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다 살아난 부부 여행기 -(1)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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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다 살아난 부부 여행기 -(1) 프롤로그

오오카 7 1685

첫 배낭여행의 설레임과 즐거움이 가시기도 전에
저희 부부 죽다 살아났습니다.

귀국한지 한달이 되어가서야 겨우 몸을 추스리구서
태국여행을 반추해봅니다.
도움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컵쿤카.~

왜 죽다 살아났는지는..여행기 속에..담죠. ^^

태사랑덕분에 첫 배낭여행이었지만 아무 어려움없이 다녀왔어요.
사기꾼보다는 너무 친절한 사람들을 만나서 뭉클뭉클했더랬지요.
저희처럼 처음 준비하시는 분들..깐차나부리에 가시는 분들에게 도움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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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저녁 9시 비행기라서 널럴하게 1시경 출발하기로 하고
준비물표를 보며 짐을 챙겼다.

어라라...왜 배낭이 반밖에 안차는걸까? 꼭 필요한 준비물만 챙기고 옷도
여벌옷 1벌만 챙겼더니..가방이 헐렁헐렁...
그때는 생각하고 히죽거리고 웃었다. 이 헐렁한 가방에 태국의 공예품과
값싼 선물들로 가득 채워서 오리라..아자아자~~

KBS스페셜을 뒤져서 콰이강의 다리에 관한 다큐인 "나는 전범이 아니다"를
시청했다. 연합군과.. 어쩔수 없이 억울한 악역을 담당해야햇던 한국인 감시
원들이 눈에 아른거렸다. 나쁜 일본놈들..

4시경에 인천공항 도착해서 우리은행에서 환전받았다. 바트는 시중은행에
잘 없었고 종로는 너무 멀었고 하나투어 뒤져서 30%우대받았다. 외환은행
쿠폰이 남았길래 아까워서 외환은행 환전소 앞에 서있는 남학생에게
"환전하실거죠?"하니까 의아하게 쳐다보더니 쿠폰을 주니까 환하게 웃으며
꾸벅 인사한다. 짜식~ 쫄기는.

여권이 2개월하고 15일 남아서 걱정이 태산이었다. 타이항공 티켓발권하는
직원에게 문의하니 지들끼리 수근거린다. 90일에서 얼마전에 바뀌지 않았어?
뭐 이런 내용...이를 어쩌나...

티켓발권 일찍하면서 앞자리쪽으로 달라고 했다. 근데 비행기 탔더니
우에엥...날개 위에 앉아버렸다. 암 것도 안보인다. 잔머리 굴리다가 망했다.

조금 있자니까 기내식이 나왔는데 남편은 beef 나는 pork를 시켰다. 카레돼지
고기가 나는 더 맛있더라. 우리 남편 .. 기내식 양 부족하다고 one more please
외치는 것이었다. 2개나 먹고 배두드리는 남편을 보며 꼬냑을 마셨다.
"맛있니?" "어..근데 기내식 양 너무 부족한데. 동남아인들은 적게 먹나봐"
"고만 자자.." "화장실 가야쥐~ 근데..화장실에 비데있어?" --;; "농담이지?"

창밖에 뭐가 반짝거려 담요 뒤집어쓰고 보니 날개 앞쪽
하늘에 별이 가득하다.

멋졌다.


7 Comments
znzn 2006.09.16 00:05  
  헉,,기내식 두개를 드시다니,,  저는 하나도 남기는데 ^^;;  입맛에 맞으셨나 봐요
고구마 2006.09.16 00:11  
  one more plz~~ 오 그러면 하나 더 주는군요. 만약 제입맛에 딱!! 맞는 기내식이 나오면 소심하게 한번 시도해볼까봐요.
작은로마 2006.09.16 00:56  
  저는 태국 갈때는 하나 먹고, 올때는 두개 먹어요.. 갈때는 맛있는 태국음식 먹기위해서 위를 좀 비워야 하기 때문에.. ^^
하나 더 달라고 할때 다른거로 바꿔 달라고 해도 잘 주던데요 ^^
주변인 2006.09.17 23:15  
  저두 담에는 두개를 -_-;;
백김치 2006.09.18 22:50  
  저두여!!!! 치킨 맛났어요~~
변방 2006.09.19 09:38  
  ㅎㅎ 부럽습니다. 아내가 기내식 하나 더 달라고 했는데 없다고 하더라구요.. 영어발음이 이상했는지도.. ^^;
여행기 기대하겠습니다.
검둥개 2006.09.19 18:00  
  사람 꽉 차면 없다고 안주던데...-_-;

근데 기내식은 비상시를 대비하여 칼로리가 평상식에 비해 높게 책정되어 조리된다고 합니다.
많이 드시면 별로 좋지는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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