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새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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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룽족의 일상탈출 2> 공항에서 새벽까지

따라구룽 2 1044
들고 간 돈 : 200불+162링깃+300밧(인천공항 신한은행에서 환전. 1밧=27.7원

- 여행 오기전 1박 2일 일정으로 참가했던 워크숍에서 이미 수건을 잃어버렸다.
평소엔 워낙에 깔끔하여 물건 잃어버리는 법이 없었는데
이번 여행에선 수건에, 티셔츠에, 스위스제 주머니칼까지 고루고루 잃어버렸다. T.T  -


돈무앙 공항에 도착해서 출국장을 빠져나오니 이미 새벽 1시 무렵.
새벽이 올 때까지 공항에서 개기기로 결심.
먼저 그립던 똠양꿍 라면을 찾아 먹기로!

공항 2층 끝까지 가니 세븐일레븐이 보인다.
라면은 9밧, 10밧, 12밧 세 종류가 있고 난 10밧에 라면을 구입하고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 라면을 개봉하면 스프와 소스, 플라스틱 포크가 들어있다.
뜨거운 국물을 부어서 창구로 나오면 계산해 주고 비닐봉지에 담아준다.)

라면을 들고 나오긴 했는데, 어디서 먹는담?
이리저리 짐가방을 끌고 돌아다니다 사람들이 없는 빈좌석들을 발견!
소중하게 날라온 라면을 먹기 시작!
그래 이 맛이 그리웠으.. ㅎㅎ

라면 먹고 난 후 누울 자리를 찾는데 '오잉~ 내 셔츠는 어디 간겨?'
가방에 걸쳐뒀던 셔츠가 사라지고 없었다.
20분 동안 근처 휴지통부터 샅샅이 뒤지며 세븐일레븐까지 갔지만...
셔츠를 찾을 수는 없었다.
긴 팔은 그게 전부였는데.. 어쩔 수 없다. 포기가 빨라야 후회도 적다!

주황색 플라스틱 의자는 불편해서 누워 자기 힘들다.
여행갈 때마다 들고 다니는 포근한 이불을 꺼내어 바닥에 깔고 누웠다. 좀 낫다.
혹시나 모를 안전사고를 대비하여 공항안 환전소 앞에 누웠다.
이래저래 뒤척이다 4시 반에 일어났다.
자는 둥 마는 둥~

그리곤 59번 버스를 타러 발걸음을 옮겼다.
에어컨 버스 도착. 카오산 까지 22밧.
너무 시원해 이불을 둘둘 말고 갔다. 따뜻하니 다시 잠이 쏟아졌다.

착한 안내양 언니가 깨워준다.
이번에 내려야지?

하루만 묵을 숙소니 굳이 좋은 데를 잡을 필요가 있나?
싼 집부터 돌아다니는데 빈 방이 없다.
merry guest house, 홍익인간까지 Full이란다.

결국 카오산에선 조금 먼 듯한 new merry guest house에 방을 잡았다.
싱글룸 130밧.
파수멘 요새 근처의 정글뉴스나 그 옆의 게스트하우스의 120밧 방보다 훨씬 넓다.
벽색깔은 좀 우울하게 만들지만..
씻고 자리에 누었다가 잠이 들었다. 일어나니 이미 12시가 다 되어 간다.
슬슬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image]s_IMG_0004.JPG[/image]
하룻밤에 130밧, new merry guest house의 방 내부
2 Comments
걸산(杰山) 2006.09.04 15:20  
  여행기에 함께 사진을 보태 주면 더욱 실감나서 - 상황이 팍팍 느껴지게 될 거 같아요.
따라구룽 2006.09.04 15:56  
  사진기를 집에 두고 나왔어요. 간간히 첨부하긴 하겠지만 워낙 찍은 사진이 적어서.. 참고할 만한 사진은 앞으로 첨부하겠습니다. 조언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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