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de의 나를 따라와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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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e의 나를 따라와 - 3

Jude 16 2611

모닝콜이 울려 잠을 깨, 커튼을 젖혀보니 창밖으로 썰렁한 풍경이 들어온다.

세수를하고 짐을 대충 정리한 후 조식을 먹으러 갔다.

식사는...로얄 벤자보다도 더 구리다.

비행기 시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했지만 다음엔 절대 오지 말아야지, 다짐한다!

체크아웃을하고 다시 돈무앙공항으로 건너와 국내선 청사쪽으로 가는 통로로 걸어갔다.

통로에는 에어컨이 1m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다. 전기세 무지 나올 것 같다.

국내선 청사에 들어서니 대부분이 TG 카운터다.

화장실 다녀와서 물 한병 사먹고 나니 벌써 비행기에 탈 시간이다.

우리가 인천에서 방콕에 올 때보다 더 큰 비행기다.

잠을 얼마 못자 피곤한데 비행기를 타니 말똥말똥해진다.

이쁜 승무원 언냐가 준 간단한 스낵을 먹으며 만담을 주고 받다보니 비행기는 치앙마이 공항에 도착한다.

예정 시간보다 30분 딜레이 되었다.

한국에서 오기 전에 미소네에 픽업을 신청해놨는데, 혹시 기사가 기다리다 가 버렸을까봐 마음이 급하다.

아무리 찾아 보아도 미소네 피켓은 안보인다. 이미 가 버렸나보다. 광몽이는 미안하니까 더 기다려보자고 한다.

30분을 더 기다리다 할 수 없이 우리는 택시를 타고 미소네 지도를 보여준다.

택시기사는 미소네로 가는 동안 일일투어 팜플렛을 보여주며 우리를 유혹한다.

예의상 명함 한 장 받아주고, 미소네에서 내린다.

미소네에 들어서자 태국이 아니라 한국에 온 것 같다.

사장님에게 Jude로 예약한 사람인데 비행기가 딜레이되서 픽업차량을 못만나 택시를 타고 왔다고하자,

갑자기 일이 생겨서 픽업을 못보냈다고 미안하다고 한다. -_-;

그런줄도 모르고 치앙마이 공항에서 더 기다렸다면 우린 망부석이 될뻔했다.

"Judy님이 예약하신 방은 아직 체크아웃 전이라 한 3시까지만 밖에 구경 좀 하다 오세요."

"전 Judy가 아니라 Jude인데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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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Judy하면 이런 이미지가 떠올라...-_-;

"네, 아무튼 Judy님...짐은 여기다 맡기시고 놀다오세요."

계산을 하는데, 광몽이가 장부를 보더니 막 웃는다.

"냐하하, 예약장부에도 Judy라고 적혀있어..ㅋㅋ"

ㅡㅅㅡ

광몽이가 계산을 하는 동안 먼저 밖으로 나간다.

"Judy형 어디가, 같이가~~ㅇㅎㅎ"

"너 이역만리 타국에 뼈를 한 번 묻어볼텨? -.ㅡ+"

광몽이가 비굴모드로 싹싹 빈다.

"왜그래, Jude님..^^;"

미소네 주변을 어슬렁거리는데 배가 슬슬 고파온다. 길가의 현지인들로 북적이는 노점이 보인다.

왠지 맛있을 것 같다. 사람이 너무 많아 10분정도 기다려서야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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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은 쌀국수와 이름은 모르는 달짝 지근한 소스가 뿌려진 밀전병말이(?)

너무 맛있어서 게눈 감추듯 먹었다..^^

식사를 하고 광몽이가 계산을 했다.

Jude는 바트가 없다. 작년에 쓰다 남은 40바트가 전부다...^^;

일단 센탄(깟쑤언 깨우)의 시암뱅크에 들러 환전을 한다. 출장갈 때마다 아껴 모았던 달러들이 날아간다.

1층에는 주택분양을 하는 모델하우스(?) 비스무레한 것도 있다.

"우와, 저 집 이뿌당..저거 사서 나중에 게스트하우스나 하나차릴까봐..*^^*

욕쟁이 할머니는 많은데, 욕쟁이 할아버지는 없으니까 특이하게 욕쟁이 할아버지 GH는 어때?"

광몽이가 날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한마디 툭 던진다.

"욕실력이야 이미 경지에 올랐으니 집만 사면 되겠네..ㅋㅋ"

아, 정말 저건 여행파트너가 아니라 웬수다, 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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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치앙마이 '욕쟁이 할아버지 게스트하우스' 후보들...ㅎㅎ

전통의상을 입고 촬영해주는 스튜디오도 보인다. Jude는 전통의상 입는 걸 무척 좋아한다.

"광몽아, 우리 저거 찍자!!!"

"난 관심없는데, 형이나 찍으삼!"

"야, 기념인데 한 방 찍어, 내가 쏠께!!! 작년에 Jason이랑 방콕에서 찍을 때도 재밌었다니깐"

안찍겠다는 광몽이를 꼬드겨 스튜디오에 들어갔는데 작년에 방콕에서 찍었던 치앙마이 전통의상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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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런걸 쓰고 사진을 찍고 싶었다구!!! 알럽 쉐다~~~♡

스타일이 단 한가지다. 작년이랑 재탕하면 재미없는데...ㅠ_ㅠ

벌써 3시가 가까워진다. 땀에 흠뻑 젖어 온몸이 끈적하다. 광몽이가 미소네로 돌아가자고 징징거린다.

일단 짐도 정리하고 땀에 젖은 옷도 갈아입기위해 미소네로 발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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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J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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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마분콩에서 깨떡칠 한 태국인 Jude

16 Comments
오린 2006.09.03 17:26  
  조회수 1의 압박이 ㅋㅋ
근데 마지막 사진..
갑자기 10년의 세월이 지나버린듯한 ;ㅁ;
무... 물론 농,, 농담이구요.

남매가 어찌그리 입담이 구수하신지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

... 전 이번이 태국 첫 여행이었는데
왠지 자주 가게 될 것 같아요. 홀릭&금단증상이 슬슬
광몽 2006.09.03 17:51  
  그나저나 이 글이 왜 올리자 마자 요즘 뜨는이야기에 올라간거야?
흠.. 뭔가 구린 냄새가나..ㅋㅋㅋ
미성이 2006.09.04 01:31  
  4부도 기다리겠습니다..^^
태국처자 2006.09.04 01:40  
  한국인 Jude님 사진이 언제적 사진인가요?? ㅎㅎ 20대후반이신걸로 대략 짐작(삼천포님 동생이므로~~ㅋㅋ)했는데~~저사진은 고딩인것같아요!! 민증!!!!인증샷 플리즈!!ㅋㅋ^^*

NoÅ 2006.09.04 10:57  
  아우~삼설 컴터 죠호낸 구려~~ -_-;;
캔디=쥬디 사진 빼고 나머지 사진이
하나도 안뜨네~~ㅎㅎㅎ

이따 다시보고....
다시 리플 달아주께~~쥬디형~~~~ㅋㅋㅋ
bluelove 2006.09.04 15:37  
  ㅋㅋ
Jude님들  넘 재밌어요~ 4편두 기대 만땅~광몽님 글구  기대할계요~
삼천포 2006.09.04 16:31  
  한국인 쥬드는 올해 찍은 사진이고 태국인 쥬드는 작년에 찍은 사진이랍니다..-_-;;
근데 어째 작년 사진이 더 늙어보여...ㅋㅋㅋ
팍팍 삭은 할배 냄새가 물씬 풍기는 쥬드~냐하하하하..
여행기 잘 읽고 있어요~!!!
근데 넘넘 재미 없어요..이런 글이 어케 요즘 뜨는 이야기에 오른겨? 덕분에 뒤로 밀려난 삼천포 -_-;;
쥬드님 덕분에 뒷방 늙은이 됐어요..
흥!흥!흥!
여행기 넘넘 구려....ㅋㅋㅋ

어여, 쭈욱 이어서 빨랑 써주세효~!!!
잼나요~ㅋ
p.leah 2006.09.04 16:44  
  언제 삼천포님이랑 만나요?
Jude 2006.09.04 21:19  
  아, 한국인 Jude는 얼마 전 찍은건데 저 아닌 것처럼 잘나왔어요..ㅋㅋ
4편에 본모습 나오는데 놀라지 마삼 [[고양땀]]
NoÅ 2006.09.04 23:47  
  마져..사진 넘 잘나왔어..
못알아보겠자나....캬캬캬~
근데...몹시 초췌한날 찍은거라 하지 않았었나??
ㅋㅋㅋ수상해~
Teteaung 2006.09.05 00:34  
  눈빛이 샤방샤방
넘 좋은데요.
자주 올려주삼
근데 스크롤을 좀 아래로 내리면
대략난감..
[[고양눈물]]
광몽 2006.09.06 17:46  
  이런 사기꾼!!!
내 눈엔 저 눈빛뒤에 도사리고 있는 무언가가 다 보여.
사진발 & 뽀샵발 & ㄷㄷ발의 ㅇㅅ.
캬캬캬캬캬
샤일라 2006.09.09 01:11  
  한국인Jude님 사진 진짜 절대 30살로 보이지 않아요..
태국인Jude님 안경쓰면 윤종신오라버니 닮았을것 같아요ㅋㅋㅋ
혹시 그런 말..들어 보신 적..ㅋㅋ
Jude 2006.09.10 02:13  
  첨듣는데요..
서태지 닮았다는 얘기는 소싯적에 좀 들어봤죠..ㅎㅎ
돌날라온다
=3=3=3
성굴이 2006.09.11 14:08  
  모임하나 만들어요...!
Jude 2006.09.15 22:47  
  따라와 소모임 하나 만들까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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