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의 여행 아닌 여행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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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의 여행 아닌 여행 5.

형이 0 932
3박 5일의 짧은 일정도 관광 한 거 없이도 이렇게 이야기들이 봇물처럼 쏟아집니다.

지루함이 없지 않아 있겠지만,

그래도 늘 읽어주시는 분들께 넘흐 감사합니다.^^

다음 기회엔 제대로 된 여행을 다녀와서 멋진 후기를 올리도록 기약하면서.

이야기는 계속 이어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그렇게 친구들과 반가운 재회를 하자 마자,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친구들과는 짧은 재회 긴 여운을 남기고,

다시 헤어짐을 갖는다.

그 많던 친구들이 하나 하나 흩어질 때마다 아쉬운 마음 가득했다.

친구들에게 일일히 연락을 하고 찾아간게 아니여서 그런지..

뜻밖의 방문을 뒤늦게 안 친구들에게도 중간에 휴대폰으로 연락이 오기도

해서 넘흐 흐뭇했다.^^




그렇게 잠깐의 여유를 갖고,

nipada,pimpa,피thitiya와 함께 회사 앞에서 언니 달링을 기다리다.

5분 정도 기다렸을까??? 언니의 남친께서 일찍 근무를 마치고 달려 오셨다.

저녁 식사를 대접해 주신다고...

회사에서 30분 달렸을까???

처음엔 시장통을 지나고...작은 유원지 같은 곳을 지나..

한밤 중이라 보이지도 않는다.....한적한 길로 들어선다..

그리고 그 한적한 길가 중간에 불빛이 보이는데...

통나무로 둘러진 식당이다....

벽이 없다.......순수 나무로 지어진 듯........

자연과 더불어.......식사를 할 수 있는 그런 식당이었다.

실내지만,사방에 막힘이 없어 야외 분위기가 난다.

그 곳에서 또 박팟봉과 바 까뽕 그리고 제육볶음 같은거랑 오징어 링 요리한 거,

똠양꿍......그리고 치킨 요리...그리고 계란 삶은 것과 야채를 넣고 버무린 건데 시큼하고 단 맛이 난다.

밥도 공기 그릇으로 나오지 않고 중간 크기에 태국 냄비???같은 곳에 가득 담아 온다.

접시에 각 각 먹을 만큼 덜어서 먹는데...

너무 맛있는 나머지....밥을 2접시나 먹어 버렸다...^^;;



태국 친구들이 주는 과자류나 건어물류 등...

한국 친구들은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아예 손도 못 대거나 하는데,난 뭐든 잘 먹는다.

걔중엔 못 먹겠는 음식이 있긴 하지만,그래도 꿋꿋이 맛있게 먹어준다.

그게 예의인 것만 같아서..............^^;;;;;;;;

그렇지만,잘 먹고 나면 또 가져다 주는 그녀들.....

때론 난감하기도 하다..ㅡㅡ;;

그런 나를 보고 한국 친구들은 태국인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외계인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태국으로 아예 가버리라는 이들도 있다..흐흑.

난 단지 그 곳을 좋아할 뿐인데...........



그렇게 저녁 식사를 하는데,현지 식당이라 그런지..

저 앞쪽에서 마치 축구를 막 끝내고 모인 동호회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남정네 분들이

우르르 모여서 식사를 하신다..

그리고 힐끗 힐끗 티 안 나게 쳐다보신다고 몰래 몰래 나를 보는 것 같은데...

난 자꾸만 그 시간이 따갑게 느껴지다........^^;; 혼자만의 도취인가???하하.

아~~~콜라를 주문해서 먹는데..........pet병 크기???아님 그보다 더 큰???

암튼 그렇게 큰 사이즈의 병콜라가..나와서 너무 신기했다.



그렇게 식사 대접을 잘 받고,

언니 집에 가잖다.

20분 가량 차를 타고 이동해서 간 언니집은...

주택가의 작은 2층 집이었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니.........

작은 마당이 타일로 깔아져 있어 너무 깔끔해 보인다.

현관문을 열고 집을 들어서니........문을 열자 거실이 나온다..

좌측에는 6인용 쇼파와 t.v,컴퓨터가 보인다.

(쇼파 위에는 개구리 인형이 잔뜩 있다...쿠션이고 인형이고...)

언니가 개구리 캐릭터를 좋아 한단다...^^ 역시 취향도 어린애 같옹...

그리고 안쪽으로 들어서니 주방 겸 다용도실이 나오고,

그 사이에 계단이 있어,둘러봐도 되냐고 묻자 쉽게 허락해준 언니..

2층으로 올가가니,불상을 모셔 놓은 곳과 방이 있다....옷방으로 해놨는지...

옷만 잔뜩 걸려 있다.

집안을 둘러보고 쇼파에 앉아 두런 두런 이야기도 나누고,

태국 드라마도 보고.....

쇼파에 앉아 있자니,유난히 춥다.......

내가 몸을 감싸자 그제서야 에어컨을 끄시는 오빠.

헉........천정에 커다란 에어컨이 달려있다..

이 집은 갖출 건 다 갖추고 산다...^^

한참을 앉아 있다가 밤 10시가 넘자..또 헤어질 시간이 다가 온다.

언니랑 오빠가 바래다 준단다......헉....

우리 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피곤해 보여서 넘흐 미안하다.

항상 마이 뺀 라이로 대신하고 마는 사람들.

그래서 그런지..미안함은 백 배 천 배다.



pimpa 집 근처에서 먼저 내려주고,

나와 nipada는 그녀의 집으로 갔다.

그녀가 자꾸 클럽에 가자고 그런다.

내일 출근해야 하는 그녀를 위해 극구 사양한다.

괜찮다고..피곤해서 자고 싶다고.....

자기가 가고 싶다고 자꾸 조른다.

그냥 쉬자 했더니.......꼭 가고 싶단다.....

너가 정녕 괜찮다면 나 역시 괜찮다........그럼 가자...

그렇게 얘기가 끝나고....

밤에 narisara와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kanjana도 온단다...헉...이 자쉭들 낼 일해야 하는 놈들이 다 뭐하는거래....

너무 난감하다.

이도 저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집에 오는 길에 빗방울이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하더니만,

nari와 약속 시간이 되어 갈수록 빗소리는 거세지고,

우리나라 장맛비같이 장대비가 쭈욱쭈욱~~~~내린다.

비가 내리니,가지 말고 자자고 했더니,

nipada도 동요하는 것 같더니만,어느새 옷을 갈아 입고 메이크업을 한다.

왜그랴.....가지 말재두.

나만 너무 뿌듯하고 귀엽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nipada

나는 너가 더 귀엽다...하하.




결국엔 그 빗속을 헤치고 택시를 타고 niri 집 앞에 들러 그녀를 태우고 

그 친구들이 자주 가는 sub dang club에 갔다.

작년에는 일주일만에 클럽을 세 번이나 가는 기록을 세웠었는데,

올해는 다행히도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별로 땡기지도 않았고,놀고 싶은 마음 없었는데......

막상 가서 음악 듣고 나니,갑자기 물 만난 물고기 펄덕거리듯이..

나도 모르게 어느새 넘흐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디카를 꺼내 들고 동영상을 열씨미 찍고 있는데,

덩치 두 명이 온다......여자 종업원과 함께.

사진 찍는거 제지를 당하고......지우라고 말하는 것 같았는데......

바지 주머니에 카메라 잽싸게 집어 넣고 나는 당신들 말 몰라요.......

배째라고 앉아 있자,그냥 쉽게들 물러선다........훔냐......십년 감수했네...

그렇게 한참을 놀고 있는데..

웨이터가 화장지 한 장을 가져와 내 친구에게 전한다.

내 친구가 화장지 위에 글을 쓴다.

아무래도 부킹 비슷한게 아닐까 싶다...ㅡㅡ;;;

나두 작년에 태국인에게 부킹 들어왔었는데.....아~~~

이젠 한 물 갔구나....훔냐.

아주 신나게 1시간 반을 놀고 나니.......클럽 문 닫을 시간이란다.

한참 물 올랐는데..........사람 민망하게시리...왜케 빨리 닫는거야???

한국은 아침 5시~6시에 마감 한다는 말에 내 친구들이 왈

한국인들은 power가 넘친단다...

(내가 봤을때도 울나라 사람들 노는 자리에서 만큼은 에너자이저

버금간다.ㅡㅡ:;;)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택시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형이 : nipada~~!!! you had a darling??
       
      why you have a many man friend???

nipada : 마이 뺀 라이....my darling go to japan..
       
        he is plan there is staying three month.

형이 : ㅡㅡ;; playgirl.....


nipada : 하하하하하 마이 뺀 라이 카...


형이 : 뺀 막막 마이 다이~~!!!!


서로의 문화 차이겠지만,남친이 있어도 다른 남자도 쉽게 쉽게 만나고,

동성을 만나기도 하고...

헤어짐도 쉽게 쉽게........이성관이 너무 cool한건 아닐런지~~~

너무 cool해서 이상할 정도다.

우리 나라 사람 그들 이해 못해..이해 못해....

너희 생각 우리 생각 넘~~흐 달라~~

그렇지만 나는 내 친구들이기에,

그리고 문화가 다르기에 특별히 우리처럼 하라고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

이해는 못해도 있는 그대로의 그녀들을 받아들 일 수는 있기에.

그들이 그렇다하면 나는 믿을 뿐이다.

우리는 친구니까.




그렇게 땀이 나도록 놀고,돌아온 곳은 nipada의 집이 아닌

narisara의 집이다.

그녀 또한 아파트에 산다.다른 친구들과 다름없는.

그녀의 방은 한국의 자취생들 방같은 느낌이 더하다.

그 이유는 동방신기의 포스터와 신화의 사진......

푸하하하..웃겨 죽겠다.

교촌 치킨 전화 번호가 적힌 광고지.거울 옆에 꽂아 있다.

순간적으로 태국에도 교촌 치킨이 있나???하고 순간 의문을 가졌던..

그치만 한국말로 적혀 있는 건 분명 한국에서 nari가 챙겨온 거...

당황 스럽다...쌩뚱맞게........

샤워를 하고.....음악을 듣다가.....

너무 피곤한 나머지.....nari가 뭐라고 뭐라고 말을 건네는데...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는 잠에 들었다.

내일은 관광하는 날!!!!!!!!!!





다음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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