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單純無識]막무가내 보이즈 태국을 가다!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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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單純無識]막무가내 보이즈 태국을 가다! 2편

레드존 9 4450

드디어 방콕도착.. 공항 열악합니다..우리나라 김포공항 수준입니다..
이자식들 공항 구리다고 한마디씩 합니다..
이녀석들 공항경험 인천공항, 그리고 방콕공항, 김포공항외에 전무합니다..
외국 처음 나와보는 자식들 확실히 사고의 범위가 협소합니다..


먼길 오느라 피곤할만도 하지만, 친구놈들 전혀 피곤한 기색이 없습니다..
허름한 복장에 허리에 복대하나차고 씩씩하게 걷는모습에 순간 주변시선을 의식하고 있는 제가 느껴집니다..

솔직히 조금 쪽팔렸습니다.. 친구넘들한테는 지금까지 미안함이 가시질 않는 부분입니다..
호텔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타기로 했습니다.. 일단 셋이니 만큼 대충교통 이용하나 택시타나 그게 그거라고 생각들었습니다..
택시 잡는데, 어디서 정보를 보고 온건 있는지 나름 흥정합니다..
"미터로 가기로 했다..빨리 타라" 합니다..
머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타라고 해서 탔습니다..


이 자식들 이국의 모습에 넑을 읽고 졸라 시끄럽게 떠들어 댑니다.. 택시기사한테 일본사람이라고 하고 싶었습니다만

한국말로 하도 떠드는 통에 자포자기 하고 있었습니다..


한참 정신없이 가다가 우연히 미터기를 보았는데 250을 넘기고 있습니다..
순간 나도 모르게 "이런 열여덟새리!" 해버렸습니다.. 친구들 신나게 떠들다 깜짝놀라 나를 봅니다..


출발한지 20분정도밖에 안됐는데 250이라니... 말로만 듣던 미터 조작같기도 하고..
미터로간다는 말만 듣고 미터기에 신경을 안쓴게 화근이였습니다..

머라고 해야 하는데 이 택시기사 말이 안통합니다..
택시기사 영어도 못합니다.. 제가 태국어라곤 컵쿤캅, 사와디캅외에 전무합니다..

암담합니다..

상황판단 못하고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이던 녀석들..

내 사정설명을 듣더니 거칠어지기 시작합니다..
말은 안통해도 거친녀석들의 거친 바디 랭귀지는 세계 공통인가 봅니다..

도착하니 400밧에 고속도로요금 해서 450밧정도 내야할 상황이였는데, 친구넘들 거칠게 항의하며 300에 쇼부칩니다..

300주고 인상팍팍 쓰니 택시기사 그냥 꼬리내립니다..
결국 어설프게 들이댈려는 택시기사..

코리안 막무가내 보이즈 앞에 무릎꿇고 줄행랑칩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호텔을 향해 가는 녀석들의 뒷모습에서 "최배달의 향기"를 느낍니다..

호텔 체크인... 디파짓으로 카드 요구하는군요..

제카드 주기가 찜찜했던 저.. 친구들에게 "야 카드하나만 줘봐 맞기래.."
친구들.. "무슨카드? 할인카드? 머 할인된데?" 헛! 어찌 이리 무식하단 말입니까?

요즘 인기절정인 주몽의 영표왕자 컨셉입니다..

천진난만한 저들의 모습에 저 할말을 잃었습니다..

신용카드 한장없이 해외에 나온겁니다..
저녀석들 오로지 현찰박치기입니다..

어디서 줏어들은건 있어가지고 신용카드는 위험해서 안가져왔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혹시라도 모를상화에 대비해 신용카드 한장정도는 가져와야하는거다 설명하자..
돈많이 가져왔으니 상관말랍니다.. 이제 슬슬 포기하는 저를 느낍니다..

제카드 맞겼습니다.. 요거 여행끝날때까지 찜찜하더군요..

들어오자마자 짐풀고 방콕의 밤거리를 나섭니다..

택시타자마자 빠이 RCA 펫뿌리 외칩니다! 거긴 어떻게 아냐? 하자
친구녀석 그런건 다 알아보고 왔다 합니다.. 어이없습니다..

첫날 루트66갔습니다..태국은 한번 와본적이 있지만 밤에는 호텔에만 있었습니다..

와우! 이거 상상이상입니다.. 우리나라 왠만한 강남 나이트보다 낳습니다..

태국 아이들 수준이 이 정도인지 솔직히 몰랐습니다..내심 놀라고 있는데, 이자식들 벌써 없어졌습니다..

5분쯤 미아가 됐다 싶었는데 이녀석들 저쪽에서 나를 부릅니다..
전 솔직히 이런 분위기 적응안됩니다.. 친구녀석들 평소 나이트나 클럽 증오하는 넘들입니다..

그런데 이녀석들 5분만에 적응완료 "We are the world!"필입니다..
이넘들의 적응력이 두렵습니다..

5분만에 아는사람도 만들어 옆에 앉혀놓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녀석들 태국어? 사와디캅..이랑 어디갈때 앞에 빠이 붙이는거 뒤에 캅 붙이는거.. 이게 답니다..
그렇다면 영어? 배고픈거 표현해서 굶어죽지만 않을정도 수준입니다..

제3국어로 하는건지..아무튼 신나게 머라고 얘기합니다.. 멀리서보면 네이티브스피커수준입니다..

가까이서 들으니 그냥 유창한 바디랭귀지입니다..헛..하지만 뜻이 다 통합니다..
이녀석들 신통한 재주를 가졌습니다.. 대단합니다.. 세계 어느곳을 가도 통할 녀석들입니다..

현지인 여성들 웃고 난리가 났습니다.. 완벽한 퓨전언어로 태국녀들 녹이는 실력이 장난이 아닙니다..

무섭습니다.. 친구녀석들 덕분에 주변에 태국녀들 넘칩니다.. 덩달아 뭍어갑니다..
머 아무튼 뭍어가도 재미는 있습니다..

2차로 바에 갔습니다.. 시간이 2시입니다.. 그만 호텔로 가자 하니 들은채도 안합니다..

허름한 모습으로 허리에 복대하나 차고 방콕 밤거리를 누비는 그들의 모습..
전 저도 모르게 10미터 이상 떨어져 걷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태국녀들 한국여성분들과 다르게 매우 나긋나긋합니다.. 얼굴만 마주쳐도 생끗 웃어줍니다..
한국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 친구넘들 신나서 날라다닙니다..

한국여성들에게 눈빛한번 보내면 싸대기 날라오던 그들입니다..

그들이 신나하는 이유를 알듯도 합니다..

2차로 간 바에서 역시 이녀석들 자리잡기 무섭게 "위아더 월드"입니다..
정말 엄청난 적응력입니다.. 10미터쯤 떨어져서 가만히 관찰하면 태국 현지 교민이라 해도 믿겠습니다..

중간에 저희주변에 있던 태국녀 하나에게 옆자리에 양키녀석 하나가 추근댑니다..

분위기를 보아하니 이태리계 녀석 같았습니다.. 머 정체는 알수 없습니다..

태국녀들 생글생글 잘도 웃어주지만..

또한 한국녀들에 비해 매우 현실적입니다..
양키넘이 음료수 한잔 쏘니까 바로 그리로 갑니다..

친구녀석 갑자기 욱 합니다..

칵테일 한잔씩으로 바로 맞대응 합니다.. 양키 움찔한 표정 역력합니다..
양키들 돈 많아보이지만 은근이 쪼잔함다..

한국남자 호탕함다..외국에서 이런걸로 밀리는거 아주 싫어합니다..

태국녀들 한국남자 최고라며 다시 저희 주변으로 몰려옵니다..


양키들 표정 안좋습니다만.. 제친구들 한인상합니다.. 머라 못합니다..
갑자기 친구넘들 쪽팔려한 자신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깁니다..

친구넘들 달라보입니다..

타지에서는 이런걸로도 애국심 느끼고 하는구나 란 생각해봅니다..

아무튼 대한민국 만세! 입니다..

그렇게 방콕의 첫 밤이 흘러갑니다..

3부에서 뵙겠습니다..

9 Comments
김천 2006.09.12 12:03  
  오오~~재미있습니다. 3부 무지 기대되는군요
갱생의길 2006.09.12 14:33  
  하루지두리다...눈알 빠지는줄 알았슴다.. 넘잼납니다.
분발 분발...천리마운동 하십셔
태국정복 2006.09.12 21:52  
  진짜 잼있군요. 저는 왜 바디랭귀지가 안될까요? ㅋㅋ
어서 다음 글 올려주삼...
미꼬씨 2006.09.12 23:37  
  저도 내일모레면 바디랭귀지로 모든 해야하는데
ㅋㅋ 다 읽지 못하고 떠나게 되겠네요 &^^
스무고개 2006.09.13 03:41  
  님은 거의 작가 수준이시네요^^
이 글 마약처럼 빠져듭니다. 웃다가 쓰러질뻔했습니다.
3부 고대하겠습니다.  짝짝짝!!
스카이ksi 2006.09.13 11:25  
  최배달의 향기 ㅎㅎㅎㅎㅎ
할인카드 ㅎㅎㅎㅎㅎ
너무 재미있어요....
캔버라 2006.09.13 20:43  
  넘,, 재밌게 잘읽고 있습니다^^
 훌륭합니다,,
Ally 2006.09.14 08:44  
  할인카드....  태국에서도 할인카드가 먹히면 좋겠다..ㅋㅋㅋ
순진무구녀 2006.10.16 11:52  
  이런 열여덟쉐리 ㅎㅎㅎ 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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