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건방진 미꼬씨의 시건방진 배낭여행-02] 캄보디아를 가다!
[사진이 X-Box으로 보이신다면
일일 트래픽 초과현상이니 좀 기다려주시면..언제간 열릴겁니다 -_-]
시건방진 미꼬씨의 시건방진 배낭여행은
9월 14일부터 10월 13일까지 캄보디아 앙코르왓트-라오스-태국의
여행을 담은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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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도착-캄보디아로 들어가다.
새벽 1시넘어서 방콕 돈무앙(구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나오는데 무장을 경찰이 있었고 굉장히 오래된 느낌의
공항이라 내가 해외여행을 나왔구나 하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사실 많이 무서웠다.ㅠㅠ
화장실은 바퀴벌레가 다녔고 입국심사를 하시는 분들은 왜케 무서우신지.
-_-;;
사실 방콕에 내려서 부터는 사진을 찍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거의 정신만 바로 차리자 하고 정신일도를 마음속에 새기고 있었다.
입국절차도 잘받고 배낭도 잘 찾고
다시 한번 돈무항 공항을 보니 그냥 우리나라 허름한 버스터미널이라는 것이 더 어울린만했다.
타이페이공항에서 만난 베트남에서 사업준비를 하신다는 아저씨와
함께 캄보디아 국경을 넘기로 했다(무슨 킬링필드도 아니고 넘는다니 -_-)
방콕공항의 새벽은 비가 내린 후여서 많이 습했고
알록달록한 택시들과 지저분한 주변이 눈에 띄었다.
드디어 내가 시건방진 미꼬씨가 해외를 나온거였다.
이히히히히 ^^;;;
뭐 선진국이 아니기 때문에 지저분한거 따위는 문제가 아니다.
그저 내가 한국에서 벗어나 이 곳까지 와서 첫 발을 내 딛었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을 뿐이다.
새벅 3시 30분에 북부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아란행(태국국경지역) 첫 차를
타기 위해서 택시에 올랐다.
북부터미널(콘칭머칫마이: 어찌나 많이 외웠던지 다른 터미널은 기억도 안남)까지 가는데 흥정해서 200밧.(대략 5200원)
택시안에서 본 방콕의 새벽도로는 색색가지의 택시들과 비 온후 젖은 도로
그리고 태국어의 간판들이였다.
쫑아씨에게 방콕이 어떠냐고 들뜬 마음으로 물어보았으나
"우리나라 동대문 뒷골목같아" 라는 말로 다시 방콕이 우리나라가 되어버렸다 -_-
뭐.....하여간 난 즐거웠다.
이제부터 헤쳐나갈 뭔가가 있다는 것이 즐거웠고 앞으로 보여질 것들에 대한 경험할 것들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올라있었다.
북부터미널.
매표소에서 표를 사야한다.
결코 4번갔다온 솜씨가 아닌걸 -_-
드디어 매표소 문이 열렸다.
207밧으로 아란행 버스표를 샀다.
200밧이면 200밧 210밧이면 210밧이지 207밧은 뭐람.
굉장히 무섭게 생기신 아주머니 미소를 날려주며 "아란" 이라고 외쳤건만
쥬스같이 생긴 물 하나와 빨대를 주시며 좌석을 써주며 버스표를 나에게
착실하게 건내주는 자기 볼 일만 보시는 무뚝뚝한 사무적인 분이였다. -_-;;
물 마시는 사람들을 보면 빨대로 마시는 사람들은 그닥 눈에 잘 안 띈다는거다.
초소형 비닐봉투도 있다.
벌레가 엄청나게 많았고 정말로 지저분했던 버스승차장.
태국은 우리랑 운전석이 반대로 되어 있어서 차 입구도 반대다.
버스가 좋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있을 건 다 있다.
TV에서 축구를 방송해주는데 태국 사람들도 축구를 좋아하는 모양같다.
새벽이기에 아무것도 안보여서 바로 잠들어버렸는데
어느새 동이 트기 시작했다.
동이 트며 보이기 시작하는 태국은 내가 다른 곳에 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해주었다.
우리나라 시골의 모습같으면서 뭔가 다른 곳.
이렇게 나는 태국의 어느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아란에 도착해서 내리자마자 대기하고 있는 뚝뚝이 기사들.
나 저 아저씨한테 사기(?) 당했는데 아저씨 롯데마트 직원이셨네 -_-
1인당 70밧이라는 어머어머한 금액을 주고 우리를 국경으로 데려다 주신
롯데마트 직원 뚝뚝이 아저씨.
태국 국경을 넘어 출국심사를 거쳐서 캄보디아 국경 뽀이벳을 향해!
이른 아침이였지만 정말 많은 캄보디아 인들이 태국으로 넘어오고 있었다.
다들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였고 다들 삶의 고단을 짊어지고 있는 사람들이였다.
달구지도 보이고 지게도 보이고 캄보디아와 태국의 접경지역의 아침은
많은 사람들로 분주했다.
캄보디아 비자받는 곳.
처음으로 타지에서 먹게 되는 음식.
택시회사 뒤편에 마련되어 있는 sunrise 식당.
3시간동안 비포장 도로를 달리며 본 캄보디아는
하늘은 그렇게 이쁠 수가 없었고 지대보다 높게 지어진 집들안의 사람들은너무나도 한가로운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