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떠난 태국여행-첫날
돈무앙에서 쿨쿨 자다가 새벽 5시쯤에 깼다. 뭐, 어짜피 국제선에서 국내선으로 옮겨 타는 건데 좀 더 자는게 어떨까 싶어 40분 더 잤다. 하두 사람이 바글거려서 치안상태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었는데, 문제는 직원이건 여행객이건 국내선 출국장으로 가는 길을 정확히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새벽에 왜 이리 사람이 많은지, 비집고 돌아다니는 것도 보통 고역이 아니었다. 아~~비행기 시간은 다되가고 이일을 어쩌나. 경찰 아저씨한테 물어봤더니 영어는 한마디도 못하는대신, 국내선 출국장 가는 버스까지 데려다 준다. 타고 보니 좀전에 직원이 계속 G floor라고 했던 곳이 1층이었다.
허겁지겁 수속하고 81번 게이트로 갔더니, 사람들이 비행기로 가는 버스를 타기 시작한다. 비행기에 앉으니 승무원 하나가 사람수를 세더니 바로 출발~~ 누가 에어 아시아 연착된다 했는가? 세상에 예약 시간보다 10분정도 빠른 6시 36분에 이륙하기 위해 공항을 돌기 시작한다. 진짜루 비행기 놓칠 뻔 했다.
치앙마이 도착해서 썽테우 타고 타페문으로 향했다. 미니코스트에 숙소를 잡고 넘 피곤해서 11시까지 잤다.
겟하우스에서 구한 지도를 들고 두리번 거리는데, 아무리 봐도 사원가는 길을 못찾겠다. 근처에 있던 뚝뚝아저씨가 자기가 100밧에 타페문 안쪽에 있는 사원 구경시켜 줄 테니 같이 가자 한다. 200밧에 사원 바깥쪽에 있는 사원 4개 더 보여 달라고 흥정해서 혼자만의 투어가 시작되었다. 태국 사원은 첨에는 이쁘고 신기하단 생각이 들었으나 계속 보다보니 거의 비슷한 것 같다.(왓우몽을 제외한 6개의 종합정리+ 완성판은 20일날 간 도이수텝인 듯) 왓우몽이 제일 특이하고 이뻤는데, 비오는날 혼자 갔더니 스산한 기분이 들었다. 가끔 지나가는 스님들이 있어서 그나마 안심. 중간에 배가 고파서 시장 들러 비닐 봉지에 든 음료수하고 샐러드 사먹었는데 맛있었다. 뚝뚝아저씨가 티슈도 챙겨주고 비올땐 우산도 빌려줬다. 자기는 눈이 보고 싶어서 한국에 꼭 한번 가 보고 싶단다. 근데 이아저씨, 밥때가 되었는데 밥먹는 시간도 아껴가며 일하는거 보니 안쓰럽다. 같이 먹자구 해도 극구 사양. 그래서 마지막에 40밧 더줬다.
**이 아저씨 사진하구 뚝뚝 사진 첨부파일에 올려 놨어요. 태사랑에서 외곽 사원 4개 도는거 300밧이라 하셨는데 뚝뚝이라 싸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아저씨 상당히 과속하는 편이니 저처럼 뚝뚝 밖으로 머리 내밀고 타시진 마세요. 지금와서 생각하면 왓우몽 같은 데는 외져서 저처럼 여자혼자에 뚝뚝아저씨 잘못만나면 불미스런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쎈탄깟수언깨우에 내려 30밧짜리 고기완자 국수 먹었는데 맛있었다. 혹시 팍치가 입맛에 안맞을까봐 사왓디 카도 안외우고 "마이 싸이 팍치" 만 외워 갔는데, 입맛에 잘 맞는다.그 시간에 태국어 숫자나 좀 외웠음 훨 나았을텐데... 입가심으로 MR. BUN이라는 동그랗게 생긴 빵을 하나 사먹었다. 우히~~ 싸고 맛있는 태국 음식~~ 앞으로의 여행이 기대됨.
태사랑에서 추천한 홈마사지 찾아 가는데 분명히 매삥호텔 근천데 아무도 왓러이크로를 모른다. 내 발음에 문제가 있나? 여튼 그 근처에 있는 반 콴 이라는 마사지집에 갔는데 2시간에 300밧으로 홈마사지하고 가격동일. 내가 태국에서 받은 마사지 중 최고였다.
마사지를 끝내고 타페문 앞 블랙캐년에서 밥을 먹는데 혼자 밥먹는게 넘 싫어서 옆에 있는 백인 중년 여자분에게 말을 걸었다. 독일 선생님이구, 지난번에 1주일정도 치앙마이 여행하고 갔는데 넘 좋아서 이번에는 6주 휴가를 여기서 다 보내기로 하고 다시 왔단다. 그때는 친구하고 같이왔는데, 이번에는 혼자. 오늘 뚝뚝타고 사원 돌아다녔다 했더니 이분, 지난번에 방콕에서 뚝뚝 보석사기를 당한 이후 절대 뚝뚝은 안탄다고, 담에는 조심하라고 얘기해 준다. 방콕에서는 택시도 조심해야 한다나? 200밧으로 사원 7개 다 보여 주고, 서비스도 좋았다고 했더니 너는 정말 럭키한 케이스란다. 히~~
밥먹고 일어서는데, 이 분이 자기가 묵는 게스트 하우스 좋다고 자랑이다. 파티도 재밌고, 사람들도 정말 친절하다고. 물론 이 겟하우스는 방이 3개뿐이라 빈방은 없지만 오후에 시간 정해 놓고 파티를 연다고 하길래 호기심이 동해서 따라나섰다. 가면서 치앙마이 시내의 도로와 시장 위치들에 대해 정말 알기쉽게 설명해 주셨다. 정말루 선생님 답게. 그덕택에 길치에 방향치인 나는, 담날부터 거리를 덜 헤메고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이분이 묵은 겟하우스, the garden이란 곳으로 타페문에서 걸으면 15분 정도 걸린다. 낡아보였지만 깨끗했고 앞에 라이브 공연 장소가 잘 꾸며져 있어 파티시간에 맞춰 오면 참 좋을 것 같았다. 생각보다 말을 길게 했는지 미니코스트에 돌아오니 11시 가까이 되었다. 일기쓰고 하루 끝
허겁지겁 수속하고 81번 게이트로 갔더니, 사람들이 비행기로 가는 버스를 타기 시작한다. 비행기에 앉으니 승무원 하나가 사람수를 세더니 바로 출발~~ 누가 에어 아시아 연착된다 했는가? 세상에 예약 시간보다 10분정도 빠른 6시 36분에 이륙하기 위해 공항을 돌기 시작한다. 진짜루 비행기 놓칠 뻔 했다.
치앙마이 도착해서 썽테우 타고 타페문으로 향했다. 미니코스트에 숙소를 잡고 넘 피곤해서 11시까지 잤다.
겟하우스에서 구한 지도를 들고 두리번 거리는데, 아무리 봐도 사원가는 길을 못찾겠다. 근처에 있던 뚝뚝아저씨가 자기가 100밧에 타페문 안쪽에 있는 사원 구경시켜 줄 테니 같이 가자 한다. 200밧에 사원 바깥쪽에 있는 사원 4개 더 보여 달라고 흥정해서 혼자만의 투어가 시작되었다. 태국 사원은 첨에는 이쁘고 신기하단 생각이 들었으나 계속 보다보니 거의 비슷한 것 같다.(왓우몽을 제외한 6개의 종합정리+ 완성판은 20일날 간 도이수텝인 듯) 왓우몽이 제일 특이하고 이뻤는데, 비오는날 혼자 갔더니 스산한 기분이 들었다. 가끔 지나가는 스님들이 있어서 그나마 안심. 중간에 배가 고파서 시장 들러 비닐 봉지에 든 음료수하고 샐러드 사먹었는데 맛있었다. 뚝뚝아저씨가 티슈도 챙겨주고 비올땐 우산도 빌려줬다. 자기는 눈이 보고 싶어서 한국에 꼭 한번 가 보고 싶단다. 근데 이아저씨, 밥때가 되었는데 밥먹는 시간도 아껴가며 일하는거 보니 안쓰럽다. 같이 먹자구 해도 극구 사양. 그래서 마지막에 40밧 더줬다.
**이 아저씨 사진하구 뚝뚝 사진 첨부파일에 올려 놨어요. 태사랑에서 외곽 사원 4개 도는거 300밧이라 하셨는데 뚝뚝이라 싸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아저씨 상당히 과속하는 편이니 저처럼 뚝뚝 밖으로 머리 내밀고 타시진 마세요. 지금와서 생각하면 왓우몽 같은 데는 외져서 저처럼 여자혼자에 뚝뚝아저씨 잘못만나면 불미스런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쎈탄깟수언깨우에 내려 30밧짜리 고기완자 국수 먹었는데 맛있었다. 혹시 팍치가 입맛에 안맞을까봐 사왓디 카도 안외우고 "마이 싸이 팍치" 만 외워 갔는데, 입맛에 잘 맞는다.그 시간에 태국어 숫자나 좀 외웠음 훨 나았을텐데... 입가심으로 MR. BUN이라는 동그랗게 생긴 빵을 하나 사먹었다. 우히~~ 싸고 맛있는 태국 음식~~ 앞으로의 여행이 기대됨.
태사랑에서 추천한 홈마사지 찾아 가는데 분명히 매삥호텔 근천데 아무도 왓러이크로를 모른다. 내 발음에 문제가 있나? 여튼 그 근처에 있는 반 콴 이라는 마사지집에 갔는데 2시간에 300밧으로 홈마사지하고 가격동일. 내가 태국에서 받은 마사지 중 최고였다.
마사지를 끝내고 타페문 앞 블랙캐년에서 밥을 먹는데 혼자 밥먹는게 넘 싫어서 옆에 있는 백인 중년 여자분에게 말을 걸었다. 독일 선생님이구, 지난번에 1주일정도 치앙마이 여행하고 갔는데 넘 좋아서 이번에는 6주 휴가를 여기서 다 보내기로 하고 다시 왔단다. 그때는 친구하고 같이왔는데, 이번에는 혼자. 오늘 뚝뚝타고 사원 돌아다녔다 했더니 이분, 지난번에 방콕에서 뚝뚝 보석사기를 당한 이후 절대 뚝뚝은 안탄다고, 담에는 조심하라고 얘기해 준다. 방콕에서는 택시도 조심해야 한다나? 200밧으로 사원 7개 다 보여 주고, 서비스도 좋았다고 했더니 너는 정말 럭키한 케이스란다. 히~~
밥먹고 일어서는데, 이 분이 자기가 묵는 게스트 하우스 좋다고 자랑이다. 파티도 재밌고, 사람들도 정말 친절하다고. 물론 이 겟하우스는 방이 3개뿐이라 빈방은 없지만 오후에 시간 정해 놓고 파티를 연다고 하길래 호기심이 동해서 따라나섰다. 가면서 치앙마이 시내의 도로와 시장 위치들에 대해 정말 알기쉽게 설명해 주셨다. 정말루 선생님 답게. 그덕택에 길치에 방향치인 나는, 담날부터 거리를 덜 헤메고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이분이 묵은 겟하우스, the garden이란 곳으로 타페문에서 걸으면 15분 정도 걸린다. 낡아보였지만 깨끗했고 앞에 라이브 공연 장소가 잘 꾸며져 있어 파티시간에 맞춰 오면 참 좋을 것 같았다. 생각보다 말을 길게 했는지 미니코스트에 돌아오니 11시 가까이 되었다. 일기쓰고 하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