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de의 나를 따라와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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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e의 나를 따라와 - 2

Jude 10 2761

광몽이가 옆에 앉은 인도계 사람에게 자리 좀 바꿔달라고 양해를 구해보지만 자기는

Window seat이 좋다며 거절한다. 까칠한 넘 ㅡ,.ㅡ;

다행히 내 옆좌석의 착한 여자분이 자리를 바꿔줘서 우리는 옆에 앉아서 갈 수 있게됐다.

비행기가 출발한다.

나는 출발하자마자 오지랖 넓은 광몽이에게 경고를 한다.

"야, 나 이번에 태사랑에 여행기 올릴까 생각중이니까..너 행실 조심해!"

"나 모범적인 사람이야, 댁이나 실수 하지마!"

역시 광몽이는 한마디도 안진다.

남아도는 힘으로 머리채를 두바퀴 헤드뱅 해준다...ㅋㅋ

머리채가 다뽑혀서 하이모를 써야하는 상태인데도 광몽이는 그래도 주둥이만 살아있다.

"내가 여기서 그 동안 당신의 태국 라이프를 불면 당신은 매장당해!!!"

나는 조용히 스튜어디스 언니를 불러 광몽이에게 비아 씽을 입에 쳐넣어준다.

광몽이는 그와중에도 하이네켄 찾는다!

스튜어디스 언냐가 하이네켄 없다고 씽이나 마시랜다...ㅋㅋ

그래, 넌 씽이나 쳐마시고 디비지 자!!!

"근데...형, 난 형만 믿고 공부 하나도 안했다!!! ㅇㅎㅎ"

"으이구~퍽이나 자랑이다!!! 나도 너만 믿고 공부 하나도 안했는데...

나도 너만 믿고 배째고 온건데? ㅡㅅㅡ"

"그럼 우리도 묻지마 관광할까?"

"야, 우리가 무슨 효도 관광 가냐? 난 표절은 안해~!"

만약 우리가 묻지마 관광을 한다면 삼천포 누나는 그녀의 성격상...

로열티로 맥주 100괘짝을 내놓으라고 할지도 모른다 -.ㅡ;

삼천포의 술배를 채우려면 하이트 맥주 공장을 통째로 인수해야할지도 모른다.

그런 괴로운 상념에 젖어 있는데 광몽이가 조낸 큰소리로 말한다.

"그래도 형은 이번 여행이 태국 자유여행으로만 세 번째~~~잖아!!!!"

순간 주위의 처자들이 급친한척하며 우리에게 태국 정보를 물어본다.

아, 대략 난감~!~!

단 한번도 계획적으로 여행을 해 본적이 없는데...

나, 아는거 쥐뿔도 없다구요~!~!

자리 바꿔준 언냐가 말걸더니 옆에 있던 남매들도 나에게 조언을 구한다.

갑자기 등줄기로 식은 땀이 흐른다...좔좔좔~~~ㅡ,.ㅡ

하지만..잘난척 빼면 시체인 Jude는 마치 태국 전문가라도 된양 잘난척 어드바이스를 해준다.

"음..언니는 아유타야로 가고..음 이 언니는 칸차나부리로 가는게 좋겠네, 캬~"

스스로 답변에 만족을 하고, 맥주를 미친 듯이 마시다보니 헤롱헤롱~

나도 모르게 눈이 감긴다.

Jude는 성격이 까칠해서 시드니를 가는 10시간의 비행에서도 잠 한숨 못잤는데 눈이 스르륵 감긴다.

한참을 잔 것 같은데 깨어나보니 아직 2시간은 더 가야 방콕에 도착이다.

예전엔 비행기를 타면 너무 설레여서 잠을 안자도 너무 좋았는데 오늘은 엉덩이에 욕창이 생길 것 같다.

다시 눈을 감아보지만 잠이 안온다.

자다깨다 반복해보니 돈무앙에 도착했다.

비행기가 착륙하기가 무섭게 벌떡 일어서서 후다닥 내린다.

승무원언냐들에게 "커쿤 캅~" 한 번 날려주고..ㅎㅎ

비행기를 내리자마자 17.2kg의 캐리어를 끌고 마하 1의 속력으로 미친 듯이 이미그레이션으로 향한다.

광몽이가 숨을 헐떡이며 따라온다.

"노인네, 평소에는 나무늘보 같은 인간이 왜저랴?"

"시끄럽다! 난 돈무앙만 오면 에너자이저가 되거든...^.^"

이미그레이션을 무사 통과하고나니 우리의 숙소인 '아마리 에어포트 호텔'을 어떻게 찾아야하나?

씨티 가이드북을 꺼내본다...

돈무앙 공항은 세 번째이건만 모르겠다.

"아, 몰라! 나 지금 금단 현상으로 손이 떨려. -_- 일단 담배나 하나 때리고..."

광몽이가 투덜되며 나를 따라 나온다. 후끈한 온기가 느껴진다.

밖으로 나오니 구름 다리가 하나 보인다.

"광몽아, 저거야, 저거!!! 저 다리만 건너면 우리 호텔이야! 역시 담배피러 나오길 잘했지..ㅋㅋ

쪼아~가는거야~!~!"

비흡연자인 광몽이 나를 열라 비웃으며 따라온다. 아무튼 어리부리 우리의 숙소를 찾았다!

다시 공항으로 들어가 구름다릴를 건너니 '아마리 에어포트 호텔'의 입구가 보인다.

체크인을 하고 룸을 찾는데 무슨 미로 같다.

룸 컨디션은...1,800바트라는 가격에 비해 많이 딸린다.

퀴퀴한 냄새도 나고, 침구도 많이 낡았다.

미니바도 잠겨있어 냉장고를 열려면 직원을 불러야한다. ㅡㅡ;

다행히 SKT 라운지에서 가져온 맥주는 신기하게도 아직 약간 시원하다.

아침 일찍 국내선을 타고 치앙마이로 넘어가야하니까 가져온 맥주를 완샷하고는 꿈나라에 든다.

내일이면 드디어 몇 년동안 노래를 불렀던 치앙마이에 가게된다...^_____^

10 Comments
current99 2006.09.03 14:18  
  일등~
지난번에도 일등이였는데.. 그땐 로긴인 안되있어서
여행기 기대할께요~
espoir 2006.09.03 15:18  
  ^^ 재미나게 읽고있습니다..
삼천포언니여행기 넘 재미있게 읽었는데
답글하나 못달아서...
동생분께 답글달아요.. ㅋㅋㅋ
광몽 2006.09.03 17:51  
  술은 내가 아니고 당신이 엄청 밝힌것 같은데..시끄럽다고 스튜어디스가 술을 처 넣어준건 내 입이 아니고 당신 입이었던걸로 기억하고..
난 원래 술하고 안친한 사람이야~ 왜이러셩!
무지렁이 2006.09.04 08:29  
  내부자 고발을 환영 합니다.^^
재미있게 읽겠읍니다.
NoÅ 2006.09.04 10:52  
  광몽이 때문에 여행기가 왠지 구라성 짙은,
신빙성 없는 여행기로 변해가는듯...ㅋㅋㅋ
빠른 조치가 필요할듯 싶어.....푸핫~
Jude 2006.09.04 21:17  
  난 진실 그대로만을 얘기하는 사람[[고양땀]]
태사랑미스타정 2006.09.08 11:16  
  ㅎㅎ 광몽님과 쥬드님의 로맨스 ??  ㅋㅋ
무척 기대 됍니당~  고고싱~
Jude 2006.09.10 02:12  
  미스타정님...저 혼삿길 막혀욧~!~!
[[이게머여]]
성굴이 2006.09.11 13:53  
  여행기 잼나게 쓰시고
리플란에서는 싸우고...ㅋㅋㅋ
넘 재밌네요...!
Jude 2006.09.15 22: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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