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한 태국여행-4일째
트레킹 2일째
아침이 밝았다. 내가 제일 일찍 일어났지 싶어 동네를 한바퀴 돌았다. 다시 숙소로 돌아오니 고산족 할머니가 일찌감치 밥하구 계시고 그집 손녀가 숙소 문앞에 서 있다. 내 카메라하고 안경이 신기한지 계속 만지작거린다. 숙소 앞에서 술래잡기 하고 놀다가 딴사람들깰까봐 다른데로 가자 했다.
이녀석, 이동하기 전에 카메라 사용법을 배워서 셀카를 멋지게 한방~~지 얼굴 보여 줬더니 신나서 내 손을 잡고 어디론가 간다.
빨간 잠바 입은 여자앤데, 나름 카리스마가 넘친다. 리후족인데 썬데이마켓에서 같은 부족애들이 공기놀이를 하는 걸 봤길래 같이 놀려고 돌 주워 갔다.
4살이라 그런지 하나도 모른다T.T 아님 내가 부족을 잘못알고 있나?
계속 나를 어디론가로 데리고 가는데 길 중간에 개미집이 있고 개미가 계속 왔다 하는게 좀 무서워서 망설이고 있었더니 개미집을 뭉개버린다... 허걱.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갔는데 텔레비전도 있고 냉장고도 있고 연예인 사진도 있다. 나무로 만든 집이라는 것 외에는 그냥 시골집 분위기이지, 고산족 마을 분위기는 아니다. 이 아이, 자기 집 침실까지 날 데리고 간다. 끌려 가면서 이 집 주인 아저씨와 아줌마를 만나서 와이로 인사를 했다. 이녀석 고집이 얼마나 센지 안갈 수도 없고. 집앞에서 이쁜 강아지를 만나서 사진 찍고 싶다고 했더니 강아지를 벌렁 들어올린다. 덕택에 사진은 찍었으나, 실물보다 넘 못나왔다.
아침 먹으러 갔더니 가이드가 차랑 커피를 내 온다.
머더가 차를 흘렸다. 마침 바로 앞에 있던 내가 휴지를 얼릉 쥐어 줬더니 머더 옆에 있던 소정이가 샘을 낸다. 자기가 줬어야 한다고. 내가 머더한테 얘가 너 좋아하는데, 내가 너한테 잘해주니까 질투나서 그러는 거라고 말해줬다. 푸하~ ~~머더, 한번 더 엎질렀다. 얼릉 소정이한테 휴지를 건네 줬다. 머더가 소정이를 보면서 웃는다. 머더가 어제 저녁에 병옥이 한테 한국사람들 미국인 싫어하지 않는다고 물었다던데... 다시 만나면 이렇게 대답해 주고 싶다. 우리는 부시를 싫어하지 미국인을 싫어하는 건 아니라고.
러드니한테, 우리는 니가 머더를 닮아서 계속 그렇게 불렀다고 했더니 못알아듣는다. 알고보니 X-FILE의 주인공 머더는 머도올~~로 발음해야 하는 거였다.(정확한 발음은 아직도 모름^^;;;)
밥먹구 출발!! 나하구 놀던 4살짜리 꼬마는 또다른 외국인들하고 노느라고 정신이 없다. 인사해두 받아주지도 않는다.
가이드가, 비교적 평탄한 길루 코끼리 마을로 바로 내려갈지 아님
경사 60도의 폭포를 지나 갈지 물어봤는데, 다수결로 할 줄 알고 가만히 있었더니 네덜란드 커플 둘이서 폭포로 가요~~ 하는 바람에 글루 결정되었다. 7명의 한국인, 모두 한숨. 웃으면서 미안하덴다. 이 커플은 쭉쭉빵빵 몸매에 산악인 수준의 등산실력을 자랑하는, 무서운 애들이다. 약간의 고소공포증을 갖고 있는나는, 정말루 무서워서 죽는 줄 알았다. 밑에는 바위가 보이고 그 사이로 깊이를 알 수 없는 폭포수가 콸콸 흐르는데, 손잡을 데도 없는 외나무 다리를 건너야 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눈앞이 노랬다.
폭포는 사실 별거 없었다. 우기라 흙탕물이라 좀 찝찝하기도 하고. 그런데 서양애들은 모두 비키니를 준비해 와서 그 와중에 수영하느라 난리다. 그런데 러드니나 네덜란드 커플같은 좀 되어 보이는 애들은 아무도 안벗고 배나온 가이드 아저씨나 띵띵이 스코틀랜드 커플애들만 훌러덩훌러덩이다. 우띠, 짜증나.
신나는 코끼리 타기. 그런데 조련사들이 괴롭히는지 이마나 목에 간간이 상처가 있는게 넘 불쌍하다. 털 때문에 좀 아프기는 하지만 정말루 재밌다. 난 무서워서 의자에서 난간 잡고 있는데 소정이는 목에 타고서는 좋아서 난리가 났다. 가다가 풀을 뜯어 먹기도 하고, 가파른 계곡길을 걸어 내려가서 물도 먹는다. ^^
이번에는 래프팅... 우리 바로 앞에는 소정이, 머더, 네덜란드 커플 둘이 타고 우리 보트에는 한국 남자2, 여자3... 우리는 바로 앞에 있는 보트를 따라 잡기로 하고 "하나, 둘, 하나, 둘" 구호 맞춰 가면서 노를 저어 갔다. 앞에 있는 보트 남자 둘이 급류 속에서 한발씩을 보트 밖으로 빼고 미친듯이 젓는다. 결국 따라 잡았으나 돌아온 것은 물세례 뿐... 물살 때문에 앞으로 물을 튀길 수가 없었다.
다시 우리는 뒤로 처지고, 다시 조용히 따라잡기를 시작했으나 이번에도 같은 결과( 나중에 소정이에게서 들은 야그, 네덜란드 남자가 태국 가이드한테 "'be fuck'이 태국어로 뭐야?" 물었단다. 그 뒤로 둘이서 태국어로 "be fuck, be fuck"하면서 노를 저어 도망갔다는^^;; 이후로 결코 따라 잡을 수 없었음. 나중에 알고 봤더니 이 네덜란드 커플, 운동선수였삼.
대나무 뗏목타기... 가이드가 운전하고, 우리는 누웠다. 어짜피 물에 젖은거... 몸이 반쯤 물에 잠겼으나 안가라앉음. 정말루 재밌음.
갈아 입을 옷이 없어 샤워 못하고 성테우로 게스트 하우스로 가는데, 네덜란드 남자애, 완전 쩍벌남이다.
그 좁은 성테우에 12명이 타고 가는데 엄청 성질났음. "다리 오므려라"가 영어로 생각이 안나서, "Can you close your legs?"해 버렸다.
다들 웃고, 네덜란드 남자 얼굴 벌개짐. 나 역시 쑥스럽긴 했으나 뭐 쩍벌린 다리를 반쯤 오므리긴 했으니 성공했지뭐.
머더가 소정이한테 장난친다. 머더두,소정이두 넘 귀엽다. 어젯밤에 소정이한테 핸드폰 고리 선물해 주라고 줬는데, 머더 그거 받구 넘 좋아한다. 소정이는 머더한테 이멜 주소하고 태국 무에타이 수련관 명함 받구는 너무 행복해 한다.
저녁때 소정이하구 둘이서 씨즐러 가서 풀코스로 저녁을 먹고, 환전한후 잤다. (T/C 100달러 줬더니 수수료 떼구 3700밧 준다. 잃어버릴 일도 없었는데 다 바트로 환전해 올껄T.T)
치앙라이 투어 팀이 짜졌다는데( 트레킹 같이한 여자 넷과 새로 합류하게 될 남자 둘) 내심 기대된다. 사진으로 본 화이트 사원이 넘 이뻤는데~~
아침이 밝았다. 내가 제일 일찍 일어났지 싶어 동네를 한바퀴 돌았다. 다시 숙소로 돌아오니 고산족 할머니가 일찌감치 밥하구 계시고 그집 손녀가 숙소 문앞에 서 있다. 내 카메라하고 안경이 신기한지 계속 만지작거린다. 숙소 앞에서 술래잡기 하고 놀다가 딴사람들깰까봐 다른데로 가자 했다.
이녀석, 이동하기 전에 카메라 사용법을 배워서 셀카를 멋지게 한방~~지 얼굴 보여 줬더니 신나서 내 손을 잡고 어디론가 간다.
빨간 잠바 입은 여자앤데, 나름 카리스마가 넘친다. 리후족인데 썬데이마켓에서 같은 부족애들이 공기놀이를 하는 걸 봤길래 같이 놀려고 돌 주워 갔다.
4살이라 그런지 하나도 모른다T.T 아님 내가 부족을 잘못알고 있나?
계속 나를 어디론가로 데리고 가는데 길 중간에 개미집이 있고 개미가 계속 왔다 하는게 좀 무서워서 망설이고 있었더니 개미집을 뭉개버린다... 허걱.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갔는데 텔레비전도 있고 냉장고도 있고 연예인 사진도 있다. 나무로 만든 집이라는 것 외에는 그냥 시골집 분위기이지, 고산족 마을 분위기는 아니다. 이 아이, 자기 집 침실까지 날 데리고 간다. 끌려 가면서 이 집 주인 아저씨와 아줌마를 만나서 와이로 인사를 했다. 이녀석 고집이 얼마나 센지 안갈 수도 없고. 집앞에서 이쁜 강아지를 만나서 사진 찍고 싶다고 했더니 강아지를 벌렁 들어올린다. 덕택에 사진은 찍었으나, 실물보다 넘 못나왔다.
아침 먹으러 갔더니 가이드가 차랑 커피를 내 온다.
머더가 차를 흘렸다. 마침 바로 앞에 있던 내가 휴지를 얼릉 쥐어 줬더니 머더 옆에 있던 소정이가 샘을 낸다. 자기가 줬어야 한다고. 내가 머더한테 얘가 너 좋아하는데, 내가 너한테 잘해주니까 질투나서 그러는 거라고 말해줬다. 푸하~ ~~머더, 한번 더 엎질렀다. 얼릉 소정이한테 휴지를 건네 줬다. 머더가 소정이를 보면서 웃는다. 머더가 어제 저녁에 병옥이 한테 한국사람들 미국인 싫어하지 않는다고 물었다던데... 다시 만나면 이렇게 대답해 주고 싶다. 우리는 부시를 싫어하지 미국인을 싫어하는 건 아니라고.
러드니한테, 우리는 니가 머더를 닮아서 계속 그렇게 불렀다고 했더니 못알아듣는다. 알고보니 X-FILE의 주인공 머더는 머도올~~로 발음해야 하는 거였다.(정확한 발음은 아직도 모름^^;;;)
밥먹구 출발!! 나하구 놀던 4살짜리 꼬마는 또다른 외국인들하고 노느라고 정신이 없다. 인사해두 받아주지도 않는다.
가이드가, 비교적 평탄한 길루 코끼리 마을로 바로 내려갈지 아님
경사 60도의 폭포를 지나 갈지 물어봤는데, 다수결로 할 줄 알고 가만히 있었더니 네덜란드 커플 둘이서 폭포로 가요~~ 하는 바람에 글루 결정되었다. 7명의 한국인, 모두 한숨. 웃으면서 미안하덴다. 이 커플은 쭉쭉빵빵 몸매에 산악인 수준의 등산실력을 자랑하는, 무서운 애들이다. 약간의 고소공포증을 갖고 있는나는, 정말루 무서워서 죽는 줄 알았다. 밑에는 바위가 보이고 그 사이로 깊이를 알 수 없는 폭포수가 콸콸 흐르는데, 손잡을 데도 없는 외나무 다리를 건너야 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눈앞이 노랬다.
폭포는 사실 별거 없었다. 우기라 흙탕물이라 좀 찝찝하기도 하고. 그런데 서양애들은 모두 비키니를 준비해 와서 그 와중에 수영하느라 난리다. 그런데 러드니나 네덜란드 커플같은 좀 되어 보이는 애들은 아무도 안벗고 배나온 가이드 아저씨나 띵띵이 스코틀랜드 커플애들만 훌러덩훌러덩이다. 우띠, 짜증나.
신나는 코끼리 타기. 그런데 조련사들이 괴롭히는지 이마나 목에 간간이 상처가 있는게 넘 불쌍하다. 털 때문에 좀 아프기는 하지만 정말루 재밌다. 난 무서워서 의자에서 난간 잡고 있는데 소정이는 목에 타고서는 좋아서 난리가 났다. 가다가 풀을 뜯어 먹기도 하고, 가파른 계곡길을 걸어 내려가서 물도 먹는다. ^^
이번에는 래프팅... 우리 바로 앞에는 소정이, 머더, 네덜란드 커플 둘이 타고 우리 보트에는 한국 남자2, 여자3... 우리는 바로 앞에 있는 보트를 따라 잡기로 하고 "하나, 둘, 하나, 둘" 구호 맞춰 가면서 노를 저어 갔다. 앞에 있는 보트 남자 둘이 급류 속에서 한발씩을 보트 밖으로 빼고 미친듯이 젓는다. 결국 따라 잡았으나 돌아온 것은 물세례 뿐... 물살 때문에 앞으로 물을 튀길 수가 없었다.
다시 우리는 뒤로 처지고, 다시 조용히 따라잡기를 시작했으나 이번에도 같은 결과( 나중에 소정이에게서 들은 야그, 네덜란드 남자가 태국 가이드한테 "'be fuck'이 태국어로 뭐야?" 물었단다. 그 뒤로 둘이서 태국어로 "be fuck, be fuck"하면서 노를 저어 도망갔다는^^;; 이후로 결코 따라 잡을 수 없었음. 나중에 알고 봤더니 이 네덜란드 커플, 운동선수였삼.
대나무 뗏목타기... 가이드가 운전하고, 우리는 누웠다. 어짜피 물에 젖은거... 몸이 반쯤 물에 잠겼으나 안가라앉음. 정말루 재밌음.
갈아 입을 옷이 없어 샤워 못하고 성테우로 게스트 하우스로 가는데, 네덜란드 남자애, 완전 쩍벌남이다.
그 좁은 성테우에 12명이 타고 가는데 엄청 성질났음. "다리 오므려라"가 영어로 생각이 안나서, "Can you close your legs?"해 버렸다.
다들 웃고, 네덜란드 남자 얼굴 벌개짐. 나 역시 쑥스럽긴 했으나 뭐 쩍벌린 다리를 반쯤 오므리긴 했으니 성공했지뭐.
머더가 소정이한테 장난친다. 머더두,소정이두 넘 귀엽다. 어젯밤에 소정이한테 핸드폰 고리 선물해 주라고 줬는데, 머더 그거 받구 넘 좋아한다. 소정이는 머더한테 이멜 주소하고 태국 무에타이 수련관 명함 받구는 너무 행복해 한다.
저녁때 소정이하구 둘이서 씨즐러 가서 풀코스로 저녁을 먹고, 환전한후 잤다. (T/C 100달러 줬더니 수수료 떼구 3700밧 준다. 잃어버릴 일도 없었는데 다 바트로 환전해 올껄T.T)
치앙라이 투어 팀이 짜졌다는데( 트레킹 같이한 여자 넷과 새로 합류하게 될 남자 둘) 내심 기대된다. 사진으로 본 화이트 사원이 넘 이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