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한 태국여행-3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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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한 태국여행-3일째

산세 1 911
트레킹 1일째

오전9시에 미소네에 가서 1시간을 기다렸는데 치앙라이투어는 사람이 안모여서 힘들고 메뗑상류는 시간이 넘 늦었다 하신다. 화가나서 아줌마한테 따졌는데,  일이 꼬여 가게된 1박 2일 트레킹, 정말 좋았다. 그리고 2박3일루 갔으면 아마 몸살나서 적어도 하루는 드러누웠을 것이다.

트레킹 가는 썽테우에 올랐는데 외국인은 겨우 3명에 한국인이 일곱이다. 허걱!! 첨에 이름이나 알자 싶어서 말을 걸었는데 한번은 씹히고, 두 번째에 각자 자기소개 함. 네덜란드 커플 둘에 미국서 온 러드니(우리는 이사람을 멀더라구 불렀다. 5년동안의 무에타이로 다져진 몸에 잘생긴 얼굴, 나이두 22살~~ 내가 어떻게 해보고 싶었지만  19살 소정이가 찍었는지라 걍 가만히 있기로 했음. 연상보단 연하를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 T.T)

 시장에 가서 언니하구 난 화장실만 갔다 왔는데 한국인 5명이서 돈을 모아 삼겹살 300밧어치를 사왔다. 우리 둘은 시장이 좀 지저분해 보여 그냥 패스.  그리고 중간에서 스코틀랜드 커플 하나와 그 친구 합세.외국인 합계 6명.

  한참을 가다가 점심 도시락을 먹고 산행시작. 이 가이드, 첨에는 45분 남았다 하더니 한참 가니까 1시간 정도 더 가야 된다고 하고~10분 남았다고 하더니 45분 더 가야 된다고 하고~~ 결국에는 죽었다 생각하고 열심히 오르기만 함. 길이 미끄러운데다가 경사 급한 오르막이 계속되어서 정말 힘들었다.  6시간 정도의 산행끝에 고산족 마을 도착.  이불 위에 가방을 올려놓아 잠자리를 맡았다. 화장실에 수도꼭지가 있어서 간단하게 씻을 수 있었다.

 
배고파 죽겠는데 숯불하고 젓가락만 나오고 밥이 안나온다.  외국인들한테 우리( 한국인이라 꼽사리낌)가 사 온 거라고 얘기하고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고기를 향해 돌진~~ 그런데 외국인들 표정이 넘 불쌍하다.  고기 굽는 시간은 길고, 먹는 시간은 짧아 그동안 젓가락질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스코틀랜드 커플 여자애가 "저거 너무 기름져, 몸에 안좋을 것 같애" 이러는 거다. 날씬하면 말이나 않지, 내 보기에는 더 살찔데도 없어 보였다. 저것들 한국말 못알아듣지 싶어 열심히 씹음. 또다른 스코틀랜드 여자애인 세라가 훨 이쁘구 착해보이던데  왜 저런 못생기구 재섭는 애를 사귀고 있는지 절말 모르겠다. 세라, 머더에게 맘이 있는지 옆에서 계속 알짱거린다. 여튼, 그 커플, 나중에는 배가 고파 먹던데 젓가락질을 못해서 몇 점 집어먹지도 못한데다  지방층은 다 떼서 버림. 하여튼 끼리끼리 논데니까.  올라올 때도 저 띵띵이들 기다리느라  시간 엄청 걸렸는데. 쟤네들이 치킨 먹으려다 포기한 이유는? 넘 비싸서~~

  우리가 나이 얘기를 하고 있는데 세라가 무슨 얘기 하느냐고 묻는다. 그래서 한국식 나이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더니 왜 너네는 만으로 계산을 안하고 나이를 그렇게 올려 말하냐고 궁금해 했다...어찌 어찌 하다 보니 12지 얘기까지 나왔는데 중국하고 비슷하냐고 물어본다. 12지 가르쳐 주고 세라가 무슨 띠인지도 알려줬다. 나름 동양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 보인다.

 저녁을 먹고 나서, 숯불 옆에 둘러 앉아 가이드의 노래를 들으며 고산족 마을의 밤을 즐긴다. 타이전통음악+팝송, 장기자랑 시간이 되자, 세라가 멋지게 노래를 부름. 가수랜다. 가이드가, 한국노래 듣고 싶다 하는데 모두들 망설이다가 아리랑을 아주 작은 목소리로 짧게 불렀다. 분위기 썰렁~~

  사람들이 하나 둘 자러 들어가는데, 머더는 더 놀고 싶은지 안들어온다. 조금 있으니까 고산족 아저씨 둘이 우리랑 놀려고 왔다. mp3를 가지고 왔는데 웬걸 한국 최신 가요가 세 개나 들어있다. 소정이가 머더 혼자 심심할 테니 같이 놀자 한다.
우리가 같이 한 놀이는 성냥개비 놀이. 세모 두 개를 만들어 놓고 하나를 옮겨서 세모 네 개를 만드시오 등등... 문제는, 이 아저씨들의 영어를 머더가 전혀 못알아듣는거다. 통역순서; 아저씨->소정이(한국어)->나(영어)->머더. 소정이는 영어는 잘 못하지만 톡톡 튀는 센스를 갖고 있는데다 타이사람들 하구 넘 잘지내서 혼자 온 이번 여행, 씩씩하게 잘할 것 같다. 아저씨 한분은 막 까불고, 나머지 한 사람은 거의 무시하는 분위기. 덤 앤 더머 수준이다.

 넘 피곤해서 조금 뒤에 들어가 잠...

1 Comments
몽키D문 2006.09.05 22:17  
  덤앤더머나는진짜재밋엇는데
개그수준이완전내스타일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만해도웃긴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날멀더옆에붙어서손만졋지용 히히
언니가통역안해줫으면다음날에일어날사건들은
불가능 +_+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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