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발바닥, 우주고양이 -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분홍, 발바닥, 우주고양이 - <에그머니, 별 놈의 경험을 다해봤네 그려>

우주고양이 13 2912

89876ad0fcab9a23ca0f6a5d73ef5435.jpg

제목이 너무 긴 관계로 이번편 부터
분홍, 발바닥, 우주고양이 - <소제목> 의 형식으로 제목을 올리겠습니다.

그럼 이 세여인네들이 무사히 태국에 도착이나 할 것인지 도대체 무슨 경험을 한 것인지...
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여행의 시작, <에그머니, 별 놈의 경험을 다해봤네 그려>편

분홍모자와 발바닥 그리고 나 우주고양이는 철저한(?) 준비 끝에 이천육년 팔월 이십오일 이십이시 십오분에 출국하기로 한다. 대만을 무려 8시간 경유하는 일정이다. 하지만 여자 셋이 모여 여덟시간 따위 금방 보낼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 그리고 대망의 그날 서울의 하늘에는 비가 쏟아졌다. 백수인 나는 비가 그치겠지, 우산따윈 필요없어라는 마음으로 천천히 비가 그치길 기다리고 있었고, 직장인이신 분홍모자양은 우산을 챙기라구!! 라며 협박을 하였으며, 명동의 그 이름도 훌륭한 <명동교자>에서 실습(조리과 학생들의 알바라고 해두자)을 마무리 하며 돈받기를 기다리고 있는 발바닥양은 연락두절! 이 시점에서 나는 참으로 우리나라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남동의 분홍모자양은 비가 쏟아지니 우산을 챙기라고 했으나, 역삼동 우리집 창문에는 그냥 가느다란 비가 살짝 뿌려주고 있을 뿐이었고, 명동은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홍수가 났다고 한다. 쬐그만 나라 것두 서울이라는 동네에서 이렇게 다양한 날씨가 나타나다니 어쩌면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나는 비도 별로 안오길래 그냥 배낭을 매고 집을 나선다.

여기서 배낭 이야기를 안할 수 없다. 작년에 푸켓으로 캐리어를 돌돌 끌며 패키지 여행을 다녀온 나는 도무지 여행기분도 나지 않고 짜증스러웠던지라 이번에는 꼭 배낭을 사서 매고 가야지. 모름지기 배낭여행이랑 그런거 아니겠는가!!! 라고 우겨대며 배낭을 구입했다. 분홍모자양은 비웃음을 날리며 절대 힘들꺼라고 말했고, 발바닥양은 캐리어를 끌고 등장하는 멋진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서 결단코 캐리어-물론 내생각이다-를 외쳤다. 뭐 내가 언제 남의 말 듣던가. 그냥 배낭 샀다. 처음엔 너무나 멋졌지만, 필요한 것들이라 생각하며 넣기 시작한 물건들은 급기야 그 멋진 오클리 배낭을 꼭 쟁여놓기 좋아하는 동네아저씨 약수터 배낭처럼 한치의 틈도 없이 꽉 들어찼고, 매어보니 왠걸 휘청한다. 며칠 동안 넣다 뺏다 넣다 뺏다를 반복하였지만 결론은 그냥 휘청휘청한대로 매고 가자였다. 어차피 배낭 매고 돌아다닐 일이 많지 않을꺼라 생각했다. 공항가면 캐리어 있고, 대충 숙소까지만 가져가면 된다. 그래 그냥 매자!!!

비오는 길을 휘청휘청 배낭을 매고 나가니 사람들이 무슨 웃긴 동물 나타난 것 처럼 쳐다본다. 그래 고귀하신 강남 시민 여러분은 처음 보는 광경이시겠다. 저 큰 배낭을 매고 – 라고 해봐야 유럽애들꺼 반도 안된다- 비오는 날 동네를 누비여 돌아다니다니. 어쩃든 가까스로 택시를 잡아타고 “도심공항터미널이요” 아싸! 이제 정말 간다!!!
택시 안에서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 나 간다~ 잘지내야해~ 바람피지 말고~” 양껏 들떠서 흥분한 나에게 남자친구는 조용히 한마디 한다.


“배낭 무겁지… 민폐끼치지 말고 다녀” 예리한 분이다. 나의 미래를 꿰뚫어버리셨다. 어쨌든 무조건 신난 나는 남친과의 전화를 끝내고 분홍모자에게 전화한다. 오늘도 직장에 나가 직장인의 의무를 다하고 집으로 가 가방을 챙기고 샤워를 해야한다는 분홍모자양의 일정은 조금 무모했다. 내가 그렇게나 회사 가지 말라고 했건만, 직장인의 생활은 그런 게 아니라며 백수인 나에게 핀잔을 주었다. 하지만 분홍모자양 나는 직장 다닐 때도 내 맘대로였다우!! 머 그래서 짤린거겠지만. 어쨌든 무사히 회사를 살짝 일찍 빠져나와 집으로 향하고 있는 분홍모자양. 신속정확함이 생명인 퀵서비스 아저씨 같은 녀석이니 걱정할 필요없겠다. 그리고 발바닥양, 여전히 연락두절!


머 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비행장에 무려 두시간 반전에 도착! 에바 항공은 아직 발권을 시작하지 않았다. 당초 일찍 나와 나와 밥을 먹겠다던 발바닥양이 연락두절 상태라 뭐 혼자 먹어버릴 수도 없고 해서 스무디킹의 스트로베리스무디를 시켜서 룰루 랄라 담배를 하나 피워무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왜 전화를 안받아요!?” 발바닥양이다. 아니 전화를 안받은게 누군데 하며 투덜대는데 멀리 리무진 버스가 한대 선다. 그리고 발바닥양의 거대한 푸른 캐리어가 눈에 들어오게되었다. 머야 저건 옷장이야? 라고 생각한 나는 가방에 비즈로 장식된 이름과 달랑 달랑 달린 온갖 장식품을 보고 가방 속을 미루어 짐작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얼마나 좋으냐 바퀴가 들어주니…
나는 별로 짐도 많지 않은데 몸이 죽어난단다.


오자마자 발바닥양은 명동에 홍수가 났다한다. 웃기시네!! 배고파서 삐진 나는 비도 별로 안오더만 무슨 홍수냐고 따져 물었으나, 신세대 발바닥양은 사진기를 들이민다. 명동에 홍수 났더라. 뭐 물이 역류했다는데 명동거리 가게들 중에는 무릎 정도까지 물이 들어와버린 경우도 있다하니 믿어줄 수 밖에… 어쨌든 명동의 홍수를 뚫고 여기까지 무사히 온 발바닥양에게 경의를 표하는데 분홍모자양의 문자. ‘차가 막혀! 늦을꺼 같아!’ 흠… 그냥 우리끼리 싹 발권을 해버릴까 했으나 어찌된 일인지 에바항공 발권 부스인 H부스에는 사람도 별로 없고 의리상 우리끼리 갈 수 없지 라고 생각하여 기다려 보기로 한다. 환전을 덜 끝낸 발바닥양은 은행을 찾아다니며 분주하고 나는 계속 하늘을 보며 담배를 피운다. 비행기 타면 못피워. 공항도 금연일꺼야. 그냥 펴두자 하며 줄창 담배를 피는데 흑단 같은 긴머리를 휘날리며 분홍모자양이 나타난다.


“발권했어? 꼬맹이(발바닥양)가방은 머가 이리 커? 내껀 양반이네” 하는데 물건 찾을 때 절대 식별이 불가한 칙칙한 색깔의 캐리어. 참으로 평범한 크기의 평범한 색깔의 캐리어다. 짐찾을 때 고생 하겠다는 나의 말에 손수건으로 표시하면 된다며 내놓은 하얀 손수건. 잘도…

어쩃든 우리는 셋이서 발권창구를 찾는다. H, 분명 에바항공은 H인데 왜 발권을 안하는건가!!! 하며 동동거리는데 우리의 신속정확 분홍모자양이 발권창구로 가더니 하고 있단다. 엥? 아마 헷갈리시는 분 있으실지도 모른다. 에바항공의 발권 창구 표시는 초록색이 아니었다! 도대체가 에바항공 스럽지 않은 부티나는 금색 빛의 가느다란 라인으로 그려진 우아한 곡선에 에바항공의 마크가 부끄럽게 숨어있다. 그러니 못찾지!! 에바항공에게 고하노니 잘보이게 만들어주오… 순전히 에바항공의 배려없는 감각 탓에 우리는 지각발권을 한다. 그러니 한명이 대만까지 떨어져 앉아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촌스러운 꽃가라(꽃무늬) 블라우스의 그녀에게 한마디 쓴소리도 못하고 말았다.

결국 우여곡절 끝의 발권은 끝나고, 룰루랄라 가방도 없겠다. 우리는 다같이 면세점에 들르기로 한다!! 가장 먼저 내 담배… 일제 캐스터 개인적으로 순하면서도 맛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한보루 산다. 가격이 정말이지 놀랍달 수 있다. 사돈의 팔촌 다 끌고 와서 다들 한보루씩 사서 날 주면 수수료를 주고도 남을 가격되겠다. 아아 면세의 기쁨이여.

이미 시내의 면세점에서 자신의 썬시리즈(썬크림, 에프터썬 기타등등 썬자들어가는 것들)를 모두 구비하였기에 국내 면세점에선 뭘 살게 없었고, 보딩 시간도 다가오는지라 그냥 면세점을 떠나 보딩하러가기로 한다. 이떄 나는 우리모두 쇼핑을 별로 안 좋아하나부다 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우리는 단순히 비싼걸 싫어하는 것이었다. 모든 도시의 시장을 섭렵하며 가방을 부풀려가던 우리의 쇼핑목록은 나중에 공개하기로 하겠다.

드디어 보딩… 두근두근… 두근두근 드디어 들어간 에바항공. 비행기 아주 좋다. 타이항공의 그 덜덜거리던 좌석과 영화라도 볼라치면 목이 부러질 것 같은 환경에 비하면 의자마다 게임기능 완비한 모니터가 있는 에바항공은 정말이지 문명을 체험하게 하는 좋은 녀석이었다. 우리는 모든 채널 모든 게임, 모든 음악을 섭렵해가기 시작했다. 특히 보아양 음악 들어있어서 반가웠다.

1f89e154f5c69a3b98d4916cfdd82c46.jpg

그리고 다가온 운명의 시간. 기내식 타임~!
치킨 or 포크, 나는 치킨, 발바닥양은 포크. 멀리 따로 앉은 분홍모자양은 무엇을 먹었는지 모르겠다.
맛은 없지도 있지도 않은 그냥 그런 수준이었다. 빵과 버터, 샐러드는 맛있었지만 정작 중요한 메인은 무슨 맛있지도 모를 정도로 맛있지도 없지도 않은 그런 수준이었다. 사과주스는 무척 맛있었다. 그리고 나타난 커피. 어째서 그들은 그렇게 쓴 커피를 마시는 것인지… 어쨌든 그렇게 기내식 타임을 끝이났다. 포크도 머 그럭저럭이었다고 한다. 다만 우리가 매우 배가고팠던 상태인걸 감안하자면 맛이 없었을 지도 모르겠다.

그럭저럭 졸다보니 벌써 대만. 어차피 공항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타국이니 공항구경이도 해야지라고 생각한 우리는 공항으로 들어서자 마자 놀라버렸다.

우어~~~쿠어~~~ 하는 공사판 소리. 그렇다 대만공항은 공사중이었다. 공기는 뿌옇고 요상한 냄새들이 둥둥 떠다녔다. 게다가 에어컨을 어찌나 빵빵하게 틀어놓으셨던지. 건조한 공기를 타고 공사판의 먼지들이 여과없이 떠다니고 있었다. 게다가 더운 나라로 간다는 막연한 생각에 나시하나 달랑 입고 있던, 발바닥양과 나는 꼭 극지방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 사이 유유히 가디건을 꺼내 입는 분홍모자양. 덜덜 떨고 있는 우리를 향해. 원래 공항 추워… 원래 추운거면 말을 해주지!! 근데 가방은 안 꺼내줘? 그렇다 직항만 타본 나와 난생 처음 해외여행을 하는 발바닥양은 8시간의 경유 시간 동안 우리의 소중하고 따듯한 긴팔티가 들어있는 가방은 안줄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게다가 유유히 가디건을 걸치고 화장실에 가 뽀독뽀독 말끔히 씻고 나타난 분홍모자양은 우리의 초췌한 몰골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스킨, 로션, 아이크림등을 꼼꼼히 바르고서는 긴 쇼파에 드러누워 잠을 청했다.

나와 발바닥양은 건조한 비행기에서 시달린 초췌한 꼴을 하고, 밤이 다되도록 이빨도 못 닦고 세수도 추워서 하기 싫고 기타등등의 여러 이유로 공항 탐험을 강행하였다. 아아 아름다운 자동판매기씨. 목이 너무 마른 나머지 자동판매기에 다가갔으나, 달러도 안되고 바트는 더욱 안되고 대만 돈만 먹는 야속한 분. 다양한 기종의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는 충전타워!그 차가운 대만공항의 공기 속에서 고고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정자 내일 우리를 이 차가운 공간에서 탈출 시켜줄 그 이름도 의미심장한 GATE C8… 그러나 구경도 잠시 엄청난 소음과 미세먼지들 때문에 우리는 그냥 깨갱할 수 밖에 없었다. a8b53a9c517c9360edbccc74cebeac82.jpg그러다가 발견한 베이비룸. 그렇다 대만공항은 친절하게도 아기엄마들을 위해 기저귀를 갈 수 있는 따듯한 방을 준비해놓았던 것이다. 좀 낡은 감이 없진 않았지만 그곳에는 에어컨이 덜 들어오는지 꽤나 적당히 따듯했고, 베이비 로션이니 물수건등이 준비되어있었다. 씻자! 나와 발바닥양은 일년에 한번 설날에나 목욕을 하시던 우리네 부모님들이 목욕탕 간 것 마냥 베이비룸에 마련된 싱크대에서 뽀독뽀독 씻고 청결한 물수건으로 닦은 뒤 베이비 로션까지 꼼꼼히 챙겨 발랐다.

여기서 잘까? 밖은 너무 추워… 를 외쳤지만 그렇다 너무나 나쁜 짓인것이다. 부끄러운 짓이다. 한국인의 이름으로 그럴 수는 없었다. 아기와 엄마를 위한 공간을 빼앗다니. 몹쓸 짓이다. 그냥 추운 채로 웅크리고 자기로 한다.

춥다 춥다 꿍얼거리며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자다가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나보니, 가디건을 입은 분홍모자양도 추운지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다. 맞은 편에는 많이 겪어봤다는 듯이 얄밉게도 에바항공의 항공담요를 머리끝부터 발끝가지 폭 덥고서 자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부럽고나…

화장실을 다녀오다 나는… 발견한 것이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홈리스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있는 아이템, 그것 하나면 열이불 안부럽다던 바로 그것. 신문지!!!

청소부 아줌마들이 습기 제거를 위해 쓰는 것인지, 신문지가 쌓여있었다. 게다가 이국적이게도 대만 신문아닌가. 추위도 달래고 이국의 문화도 즐기는 좋은 방법이리라. 나는 신문지 한뭉치를 들고 룰루랄라 쇼파로 돌아왔다. 쪽팔린 것은 별문제가 아니다 추웠다. 너무나도 추웠다. 에바 항공을 타고 태국으로 경유해가는 여러분, 특히 밤에 경유하시는 여러분, 얇은 이불이라도 들고 가소서. 두꺼운 긴팔 옷을 입고가소서. 다 알고 있었다면 할 말 없다.

어쨌든 신문지 뭉치를 잘 펴서 덮는 순간, 추위는 날아가고 따듯한 봄날이 왔다! 면 거짓말이고 견딜만 했다. 에어컨 바람을 막아주고, 내 몸의 열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는 기묘한 경험 게다가 가벼웁기까지 하다. 나 얼마나 착한 언니던가. 나의 사랑하는 여행 동지 분홍모자양과 발바닥양에게 고이고이 신문지를 덮어주었다. 갑자기 포근해 보이는 녀석들을 카메라에 남긴 채 신문지를 덮고 누웠다. 게다가 기럭지가 매우 긴 발바닥양을 위해 내 신문지를 한장 양보하는 착한 마음까지… 나는 너무나 착한 언니다.

540681c13d44f97da2627d41bbd2c44f.jpg
아침이 오자 포근하게 자고 일어난 분홍모자양은 자신이 포근히 덮고 있던 이불이 신문지였다는 것을 알고 잠시 부끄러워했으나. 그 신문지로 아침을 맞이하는 멋진 모습까지 보이게 된다. 나도 일어나 신문을 보는데 내가 덮고 잤던 부분에… 대만 남자배우의 딱 올라붙은 섹쉬한 엉덩이가 있었으니… 나는 그렇다면 밤새 섹시한 엉덩이에 얼굴을 묻고 자고 있었구나… 이기분을 무엇으로나 표현할끄나…

이래저래 밤을 보내고 쇼파에서 뒹굴뒹굴하며 부끄러움은 감춘채 이것도 다 경험이 아니겠냐는 궁색한 변명을 날리며 다음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타자마자 우리는 담요 못덮어 환장한 조상이 있는 것처럼 블랭킷 플리즈 를 외쳤다.
그러나 그들이 가지고 온 담요는 어제 탔던 비행기에 있던 뽀송뽀송 누비 담요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오십년 전 군용담요를 사돈에 팔촌이 대를 물려 고스톱을 치기라도 한 것처럼 누덕누덕하고 먼지가 풀풀 날리는 것이었다. 움직일 때 마다 정전기 떄문에 머리카락들이 모두 공중부양을 하고 있었다. 꾹 참자 이 고스톱어제밤 얼마나 추웠던가. 눈물을 흘리며 공중부양하는 머리채를 부여잡고 잠을 청하자 어느새 돈므앙 공항에 도착했다.

To be continue…


다음 편은 <태국 버스, 그 신비하고도 스릴 넘치는 체험> 입니다.


13 Comments
rkdxksfnk7 2006.09.20 18:11  
  ㅎㅎ 사진 어떻게해~~ 진짜 이렇게보니까 웃기다..ㅎㅎ
김지영 2006.09.20 18:15  
  고양이님글 기다리느라 하루에도 몇번씩 접속했어요 얼렁얼렁 담편도 부탁드려요 좀며칠있음 가서 글못본단 말이에요 갈때까지 한편이라도 더 플리즈~~
summer 2006.09.20 18:20  
  너무 재미있는글 잘 읽고 있습니다
막무가내 2006.09.20 18:40  
  푸하하하 섹시한 엉덩이에 얼굴을 파묻고 자고 있다니...
스무고개 2006.09.20 18:44  
  작가하셔도 될 분들이 많으시네 ㅋㅋ
너무 재미있게 보고있어요
담편 기대합니다 ~ 꾸벅
메메 2006.09.20 18:54  
  내꺼는 한류면이었삼...비랑 문근영이 생글생글
검둥개 2006.09.21 00:27  
  그나마 새로 지은 청사쪽에 계셨던 것 같네요. 구 중정 공항 청사는 그야말로 갓뎀입니다.
갱생의길 2006.09.21 01:47  
  정말 대단한 글솜씨 입니다..^^
노벨문학상 추천입니다...ㅋㅋ
미치 2006.09.21 02:30  
  역시 ~!    기대작이 맞았네요..ㅋ
해바 2006.09.21 10:23  
  구성작가 하셔도 되겠어요. 저도 1월에 배낭여행 준비하고 잇기에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뿌리~ 2006.09.21 11:08  
  너무 재미있어요. 다음 편도 빨리 올려주세요
카라멜프라프치노 2006.09.21 23:33  
  글 완전 기대됩니다. 넘 재밌어요. 기대하고 있을께여~~
espoir 2006.09.25 22:43  
  맨날맨날 님 글읽으려고 오는데.. 5일째 글이 엄써요..
아~ 목타요!! 목타~ ㅋㅋㅋ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