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心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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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心 (4)

박하 0 1621
9월 3일 넷째날

눈을 떠보니 8시다.
씻고 밥 먹으러 내려갔다.
밥은 누가 맛있다고 했던거 같은데 별로 손가는게 없다.
대충 때우고 다시 방으로 올라가 짐 정리를 해놨다.
오늘은 대만으로 출발하는 날이라 마음이 무지 급하다.
9시쯤 나와서 시암에 있는 나라야 판에 갔으나 문이 닫혀 있다.
다시 BTS를 타고 마분콩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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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오픈이라 아직도 30분 기다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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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분콩 앞에 JAPAN FESTA IN BANGKOK이 열리는데 한쪽에 음악소리가 시끄럽게 들린다. 가만 들어보니 한국 노래도 나온다.ㅋㅋ
이제 오픈했다.
들어가서 이것저것 사고 아부지 면도기 하나 사려고 하는데 당췌 면도기가 안보인다.
시계를 보니 벌써 11시 조금 넘었다.
얼른 밥 먹고 호텔로 가야겠다.
족발덮밥을 먹으러 푸드코너에 갔는데 족발덮밥이 뭔지 모르겠다.
걍 한층 더 올라가 후지에가서 스테이크 런치셋트랑 스시 그리고 내사랑 땡모빤을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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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그냥 뭐 그랬다.
다먹고 시간을 보니 허걱~~ 11시45분.
열라 뛰어 나와서 택시를 잡으러 갔다.
가는동안 뚝뚝을 못타봤으니 한번 타보자 하고 뚝뚝을 불러세우고는 흥정을 하는데
50밧에 지한테 시간을 30분만 달랜다. 쿠폰을 받아야 된단다.ㅋㅋ
100밧에 온리 호텔 이라고 말하니 잠시 생각 한다.
가잔다. 내심 불안했지만 나에겐 더 이상 선택할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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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 타보는 뚝뚝이다. 잼나긴 한테 왜케 작어? 내 앉은키가 큰가?ㅋㅋㅋ
근데 내가 방향을 잡고있는쪽으로 안가고 이상한 길로 간다. 뚝뚝 탄 곳에서 직진만 하면 되는데 이리저리 꺽고 샛길로 들어선다. 이 길이 아니라고 너 길을 잘못 들어왔다고 하니 기냥 웃기만 한다.
이눔이 나 데려다가 새우잡이로 파는거 아닌지 무지 불안하다.
나 배멀미 심한데…..
다시 말하니 이쪽으로 가는게 빠르단다.
근데 영어로 대화가 잘 통한다.
어찌저찌해서 제대로 방향을 잘 잡은거 같아서 암말 않고 있었다.
또 일본사람이냐고 묻길래 한국 사람이라고 하니 누구누구 연예인이름을 대며 지가 마니 좋아 한단다. 누군지 잘 모르겠다. 새우잡이 생각나서 걍 아는척 했다.
호텔에 도착하니 12시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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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에 12시 30분에 첵아웃 한다고 말하고 올라가서 씻었다.
12시 40분쯤 벨보이 올라왔다.
첵아웃 하고 세이프티박스차지하고 디파짓머니 2000밧 찾았다. 꼭 꽁돈 생긴거 같다.
좀 앉아 있다가 벨보이 한테 미터택시 잡아 달래서 타고 돈무앙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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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미터기를 안켠다. 미터 켜라고 말하니 300밧에 가잔다. 그러면서 미터켜고 니가 하이웨이피 내는거랑 걍 300에 가는거랑 쌤쌤 어쩌구 한다.
걍 먹구 떨어져라 하고 오케이 했다.
이제 태국은 안녕 이구나~
개인적인 생각 이지만 내가 태국에서 내가 가본 곳 중에는 파타야가 좋았다. 물론 못가본 곳이 더 많지만…..
파타야는 돌아 다니기도 편하고 시골사람들이라 착해서 그런지 바가지도 별로 없고 아무 썽태우나 잡아서 내릴 때 10반 내면 오케이~ 얼마나 좋아~
방콕에서는 호텔을 잘못 잡아 서인지 내가 평발이라 그런지 로얄벤자에서 나나 까지 걸어 가려면 죽는다. 하루에도 두세번씩 왕복하면 죽음이다.
거기에 BTS도 결코 싸지 않다.
글고 내가 만났던 태국 사람들 영어를 통 못 알아 듣더라. 물론 나도 잘 못알아 듣겠고…
첨엔 내가 태국말로 해도 못알아 듣더만… 내 혀가 좀 길어서 그런지…..ㅋㅋ
나중 되어서야 조금 통했드랬다.
돈무앙 공항에 도착 수속 밟고 면세점 구경좀 하니 이제 탑승~
어쨋거나 이제 태국은 바이바이~~
내년쯤 다시 보자꾸나~
대만으로 가는 내내 옆에 앉은 대만인이 자꾸 눈에 거슬린다.
계속 되는 기침에 조류독감 생각 나기도 하고 하품은 1분에 한번씩 한다. 거기에다 양쪽 팔걸이는 다 차지하고 숨소리도 씩씩거리고 눈은 무지 나쁜지 오락하는데 앞 모니터에 얼굴 박고 있더만. 간간히 그 왜 모가지 돌리면 뚝뚝 소리나게 후까시도 좀 잡고…. 내참 웃기지도 않아서….ㅋㅋㅋ
나중엔 양팔걸이 다 차지하고 자빠져 자는데 이불은 나까지 덮어주는 센쓰~~
나중에 승질나서 몸을 기대 있는 팔을 내 팔꿈치로 확 밀어 버렸다.
그랬더니 자다 일어 나서 하품을 하는데 윽~~ 괜시리 깨웠다고 땅을치고 후회 했다~
장이 무지 안 좋으신가부다~ 욱~~
또 자다 일어나서 밥은 무지 잘 쳐 잡솨~
스튜어디스가 출입국 카드 나눠 주길래 달라 그랬더니 난 안 준다.
필요 없단다. 진짠가? 하고 걍 안썻더니 나중에 필요 하다. 우씨~~ 가뜩이나 연착 되어서 늦었는데….. 얼른 쓰고 가서 줄섰는데 줄이 안 줄어 든다.
머리속으로 예상했던 루트는 8시50분 공항 도착해서 호텔로 얼른 가 짐 맡겨 놓고 야시장 가려고 했는데… 지금 시간을 보고 산산이 부서졌다. 지금시각 10시 30분. OTL………….
조 옆에 내국인 출입구는 벌써 끝났는데… 간절한 눈길로 쳐다보고 있으니 오란다.ㅋㅋㅋ
겁나 뗘가서 통과~~
짐 찾고 공항버스 표 끊으니 젠장 11시다.
빨리 간다고 해도 호텔까지 1시간 넘게 걸릴게 불을 보듯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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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으로 나가니 뜨거운 열기가 훅~~ 올라온다.
태국보다 더 덥게 느껴진다.
아마도 습기 때문 이리라~
버스 안에서 혹시나 내가 내려야 할곳에서 지나칠까 하는 마음에 옆 좌석 일본 처자랑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 재밌다~
서로 소심한 성격이라 물어 보질 못한다.
내가 난 모르겠다는 눈빛을 보내니 자기가 내려가서 기사 아저씨한테 물어본다.
신기하다~ 눈으로만 대화를 하다니~ㅋㅋㅋㅋ
타이베이 버스도 태국처럼 1층 반으로 되어있다.
타이베이 기차역에 도착하니 12시30분.
젠장 이제 호텔찾는 것도 힘들겠다 싶어 걍 택시타고 택시기사한테 난징퉁루로 가자고 했다.
얼~~ 한번에 알아듣는다.
택시도 좋다~ 대부분 일본차 인데 우리나라 택시보다 헐~~ 좋다~
호텔 약도를 보여주니 잘 모르겠단다.
그러더니 호텔로 직접 전화를 걸어 물어서 찾아 간다.
호텔에 가보니 난징퉁루 역에서 상당히 멀다~
택시비 165NT 나왔다.
태국이랑 환율이 비슷하니 사천오백원 정도 되는 거 같다~ 싸다~
헉~ 뭐야 호텔이~ 허름한 건물에 허름한 입구 게다가 호텔 로비가 없다.
걍 건물에 12층이라고만 써있다. 이상타~ 쪼매난 건물에 12층 까지밖에 없는데 12층이 로비라니~
우예 되었든 허름한 엘리베이터 타고 12 층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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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라고는 할 수 없고 모텔 데스크 처럼 생긴곳에 도착.
가보니 1개층에 모텔방이 모두 모여있다.
방 배정 받고 들어가보니  일본에 온 듯 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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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작다.
역시 사진이랑 마~~~이 틀리다.
지금까지 느낀 대만이란 나라는 별 5개 만점에 별 1개반…
배는 고픈데 야시장은 끝난 시간이고…
일부러 기내식 주는것도 대충 샐러드랑 빵만 먹었는데…..ㅜ.ㅜ
잠시 후 호텔 아니 모텔에서 과일 몇 개 준다.
웰컴 프룻인가 보다. ㅋㅋ
근디 바나나랑 포도, 오렌지 까지는 걍 먹어도 이해 하겠다.
키위를 주면서 칼은 왜 안 주는데? 걍 눈 요기 용인가 보다~
배고픈데 약올리는지…..
걍 씻고 얼렁 자야겠다.
여행 마지막 밤이라는 사실에 그동안 못가본 여행지가 만화에서 처럼 풍선안에 막 떠오른다.
정리좀 하고 일기 쓰고 누웠더니 벌써 3시다. 우씨 아침만 먹고 바로 나가야 겠다.
낼은 공항 리무진 찾아서 타야 하니까 늦어도 1시 까지는 메인 스테이션에 가야 한다.
내일 볼 수 있는 루트를 그리다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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