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건방진 미꼬씨의 시건방진 배낭여행-02] 캄보디아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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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건방진 미꼬씨의 시건방진 배낭여행-02] 캄보디아를 가다!

미꼬씨 6 1719

[사진이 X-Box으로 보이신다면

일일 트래픽 초과현상이니 좀 기다려주시면..언제간 열릴겁니다 -_-]


시건방진 미꼬씨의 시건방진 배낭여행은

9월 14일부터 10월 13일까지 캄보디아 앙코르왓트-라오스-태국의

여행을 담은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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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도착-캄보디아로 들어가다.

새벽 1시넘어서 방콕 돈무앙(구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나오는데 무장을 경찰이 있었고 굉장히 오래된 느낌의
공항이라 내가 해외여행을 나왔구나 하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사실 많이 무서웠다.ㅠㅠ


화장실은 바퀴벌레가 다녔고 입국심사를 하시는 분들은 왜케 무서우신지.
-_-;;
사실 방콕에 내려서 부터는 사진을 찍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거의 정신만 바로 차리자 하고 정신일도를 마음속에 새기고 있었다.
입국절차도 잘받고 배낭도 잘 찾고

arumico_01.jpg

다시 한번 돈무항 공항을 보니 그냥 우리나라 허름한 버스터미널이라는 것이 더 어울린만했다.
타이페이공항에서 만난 베트남에서 사업준비를 하신다는 아저씨와
함께 캄보디아 국경을 넘기로 했다(무슨 킬링필드도 아니고 넘는다니 -_-)
방콕공항의 새벽은 비가 내린 후여서 많이 습했고
알록달록한 택시들과 지저분한 주변이 눈에 띄었다.


드디어 내가 시건방진 미꼬씨가 해외를 나온거였다.
이히히히히 ^^;;;
뭐 선진국이 아니기 때문에 지저분한거 따위는 문제가 아니다.
그저 내가 한국에서 벗어나 이 곳까지 와서 첫 발을 내 딛었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을 뿐이다.


새벅 3시 30분에 북부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아란행(태국국경지역) 첫 차를
타기 위해서 택시에 올랐다.
북부터미널(콘칭머칫마이: 어찌나 많이 외웠던지 다른 터미널은 기억도 안남)까지 가는데 흥정해서 200밧.(대략 5200원)
택시안에서 본 방콕의 새벽도로는 색색가지의 택시들과 비 온후 젖은 도로
그리고 태국어의 간판들이였다.


쫑아씨에게 방콕이 어떠냐고 들뜬 마음으로 물어보았으나
"우리나라 동대문 뒷골목같아" 라는 말로 다시 방콕이 우리나라가 되어버렸다 -_-
뭐.....하여간 난 즐거웠다.


이제부터 헤쳐나갈 뭔가가 있다는 것이 즐거웠고 앞으로 보여질 것들에 대한 경험할 것들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올라있었다.

arumico_02.jpg

북부터미널.
사실 이 곳에서 좀 실망을 하긴 했다.
이 곳 저 곳에서 자고 있는 사람들, 너무나도 지저분한 터미널 입구.
아란행버스를 탈려면 입구쪽 매표소가 아닌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매표소에서 표를 사야한다.
아직 시간이 안되어서 기다리고 있는 쫑아씨. 거의 좌절모드인다. -_-;;

한 택시 기사가 와서 우리에게 한국사람이냐고 묻더니
4번이나 부산에 다녀왔다면서 유창한 한국말을 했다.
결코 4번갔다온 솜씨가 아닌걸 -_-
27살의 젊은 나이인데 아이가 2명이나 있다고 했고 아란행까지 택시를 타라고 우리를 꼬득였지만 가난한 여행자라 말해주고 우리는 매표소가 열리기를 기다렸다.

좀 이따 4명의 여자 한국분들이 오셔서 다 같이 국경을 넘어가기로 했다.




arumico_03.jpg

드디어 매표소 문이 열렸다.
207밧으로 아란행 버스표를 샀다.
200밧이면 200밧 210밧이면 210밧이지 207밧은 뭐람.
굉장히 무섭게 생기신 아주머니 미소를 날려주며 "아란" 이라고 외쳤건만
쥬스같이 생긴 물 하나와 빨대를 주시며 좌석을 써주며 버스표를 나에게
착실하게 건내주는 자기 볼 일만 보시는 무뚝뚝한 사무적인 분이였다. -_-;;


사진을 안찍어서 없지만 쥬스같이 생긴 물은 정말 미지지근한 물이였고
뚜껑을 따서 여는게 아니라 비닐을 뜯어야 되는 물이였다.
태국은 물을 사면 꼭 빨대를 준다.
물 마시는 사람들을 보면 빨대로 마시는 사람들은 그닥 눈에 잘 안 띈다는거다.
태국 사람들은 빨대도 사랑하지만 비닐봉투도 굉장히 사랑한다.
초소형 비닐봉투도 있다.

각설하고 좌석번호는 16번이고 121번 버스를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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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가 엄청나게 많았고 정말로 지저분했던 버스승차장.
태국의 첫 이미지가 이래서 태국이란 나라는 굉장히 지저분 곳인줄 알았는데
유독 북부터미널이 이랬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하여간 덥고 습했고 더러웠고 벌레가 많았다.
우리는 옹기종기앉아 한국에서 가져온 과자를 나눠먹으며 버스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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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우리랑 운전석이 반대로 되어 있어서 차 입구도 반대다.
버스가 좋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있을 건 다 있다.
TV에서 축구를 방송해주는데 태국 사람들도 축구를 좋아하는 모양같다.
새벽이기에 아무것도 안보여서 바로 잠들어버렸는데
어느새 동이 트기 시작했다.
동이 트며 보이기 시작하는 태국은 내가 다른 곳에 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해주었다.
우리나라 시골의 모습같으면서 뭔가 다른 곳.
이렇게 나는 태국의 어느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arumico_06.jpg

아란에 도착해서 내리자마자 대기하고 있는 뚝뚝이 기사들.
나 저 아저씨한테 사기(?) 당했는데 아저씨 롯데마트 직원이셨네 -_-
1인당 70밧이라는 어머어머한 금액을 주고 우리를 국경으로 데려다 주신
롯데마트 직원 뚝뚝이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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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경을 넘어 출국심사를 거쳐서 캄보디아 국경 뽀이벳을 향해!
이른 아침이였지만 정말 많은 캄보디아 인들이 태국으로 넘어오고 있었다.
다들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였고 다들 삶의 고단을 짊어지고 있는 사람들이였다.
달구지도 보이고 지게도 보이고 캄보디아와 태국의 접경지역의 아침은
많은 사람들로 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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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비자받는 곳.

분명 비자 비용 20달러라고 적혀있으면서 무조건 1000밧을 받는
캄보디아 공무원. 에잇!
비자절차를 밟는데 옆에서 계속 도와주시던 분은 알고 보니 우리를 씨엠리업까지
타고 갈 택시를 알선해줄려고 했던 분.
오른쪽 마지막 사진은 그 유명한 카지노!
카지노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말끔한 차림으로 그 국경지역을 지나는 사람들과는 확실히 차이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자도 받고 입국절차도 끝내고 광장같은 곳에서 마련된 버스를 타고 택시회사가 있는 곳까지 우리는 이동되었다.

arumico_09.jpg

처음으로 타지에서 먹게 되는 음식.
택시회사 뒤편에 마련되어 있는 sunrise 식당.

내가 주문한 loklak fried rice. 이 음식은 앞으로 내가 참 많이도 먹게 되는 음식이라는 걸.
저때는 몰랐지 아무것도 몰랐지.

하여간 너무 많은 양에 놀랐고, 하여간 1/3도 다 못먹고 택시를 흥정하기 시작했다.
원래는 1대당 60인가 50달러라고 하면서 겨우 45달러에 합의를 봤다.
택시기사 아저씨는 우리에게 "You Win"을 외쳐주었고
난 방긋 웃어주었다.
택시라고 해봤자 정말 옛날 승용차고 쿠션감각도 전혀 없는 뒷자석에 앉아서
우리는 씨엠리업으로 출발했다.!!!!



arumico_10.jpg

3시간동안 비포장 도로를 달리며 본 캄보디아는


하늘은 그렇게 이쁠 수가 없었고 지대보다 높게 지어진 집들안의 사람들은너무나도 한가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동수단은 모두 오토바이로 가솔린을 팻트병에 넣어서 팔았다.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택시는 심하게 흔들거렸고, 얼마지나지 않아서
그 흔들거림을 자장가 삼아 너무나도 곱게곱게 잠들어버렸다.
내가 얼마나 잠을 잘 잘 수 있는 인간인지 여기서부터 깨닫게 되었다.
어떤 흔들림에도 정말 이동만 하면 잠이 오는 이동성 수면인간.
하여간 3시간의 흔들림 속에 캄보디아의 모습을 구경하면서 가난함속에 평온함을 가진 모습을 느꼈다.


이렇게 캄보디아로 입국한 미꼬씨!!!!!



6 Comments
걸산(杰山) 2006.10.18 18:47  
  역시 사진을 예쁘게 잘 찍어 정리도 깔끔하게 하니
- 시원시원하게 읽게 되네요.
곰돌이 2006.10.18 19:47  
  님 여행기 다 읽으면, 님과 똑같이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행기를 너무 잘 쓰십니다[[원츄]]
신동환 2006.10.18 20:53  
  3등이네요!^^; 여행기 담편 또 기대하면서...
잘 읽었습니다!
내일 2006.10.18 23:37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원래 리풀을 잘 안다는데 제가 거기 그자리에 있었던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기억을 새롭게 하네요. 다음편 기대 되네요
정말가냐 2006.10.19 12:48  
  저도 "시건방진" 댓글 달아봅니다.ㅎㅎ 이런 제목 보면 왜이리 화가 날까...
미꼬씨 2006.10.20 02:01  
  걸산 : 아쉽게 놓친 장면들이 너무 많아서 사진정리하면서 얼마나 게으른게 후회가 되던지요 ㅠㅠ
곰돌이 : 으흐 여행기 쓸 힘이 쏟네요
신동환 : 감사합니다 ^^/
내일 : 내일이라도 당장 다시 가고 싶어요
정말가냐 : ㅎㅎㅎ 제목에 화가나셨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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