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앙코르 왓 견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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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앙코르 왓 견문록

Ssook 5 3390
숙소에 돌아오니
역시...백설 아직 침대와 짝짜꿍이다...

"언니 밥은 먹고 자야지...."

이젠 백설이 안타깝다.
억지로 데리고 나와 먹기 싫다는 거
바게트 샌드위치를 쥐어줬다.

"언니 오후에는 나갈거지?"
"그냥 계속 자면 안될....."

쑥. 훽 째려보고 있다...눈찢어지겠다...--;

"헉...알았어..."

걸리버에서 복사물들을 챙겼다.
부조에 대한 각각의 설명이 상세히 적혀있다.

이리하여 쑥. 백설은 다시 앙코르 왓으로 가게 되었어요~~~

우리의 뚝뚝기사 쌩쌩 잘달린다.
아저씨의 등판이다.

tuktuk2.JPG

쑥의 등판보다 갸녀리시네...쩝...--;

그리곤 다시 앙코르 왓에 도착했다!!

an.JPG

백설과 잠시 입구에 앉아,
어떻게 보아야할지를 궁리중이다.
사실 쑥 어제 반쪽은 보았으나
그 때 백설은 입구에서 쉬고 있었다...
그리하여 쑥은 봤던거 다음부터 돌기로 하고
백설은 처음부터 돌기로 하고 출발~

an1.JPG

햇살속에서 바라보는 부조는
그 얕은 굴곡에도 일일히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이집트 벽화에서는,
사람이나 동물의 앞모습을 표현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왜 보면, 죄다 옆모습이다.
여기 앙코르 왓 부조도 모두 옆모습이었다.

an2.JPG

프린트물과 대조하며 열심히 보고있는데
뒤에 서늘한 기운이 느껴져 돌아보니
백설이다...

"언니 벌써 다 봤어?"

"응...죄다 돌이더라...반질반질하데~~~"

헉.......
백설을 데리고 다시 처음으로 가서
프린트물을 한장씩 쥐어주고 다시 돌았다....ㅠ.ㅠ
백설~~~~~~!!!

돌다가 지쳐서 잠시 밖으로 나갔다.
이곳에도 언니야들이 있다...호호홍...*^^*
언제봐도 예쁜 언니야들

an4.JPG

웬 외국 남자가 말을건다...
털이 수북한게 라틴쪽처럼 생겼다.

"저...사진좀 찍어주세요."
"네~!"

그 아저씨 어물쩡 앉았는데, 일단 찍어주고 보니 성에 안찬다.

"어이, 아저씨 거기도 좋지만 여기가 더 좋겠네...어여 와 서봐요..흠...아니야 앉아...카메라를 노려보면 어떡해욧!!! 저어기 먼산봐~~음...좋고...저기서 찍어도 잘나오겠네~~다다다다"

그 총각 내가 하라는대로 다 하긴하지만
뭐 이런애가 다있나하는 표정이다...

"모두 다 그녀 마음대로 해요...ㅠ.ㅠ"

백설에게 하소연하나 이미 상황종료...
아마 예술 사진 나왔을 것이다...^^V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니..아...곱다...

an5.JPG

역시 이곳도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한다.
쑥. 백설 잠시 숨을 고르고 출발한다.

an6.JPG

휴우...다 올라오니 경치 좋고~
쑥...기념사진을 찍기로 했다...

넉넉한 실루엣...쑥이다.
오늘따라 얼굴사진이 찍기 싫다

sook.JPG

이걸 찍으니 누가 또 말을 건다.
한국분이다...

"한국에서 왔어요?"
"네, 여기서 사시는 분인가 봐요."
"아뇨, 방콕에서 공부해요."

다다다다다다~~~남자 수다의 위력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쑥과 백설 도망치듯 내려왔다

an8.JPG

다시 앙코르 왓을 빠져나오는데
누군가 뒤에서 부른다.
돌아보니 아까 그분이시다.

"일행이 사라졌어요. 오늘밤엔 뭐하세요. 다다다다~~~일몰 저도 몰건데.다다다다~~~"

콜라를 사주신다.
마시면서도 일행은 안찾으시고 다다다다~~~
쑥. 짧은 시간에 이토록 뇌리에 박히게 만드는 그분의 능력을 칭찬합니다...

뚝뚝을 타고 프놈바켕으로~
일출을 봤으니 일몰도 봐야지.

역시 차들이 무지 많이 섰고,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오르고 있다.
쑥.백설 열심히 올라갔다...

"언니, 저만큼만 가면 된다. 헥헥~"

저만큼 왔다..
그위에 또있다....ㅠ.ㅠ

그렇게 올라왔다!!!
저어기 해가 떨어질 준비운동을 하신다.

sunset.JPG

"어? 또만났네~"

헉...아까 그분이시다.

"해떨어지네~ 다다다다다다~일행이 없어졌어요~~~다다다다다다~~그랬는데 말이에요~~~다다다다다~~~"

흠...이분 혼자 공부하시느라 외로우셨나보다.
쑥 이제 어지간히 들어주고 고개 끄덕이니
해가 떨어졌다.

다다다다 총각이랑 인사하고
다시 뚝뚝에 올랐다

"백설언니야...오늘은 일찍 잘거지?"

"으....ㅇ"

그래...믿어보자....






5 Comments
낭이 2004.06.26 16:19  
  정말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힘내서 어서어서 올려 주세요.
겨울남 2004.06.27 00:33  
  글은 당연히 재밌구
사진도 정말 좋네요...........
어떤 카메라 쓰셨나요? 요즘 카메라에 관심이 많아서....
Moon 2004.06.27 00:45  
  정말 카메라 기종이 뭐세요?
그렇지뭐 2004.06.27 04:16  
  아주 재미 있네요.
어려운 시기에 저에게 힘을주는  "쑤--ㄱ 이야기 - "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Ssook 2004.06.27 12:28  
  저도 선물받은 중고 카메라라 잘 모르는데다 워낙 기계치라...^^;  올림푸스구요. c-350이라 써있네요. 작은 스냅용입니다. 크기나 성능도 괜찮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감사합니다.[[으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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