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껌정나시의 기행기 1탄
5년전 캄보디아에 자전거를 타고 갔더랬다.
부쩍 그 길에서 보았던 반딧불이와 지평선에 걸려있는 야자나무의 실루엣이 너무 보고 싶었다.
자 가자~
타이항공 8월 4일밤 뱅기.. 자전거를 가지고 가느라 준비물이 많다...
자전거를 잘 포장하고 칼이나 금속류는 자전거에 잘 묶어놓았다. 배낭하나 허리쌕하나 글구 라면 2박스
라면은 태국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형님꺼다.
헬멧도 가져간다. 덥겠지만 전에 야자나무밑에서 쉬다가
야자가 떨어져서 죽을뻔했었다.
서울역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음 골프가방사이에 자전거가 뻘쭘하다.
티켓팅을 하면서 무게를 단다. 19kg정도 무게만 달고 주의 표시를 덕지덕지 바르고 맥도날든지 버거킹옆인지에 있는 대형 수화물에 짐을 맡긴다. 자전거에 바람은 빼야되고(기압차) 잘 묶어둔다.
그래두 자식들이 던진다. 많이 안 망가지길 빌었다.
비행기가 연착되어 새벽 2시20분쯤에 카오산에 떨어졌다. 숙소에서 자전거를 정비하고 자주갔었던
식당에 갔다. 아줌마가 알아본다. 음...
항상먹었던 메뉴를 시켰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어쨌든 35밧이고 계란을 가르면 안에 케첩에 볶은
야채와 고기가 들어있다... 맛있다.. 35밧
식사를 마치고 바로 앞에 있는 쥬스집에 가서 카멜백을 들이 밀었다. ...만땅!!
저 물통은 3리터짜리다.. 가득 수박쥬스를 채우고 워밍업겸 원래있던 자전거에 튜브꼭지가 부러져서
시내에 스페어로 하나 찾으러 나갔다.
시내를 헤매다가 카오산근처에서 어설픈 샾을 발견.. 혹시나 하는 마음에 튜브있냐고 물었더니
대만제가 있다며 켄다튜브를 내민다. 앗싸. 200밧에 하나사고 이것저거 보고 있는데
샾주인이 나와서 내 자전를 살짝 들어본다.. 씨익~
초퍼라고 써진 자전거 이쁘네... 방콕은 자전거 타기 최악의 도시다. 매연과 거의 틈만있으면 들이대는
뚝뚝과 오토바이 언능 튜브하나 사고 카오산으로 고고~
내일 캄보디아로 떠나기위해 몸풀러 맛사지 받으러가자~ 두시간에 330밧 카오산뒤편이 있는
마사지가게 뼈와살을 발라놓는듯한 기분...
씨암의 피부병걸린 개....말복이 얼마 안남았군화...
짐을 싸고 국경까지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의외로 짐이 많다...젠장..
저렇게 보면 가깝지만 얼추 170km정도 하루에 다 가야한다. 이유는 이따가 보면 알것임..
버스를 기다리며 식사대신 바나나와쪼꼬바를 먹었다...
캄보디아에 가는 또다른 이유는 5년전 찍었던 이사진 한장이다. 그 때 여행할때 저 흰색옷입은 아저씨를
중간에 만났는데 카메라를 보더니 아들과 찍은 사진이 한장도 없다며 찍어서 보내줄 수 있냐고 물었었다.
나는 알았다고 말하고 여행이 끝나고 보내줬지만 제대로 갔는지 의심스러웠고 직접 전해주고 싶었다.
부디 찾을 수 있기를....
아란으로 가는 2층 버스.짐은 아래층에 넣고 2층에 타는데 아래층엔 화장실이 있다.
버스에서 달리면서 똥싸면 기분이 어떨까 생각해 본다.
글구 언제나 맨 앞자리는 서양놈 차지다.. 나두 앉고 싶은데 운전석은 1층에 있어서 2층 맨 앞자리는 잼날것 같았다.
카멜백을 정리하고 카메라를 어깨에 달았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서 사진찍을라고..
2층버스 태국에는 여러번 갔지만 저 버스를 처음 타봤다...좋다..
중간 휴게소.. 여기서 아침겸 점심으로 볶음밥을 시켜먹었다. 날씨가 꾸물꾸물하니 이상하다.
국경도착! 날씨가 쨍하다 못해 죽겠다. 비자를 미리 받아서 금방 통과..그러나 사람이 없어서 비자 받는데도 금방
통과...젠장 이태원까지 가서 받았구먼...
자전거를 가방에서 꺼내 조립하니깐 구경꾼들이 모였다.. 얼마냐고 물어보는데 그냥 비싸다고만 했다.
국경서 달리기 직전에 한컷 완전무장했다. 거기에 마스크까지...어쨌든 조낸덥다.
오후 2시 20분 출발.. 온도 35도...예상시간 10시간.....
덥다.35도 더 더운거 같은데...
유후~ 조낸 달리는 거야~
겔러리 파워에 오바했다. 나무밑에서 좀 쉬었다 가자...마스크때문에 더 죽겠다.
오 쉣~~~~~~~~~~~~~~~지자스~~~~~오마이 갓~~~~~
10키로쯤 달렸을까? 갑자기 체인이 출렁한다. 그래도 조낸 페달질을 했는데 내려서 보니까 폴리가 없어졌다.
얼추 20미터 안에 떨어졌을 텐데 그 길에서 찾기란 쉽지 않다. 먼지에 차에 거기다 큰차가 밟고 가기라고
하면 난 좃된다...여기까지 힘들에 짊어메고 타고 싣고 와서 버로우 하고 트럭에 싶고 가야한다.
온갖 스페어용품을 가져왔건만 생각치도 않은 위기가 닥쳤다. 아 울고 싶다...
그 짧은 시간에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저 쉐키 힘드니까 일부러 뽑아버렸구나가 젤 먼저 떠올랐다"
오 그 짧은 시간에 뒤에서 '할로 할로~' 소리 뒤돌아보니 저 아줌마 손에 폴리가 들려있다.
오토바이를 타고 오다 떨어진건 본 모양이다. 눈물이 핑돌았다. '어꼰 어꼰' 고맙다는 말을 연신하고
아줌마를 확 안았다. 천사같아 보였다....그러나 나사가 없다...나사는 못 봤냐고 했더니
세명이 흩어져서 또 찾는 것이었다. 난 미안해서 괜찮다고 괜찮다고 고맙다고 했더니 나중엔 거기에
들어갈만한 나뭇가지를 하나씩 들고 왔다. 눈물이 핑돌았다.
문제의 폴리
잔머리의 대왕!! 캬캬캬캬캬캬캬컄ㅋㅋ 넉넉히 가져간 케이블타이로 묶어보고 타봤더니 달릴만하다.
지옥에서 천국으로 온 기분이다...살았다... 저렇게 케이블타이를 묶는걸 보더니 그 가족은 안심한듯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면 오토바이를 타고 간다. 아 정말 고마웠다.
길이 많이 좋아진거 같았다. 5년전엔 장난 아니였는데...
음.. 좋군...
마스크 쓴게 더 나은거 나도 안다...-.,-
슬슬 배가고파져서 가져온 미군전투식량을 펼쳤다. 음 파스타로 먹어야 겠다. 메인요리 2개 사이드메뉴2개
만 따로 챙겨왔다.
히터에 물을 조금넣고 뜨끈해지길 기다리면 사이드메뉴를 꺼낸다.
치즈 냄새를 맡고온 강아지....-.,-
두툼한 쿠키에 치즈를 발랐는데 꼭 고양이 똥갔다. 그래두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지 짭짤한게 맛있다.
파스타~ 생긴건 저래두 맛있다... 진짜 맛있다니까~~~
펼쳐논 가방... 맨밑에 전투식량을 넣어서 다 뒤집었다. 바보같은 놈...
밥을 다 먹자 건너편 꼬맹이들이 모였다. 한놈이 나한테 손을 내밀자 옆에 놈이 어깨를 툭친다.
아무래도 돈을 달라고 했던거 갔았다.
풍선을 꺼내 만들어줬더니 길건너에 있던 아이들도 달려왔다. 다 만들어주고 나니 다시 배가 고팠다...어우 볼아파~
물로 배를 채우고 다시 달린다.
"유 에스 베리 섹시~~~" 한마디 하고 도망치듯 달려간다. 된장...
내 엉덩이가 어떻다고....
맘갔았음 내려서 자전거도 손봐주고 싶었는데 시간상 어쩔 수가 없었다..
셀카 한방...부어서 그런거다...-.,-
마스크는 벗어버렸다. 나두 안다 마스크 쓴게 더 났다는걸....
저걸로 바꿔서 타고 가면 안될까한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한다...
시소폰에서 한컷 자전거상태도 그렇고 짐도 많아서 예상시간보다 조금씩 더 걸리기 시작했다.
두갈래길이 있어서 긴가민가해서 길을 물었더니 언놈이 다른길을 가르쳐줬다.
다시 스님한테 물어봤더니 반대편 길을 가르쳐 준다... 아까 그놈 나쁜 시키다. 개쉐키
젠장 이럴줄 알았다. 비온지 얼마 안되서 길이 저모양이다 갈 수록 심해져갔다.
해가 조금씩 넘어간다. 도로 공사는 하는둥 마는둥 한것같은 흔적들.
아~ 멋지다. 난 지평선이 좋다. 시원하게 탁 트인 지평선...
옆에 길을 보면 바가지로 떠논것 같이 길이 푹푹 들어가 있다. 자전거 타기 정말 고롭다.
잠시 쉬었다 가자.. 힘내라 데일아(내 자전거 이름)~
가슴이 탁 트이는것 갔다. 쉼호흡을 크게 한다. 쉬~~흡 쉬~~~~~~~~
헉!!!!!!!!1흡!!!!! 웩 퇘퇘토태퇘ㅣ퇴툍 젠장...카악~~~`퇴퇴퇴
이렇게 멀리까지 왔는데 뭔가가 0.8% 부족했다...
그래 이런게 필요했다.. 그러나 협찬을 받은것도 아니고 삼송이나 현다이를 다니는 것도 아니고...그렇다면..
나는 대한민국 민방위 대원이다. -.,-
혹시나 해서 봤더니 타이가 끊어져 있다. 다시 새걸로 교체를 하고 달린다.
점점 흙색깔이 붉어진다. 아주 단단하다 속도 내기가 힘든도로다.
저 푹푹꺼진 길을보라. 달리다 푹푹꺼지면 정말 힘빠진다.
야간라이딩을 위한 랜턴...5년전 led가 없었을때 뻘건 꼬마전구 후레쉬가 2시간만에 다이해서 고생한
기억에 랜서랜턴 2개를 장착! 헬멧에도 하나 붙어있다. 저속도로 가면 총11시간정도 걸리겠군..
어디까지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자꾸 타고 가라고 손짓한다.....타고 싶었다...
물을 사러간곳에 있던 호기심 많던 아이
물을 채우기위해 작은 마을가게로 들어갔다.물3통에 얼음 한덩어리... 말이 안통해서 소액권이 든 지갑을 내밀었다. 거기에서 1불을 가져가고 잔돈을
내준다... 관광객들이 없는 한적한 마을에서는 절대 눈탱이 치지 않는다.
물통을 채우는 허리가 끊어질것 같다...어떻게 살라면 메고 가야지...풍선을 다 불어주고 싶었는데
힘들어서 몇개만 만들어주고 그 사진의 주인공을 물어봤더니 모르겠단다...음.. 다시 출발
달리면서 찍어서 많이 흔들렸다. 저 앞에 택시가 먼지를 훑고 달려온다...쓰불...
해가 뉘엇뉘엇지면서 온도도 조금씩 내려간다.
달리다 길위에 뱀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가슴이 벌렁거려서 조금 가다가 쉬는데 꼬마아이가 보인다. 이빨만 보여서 깜짝 놀랐다.
헉헉~~배가고파서 두번째 전투식량을 먹을생각을 하면 달리는데 저 아름다운 간판을 보았다.
앗싸~~
자전거를 주차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손이 덜덜덜..밥을 곱배기로 시키고 거의 밥을 마시고 있었다. 목이 살짝 메이는데 구석에 진열대를 보니
이놈이 있었다...
신라면이라...이길 한복판에서 신라면을 먹을줄은 꿈에도 몰랐다. 10불이 됐든
100불이 됐든 일단 먹고본다.
서빙보는 애들이 흠칫 놀란다.... 지금까지 70km왔다. 서빙하는애들한테
물어보니 국경에서 정확히 160km란다... 앗싸 10km 벌었다.
서빙하는 애들이 자고 가라고 한다...난 '저스트 90km" 라고 했다. 애써 여유있는 표정짓기가 쉽지않았다.
앞 마당에는 나보다 훨씬앞에 출발했던 미니버스가퍼져 있었다. 승객들은 밖에 앉아 멍한표정으로 날쳐다본다. 썩소를 한방 날려주고 다시 페달질을한다.
폴리를 확인하려는데 개가 짖더니 아이들이 온다. 개가 짖으면 마을이 있다는걸 알았다.
후레쉬가 터지자 아이들이 정말 놀라했다... 내가 더 놀랐다...
배도 든든하고 달리는거다. 앞으로 90km ㅠㅠ 씁 말이 90KM지....
든든한 배와 휘황찬란한 자전거를 보니 흐뭇했다. 다시 폴리 확인..
나두 뻘게지구 너무 점점 뻘게지는 구나 데일나 주인잘못 만나서 고생이다...
것두 두번씩이나...
이건뭐...
불쌍한 데일이..
저거다 저 실루엣. 한 7-8초 정도 열어놓고 찍은거...손은 덜덜덜... 삼각대 도저히 꺼낼 상황이 아니다.
아~ 정말 멋지다 저기에 밧딧불이가 막 날아다닌다. 음미하면서 즐기고 싶었지만 정신이 멍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소금 한수저를 먹는다.
달리는 거다. ㅠㅠ
아스팔트다.. 너무 반가워서 한컷....아스팔트길이 얼마나 고마운지 아는 사람은 알것이다.
뭔가 보인다. 이땐 거의 실신하기 직전이였다.
90km이후부터 길이 장난이 아니였다. 다시 배가 꺼져서 전투식량을 먹으려고 하는데
물이 떨어져서 히터를 쓸수가 없다...억지로 음식을 삼키는데 넘어가지 않는다.
원래 하늘에 구름이 있으면 도시의 불빛이 반사되서 멀리서도 보이는데 구름이 없어서 가늠이되지 않는다.
음식을 먹다 집어던져 버렸다. 물 6리터를 마시고 오줌 3번 쌌다.
정확히 속도계가 160km가 되었을 때 저 이정표가 보였다. 시엠립이다.
오프로드 130km 포장 30km, 물 6리터, 식사 아침포함 5번 그리고 오면서 덤프트럭들이 에스코트를
해주기도 했다. 먼지에 소음에 괜찮다고 해도 계속 옆에서 하이빔을 쏘면서 달려줬다. 고맙다~
글구 진짜 다시는 자전거 타고 안올꺼다....진짜다...
잘 견더 줬다. 데일아.. 거의 다 왔다.
평양랭면 내일 보자 꾸나~~~냉면을 마구마구 마셔주마
11시간 딱 걸렸구나. 그런데 내가 묵을 글로벌 숙소를 못 찾아서 한참을 헤맸다.
4번을 왔다갔다 하면서 찾는데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분명 큰 간판이 있다고 했는데.
근처에서 한놈한테 물으니 글로벌 문 닫았다고 한다. 그래두 가르쳐 달라고 했다.
그놈" 뒤로 20km를 가라고 한다"
분명 이 근처 10-20미터 안에 있는데 20km를 뒤로 가라고 한다.
쫄바지로 목을 조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너 거짓말 하지만 이 근처인거 다 안다" 그랬더니 조용히 사라진다. 쒸벌쉐끼
어떻게 왔는데 20km를 반대로 가라고...
젠장여기 다와서 5km가까이를 헤맸다.. 숙소를 간신히 찾았는데 수위 아져씨가 안들여 보내준다.
사장님을 불러달라고 하자 사장님 밖에 있다고 한다. 그러곤 다시 잔다.
땅바닦에 퍼져있다가 다시 가서 수위아저씨를 깨운다.... 플리즈.....울먹울먹
게스트하우스 매니져를 깨워서 에어콘룸을 잡았다.
장하다 데일아~~너는 대한민국 민방위대원의 자전거다~
장하다 내 다리 무슨 뻘건 스타킹을 신은것 같군화. 그래도 잘 견딘 내 짧은 다리가 장하다.
정말 고생 많이 했다.ㅠㅠ
이런 상태로 여기까지 온 너두 참 장하다.
무슨 화석 파낸거 같군화
너무 감격스러워서 마구 찍어댔다.
오랜시간 날 지켜준 뚜껑
자자.. 넌 내일 목욕시켜주께
아침식사 바케트 냄새가 너무 좋다~ 체력회복엔 바나나 최고!
유후~ 목욕 후 다시 태어난 데일이 이젠 그만 쉬어라~
글로벌 꼬맹이
사장님께 어제밤 자초지종을 말씀드렸더니.. 웃으신다.. 미리 들어간다고 얘기만 했어도 쉽게 잘 수 있었을
텐데....그 큰 간판의 행방을 물으니 얼마전 바람에 떨어졌다고 하셨다...ㅠ ㅠ
사장님덕에 좋은 발마사지를 받았다...사장님 고맙습니다~~ 날씨 한번 좋다~~
마사지를 받고 앙코르왓에 갔다. 자전를 타고 들어갈수 있다고 해서 20불을 주고 티켓을 끊었는데
모든 출구에서 못들어가게 한다. 밖에 세워놓으란다..아니면 자기한테 맡기란다.
뭘믿고 우리데일이를 맡기냐... 환불도 안된다고 하고 시간이 늦어서 일일권을 다른곳에
팔기도 뭐했다. 20불 날렸다....그래도 세리머니 한판...
그리곤 찾아간곳은 평양랭면이 아닌 친선관...평양랭면은 사람이 많다고 했다.
잔머리 굴린게 손님이 별로 없는곳에 가면 대접을 받을 수 있을건란 생각이 적중했다~
중간에 언니: 뭐 드시갔습네까
나 : 냉면 주세요. 한그릇에 사리를 그대로 하나추가해서 주세요.
중간에 언니 : 다 먹을 수 있습네까?
나 : 인천에 가면 화평동 세숫대아 냉면이라는 것이 있습네다. 고조 세숫대야에 냉면을 담아먹는데 내래 3그릇까지 먹어봤습네다.
중간에 언니 : 대단하십네다...
냉면이 나왔는데 내 옆에 언니가 지키고 서 있는데 입으로 들어갔는지 코로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꾸미지 않은 모습에 설레이고
나긋나긋한 말에 가슴이 콩닥거렸다.
뒤에 테이블에 있는 다른 아가씨한테 눈치를 준다.
나 : 와 눈치 주십네까?
뒤에언니 : 아니 고조 얘기를 잼나게 하시길래 그랬슴다.
나 : 샘나시면 오시라이요.
뒤에 언니 수박을 들고 온다.
뒤에 언니 : 수박이 달달하니 맛있슴네다.
다 먹고 풍선을 만들어 주니
중간에 언니 : 재주가 참 많으십네다.
식사를 마치고 헬멧을 쓰고 선그라스를 꼈다. 내심 멋지다는 말을 기다렸다....
중간에 언니 : 고조 그렇게 하니끼니 꼭 날건달 갔습네다.....
그래 나 남조선 날건달이다...ㅠ ㅠ
할말은 너무 많다. 다 필요없고 빨리 통일 시켜놔라.. 장가안가고 기다릴라니깐...
2탄을 기대하시라이요~~~~~~~~
부쩍 그 길에서 보았던 반딧불이와 지평선에 걸려있는 야자나무의 실루엣이 너무 보고 싶었다.
자 가자~
타이항공 8월 4일밤 뱅기.. 자전거를 가지고 가느라 준비물이 많다...
자전거를 잘 포장하고 칼이나 금속류는 자전거에 잘 묶어놓았다. 배낭하나 허리쌕하나 글구 라면 2박스
라면은 태국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형님꺼다.
헬멧도 가져간다. 덥겠지만 전에 야자나무밑에서 쉬다가
야자가 떨어져서 죽을뻔했었다.
서울역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음 골프가방사이에 자전거가 뻘쭘하다.
티켓팅을 하면서 무게를 단다. 19kg정도 무게만 달고 주의 표시를 덕지덕지 바르고 맥도날든지 버거킹옆인지에 있는 대형 수화물에 짐을 맡긴다. 자전거에 바람은 빼야되고(기압차) 잘 묶어둔다.
그래두 자식들이 던진다. 많이 안 망가지길 빌었다.
비행기가 연착되어 새벽 2시20분쯤에 카오산에 떨어졌다. 숙소에서 자전거를 정비하고 자주갔었던
식당에 갔다. 아줌마가 알아본다. 음...
항상먹었던 메뉴를 시켰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어쨌든 35밧이고 계란을 가르면 안에 케첩에 볶은
야채와 고기가 들어있다... 맛있다.. 35밧
식사를 마치고 바로 앞에 있는 쥬스집에 가서 카멜백을 들이 밀었다. ...만땅!!
저 물통은 3리터짜리다.. 가득 수박쥬스를 채우고 워밍업겸 원래있던 자전거에 튜브꼭지가 부러져서
시내에 스페어로 하나 찾으러 나갔다.
시내를 헤매다가 카오산근처에서 어설픈 샾을 발견.. 혹시나 하는 마음에 튜브있냐고 물었더니
대만제가 있다며 켄다튜브를 내민다. 앗싸. 200밧에 하나사고 이것저거 보고 있는데
샾주인이 나와서 내 자전를 살짝 들어본다.. 씨익~
초퍼라고 써진 자전거 이쁘네... 방콕은 자전거 타기 최악의 도시다. 매연과 거의 틈만있으면 들이대는
뚝뚝과 오토바이 언능 튜브하나 사고 카오산으로 고고~
내일 캄보디아로 떠나기위해 몸풀러 맛사지 받으러가자~ 두시간에 330밧 카오산뒤편이 있는
마사지가게 뼈와살을 발라놓는듯한 기분...
씨암의 피부병걸린 개....말복이 얼마 안남았군화...
짐을 싸고 국경까지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의외로 짐이 많다...젠장..
저렇게 보면 가깝지만 얼추 170km정도 하루에 다 가야한다. 이유는 이따가 보면 알것임..
버스를 기다리며 식사대신 바나나와쪼꼬바를 먹었다...
캄보디아에 가는 또다른 이유는 5년전 찍었던 이사진 한장이다. 그 때 여행할때 저 흰색옷입은 아저씨를
중간에 만났는데 카메라를 보더니 아들과 찍은 사진이 한장도 없다며 찍어서 보내줄 수 있냐고 물었었다.
나는 알았다고 말하고 여행이 끝나고 보내줬지만 제대로 갔는지 의심스러웠고 직접 전해주고 싶었다.
부디 찾을 수 있기를....
아란으로 가는 2층 버스.짐은 아래층에 넣고 2층에 타는데 아래층엔 화장실이 있다.
버스에서 달리면서 똥싸면 기분이 어떨까 생각해 본다.
글구 언제나 맨 앞자리는 서양놈 차지다.. 나두 앉고 싶은데 운전석은 1층에 있어서 2층 맨 앞자리는 잼날것 같았다.
카멜백을 정리하고 카메라를 어깨에 달았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서 사진찍을라고..
2층버스 태국에는 여러번 갔지만 저 버스를 처음 타봤다...좋다..
중간 휴게소.. 여기서 아침겸 점심으로 볶음밥을 시켜먹었다. 날씨가 꾸물꾸물하니 이상하다.
국경도착! 날씨가 쨍하다 못해 죽겠다. 비자를 미리 받아서 금방 통과..그러나 사람이 없어서 비자 받는데도 금방
통과...젠장 이태원까지 가서 받았구먼...
자전거를 가방에서 꺼내 조립하니깐 구경꾼들이 모였다.. 얼마냐고 물어보는데 그냥 비싸다고만 했다.
국경서 달리기 직전에 한컷 완전무장했다. 거기에 마스크까지...어쨌든 조낸덥다.
오후 2시 20분 출발.. 온도 35도...예상시간 10시간.....
덥다.35도 더 더운거 같은데...
유후~ 조낸 달리는 거야~
겔러리 파워에 오바했다. 나무밑에서 좀 쉬었다 가자...마스크때문에 더 죽겠다.
오 쉣~~~~~~~~~~~~~~~지자스~~~~~오마이 갓~~~~~
10키로쯤 달렸을까? 갑자기 체인이 출렁한다. 그래도 조낸 페달질을 했는데 내려서 보니까 폴리가 없어졌다.
얼추 20미터 안에 떨어졌을 텐데 그 길에서 찾기란 쉽지 않다. 먼지에 차에 거기다 큰차가 밟고 가기라고
하면 난 좃된다...여기까지 힘들에 짊어메고 타고 싣고 와서 버로우 하고 트럭에 싶고 가야한다.
온갖 스페어용품을 가져왔건만 생각치도 않은 위기가 닥쳤다. 아 울고 싶다...
그 짧은 시간에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저 쉐키 힘드니까 일부러 뽑아버렸구나가 젤 먼저 떠올랐다"
오 그 짧은 시간에 뒤에서 '할로 할로~' 소리 뒤돌아보니 저 아줌마 손에 폴리가 들려있다.
오토바이를 타고 오다 떨어진건 본 모양이다. 눈물이 핑돌았다. '어꼰 어꼰' 고맙다는 말을 연신하고
아줌마를 확 안았다. 천사같아 보였다....그러나 나사가 없다...나사는 못 봤냐고 했더니
세명이 흩어져서 또 찾는 것이었다. 난 미안해서 괜찮다고 괜찮다고 고맙다고 했더니 나중엔 거기에
들어갈만한 나뭇가지를 하나씩 들고 왔다. 눈물이 핑돌았다.
문제의 폴리
잔머리의 대왕!! 캬캬캬캬캬캬캬컄ㅋㅋ 넉넉히 가져간 케이블타이로 묶어보고 타봤더니 달릴만하다.
지옥에서 천국으로 온 기분이다...살았다... 저렇게 케이블타이를 묶는걸 보더니 그 가족은 안심한듯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면 오토바이를 타고 간다. 아 정말 고마웠다.
길이 많이 좋아진거 같았다. 5년전엔 장난 아니였는데...
음.. 좋군...
마스크 쓴게 더 나은거 나도 안다...-.,-
슬슬 배가고파져서 가져온 미군전투식량을 펼쳤다. 음 파스타로 먹어야 겠다. 메인요리 2개 사이드메뉴2개
만 따로 챙겨왔다.
히터에 물을 조금넣고 뜨끈해지길 기다리면 사이드메뉴를 꺼낸다.
치즈 냄새를 맡고온 강아지....-.,-
두툼한 쿠키에 치즈를 발랐는데 꼭 고양이 똥갔다. 그래두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지 짭짤한게 맛있다.
파스타~ 생긴건 저래두 맛있다... 진짜 맛있다니까~~~
펼쳐논 가방... 맨밑에 전투식량을 넣어서 다 뒤집었다. 바보같은 놈...
밥을 다 먹자 건너편 꼬맹이들이 모였다. 한놈이 나한테 손을 내밀자 옆에 놈이 어깨를 툭친다.
아무래도 돈을 달라고 했던거 갔았다.
풍선을 꺼내 만들어줬더니 길건너에 있던 아이들도 달려왔다. 다 만들어주고 나니 다시 배가 고팠다...어우 볼아파~
물로 배를 채우고 다시 달린다.
"유 에스 베리 섹시~~~" 한마디 하고 도망치듯 달려간다. 된장...
내 엉덩이가 어떻다고....
맘갔았음 내려서 자전거도 손봐주고 싶었는데 시간상 어쩔 수가 없었다..
셀카 한방...부어서 그런거다...-.,-
마스크는 벗어버렸다. 나두 안다 마스크 쓴게 더 났다는걸....
저걸로 바꿔서 타고 가면 안될까한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한다...
시소폰에서 한컷 자전거상태도 그렇고 짐도 많아서 예상시간보다 조금씩 더 걸리기 시작했다.
두갈래길이 있어서 긴가민가해서 길을 물었더니 언놈이 다른길을 가르쳐줬다.
다시 스님한테 물어봤더니 반대편 길을 가르쳐 준다... 아까 그놈 나쁜 시키다. 개쉐키
젠장 이럴줄 알았다. 비온지 얼마 안되서 길이 저모양이다 갈 수록 심해져갔다.
해가 조금씩 넘어간다. 도로 공사는 하는둥 마는둥 한것같은 흔적들.
아~ 멋지다. 난 지평선이 좋다. 시원하게 탁 트인 지평선...
옆에 길을 보면 바가지로 떠논것 같이 길이 푹푹 들어가 있다. 자전거 타기 정말 고롭다.
잠시 쉬었다 가자.. 힘내라 데일아(내 자전거 이름)~
가슴이 탁 트이는것 갔다. 쉼호흡을 크게 한다. 쉬~~흡 쉬~~~~~~~~
헉!!!!!!!!1흡!!!!! 웩 퇘퇘토태퇘ㅣ퇴툍 젠장...카악~~~`퇴퇴퇴
이렇게 멀리까지 왔는데 뭔가가 0.8% 부족했다...
그래 이런게 필요했다.. 그러나 협찬을 받은것도 아니고 삼송이나 현다이를 다니는 것도 아니고...그렇다면..
나는 대한민국 민방위 대원이다. -.,-
혹시나 해서 봤더니 타이가 끊어져 있다. 다시 새걸로 교체를 하고 달린다.
점점 흙색깔이 붉어진다. 아주 단단하다 속도 내기가 힘든도로다.
저 푹푹꺼진 길을보라. 달리다 푹푹꺼지면 정말 힘빠진다.
야간라이딩을 위한 랜턴...5년전 led가 없었을때 뻘건 꼬마전구 후레쉬가 2시간만에 다이해서 고생한
기억에 랜서랜턴 2개를 장착! 헬멧에도 하나 붙어있다. 저속도로 가면 총11시간정도 걸리겠군..
어디까지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자꾸 타고 가라고 손짓한다.....타고 싶었다...
물을 사러간곳에 있던 호기심 많던 아이
물을 채우기위해 작은 마을가게로 들어갔다.물3통에 얼음 한덩어리... 말이 안통해서 소액권이 든 지갑을 내밀었다. 거기에서 1불을 가져가고 잔돈을
내준다... 관광객들이 없는 한적한 마을에서는 절대 눈탱이 치지 않는다.
물통을 채우는 허리가 끊어질것 같다...어떻게 살라면 메고 가야지...풍선을 다 불어주고 싶었는데
힘들어서 몇개만 만들어주고 그 사진의 주인공을 물어봤더니 모르겠단다...음.. 다시 출발
달리면서 찍어서 많이 흔들렸다. 저 앞에 택시가 먼지를 훑고 달려온다...쓰불...
해가 뉘엇뉘엇지면서 온도도 조금씩 내려간다.
달리다 길위에 뱀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가슴이 벌렁거려서 조금 가다가 쉬는데 꼬마아이가 보인다. 이빨만 보여서 깜짝 놀랐다.
헉헉~~배가고파서 두번째 전투식량을 먹을생각을 하면 달리는데 저 아름다운 간판을 보았다.
앗싸~~
자전거를 주차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손이 덜덜덜..밥을 곱배기로 시키고 거의 밥을 마시고 있었다. 목이 살짝 메이는데 구석에 진열대를 보니
이놈이 있었다...
신라면이라...이길 한복판에서 신라면을 먹을줄은 꿈에도 몰랐다. 10불이 됐든
100불이 됐든 일단 먹고본다.
서빙보는 애들이 흠칫 놀란다.... 지금까지 70km왔다. 서빙하는애들한테
물어보니 국경에서 정확히 160km란다... 앗싸 10km 벌었다.
서빙하는 애들이 자고 가라고 한다...난 '저스트 90km" 라고 했다. 애써 여유있는 표정짓기가 쉽지않았다.
앞 마당에는 나보다 훨씬앞에 출발했던 미니버스가퍼져 있었다. 승객들은 밖에 앉아 멍한표정으로 날쳐다본다. 썩소를 한방 날려주고 다시 페달질을한다.
폴리를 확인하려는데 개가 짖더니 아이들이 온다. 개가 짖으면 마을이 있다는걸 알았다.
후레쉬가 터지자 아이들이 정말 놀라했다... 내가 더 놀랐다...
배도 든든하고 달리는거다. 앞으로 90km ㅠㅠ 씁 말이 90KM지....
든든한 배와 휘황찬란한 자전거를 보니 흐뭇했다. 다시 폴리 확인..
나두 뻘게지구 너무 점점 뻘게지는 구나 데일나 주인잘못 만나서 고생이다...
것두 두번씩이나...
이건뭐...
불쌍한 데일이..
저거다 저 실루엣. 한 7-8초 정도 열어놓고 찍은거...손은 덜덜덜... 삼각대 도저히 꺼낼 상황이 아니다.
아~ 정말 멋지다 저기에 밧딧불이가 막 날아다닌다. 음미하면서 즐기고 싶었지만 정신이 멍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소금 한수저를 먹는다.
달리는 거다. ㅠㅠ
아스팔트다.. 너무 반가워서 한컷....아스팔트길이 얼마나 고마운지 아는 사람은 알것이다.
뭔가 보인다. 이땐 거의 실신하기 직전이였다.
90km이후부터 길이 장난이 아니였다. 다시 배가 꺼져서 전투식량을 먹으려고 하는데
물이 떨어져서 히터를 쓸수가 없다...억지로 음식을 삼키는데 넘어가지 않는다.
원래 하늘에 구름이 있으면 도시의 불빛이 반사되서 멀리서도 보이는데 구름이 없어서 가늠이되지 않는다.
음식을 먹다 집어던져 버렸다. 물 6리터를 마시고 오줌 3번 쌌다.
정확히 속도계가 160km가 되었을 때 저 이정표가 보였다. 시엠립이다.
오프로드 130km 포장 30km, 물 6리터, 식사 아침포함 5번 그리고 오면서 덤프트럭들이 에스코트를
해주기도 했다. 먼지에 소음에 괜찮다고 해도 계속 옆에서 하이빔을 쏘면서 달려줬다. 고맙다~
글구 진짜 다시는 자전거 타고 안올꺼다....진짜다...
잘 견더 줬다. 데일아.. 거의 다 왔다.
평양랭면 내일 보자 꾸나~~~냉면을 마구마구 마셔주마
11시간 딱 걸렸구나. 그런데 내가 묵을 글로벌 숙소를 못 찾아서 한참을 헤맸다.
4번을 왔다갔다 하면서 찾는데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분명 큰 간판이 있다고 했는데.
근처에서 한놈한테 물으니 글로벌 문 닫았다고 한다. 그래두 가르쳐 달라고 했다.
그놈" 뒤로 20km를 가라고 한다"
분명 이 근처 10-20미터 안에 있는데 20km를 뒤로 가라고 한다.
쫄바지로 목을 조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너 거짓말 하지만 이 근처인거 다 안다" 그랬더니 조용히 사라진다. 쒸벌쉐끼
어떻게 왔는데 20km를 반대로 가라고...
젠장여기 다와서 5km가까이를 헤맸다.. 숙소를 간신히 찾았는데 수위 아져씨가 안들여 보내준다.
사장님을 불러달라고 하자 사장님 밖에 있다고 한다. 그러곤 다시 잔다.
땅바닦에 퍼져있다가 다시 가서 수위아저씨를 깨운다.... 플리즈.....울먹울먹
게스트하우스 매니져를 깨워서 에어콘룸을 잡았다.
장하다 데일아~~너는 대한민국 민방위대원의 자전거다~
장하다 내 다리 무슨 뻘건 스타킹을 신은것 같군화. 그래도 잘 견딘 내 짧은 다리가 장하다.
정말 고생 많이 했다.ㅠㅠ
이런 상태로 여기까지 온 너두 참 장하다.
무슨 화석 파낸거 같군화
너무 감격스러워서 마구 찍어댔다.
오랜시간 날 지켜준 뚜껑
자자.. 넌 내일 목욕시켜주께
아침식사 바케트 냄새가 너무 좋다~ 체력회복엔 바나나 최고!
유후~ 목욕 후 다시 태어난 데일이 이젠 그만 쉬어라~
글로벌 꼬맹이
사장님께 어제밤 자초지종을 말씀드렸더니.. 웃으신다.. 미리 들어간다고 얘기만 했어도 쉽게 잘 수 있었을
텐데....그 큰 간판의 행방을 물으니 얼마전 바람에 떨어졌다고 하셨다...ㅠ ㅠ
사장님덕에 좋은 발마사지를 받았다...사장님 고맙습니다~~ 날씨 한번 좋다~~
마사지를 받고 앙코르왓에 갔다. 자전를 타고 들어갈수 있다고 해서 20불을 주고 티켓을 끊었는데
모든 출구에서 못들어가게 한다. 밖에 세워놓으란다..아니면 자기한테 맡기란다.
뭘믿고 우리데일이를 맡기냐... 환불도 안된다고 하고 시간이 늦어서 일일권을 다른곳에
팔기도 뭐했다. 20불 날렸다....그래도 세리머니 한판...
그리곤 찾아간곳은 평양랭면이 아닌 친선관...평양랭면은 사람이 많다고 했다.
잔머리 굴린게 손님이 별로 없는곳에 가면 대접을 받을 수 있을건란 생각이 적중했다~
중간에 언니: 뭐 드시갔습네까
나 : 냉면 주세요. 한그릇에 사리를 그대로 하나추가해서 주세요.
중간에 언니 : 다 먹을 수 있습네까?
나 : 인천에 가면 화평동 세숫대아 냉면이라는 것이 있습네다. 고조 세숫대야에 냉면을 담아먹는데 내래 3그릇까지 먹어봤습네다.
중간에 언니 : 대단하십네다...
냉면이 나왔는데 내 옆에 언니가 지키고 서 있는데 입으로 들어갔는지 코로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꾸미지 않은 모습에 설레이고
나긋나긋한 말에 가슴이 콩닥거렸다.
뒤에 테이블에 있는 다른 아가씨한테 눈치를 준다.
나 : 와 눈치 주십네까?
뒤에언니 : 아니 고조 얘기를 잼나게 하시길래 그랬슴다.
나 : 샘나시면 오시라이요.
뒤에 언니 수박을 들고 온다.
뒤에 언니 : 수박이 달달하니 맛있슴네다.
다 먹고 풍선을 만들어 주니
중간에 언니 : 재주가 참 많으십네다.
식사를 마치고 헬멧을 쓰고 선그라스를 꼈다. 내심 멋지다는 말을 기다렸다....
중간에 언니 : 고조 그렇게 하니끼니 꼭 날건달 갔습네다.....
그래 나 남조선 날건달이다...ㅠ ㅠ
할말은 너무 많다. 다 필요없고 빨리 통일 시켜놔라.. 장가안가고 기다릴라니깐...
2탄을 기대하시라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