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캄보디아 입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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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캄보디아 입성하다

Ssook 2 3583
쑤코타이부터 쌓인 피로가
이제서야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가....
그 검은 얼굴에 이끌려
정신없이 졸고 있는 버스안이다...

자다가 콩~! 하는 소리에 놀라서 깨면
머리가 아프다...
머리가 부딪혀 난 소리에 놀라 깨는것...
아...남들볼까 심히 염려된다.

깰때마다 보면 앞에 앉은 한국인 아저씨와 언니가
열심히 수다진행중이시다.
뭐그리 할 말씀들이 많으신 걸까...

그러다...그러다....
쑥. 화장실이 가고싶다.
일단 한번 생각하면 참을 수 없는 그 기분...
마침 차가 서더니, 운전사 아저씨가 내려서
담배를 입에 문다...
으하하~~~바로 저거야.
냅다 내려 냅다 화장실에 가서
개운한 얼굴로 나오는데...
헉...차가 빵빵 거린다.
뛰어올라 타긴했는데...
앞에 앉은 한국 하저씨가 한말씀 하신다...

"참 용기도 좋네요. 여긴 쉬는데 아닌데..."

아...이 아저씨...사람 무안주고....
밉다.

이른시간 아란에 도착.
커피를 한잔씩 마시고, 50밧에 국경까지 이동한 후
시장을 보러 오신 분과 헤어졌다.

이제 쑥, 하얀 언니, 미운 아저씨만 남았다.
휑~~~~

비자를 신청했다.
달러는 극구 안된다며 1000밧을 내라한다...췟!
천밧주고 기다리는데 아저씨가 좀 기다려 달란다.
그분, 캄보디아 복수비자를 갖고 계신데,
그게 이번 쏭크란 축제때 물에 젖어 글자가 지워진 것.
허연 언니와 쑥은 일이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기로 하였다.

kam1.jpg

음...어색하군...
이 허연 언니를 탐구해보기로 하였다.
나이는 쑥보다 한살 위.
말 수 없음. 웃기는 잘함.
피부가 하얀데 그게 불만임.
피부가 타길 학수고대하시며 선크림은 가끔씩 사양됨.
편히 말을 놓기로 하였다. 자연스럽게...

이 분...앞으로 백설언니라 칭하자....
차마 '공주'자는 못붙여주겠다...쩝

아저씨는 일이 잘 안되나보다.
해결보라면 그쪽에서 오후 2시까지 기다리라는데
돈이 있으면 바로 된다는 뉘앙스를 풍겼댄다.
아저씨 화가나서 단수비자를 새로 발급 받았다...

kam2.jpg

익히 들었던 대로 국경은 시장통이다.
그 혼잡함에서 라오스 국경과 극과극을 달린다.
쑥...돈과 여권이 듣 지갑을 앞으로 돌려메어 꼭 안았다.

택시를 잡았다.
시엡리엠까지 천밧에 가기로하고 일단 탑승...
번호표도 없는 차는 신나게 길을 달렸다.

역시 지평선도 보이고
저멀리 끝없이 초원과 들판..
가끔가다 나무가 한그루 띄엄띄엄 살아간다.

kam3.jpg

무척 피곤하나.
이 미운 아저씨. 설명을 끊이지 않고 하신다.
캄보디아 역사와 앙코르 왓에 관한 이야기...
이 분...캄보디아 여러차례 왔다갔다 하신 분으로
이번엔 사업차 들어오신 거란다...
쑥과 띠동갑인데, 절대 말을 놓지 않는다.

그러나 이분께서도 예쁜 구석이 있었으니,
택시 기사와 흥정을 시작한것..
샬라샬라 하시더니
900밧에 합의봤다. 올때도 이 기사의 차를 타기로..
호홍~~~*^^*

갑자기 비포장 도로가 나타나더니
차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kam4.jpg

작은 돌들이 차체에 부딪히는 소리가 요란하다.
차 앞유리에 금간게 보이는가.
이 역시 그리하여 생겼다.

차는 날듯이 달리고, 잠시 종로 휴게소에서 음료를 마시고
다시 달렸다...

그러곤 결국 도착했다.
이제 정오무렵이다....^^;

우리가 잡은 곳은 걸리버게스트 하우스이다.
미운 아저씨의 소개로 이리왔다.

백설 언니와 방을 잡았다.

kam5.JPG

이 분은 지금까지 만났던 분들과 다르게
사진 찍는걸 극구 싫어하신다.
저어기 보이는게 백설언니다.

배가고파 식당에 내려갔다.
조금은 비싸지만 한번 먹어보자 하여
2.5달러 김치찌개를 놓고 기다리는 중

쑥 왈 "맛있겠다 그지? 피곤하겠다...밥먹고 먼저 가서 씻어. 난 인터넷 하고 올께..."

백설언니 쑥의 얼굴 빤히 본다...

쑥 왈 "왜?"

백설언니 왈 "말을 놓으니깐 맞먹는거 같다. 언니라고 불러봐라"

헉....
보통 언니소리 잘하는데 시키니깐 잘 안나온다...
이번에 만난 두분은...
저엉말...쑥...어려울 것 같다...ㅠ.ㅠ

2 Comments
촌놈 2004.06.25 13:56  
  태국한번 못가봤는데...쑥님 여행기 보니까 제가 태국에 가서 지내는 듯한 상상이....헤헤~~~
잼나게 보구있으니 빨리 올려주세요...^^
Ssook 2004.06.26 12:19  
  핫..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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