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건방진 미꼬씨의 시건방진 배낭여행-05] 앙코르톰-코끼리 테라스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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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건방진 미꼬씨의 시건방진 배낭여행-05] 앙코르톰-코끼리 테라스 등등

미꼬씨 4 2049

시건방진 미꼬씨의 시건방진 배낭여행은

9월 14일부터 10월 13일까지 캄보디아 앙코르왓트-라오스-태국의

여행을 담은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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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투어 첫째날 오전 (2) 앙코르 톰-코끼리 테라스 등등

바욘을 다 돌고 우리는 다 구경했다 생각하고
소체아가 오라던 43번 식당으로 갔다.
소체아는 얘들 왜케 일찍온거야라는 이상한 표정을 짓더니
손짓으로 저쪽을 가르키며
"저기 봤어?" 하는 것이다.
"-_- 아니....... 힘든데.."
"언릉 보고와"
그래서 쫑아와 나는 투덜대면서 위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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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찌를 팔던 1달러 소녀 & 코끼리테라스가는 길에서
앙코르와트에 가면 원달러 아이들이 굉장히 많다고 해서 지레 겁먹었는데
이상하게 아직 보질 못했다라고 생각하는 찰라
갑자기 소녀 2명이 우리를 향해 달려왔다.
그 중에 참 눈에 띄었던 소녀.
내가 사진 찍어도 돼? 라고 물어보자 수줍게 웃으면 고개를 끄덕이던 아이.
팔찌를 바구니에 한아름 들고 있었다.
3개에 1달러란다.
우리 순진하게 싸다 싸다 3개에 1달러래 하면서 얼씨구나하고 샀다,
나중에 우리랑 같이 다닌 언니는 7개에 1달러주고 샀다. -_-;
우리의 바가지는 이제부터가 시작이였던 것이다.
문둥이테라스와 코끼리테라스로 가는 길은 오전 햇빛이 제대로 강렬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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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이 왕 테라스 (Leper King's Terrace)외부의 조각상
외부는 사암을 덮어 쌓아 조각을 하였는데
외벽의 부조는 주로 힌두교 신화의 주제들인
나가(뱀), 가루다, 팔이 여러 개인 거인들,
칼이나 몽둥이를 들고 있는 모습들, 반나체의 여인상 등의 조각이
매우 깊게 양가되어 있다.
각기 다른 시대에 복구되어 다른 색깔을 띠고 있는 돌들도 인상적이었다.
전체적인 주제는 외벽과 비슷하나 코끼리, 강 등의 모양이 커튼처럼 아랫부분에 조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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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아씨는 여기까지 걸어오는 도중 지치셨음
계단을 올라가면 문둥이 왕 동상을 볼 수 있다.
문둥이 왕 테라스 명칭은 상단에 세워진 문둥이 왕 동상때문에 지어졌다.
여기의 동상은 복제품이고, 진품은 프놈펜의 국립박물관에 있다고 한다.
도난을 두려워해서 진품을 옮겨놓은 것이라고 한다.
문둥이 왕에 대한 추측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앙코르제국에 병원을 많이 건설한 자야바로만 7세라고 여겨지기도 하고,
신인쿠베라 또는 야소바르만1세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오른쪽 손가락과 왼쪽 발가락이 없는 걸로 봐서 왕이 문둥이가 아니었을까 추측했다고 한다.
건축연대 13세기
왕 자야바르만 7세
종교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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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테라스(Terrace of the Elephants)
문둥이 왕 테라스 바로옆에 있는 코끼리테라스.
코끼리 테라스는 바욘의 입구 옆에서 문둥이 왕 테라스 직전까지 뻗어 있다.
코끼리 테라스는 왕의 사열대로, 맞은편에 왕궁 정원이 있다.
왕의 연설을 듣거나 행사를 관람하는데 쓰였던 곳이다.
이 테라스외벽에는 주로 코끼를 주제로 한 부조가 새겨져 있어
코끼리 테라스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코끼리 테라스 바로 앞은 앙코르톰의 왕궁 정원이 보이는데
테라스 위에서 바라보면 가슴이 탁 트인다.
드높은 하늘 낮게 떠 있는 구름 한가한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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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테라스 올라가서 한 장 찰칵!
사진에는 없지만 코끼리테라스 정면에는
세 개의 탑이 있는데 죄인들의 심판대였다고 한다.
탑 위에서 떨어트려서 3일동안 먹을 것을 주지않거나 병에 걸린 사람과 함께 있게해서
죽거나 다치면 유죄, 살아있으면 무죄로 판명했다고 한다.
죽으면 유죄는 인정하지만 안디친 사람이 어딨겠어 -_-;
슈퍼맨이면 몰라도 말야 -_-
옛날사람들 순 억지쟁이야. 잔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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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테라스에서 바푸온쪽으로 걸어가는 길.
쫑아씨는 문둥이 왕 테라스부터 강렬한 햇빛으로
점점 말이 없어져 갔다. 원래 말이 없는 쫑아씨를 향해 나 혼자 열심히 떠들며 다녔다는 -_-;
하긴 나도 이 때쯤 지쳐갔었다.
숙소는 대체 언제나 갈 수 있을런지.
스타마트에서 내가 좋아라 하는 아이스모카커피가 너무나 마시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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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1달러 코코넛

조금씩 유적관람이 슬슬 지겨워지고 있을 찰라
바푸온에서 우리 눈에 들어온 코코넛을 팔던 모녀를 발견.
얼마냐고 물어보니 좀 망설이더니 1개의 1달러란다.

뭔가 수상쩍었지만 너무 덥고 목이 말라서 O.K를 했다.
근데 뒤에 계시던 중국 아저씨가 우리에게 어디서왔냐고 물어보시는거다.
"S.Korea"라고 말씀드렸더니 웃으시면서 이거 2개에 1달러야 라고 하시는거다.
그러더니 꼬마여자에게 "이거 2개에 1달러잖아"라고 말하시는거다
그 소녀와 어머니 무지하게 무안해하시면서 우리에게 두 개의 코코넛을 안겨주었다.
사실 양이 너무 많아서 1개면 둘이서 충분했는데.....
무지하게 친절하진 중국아저씨 덕분에 남은 한개의 코코넛을 끙끙대면 들고 다녔다. -_-
난 저 코코넛 너무 밍밍한 맛이라서 별로였는데
쫑아씨는 저 한개를 거의 다 마셨다는.
쫑아씨와 미꼬씨는 성격도 달랐지만 식성도 정말 많이 달랐는데
이게 여행에서 불편한거 보다 참 많이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 의외였다.
그렇게 코코넛을 낑낑대며 들고 마이뚝뚝소체아가 있는 식당으로 향했다.
언니들은 어찌나 열심히 구경을 하시던지
우리가 와 있을 때도 아직도 구경 중이셨고,
우리는 너무 지쳐서 뚝뚝이에서 휴식을 취했다.
설마 이게 오전관람 끝이겠지라는 생각으로
점심을 뭐먹지. 스타마트에 가서 아이스모카커피마셔야지.
하면서 숙소로 돌아갈 궁리만 했는데,
언니들이 돌아오자 소체아는 너무 친절하게 우리를 또 다른 곳에 데려다주었다.
나.
거의 울뻔했다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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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마논 (Thommanon)
관광객들이 안찾는다고 해서 숲속의 잠자는 사원이라고 불린다는 톰마논
근데 소체아는 왜 우리를 여길 데려온거야 -_-;
앙코르톰의 서문을 나와 동바라이(East Baray)가는 길에 있다.
규모는 숲속 가운데에 작고 단촐하게 서있다.
건립시기는 11세기말~12세기초로 수르야바르만 2세때 건립한 힌두교사원이다.
조용해서 좋기도 했고 나름 한 쪽에는 나무들이 있어서 쉬기에도 좋았으나
어찌나 개미들이 많은지 개미집도 몇 개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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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꼬씨 또 엄한 짓 하신다. -_-;
이제 제대로 피곤하시다.
더 이상 이 햇빛에다 우릴 또 어디로 데려가면 난 아마 소체아 목을 쫄랐을 것이다.
너무나도 피곤한 표정을 지으면서
다시 뚝뚝이로 향했다.
그리고 나는 소체아를 향해 소리쳤다
"피.곤.해!!!!!!!!!!!!!!!!!!"
소체아 웃는다. 내가 웃기다는 거다. -_-;
그리고 알았덴다.
대신 오후에 빡세게 돌아다닐꺼란다. 그러면서 오후 일정을 대략 알려주었는데
소체아 분명 우릴 죽일 작정이였던게 분명하다.
계속 내가 울상을 지어도 소용없다는 표정을 하고는 우리를 스타마트앞에 세워주었다.
그리곤 "1시에 데리러 올께" 하고 붕 뚝뚝이를 타고 사라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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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마트 골목을 보고 왼쪽에 위치에 있는 Lucky Kitchen
배가 너무 고파서 (그냥 여기서는 11시부터 배가 그냥 고파진다)
길가에 위치한 Lucky Kitchen.
식당에 들어가기 전에 저렇게 큰 메뉴판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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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쌀국수인데 치킨고기가 볼처럼 동동- 면은 어찌나 굵은지.

그래도 맛은 괜찮았지만 내 입맛에 맞는 맛은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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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으로 인터넷을 할 수 없었던 인터넷 카페
네이버창 여는데 6분이상 걸렸다.

이렇게오전 일정은 끝났고, 오후 일정이 우리를 기다렸다.
오늘은 일몰을 구경하는 날이였기 때문에
일정이 길어질 예정이였기에 숙소에서 쉬어야 하는데
뭔 놈의 힘이 그렇게 남아도는지 숙소에 잠시있다가
다시 스타마트에가서 빵이랑 커피마시고
인터넷하러가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했다.
그래서 나 땜시 마니도 피곤한 쫑아씨 -_-;;;
그럼, 다음 편은 어디로 갔는지 조차 가물가물한 앙코르와트 1일차 오후편.
4 Comments
걸산(杰山) 2006.10.30 17:26  
  시엠립의 인터넷카페 컴봐 인터넷속도는 그야말로 주금이쥬;;; 멀티태스킹 하면서 이미지좀 가공하려다 - 거의 한 시간을 그냥 버렸다는;;
신동환 2006.10.30 21:05  
  미꼬님 오늘도 잘 보고 가요!^^
다음편이 기대 되여!
질문:코코넛 저거 1통에 양이 몇리터나 나올까나?ㅋ
-겁이- 2006.10.31 12:21  
  일몰사진 기대되요~^^*
세상만사 2006.11.03 15:15  
  전 남자 혼자이기도 했지만, 트래블게릴라 추천코스를 주~~~욱 다녔다는 거 아닙니까.

사실 바욘에서 겁도 없이 1층 회랑 구경을 안하고 3층만 돌다가 바푸온, 피미아나가스, 왕궁터(코끼리테라스와 문둥왕 테라스 포함), 쁘리아빨리라이, 그리고 쁘리아칸까지 보고 그 앞에서서 점심먹었다는 슬픈 전설.

마지막 날 다시 바욘에 가서 3시간 동안 잘 보았지요.

그나저나 여기 사진 받아가도 되나요? 제가 찍은 사진보다 엄청 잘 나왔네요(원본을 메일보 보내주시면 더 고맙겠지만, 날로 먹는다는 욕 먹을가봐 겁나네요./ <a href=mailto:tigerahn@empal.com>tigerahn@empal.com</a> 으로 대용량 메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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