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건방진 미꼬씨의 시건방진 배낭여행-01]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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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건방진 미꼬씨의 시건방진 배낭여행-01] 출발!!!

미꼬씨 13 2187


[사진이 X-Box으로 보이신다면
일일 트래픽 초과현상이니 좀 기다려주시면..언제간 열릴겁니다]


시건방진 미꼬씨의 시건방진 배낭여행은

9월 14일부터 10월 13일까지 캄보디아 앙코르왓트-라오스-태국의

여행을 담은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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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시작하다.

시건방진 미꼬씨와 대인기피증 쫑아씨의
1달 배낭여행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을 여행.


태어나서 비행기를 타고 여행한거라곤 3년전 제주도 여행과 어릴적 끌러가다시피간
기억도 잘안나는 일본뿐인 내가 1달동안의 배낭여행을 시작했다.
그래서 나의 주변반응은 미쳤구나였다.
그냥 패키지로 며칠 갔다와라. 아니면 한 나라만 돌다와라.
동남아는 갈 곳이 못된다의 반응이였다.
하여간 나의 마음은 굳건했고 대한의 딸내미답게 일편단심고집으로
내 계획대로 진행했다.

순탄치만은 않았던 그 기나긴 여행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하려한다.

.p.s 반어법으로 쓰는걸 이해해주셔요 ^^


arumico_01.jpg


9월 14일 3시 서현에서 이번 여행의 동반자인 쫑아씨를 만나서 공항리무진을 탔다.
그 날 하늘은 한국의 가을 날씨답게 높고 푸르렀으며 내 마음은 무진장 두근두근 그러나 나의 마음은 시건방진 그 자체였다. -_-
9000원인줄 알았던 공항리무진버스는 12000원이나해서 순간 거지가 된 느낌이였고
사람은 덜렁 4명 개인 전세 버스를 탄 느낌이였다.
쫑아씨와 나의 관계는 정말 같이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사이가 전혀 아니였으며
우리사이를 들은 사람들은 정말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뭐 이제 1달동안은
어쩔 수 없이 같이 죽어라 다녀야 하는 절친한 사이가 되어야만했다.
잠시 책을 읽던 쫑아씨는 금방 잠이 들었고 나는 나의 첫 해외여행에 마음이 두근반세근반하며 창밖을 바라보았다.(촌스러운 미꼬씨 -_-)
난 내가 여행내내 불면증으로 시달리지 않을까 하는 말도 안되는
착각에 빠지기까지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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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 본 인천공항.
남들은 신혼여행도 갔다오고 가족여행을 가야할 나이에 첫 해외여행을 가는 진짜 촌스러운 여자가 되는 순간이였다.
어리버리 이곳저곳 신기하게 보는것도 잠시 티켓팅하러 에바항공을 찾아가 수많은 대만인들 사이에 낑겨버렸다.
대만가이드 아저씨 덕에 일찍 티켓팅과 짐을 붙이고 우리는 다시 룰루랄라모드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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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여행이 순탄치 않기 시작한건 이 부분부터일 것이다.
인천공항에 오자마자 잃어버린 내 렌즈캡.
그래서 공항에서 손수건을 하나 사서 고무줄로 묶어버려서
내 카메라는 일 순간 딸기쨈뚜껑이 되어버렸다. -_-;
저 볼품없어진 내 카메라를 다시 보니 마음이 다시 찢어진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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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럽게 해외여행가는 티를 내고 있는 쫑아씨와 미꼬씨.
인천공항 중심에서 헬로태국 완소!!(완전소중)를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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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마지막으로 먹게 되는 음식이 버거킹일 줄이야.

그래도 맛있다고 먹었지만 면세점안에도 얼마나 많은 음식점들이 있었던지.
그 중 냉면을 못먹고 출발한건 아직도 슬픈일이였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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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권에 난생처음으로 스탬프가 찍히던 순간.
감격의 눈물정도는 흘릴 줄 알았으나 그냥 마냥 좋기만 했다는.
저녁 노을이 멋들어지게 지고 있는 공항에 드디어 비행기를 타는 순간.
에바항공에는 친절하게 아시아나 언니들이 한국탑승객들을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 들어가는 건 뭐 별 커다란 문제가 없어서 소용은 없었던듯 ^^;;
창가쪽으로 좌성이 배정되어 밖을 볼 수 있었으나 그것도 잠시
해는 이미 저 버린 상태이기에 나중에는 그저 비행기 날개죽지만 쳐다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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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처음 해외로 나가는 비행기를 탔으니 촌스럽지만서도
이런 장면들도 연출해주었다. -_-;
(오바이트 쏠리시는 분들 그냥 하시길 -_-;;)


arumico_08.jpg

좀 좋은 비행기를 탔는지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던 에바.
정확하게 7월 15분에 이륙을 시작했고
난 창밖을 향해 " 한국 잘있어"를 외쳤다.(이런건 꼭 해줘야 직성이 풀린다)
그러나 타이페이에서 트랜스퍼한 에바비행기는 모니터가 없어서
어찌나 슬펐던지.
한국영화 미녀와 야수를 신나게 보는 순간 타이페이 도착을 했는데
다시 이어볼 수 있을꺼란 기대를 한 우리를 일 순간 슬프게 만들었던
다른 에바.
하여간 우리는 이렇게 한국의 땅을 떠나게 되었고,
이제부터는 나의 시건방짐으로 헤쳐나가는 길 밖에는 없는 것이었다.



arumico_09.jpg

에바항공의 식사.
생각보다 많이 실하게 나와서 다 헤치워 보겠다 마음먹었지만
이상하게 생긴 케잌만은 도저히 못먹겠더란 말이지.
대신에 나를 기쁘게 하던 화이트와인.
갈때도 올때도 그리고 중간에 탄 비행기 5번의 비행식사중에
나의 음료는 모두 화이트 와인!!

후추, 소금, 포크, 나이프, 수저, 냅킨
심지어 이쑤시개까지 있던 저 작은 묶음.


arumico_10.jpg

대만시간으로 대략 21시에 도착한 타이페이.
밖을 보고 싶었으나 오밤중이고 코팅유리라 밖의 모습을 전혀 볼 수 없어서
단지 정말 트랜스퍼를 하기 위해 온 곳이 되어버렸다.
생각보다 트랜스퍼하기는 쉬웠고(표지판에 계속 트랜스퍼라고 적혀있다)
면세점은 너무나도 작아서 볼 것도 없었다.
계속 한국 사람을 찾았으나 커플들만 잔뜩 보여서 커플들에게는 말을 안걸기로 작정.
(타도 커플을 외친 시건방진 노처녀 미꼬씨였다. 커플만 보면 맘이 상한다고)
23시 전에 c4문이 열리면 아래로 내려가서 비행기를 타면 됐다.
방콕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하고 바로주는 밥을
(진짜 바로 비행기가 안정궤도에 들어가면 식사가 나온다)먹고
우리는 폭신폭신한 에바비행기 담요를 덮고 잠들었다.
(여행내내 이 에바담요가 어찌나 그리웠던지 ㅠㅠ)
여기서 내가 얼마나 이번 여행에서 이동 중 잘자는 사람인지 알게되었다.
너무 편안하게 집처럼 잠이 들어버린 것이다.
(혹시 이도 갈았을지 모른다 -_-)

잘자라 쫑아씨!!!!!

이렇게 1달간의 시건방진 미꼬씨의 여행의 출발만은 순조로웠다.
기다려라 방콕아!!!

http://blog.naver.com/arumico

13 Comments
걸산(杰山) 2006.10.17 03:33  
  이론 멋진 출발을 하시네요 - 더구나 기내식도 다 찍어 올리고 말이죠.
angra 2006.10.17 10:01  
  렌즈캡 대신에 손수건으로 렌즈를 덮고 있는 사진을 보는 순간 웃음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여행기와 사진을 재미있게 봤습니다. 앞으로 재미있는 여행기 빨리빨리 오려주세요.. ^^
신동환 2006.10.17 10:03  
  사진도 깨끗하고 글내용도 편하게 함께 읽을수 있어서
다음내용도 기대 됩니다! 한달 코스라니까 좋은 여행기많이 기대 할께요! 미꼬님!^^
아켐 2006.10.17 11:36  
  저도 캄보디아,베트남 가고 싶은데 여행일기를 가이드북으로 생각할께요....^^
순진무구녀 2006.10.17 11:48  
  와~ 사진이 많아서 보기가 넘 좋았네요 ㅎㅎ
탈릉짱러이 2006.10.17 23:18  
  한점 뜯겨버린 버거킹 닭다리가 사진중 최고임...!!! 암튼 좋은 글과 그림이 기대됩니다...^^
Bua 2006.10.18 00:52  
  연결편들도 기대할게요~ ^^/ 그나저나 쫑아님과의 관계가 궁금하네요. (혹시, 시누&올케될 사이?) 담편에선 알려주실거죠??
gogo방콕 2006.10.18 11:04  
  사진이 시원시원하게 실려서 보기좋습니다.....
담편 기대 할게여....................^^
hardaway 2006.10.18 15:25  
  와 잼있네요 ^^ 잘봤습니다~ 다음편도 계속 부탁 ~~~
곰돌이 2006.10.18 18:24  
  ㅎㅎㅎ.미꼬님 1편은 잘 봤습니다.^^*
위의 2편도 보여주세요[[윙크]]
비밀글이라 못보고 있는데... 풀어주시면 안될까요?[[하이]]
미꼬씨 2006.10.18 21:33  
  걸산 : 출발만 멋지게 했다는거죠 ㅠㅠ 기내식은 매번 찍기는 했는데 그거이 그러라서 ㅎㅎㅎ
angra : 렌즈캡 잃어버리고 완전 좌절모드였답니다 ㅠㅠ
신동환 : 너무나도 짧은 한달이였지만 사진이 너무많고 기억이 안나는 부분들이 많아서..하지만 열심히 써볼께요 ^^;;
아켐 : 베트남을 안가봐서..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합니다.
순진무구녀 : 사진을 동영상포함 15기가를 찍어서리 -_-;
탈릉짱러이 : 한점 뜯고 나니 사진찍은걸 깜빡해서 ㅎㅎㅎ
Bua : 우리 진짜 올케는 현재 제 동생하고 세계여행중이라죠. 며칠전 티벳에 있다는 전화가 왔더라구요
gogo방콕 : 으흐 감사합니다.
곰돌이 : 수정중이라서 비밀글로 해놓고 ...지금은 풀어놓았어요 ^^
Cedar 2006.10.22 02:38  
  하하하~ 전 위에있는 툰레삽호수편 부터 거꾸로 보고 있는데 정말 재미있어요... 렌즈에 손수건 씌운 사진은 그냥 보고 넘겼는데 딸기쨈뚜껑이 되었다는 글을 읽다가 뒤집어 졌잖아요... 미꼬님 여행기 정말 재미있네요.. 솔직하시구요..  기대 많이 됩니다 ^.^ 저도 조금 있으면 태국 갑니다... 아침 10시 뱅기~
미꼬씨 2006.10.23 02:19  
  Cedar : 내일 가시나요? 저도 묻어서가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ㅠㅠ 델꾸가주셔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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