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간의 두번째 태국여행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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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간의 두번째 태국여행 3

pny1008 13 1797

7월 22일

아침에 일어나서 바닷가에 나가서 비치체어에 앉아서 책보는데 돈받으러오는 사람이 없다~

아직 사람들이 안나왔나보다..

책좀 보다가 숙소로 다시 들어가는 길에 망고스틴 1키로랑 노점에서 파는 닭고기 덮밥 하나 하구 닭다리 두개 사서 숙소로 들어와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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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스틴 먹으려고 하는데 개미가 너무 많다.

물에 한참 담궈났다가 흐르는 물에 한참을 씻은 후에 먹었다.

정말 또 여기서 짜증나는건 친구는 손하나 까딱안한다는거,,

머 먹을래?이러면 난 처음이라 잘모르잖아 니가알아서 해

이렇게 얘기 해놓고 내맘대로 시키면 또 은근한 표정 변화가 있다.

영어 배운다고 한동안 학원다닌다고 공부하더니 흥정을 할때나 식당에서

밥을 시킬때나 숙소를 잡을때나 택시를 잡을때나 모든지 나 혼자 말하고

거들어 주지도 않고 아무것도 안한다.

그래서 니가 좀 해~이러면 난 처음이라 잘 모르잖아 라고 한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존재 한다.

난 영어도 못하고 태국어도 못한다.

그럼에도 첫여행때 혼자와서 잘 모름에도 불구하고 혼자 다 했었다.

밥상도 차려줘야 먹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줘야만 한다.

그래서 가이드북을 보라고 했었던건데 정말 시간이 갈 수록 짜증만 더해간다.

그리고 하는 소리는 "집에 가고 싶어"그러길래 왜? 이러니까 피곤 한다고 한다.ㅡ,.ㅡ

일정이 빡빡했던것도 아니고 내가 차려준 밥상에 숟가락만 들고 있었으면서

피곤하다고 한다.그렇다고 오래 있지도 않았는데..

정말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보다 얘랑 같이 있으면서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

난 태국에 관광차 온거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온건데

스트레스만 받고 있었다.

꼬사멧에서 나와서 한시 좀 넘어서 버스를 탔다.

꼬창에서 들려서 오는 버스다.사람이 꽉 차있다ㅡㅡ

그래서 자리에 따로 앉아가는데 오히려 더 편하다ㅡㅡ

정말 너무나 화가나서 뭐라고 하려다가도 내 기분까지 망치고 싶지 않아서

그냥 참았다.이제나도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필요한 말이 아니면 안한다.

아니 필요한 말도 안하게 된다..

람부뜨리에 도착해서 해피하우스에 숙소를 잡았다.

방은 좁았지만 선반이 있어서 그리 불편하지 않다.

무엇보다 수압이 쎄서 좋다..

짐 정리하고 월텟,빅씨에 가서 구경도 하고 쇼핑도 하고 쑤언룸야시장으로 갔다.

월텟은 공사가 다 끝난 모습이었다. 내부도 깔끔하고 넓어지고..

하지만 나라야 매장에 없는 물건들이 많아 진듯 해서 선물용을 많이 못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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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장도 지가 가고 싶다고 해서 데려갔건만 시큰둥하다.

그리고 내가 상점에 들어가서 물건을 보고있으면 밖에서 혼자 서있는다.

저러고 있는데 오래 구경을 할 수가 없다.ㅡㅡ

밥을 먹으로 푸드코트로 갔다.

밥 두개에 음료 두개를 시켰는데 돈을 따로따로 받아간다.

음료가 먼저 나오고 음료두개를 갔다놓고 200밧을줬다,

한꺼번에 다 계산하는건줄 알고..

근데 다른 사람이 밥을 내오면서 돈을 받는다.

그래서 음료갔다준 사람에게 줬다고 했더니 모른단다.

결국 100밧을 사기 당했다ㅡㅡ

그 직원을 다시 불렀더니 자기는 백밧만 받았다고 한다.

백밧..얼마 안하는 돈이지만 솔직히 기분이 나쁘다.

말도 안통하고 하니 그냥 뒀지만 밥맛이 없다ㅡㅡ

지나가면서 눈치를 보는 직원들..저렇게 티가 나는데도 아니라고 우긴다.

대충 먹고 버티고로 갔다.이때또 친구의 기분은 업되있다.

분위기가 좋은 곳이니까..그리고 택시가격을 흥정할때도 옆에서 계속 그냥 타자고 그런다.바가지 인데...나 혼자였음 안탔을것이다.
어차피 돈은 회비에서 내는거니까 그냥 무조건 택시를 탄다ㅡㅡ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왜 여행을 온건지도 모르겠다.

택시가편하긴 하지만 태국의 지상철이나 지하철은 우리나라보다 더 좋은데

그런것도 경험인데 왜 이런 경험을 안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친구는 태국을 그냥 싸구려라고생각을 하는것 같다.

우리나라에 비해 싼 물가에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가보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할걸 경험하는데 분위기만 중요 할까??

여행의 목적이 뭔지 모르겠다.이친구에게는 차라리 패키지가 어울릴지도,,

사람마다 생각이 틀리지만 이친구와 나는 정말 코드가 맞지 않다.

전에 태국에서 만난언니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있다.

친구랑 같이 여행하지말라고..

같이 다니다 보면 트러블도 생기고 싸우고 힘들다고..

난 안그러겠지 했는데 정말 둘도 없는 코드가 맞지 않는 친구라면 함께 여행하는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는걸 느꼈다.

버티고에서 약 한시간 가량 있다가 나왔는데 친구는 어느새 또 우울모드다.

너무 짜증나서 뭐라고 하고싶었지만 그러면 내 기분만 더 망가질꺼 같아서 말았다.

*지출

아침 70밧
망코스틴 30밧
음료수 25밧
물.과자.컵라면 54밧
휴게소 쌀국수 40밧
아이스크림 2인 80밧
음료 40밧
해피하우스 495밧
디파짓1000밧
카오산-월텟 택시 130밧
월텟-쑤언룸 택시 100밧
쑤언룸-버티고 택시 80밧
버티고 음료2인 330밧
버티고-카오산 택시 180밧
저녁 140밧 100밧 사기ㅡㅡ
물 10밧
총 1897밧

개인지출 쇼핑 264밧

13 Comments
느리게 걷기 2006.10.07 16:33  
  님의 글을 보며 문득.. 2년 전 여름, 친한 친구와 함께 갔던 한달 간의 유럽 여행이 떠올랐습니다.
이곳 저곳 누벼야 하는 여행 본질의 성격상, 게다가 우리 나라와 다른 기후까지 한몫 거들어 안게되는 육체적 피로는 물론이거니와... 타지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생기게 마련인 긴장감과 불안감으로 여행자는 기본적으로(?) 정신적 피로까지 안게 되죠. 동행자가 있다면 여기에 덤으로 이런 저런 갈등과 스트레스까지.... 아무리 성격 좋고 마음 잘 맞는 두사람이 여행을 간다해도 그 세번째 추가 항목은 피할 수 없다고 생각되네요...
저 역시 함께 여행 다녀온 친구와 그다지 좋은 결말을 얻지는 못하였지만, 시간이 지나니 그것 역시 여행지에서의 좋았던 추억에 묻혀.. 살아가면서 얻게 되는 일종의 인생 경험으로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2년 전의 혹독했던(?) 수업 덕분에 저는 이번에 계획 중인 태국 여행을 '나홀로' 떠날 것이라 굳게 마음 먹었구요, 최소한 이번 여행은 동행자에게 할애되었던 정신적 부담에서 벗어나 좀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보다 줄겁게 여행지를 둘러볼 수 있을테니...그 때의 경험으로 한가지 얻은 것은 있네요~ㅎㅎ 물론 이와 더불어 갖게 되는 외로움 쯤(?)은 충분히 감내할 자신이 있답니다~ ^^
pny1008 2006.10.07 22:56  
  저도 첫여행때가 그리웠었어요,,둘이서 여행은 정말 코드가 맞아도 이젠 비추,,그때 당시 일기쓴거 옮기는건데
여행일기장에 온통 짜증나 투성입니다..ㅎㅎ
첫여행때 혼자라서 못먹었던 음식들 둘이니까 먹을 수 있겠거니 해서 갔는데 뭐 먹는것도 물어보고 먹어야 하니...차라리 혼자가 더 편해요,,
쑤기*^^* 2006.10.08 00:06  
  누구나 친구랑 여행을 가면 기분이 안좋아져서 돌아오나봐요. 저두 똑같은 친구랑 두번 같이 가는데 둘다 별루였어요. 물론 그때 앙금으로 서로 연락을 잘안해요. 가기전에 그래도 매일 안부를 물었는데 왠지 서로 피하게 되네요. 그런데 지금은 후회가 되요. 내가 좀더 양보했으면 친구는 잃지 않았을 것을 하면서...아님 같이 가는 것을 좀더 신중하게 생각할 걸 하면서.....
6공병 2006.10.08 00:14  
  헉. 망고스틴 1키로 30밧...
7월이라 그랬을까요...몇일전에는 200밧~300밧이었는데.ㅠㅠ
pny1008 2006.10.08 04:21  
  방콕에서는 20밧 하던 곳도 있던데요~ㅎㅎ
6,7월에 많이 나오고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참고로 우리나라 5개에 만원ㅡ,.ㅡ
맛도 훨 없는데 말이죠,,,
노땅 2006.10.08 13:04  
  친구보다는 차라리 후배나 선배가 났습니다. 제 경험으로는../둘이 여행에서 동등한 비중을 갖기 보다는 한 쪽이 주도권을 쥐는 것이 편합니다./정 친구랑 가는 것이면 매일 둘이 함께 할 곳과 각각 따로 다닐 곳을 나누세요. 그게 함께 하면서 겪는 스트레스 덜 겪는 방법입니다. 물론 제일 좋은 것은 혼자 가는 것입니다.
pny1008 2006.10.08 16:04  
  제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도 별 소용이 없는듯 해요,,둘이 갈때에는 정말 여행을 진정으로 원하고 그나라의 문화도 잘 받아들이는 사람과 함께 하는게 좋겠지만 그래도 트러블은 있겠죠,,혼자가 정말 좋아요...
강남 2006.10.09 12:25  
  대화와 타협 그리고 양보가 필요하죠?!!
그래도 않 될때는 미련없이 각자 여행을 할 수밖에 없지요
여행 하고 돌아 와서 친구를 잃는다면 그건 아니라고
하루 속히 친구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화해의 손길을.....
세상만사 2006.10.09 13:52  
  충분히 이해가 되는 내용이군요. 마치 한 사람은 일꾼이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의 분위기까지 맞춰주어야 만족하겠다는 표정이군요.
그런데 제가 씨엠립이나 호치민에서 만난 여자분들 커플은 겉보기에는 별 문제 없던데요?
pny1008 2006.10.09 21:59  
  강남님 혼자만 양보하고 한다는건 너무 손해보는일 같아요..저는 나름 배려도 했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은 무관심에 짜증으로 일관하는데 거기에대고 뭐라고 하고싶지도 않더라구요..그리고 한편으론 차라리 잘 됐단 생각도 했어요..그친구와 성격이 안맞으니 언젠가 싸울날이 올 꺼 같았는데 그날이 앞당겨 진거 같으니까요..
차라리 혼자 외로워도 자유롭게 다니는게 더 좋은거 같아요~
까^미 2006.10.11 09:29  
  12일동안에 혼자 태국을거쳐 라오스를 갔다와서 남는건 동행이 있었으면 하는 맘이 간절 서로 맘이 안맞구 하더라도 동질감에 여행을 시작한거니까 잼나게 신나게 하셨으면 아쉬움이 ...혼자다녀보세여 저녁에 외로움 불과 몇일 떠나지 않았는데 ...오래갑니다
pny1008 2006.10.11 21:11  
  저번 3월에 혼자 10일간 여행했었는데 그때만큼의 자유가 너무 그리워요,,ㅠㅠ 정말 태어나서 처음 맛보는 자유랄까요??저한테는 혼자 여행하는게 잘 맞나봐요,,
뢰글란 2006.10.12 15:05  
  아와 바아와의 투쟁! 신채호선생의 말이 나이를 먹어가는 지금 현실로 와 닿는것은 인생을 알아가는 과정이리라.........
자유로움을 만끽한다는것은 처절한 외로움을 겪은다음이면 모든것이 이해된다. 반해 처절한 외로움 또한 만끽한 자유로움 뒤에 따르는 일상.....
떠나고 만남의 연속이 곧 여행이 아니든가!
여행이 주는 행복은 비길데가 없다.
길벗은 어느하나 소중하지 않음이 없다. 내 몸에 티클하나 상처없이 사는것도 행복하지만 자잘한 상처는 세월의 흔적이 아니든가..........
오 ! 인생이여                              good lu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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