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의 여행 아닌 여행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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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의 여행 아닌 여행 4.

형이 1 962
하하...똑같은 동네에서 똑같은 일상이지만,

한국이 아닌 태국이란 점에서 조금은 덜 식상하다...^^;;;






sureerat의 아파트 앞에 도착해서 썽태우에서 내리니,

아침 출근 시간대라 그런지..많은 사람들이 거리의 노점에 앉아
 
간단한 아침 식사도 하고,

(주로 죽과 국수 종류로 먹는 것 같다)

포장해 가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조그만 동네지만,주로 음식을 사다 먹는 이들이 많아서 그런지...

이른 아침 시간에도 꽤 붐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학생이며..여인이며...

스쿠터에 음식 종류를 한가득 사서 주렁주렁 메달고는 바쁘게

전력 질주하는 피카~~~


썽태우에 오토바이에....바삐 지나가는 틈으로

무법지대를 잘도 피해 길을 건너는 사람들....

아침 풍경이 고요하고 한적과는 거리가 아~~~~~~~~~~~~주 먼...

요란스럽기까지 하다.



그리고 저기 저 멀리..한 노점상 앞에 노란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있다.

sureerat이 그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글쎄...친구들을 찾아보라는데..하도 이사람 저사람 노란티를 입고 있어서

그녀들이 쉽게 띄지는 않는다.


sureerat : 언니..언니 nong~~~이러면서 또 손가락을 가리킨다...

형이 : i'm look like that same all people.
      skin black..and yellow shirt...

sureerat : 무쟈게 웃어댄다....^ㅡㅡㅡㅡㅡㅡㅡ^


한참을 그곳을 바라보고 있자니,

한무리의 여인들이 스님께 공양을 드리고 있더이다.

어제 내가 드렸던 그곳에서..똑같은 스님에게...

아무래도 그 스님의 영역인가보다..ㅡㅡ;;;;

젤 먼저 일어난 nongkran과 눈이 마주치다.

야근을 마친 뒤라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나를 보고 넘흐 반가워라 하는

그녀를 꼭 안아 주었다.

1년 하고도 몇 일 지났다.

우리가 못 본지..

그 사이 그 친구는 살이 넘흐 많이 찌어 있었다.

결혼한지 3~4년 된 것 같은데,올해는 아기를 가질 계획이라고

작년에 말했었는데...

여전히 소식이 없는지 또 내년을 기약한다.

안쓰럽다......




그리고 차례 차례 하나 둘 자리에서 일어난다.

ANUMA도 살이 오르고,NAMPHUNG도 살이 오르고,

작년에 날씬하고 이뻤던 아이들이 주로 살이 찌고,

작년에 통통했던 아이들이 많이 날씨해져..제법 숙녀 티를 풀풀~~~~풍긴다.

또 다른 친구 둘도 왔는데,함께 일을 했던 건 확실히 기억하는데,

이름은 전혀 모르겠다.

낯익은 얼굴들이라 와이로 인사를 나눈다.



sureerat room으로 이동.


야근을 마친 그녀들이 1시간을 차 타고 달려 왔으니...

배도 상당히 고플 것이다.

어제 잔뜩 사다놓은 음식과 더불어

sureerat이 바깥으로 잠시 나가더니,

양손에 비닐 봉지를 또 잔뜩 들고 온다.

미얀마식 음식이라며...닭꼬치에 밥을 함께 먹는 음식인데..

밥은 비닐에 넣어서 반듯한 직사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

미얀마 출신 친구들이 잘 먹는다고들 하는데....닭꼬치는 맛있는데...

닭 간 꼬치랑 모래집 꼬치는 왠지 먹기 꺼려진다...

그렇게 다들 모여서 아침 식사를 하고,

한국 드라마 "낭랑 18세"  마지막회를 시청했다.

요즘 한국 드라마 태국에서 인기란다...풀하우스 인기가 하늘을 찌르던데....

작년엔 가을동화 방영 되는걸 봤었는데...

괜히 내가 다 뿌듯했다..그리고 그들과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생겨서 좋다.

ㅋㅋㅋ 군데...더빙 부분...참 난감하더이다...ㅡㅡ;;;

대한의 건아들 목소리가....태국인의 목소리로 옮겨서 나오는데...

왠지 어울리지 않다...ㅡㅡ;;;;


요즘은 신화,비,세븐이 인기라던데...

문화 교류도 많아지고,좀 더 가까운 사이로 발전하기를 기도해본다.




한참을 앉아서 티비를 보고 있는데,

wilawan이 내가 좋아하는 망쿳을 사들고 왔다.

이자쉭~~내가 태국 온지...벌써 이틀이 지났는데...

이제야 꼬빼기를 보여준다...

한국에서 6개월 가량 친하게 지냈고,

작년 태국에서 함께 놀았고........꽤나 많은 우정이 쌓인 사이다.

시기가 지나서인지..망쿳 상태는 그저그랬는데,

사온 친구의 성의를 생각해서 마구마구 먹어줬다.

어떤 망쿳은 칼로 껍질의 반을 잘라서..딱 열었는데...뽀얗고 이뻤다..

군침을 흘리며 반의 껍질을 딱 벗기는데,개미왕국이 세워져 있더군..ㅡㅡ;;;;

친구들이 털어내고 먹으라는데...........

솔직히 다른건 현지인처럼 하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음식에 벌레 붙은거 떼어내고 먹는 것 까지는 따라하지 못하겠더이다...



그렇게 반나절을 친구들과 함께 보내고,

또 밤에 근무를 해야 하는 친구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wilawan과 sureerat은 또 잠자기를 포기하다.

함께 센탄 백화점과 빅씨 마켓을 돌아보다.

작년에도 방나 노보텔에서 묵어서 그 두군데는 자주 들락 거렸는데,

올해도 역시나 동네에서 엄청 방황했다.

그리고 wilawan이 MK 수끼에서 우리에게 대접하다.

그치만 나와 sureerat은 수끼를 좋아라 하지 않는다.

배가 고픈 두 친구는 열씨미 먹는데,

나는 태국에만 오면 시도때도 없이 먹는 그들의 식생활 때문인지

늘 배가 부른채 돌아 다닌다.

그래서 대접 받는 자리에서 먹는 둥 마는 둥...

창밖으로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점심을 먹은 후, bangplee에 살고 있는 wilawan 집으로 가다.

이 친구의 집은 처음 방문이다.

이 집에 가니 온통 자신의 사진이다...거의 공주병 말기다.하하

본인의 사진 사이에 비집고 껴있는 나의 사진

무려 다 섯 장이나 붙어 있다.......

남의 나라에서 내 사진을 보니 더 반갑네???^^헤헤.

오후 2시가 넘다....야근을 해야 하는 친구들을 위해 같이 잠을 청한다.


조금 뒤척거리더니 어느새 sureerat은 코를 골기 시작하고,

wilawan은 쥐 죽은 듯 자고 있다.

나는 잘려고 눕긴 누웠는데.........글쎄..왜케 정신이 말똥말똥 한걸까????

그리고 중요한 건 아랫집 남정네들은 무신 대낮에 일도 안하나????

음악을 스피커 최대로 올렸는지...아파트 건물이 들썩 거릴 정도였다...정말로.

아주 기가 막히다....이런 소음 속에 잠을 자고 있는 그녀들과...

아파트에 살면서도 주위는 신경도 안 쓰이는지....

클럽 음악을 최대치로 올렸다가...떠드는 소리 들렸다가..

가라오케 틀어놓고 노래를 부르지 않나..........

우리 나라 같았음 아랫집이고 뭐고 벌써 먼놈먼놈 하면서 싸움이 나다 못해

신변까지 위험해질 수도 있는 정말 그런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 곳은 저렇게 떠들든지 말든지..항상 마이 뺀 라이란다....못살오...



남정네들 신나게 떠드는 소리에 잠은 잠대로 못 자고,

엄청 괴로운 3시간이었다.

그래도 그 괴롭던 상황에서도 나도 모르게 잠이 들다.

눈을 뜨니 친구들은 회사 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항상 티셔츠고 사원복이고 깔끔하고 칼주름까지 잡아 다림질 하는 그녀들..

완전 완벽해...우리나라 세탁소에 취직해도 되겠다..ㅡㅡ;;; 다림질 완벽d^^b

회사 갈 채비를 다한 그녀들과 함께..

옆 아파트에 사는 nongkran의 아파트에 들리다.

그곳엔 아파트 입구 현관문에 카드 리더기가 있다.

오~~~호....보안 상태 베리베리 굿.........

집안은 다른 친구들의 아파트와 별 다른 건 없었다.

그리고 집에는 작년에 우리와 함께 관광을 갔던 nong의 남편이 있었다.

1년 만에 또 본다.^^

인사를 나누고....잠시 앉아있다가 회사를 가는 친구들을 따라

thai s사에 가다.



그리고 주간 근무를 마친 친구들을 회사 로비에서 30분을 기다리는데,

rinrada가 보안과에 사원증 발급 받으러 왔다가

로비에 앉아 있는 나를 보고 들어와...

30분을 함께 앉아 있어주다...

이영자가 좋다고 말해서 나를 한참 웃게 만들었던 친구...

그 친구가 말한 이영자는 풀하우스에서 주인공 비였다..

비의 극중 이름이 이영재였는데,

그녀는 그의 이름을 영어로 이영자라 표기 했었다..ㅋㅋㅋㅋ

얼굴이 정말 예쁜 그 친구는 표정도 풍부해서 표정으로 얘기하는 것 같다.

함께 있으면 나도 모르게 참 밝아진다.



그렇게 한참을 떠들고...있는데 로비 창 밖으로 건물 안에서 사람들이

홍수 쏟아지듯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

걔중에 nipada도 있겠지???? 사방팔방 둘러봐도....글쎄....찾아볼 수가 없다.

너무 많아서..알록달록한 사내 차량들은 퇴근 준비들을 하느라 분주하다.

이층 버스에 알록달록한 그림이 가득한 차량들이...내게는 너무 신선하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타보고 싶다..^^




로비 앞에서 창을 두드리는 nipada..

친구를 만나러 문을 열고 나서니,

자신의 친구들까지 데려와서는 인사를 시켜준다.

함께 일하는 친구라며...얼레벌레....또 다른 사람들과 만나다.^^

그리고 피thitiya,pimpa,somkuwan,namfon,kanjana,sirintip등 한국에서

알게 된 친구들을 회사에서 다시 다 만나다...하하........넘흐 반갑다.

변하지 않은 모습들과...자신들과 약속을 지켜줬다며 고마워 하는 그녀들..

sirintip은 눈물까지 글썽 거린다...

뭐가 그렇게 좋다고..짜쉭.

그렇게 순진한 나의 친구들...마음 다칠까 행여나 지킬 만한 약속만 하고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기로 늘 마음으로 다짐하고 또 한다.

그렇게 오랫만에 친구들과의 재회를 하다.





다음에...


#. 친구의 집에서 반갑게 만나는 나의 사진.

#. 친구네 동네....한적하다...지겹게 떠들던 아랫집

  남정네들을 제외하곤.












1 Comments
neo17 2006.08.19 21:25  
  형이님 글 재밌게 보고있습니다. 좋은 타이 친구들도 있으시고. 너무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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