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팅의 방콕 여행일기 06 - 결과가 좋으면 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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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팅의 방콕 여행일기 06 - 결과가 좋으면 다 좋다.

노바노바 2 1026
그렇다.

어쨌건 나는 협력사에 도착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내가 어덯게 마분콩의 인터넷카페에서 이글을 쓰고 있을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두번째 택시의 기사가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을때
내마음은 첫번째 택시를 따라가고 있었다.

첫번째 택시를 멈추게 한뒤 기사에게서 팁으로 준 8바트를 뺐어내는 상상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여전히 현재의 택시는 헤매고 있었다.

문득 "행동지침서"에 연락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어제 마중나와준 직원의 휴대폰 번호를 수첩에 적어두었었다.
그걸 보여주면서 바디랭귀지로 이 번호로 연락해 보라고 했다.

택시를 세우더니 공중전화로 간다.
그렇다.
다행히 방콕에는 길거리에 공중전화가 많았다.

그와중에 나는 길거리를 관찰했다.
노란 웃옷에 검은 바지를 입은 사람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한국인이 백의민족이듯이
태국인은 노랑검정민족이기 때문일까? 하고 생각해보았다.


5분쯤 후에 돌아온다. 고개를 흔들면서...
연락이 안되는 모양이다.

이런....
벌써 7시 5분이다.

태국의 업무시작시간은 7시 30분에서 4시 30분까지이다.
더운나라여서 일찍 시작하고 마친단다.

그런데 나는 여기 길잃은채로 시계만 연신 쳐다보고 있다.

"죽으라는 법은 없다"라는 식의 표현을 들어봤을 것이다.
나도 들어봤었고, 그래서 사실은
"어떻게 되겠지"라고 생각했다.

역시 그랬다.
경찰이 때마침 지나갔고,
두번째 택시 기사는 경찰을 알아보는 시력과
경찰에게 협력사의 이름을 알려주고 위치를 물어보는 센스를 가지고 있었다.

남은 것은 죽어라 달리는 것 뿐이었다.
그런데 방콕에서 두번째로 만난 택시기사는 정말로 죽어라 달렸다.

그런데 나는 죽지는 않았고
그 증거로 이글을 천국이 아닌 마분콩의 피시방에서 쓰고 있는 것이다.

여러분은 방콕에서 택시가 "죽어라고 달린다" 라는 것을 경험해 보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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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능하면 방콕에서 택시를 타지말라.
  방콕에는 지하철도 있도, 지상철도 있고, 운하버스도 있으며
  당신이 장애우가 아닌 이상 튼튼한 두 다리가 있지 않은가?
  꼭 택시를 타야겠다면 버스를 타라.
  헬로 태국에 주요 버스노선이 다 나온다.
  그리고 버스를 타는게 더 재미있다.

2. 그래도 택시를 타야겠다면 안전벨트를 메고 맘을 편하게 가져라.
  그리고 러시아워에 짜증이 난다면 이렇게 생각하라.
  "나는 적어도 교통사고로 죽을일은 없다"
2 Comments
따라구룽 2006.09.04 14:04  
  노란티는 현 태국국왕이 장수하기를 바라며 입는 겁니다. 아시겠지만 태국사람들의 국왕에 대한 애정과 존경은 대단하지요. 현 국왕이 즉위한 지 올해로 만 60년이었던가요? 방콕에서는 관공서에서도 시내에서도 노란티를 입은 사람들을 많이 봤는데 치앙마이에서는 거의 없더라는..
gogo방콕 2006.09.09 22:00  
  택시기사들 몰라도 일단 태우고봅니다. 타기전에 확실하게 목적지를 말하고 다짐을 받으시는게 좋죠. 빙빙돌다가 모르겠다고 두손드는 제스처를 쓰면 정말 황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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