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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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얼씨구~

곱슬머리 1 750
뭔가 오류가 있었는지 모두가 지워지고 복사를 해둘껄 하는 마음 밖에. 머리는 백지장처럼 하얗습니다.

9월 4일 출발 9월 15일 도착. 약 열흘간 방콕- 푸켓 - 피피를 다녀왔습니다.
여행기를 쓰려고 하니 막상 너무 잘난 척 하는거 같기도 하고 속이 울렁거리는게 아무래도 여행기는 포기 해야 겠습니다.
태사랑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지라 아무래도 도움이 될만한 정보 위주로다가 적어보겠습니다.

헬로태국을 모시고 아자씨를 등에 메고 여행을 시작했습니다.공부한 것을 맘 껏 뽐내보자는 심정으로 곱슬머리는 쉬지 않고 입술을 재잘 거렸는데 그 모습이 꽤 밉상이였는지 제가 틀릴때마다 꼬집듯 꼭꼭 집어내는 아자씨였습니다.
제가 공부한 것이 결코 틀린게 아니라 물가가 올랐는지 조금씩 가격이 다르더라고요. 아무튼 지금은 입술도 원주민 마냥 붓고 헬로 태국은 늙은 수도사의 성경책 마냥 낡았습니다.

예를 들어 푸켓 빠통에서 피피로 가는 배와 미니버스는 편도 500밧이고 왕복 900밧입니다. 만일 피피일정 끝나고 다시 빠통이나 다른 비치로 오실거면 왕복이 낫습니다.
피피에서는 무조건 배값 350밧에 비니버스는 150밧 모두 500밧을 받습니다.
만일 가격을 꼽슬머리처럼 깍아 버리면 엄청 째려 봅니다. 전 갈때 400밧 올때 450밧 에 했습니다. 그건 책에 나와 있는 가격을 우긴거죠.

이건 곱슬머리와 아자씨의 소견인데요 ... 정감가는 흥정은 좋지만 바가지 썼다고 너무 싸우고 기분 상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그 나라에 와서 이런 저런 경험 하고 또 이것 저것 사먹고 사고 배우고 하면서 몇십밧 정도에 민망한 얼굴 하고 뷹히고 싸우면 시러요~

저도 처음에 공항에서 죽어도 미터 안켜고 카오산에 왔을때 350밧 달란 아저씨 매우 째려 봤는데 그런 모습이 너무 아줌씨 같았는지 아니면 여행자의 모습답지 않아서 였는지 아자씨는 이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 여행자라면 그 정도의 마음의 틈은 열어두고 떠났어야죠. ' 흠흠...
그러고는 자기가 너무 멋있었는지 한참을 택시 문을 닫지도 않고 서 있었습니다.

음...수끼 이야기는 다음에.. 생각나는데로 하나 하나 ... 으미 머리야.
1 Comments
고구마 2006.09.17 11:14  
  아이구 이런..글이 지워지셨다니,얼마나 황망하셨을까요. 어떤분은 비명이 절로 나온다고까지 하셨는데...글 쓰실때 복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 클릭만 하셨어도 카피가 되었을텐데 너무 너무 아깝네요.
바가지 쓰는건 그런거 같아요. 여행중에는 정말 그러려니 하기가 어렵다가도, 여행 끝나고 곰곰 생각해보면 왜 좀더 너그럽지 못했나 후회도 되고요....
다음번 수끼 이야기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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