그 옆, 번호도 없는곳에 대기하고 있는 저 갈색 썽태우를 타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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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이미 짐이 가득 실려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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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겨우 앉겠네 이거..... 승객용이 아니라 그냥 화물 운반이 주목적인 차인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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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가 뭐라고 묻는 것 같은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저한테 할 이야기라고는 어디 가는지 묻는거겠지요. 핸드폰 구글지도에서 Khao Kho District Office를 클릭해서 태국어 명칭을 보여주니 알았다고 합니다. "타오라이캅?"(얼마에요?) 하니까 60밧이랍니다. 요금은 생각보다 상당히 싸기는 한데 이럼 짐을 싣고 도착까지 오래 걸릴것 같은데.....
10:40 출발. 승객은 다른 사람 한명과 저 둘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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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 어디 골목안 시장터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더니 몇사람들이 짐을 주섬 주섬 더 싣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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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아저씨~ 저 많은걸 다 실을데는 없다고요~ 그 많은 음료수병을 어디다 싣는단 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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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음료수병 다 싣고... 채소도 다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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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사람도 4명이 더 타고.... 짐위에서 쭈그리고 가는 아저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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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배로 늘어난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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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1번 도로따라 카오커 방향으로 갑니다.
조금 가다보니 뒤에서 따라오던 썽태우 한대가 바짝 추격해오면서 빵빵거립니다. 그러더니 두대 다 정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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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차에서 한명이 내리더니 이 차에 옮겨탔습니다. 도저히 한명도 더 앉을수가 없는데 다들 저를 쳐다보며 눈치를 주고 있어서 저도 짐위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ㅠㅠ 드디어 나도 짐짝취급이 되는 것인가... 어째 요금이 이상하게 싸다했어.... 60밧이 승객요금이 아니고 그냥 짐짝 운송비였던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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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가다가 주유소에서 기름넣고.... 여기서 한명은 내리고 다른 한명이 또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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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번도로 따라서 롬싹 방향으로 가다가 2258번 도로에 들어왔습니다. 여기까지는 예상했던 코스는 맞군요...
이 도로 입구 쯤에서 누군가 한명이 이 차를 보고 손을 흔들었지만 안태우고 그냥 지나가버렸습니다. 뒤에서 한참 쳐다보네요. 그 사람은 오늘 집에 갈 수 있는건가....
조금 더 가다보니 약간씩 구불한 길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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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계획은 풍경도 구경하고 카오커 드라이브하면서 숙소까지 가는... 그럴듯한 계획이었지만... 현실은 저도 지금 짐 위에 앉아있어서 옆으로 풍경이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ㅠㅠ 카메라만 밑으로 내려 바깥을 찍어봅니다. 약간씩 구릉지대가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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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 길가에 한명이 내리고 짐짝도 하나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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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릉지대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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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가다가 길가의 가게들 보일때 마다 짐을 하나씩 내려서 전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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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거 택배차인가? -_-;

도로가에 딸기밭이 자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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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가려는 목적지가 있는 2196번 도로와 만나는 지점입니다. 이곳에 마을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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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우회전 해서 이 도로 따라 들어가는군요. 그렇지~ 오늘 계획대로 잘 되어가는구만~ 이제 15분만 더 가면 숙소에 도착하지 않을까?

이 도로따라 조금 들어가다가 세우더니 이 주변 가게들에 여기저기 물건들을 하나씩 내려서 전달하고 돈을 받네요. 헐... 역시 이건 택배차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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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도 배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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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차를 돌려서 다시 2258번 도로쪽으로 가네요.... 어? 이게 아닌데.... 그쪽은 길이 훨씬 멀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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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 어느 가게 앞에 또 세우더니 운전기사 아저씨가 차위로 올라가더니 뭔가 작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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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내려서 봤더니 지붕에 실린 짐을 내리네요. 다른 승객 한명도 내려서 짐 내리는걸 돕고 있습니다. 승객이 택배 조수가 되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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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실린 짐들이 무거워서 오르막에서는 힘겹게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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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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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마을 안으로 한참 들어가더니 동네사람들 모인 곳에서 또 짐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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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도 짐을 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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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한참 짐을 내리고 나니 드디어 펫차분 버스터미널에서 처음 제가 탈 때 정도 수준의 짐이 남았습니다. 오늘 도착은 하는거겠지? ^^;

그래도 이제는 짐짝위에서 내려와 좌석에 앉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깥 풍경도 보이고요.

 

다시 좀 가다가 어느 농가에 들어가 무거운 포대들을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화물들이 이집에 배달되는 것들이었네요. 그렇습니다. 제가 탄 차는 카오커 지역의 택배화물차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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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그림이 그려져 있는 포대안에 상당히 무거운게 들어있고 숫자가 15-15-15 적힌걸 보니 아마도 복합비료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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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비료포대들이 무겁기 때문에 이걸 내리고 나니 차가 훨씬 가볍고 빨라졌습니다.

그래도 아직도 짐이 좀 남았습니다. 박스마다 배달지를 표시하는 숫자가 적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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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츰 승객과 짐이 내리면서 점점 차도 빨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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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i Dit 폭포가 있는 곳. 이 앞에도 가게들이 모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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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짐을 또 몇개 내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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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에 내렸던 짐을 몇개 도로 가져오네요.... 자세히 보니 아까 다른집에서 내릴때 보았던 번호가 쓰여있네요. ㅎㅎ 그집에서 내릴게 누락된거지요. 나중에 다시 배달가야겠네요. 설마 지금 되돌아 가지는 않겠지?

다행히도 가던 길을 게속 갑니다.

 

좀 가다가 드디어 한명 남아있던 사람도 내리고, 배달누락된 짐들과 저 혼자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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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이제 완전 씽씽 달리네요. 어제 기대했던 상황이 이런거였는데, 이제 거리가 얼마 안남았지만 잠시라도 카오커 단독 드라이브를 즐겨봅니다.

 

길가에 숙소들이 더러 보입니다. 이런데는 자기 차량이 없으면 캐리어 끌기도 불편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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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차는 정해진 시간이나 경로없이 배달지역에 따라 운행경로를 바꾸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주변은 온통 구릉지대입니다. 

와~ 이제서야 택배차 분위기를 벗어나서 좀 드라이브 하는 기분이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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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구불한 길이기는 하지면 태국 북부 빠이나 매홍쏜, 중부 쌍클라부리 가는 도로보다는 훨씬 덜합니다.

점점 딸기밭들이 많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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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탑이 보이니 이제 거의 다 온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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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0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택배요금(응?) 60밧 지불하고 썽태우는 유턴해서 갔습니다. 아까 그 배달 빠뜨린 물건 다시 배달하러 가는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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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그 Khao Kho District Office 앞이 맞군요. 그리 멀지도 않은 곳을 3시간 걸려서 왔네요. 해지기 전에 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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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배달하러 다니면서 동네 구석구석까지 찾아가는걸 보니, 찾아갈 숙소를 미리 기사한테 알려주면 그 숙소까지 데려다 줄것 같습니다. 저는 예약한게 없어서 그냥 여기 내린거지요.

길가에 ATM기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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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커 내린곳: https://goo.gl/maps/rXi6bMmUthj6Qsw37


근데 동네가 예상보다 더 휑~한데요.... 고지대라 그런지 덥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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탠트 그림이 있네요. 여기서 텐트치고 자는데 300밧이라는건가..... 자기 차를 운전해서 저녁에 와서 여기서 잠만자고 아침에 곧바로 떠난다면 저런데도 되기는 하겠네요. 저는 숙박하고 씻기도 해야되니까 저런데는 곤란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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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카오커의 관공서가 있는 중심지라 길가에 뭐 좀 있을 줄 알았는데 이건 좀... 분위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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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식당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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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보려는 숙소 가까이로 가니 길가에 딸기밭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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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 비탈에 딸기를 재배해서 밭 앞에서 판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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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밭 옆에 식당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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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데서 대화가 통할거라고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냥 빳타이! 라고 해서 주문해 먹으면 됩니다. 대화가 된다고 해도 어차피 그거 먹었겠지만요. 빳타이는 40밧입니다.

 

드디어 오늘 첫 식사도 하고 물도 마시니 좀 살것 같습니다.

아침에 사온 과자를 먹으려고 꺼내보니 봉지가 빵빵하게 부풀어있습니다. 이곳 기압이 낮은거지요. 이곳의 해발은 920미터 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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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나와서 이제 숙소를 찾아가 봅니다. 제가 가보려는 숙소는 KaokorSwiss Resort 입니다. 300밧짜리 방이 있다고 나오던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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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가에 전망보는 곳이 있습니다. 멀리 호수가 보이는 분지 지형이군요. 뿌연 안개가 있어 지금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아마 이곳 전망보는 시간은 아침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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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변에서 전망좋은 숙소를 잡으려면 저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잡아야겠네요. 도로건너편은 이런 전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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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보면 저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방향에 숙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KaokorSwiss Resort 가는 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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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가 커서 이 주변에서 걸어다니면서 숙소를 알아본다는건 좀 곤란하겠네요. 비싸더라도 그냥 묵어야 될것 같은 예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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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파는 집이 있네요. 숙소 들어가기전에 딸기도 좀 사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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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100밧짜리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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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에서는 딸기를 끓여서 잼을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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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밭 들어가서 구경하는데 10밧.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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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경사길을 계속 내려갑니다. 경사가 커서 캐리어 가방을 끌고가기 많이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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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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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근처에 스테이크 집도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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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okorSwiss Resor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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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들어가는 입구가 뭐 저리 부실해보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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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21:30에 출입문을 닫는다는 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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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숙소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지키고 있는데 대화가 참 어렵습니다. 손짓 발짓해가며 방까지 따라가서 보여주기도 했는데....

1층 방갈로 1500밧. 

빌딩에서 전망이 쓸만한 방은 선풍기방 1000밧. 꼭대기층 방은 1200밧이라고 합니다.

음... 그 booking.com에서 본 그 300밧짜리 방은 대체 뭐였던거냐.... 그냥 특별할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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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전혀 안통해서 방값을 물어보는 것도 어려운 이런 상황에서 더 따져보는것도 불가능해 보입니다. 이 동네 가파른 길에서 지금 걸어서 다른 숙소를 찾아본다는 것도 곤란합니다.

주인말을 대충 짐작해보기로는 1000밧짜리 방은 예약이 있어서 1박만 된다고 하는것 같네요. 에라... 그냥 1000밧 내고 1박만 하고 떠나야겠다. 더 있으면 뭐하겠냐...

 

1000밧짜리 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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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8-29도. 새벽에는 많이 내려갈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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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은 정말 크네요. 바닥에 뭐좀 깔면 10명도 잘 수 있을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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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가 너덜너덜한 낡은 소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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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방이고, 방 외부에 공동 온수기가 있어 온수는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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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누운채로 바깥 풍경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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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안개가 끼어서 그렇지 전망은 좋은 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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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있자.... 

남들 보니까 관광지 숙소에서는 누워서 발뻗고 사진을 찍던데..... 이렇게 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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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런건 해변에서나 하는건가....

 

그렇다면 베란다에 찍어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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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 뭔가 좀 부실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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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보이는 다른 건물에는 에어컨도 되고 좀 더 비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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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는 방갈로들이 있고 1500밧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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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갈로 앞으로 보이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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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를 트는것 보다는 그냥 문을 열어놓고 있으니 커텐이 펄럭거리며 기분좋은 바람이 들어옵니다. 선풍기보다 훨씬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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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여행기 보니까 저런 베란다에서 커피나 맥주같은거 마시면서 사진을 찍던데.... 나도 해볼까....

근데 술도 안마시고 지금 마실 거리도 없고.... 방금 사온 딸기라도 찍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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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건 좀 아닌것 같군요... ^^;;

 

그냥 풍경 보면서 딸기나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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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가 한국딸기랑 맛이 비슷하군요.

5년-10년전까지만 해도 태국에서 자주보는 딸기는 이런 연한 딸기가 아니고 꽤 딱딱하고 맛없는 딸기였는데요. 

튼튼한 딸기 이야기: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eat&wr_id=44534&sfl=wr_subject&stx=%ED%8A%BC%ED%8A%BC%ED%95%9C&sop=and

 

언젠가부터 태국의 딸기가 한국딸기처럼 그런 연한 딸기로 종류가 바뀌고있습니다. 이 동네에서 재배되는 이 딸기도 한국딸기랑 맛이 비슷합니다. 한국 딸기보다 당도는 조금 낮은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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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다 먹고나서 보니 커피하고 전기주전자가 방안에 비치되어 있었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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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잔 들고 베란다에서 사진을 다시 찍어볼까.....  

어휴.... 그런사진 꼭 찍어야 되는것도 아니고 귀찮다.

 

배란다가 서쪽을 바라보고 있어서 해지는 풍경이 보입니다. 안개때문에 뿌옇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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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안개때문에 좋지 않으니 내일 아침에 다시 한번 봐야겠습니다.

 

여기서 롬싹까지 바로 가는 대중교통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주인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대화가 전혀 안됩니다. ㅠㅠ

구글지도를 확대해보니 일단 핏싸눌록-롬싹 사이의 큰도로(12번 도로)까지는 일단 나가야 되는데 그곳 지명을 찾아보니 영문으로는 Campson Intersection이라고 쓰여있고 또 다른 표기로는 Tambon Khaem Son, Amphoe Khao Kho라고 적혀있습니다. Khaem Son이라면 '캠손'이네요.

내일 캠손까지 간다고 손짓해가며 대화했는데 거기 가려면 차를 불러야 된다고 합니다. 자기가 부르면 300밧에 가능하고 딴데서 부르면 500밧이라고 하네요. 어제 펫차분에서 타고온 썽태우처럼 뭔가 교통편이 있긴할것 같지만, 이 대화 거의 불능상황에서 그걸 알아내서 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보입니다.

 

저녁밥 먹으러 숙소 밖으로 나가봅니다. 경사길을 올라가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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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가 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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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은 2곳 밖에 안보입니다. 이 집은 조금 큰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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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이 별로 없는건가... 다른 사람들은 각자 숙소에서 먹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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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는 자기 차량으로 다니면 주변에서 선택할 수 있는 식당들도 더 많이 있고 사실 펫차분이나 롬싹까지도 1-2시간 정도 거리입니다.

이 주변에는 편의점도 안보입니다. 이 동네는 자기 차량이 없으면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네요.

 

그냥 낮에 갔던 같은 식당에 또 왔습니다.

이 집도 저게 걸려 있으니 맛있지 않을까 싶어서 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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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다니다 보면 작은 식당이라도 저렇게 Clean Food Good Taste라는게 걸려있는 집이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이런 가게가 대채로 좋은 맛이었습니다. 제가 고급 식당은 다녀보질 않아서 식당 비교는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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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팟씨유"라고 해서 주문했습니다. 40밧이고 기대보다는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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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씨유는 국수같은게 아니고 저렇게 넙적한 것입니다. 빳타이와는 조금 다른 소스를 쓰고요. 저는 빳타이 보다는 이걸 더 좋아합니다. 좀 더 이국적인 음식을 먹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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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길거리에 바나나 정도는 살곳이 있을줄 알았는데 여기는 그런곳도 없네요. 오직 낮에 딸기만 살 수 있습니다. ^^

숙소 돌아가는 길은 완전 깜깜해서 핸드폰 전등을 켜서 조심해서 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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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자기 차량이 없으면 폭포 구경이라든가 그런 구경도 갈 수 없고,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으니 내일은 아침에 구름 구경이나 하고 떠나야겠습니다.

 

오늘 요약:

카오커에서는 자기 차량이 없으면 돌아다닐 수가 없어 별 구경할곳도 없고 불편합니다.

카오커 마을 중심지 부근에는 편의점도 안보입니다.

캐리어 가방을 끌고 다니기에는 지형과 길 사정이 좋지 않기때문에 숙소는 미리 예약하고, 펫차분이나 롬싹에서 택시로 숙소까지 가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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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

공식 펫차분 버스터미널: 


6 Comments
동쪽마녀 2018.11.24 23:56  
저는 1시간 거리 쯤 썽태우는 치앙마이에서 산깜팽온천 갈 때 타봤는데
망고찰밥님 타신 썽태우 만큼은 아니지만 가끔 사람보다 짐이 더 많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온천에서 다시 치앙마이로 돌아갈 때는 가는 길이 거의 같은데
치앙마이에서 온천 갈 때는 짐의 배달주소에 따라 가는 길이 매 번 달라져서
한 번은 정말 막다른 산길이 나올 때까지 꽤 구불거리며 올라갔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어쨌든 마지막 종착지는 온천이기 때문에
그렇게 매 번 달라지는 길이 저는 재밌고 매우 귀엽다고 생각하고 다녔었어요.
근데 망고찰밥님이 타신 썽태우는 아예 택배용 차량이었구먼요.
교통편 때문에 고생을 너무 하셔서 안스럽습니다.ㅠㅠ
숙소가 시설대비 많이 비싸지만 전망 만큼은 참으로 훌륭합니다 그려.
망고찰밥 2018.11.25 15:24  
어쩌면 호수 전망 같은건 한국에서도 어디선가 볼 수 있을것 같지만,
저런 구릉지대는 한국사람들 한테는 이국적인 풍경이죠.
구릉지대를 보려면 태사랑 운영자가 묵었다는 LOVELY FARM이라는 곳도 좋을것 같습니다.
요술왕자 2018.11.25 23:11  
와우 카오커를 대중교통으로 가셨군요.
카오커에 관광객이 몰리니 너도나도 가건물 비슷하게 숙소를 올리나 봅니다.
중간에 텐트 빌려주는 곳 안내 현수막은 텐트+침구에 300밧이네요.
잘봤습니다~
호루스 2018.11.26 14:01  
숙소 천밧은 바가지 삘이...
민탱a 2018.11.27 13:53  
와.. 이런거 너무 재미있네요,,, 흔한 여행기가 아니라서 더 재미있어요
처음 보았는데 나머지 쓰신 글들도 정독하러 갑니다 ㅋㅋ
굉장히 디테일하게 집필? 하셨는데 기억력이 엄청 좋으신가봐요...^^
망고찰밥 2018.11.27 14:15  
예. 제 여행기는 가이드북에 안나오는 지역의 여행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합니다.
그래서 지도, 대중교통편, 저가 숙소 정보, 주변 볼거리 등을 제공합니다.
기억력이 좋아서 구체적으로 쓸 수 있는게 아니고요,
길을 걸어가는 중에도 상세히 사진을 찍고, 무슨 상황이었는지 글로 메모해둡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그걸 여행기로 써둡니다. 이미 다 써두었던건데 사정이 있어 이제서야 올리게 된 것입니다.
제 여행기는 몇년전것 부터 순서대로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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