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한 캄보디아-치앙마이 여행 1-1
앞에서 잘린 부분을 연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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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 옆 멋진 레스토랑을 지나 강을 따라 내려가니 ‘프사 짜’(구시장) 부근에서
북적거리는 인파를 만난다.
무대가 있는 노천광장에서 인기 연예인들의 공연이 벌어지고 있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방송국 카메라가 돌고, 젊은이들이 앞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환호한다.
뒤쪽에서는 어른들이 음식과 함께 술자리를 펴고 앉았다.
조금 전 ‘왓 프놈’ 부근에서도 봤지만, 프놈펜 시민 모두가 강변으로 몰려나와 있는 것 같다.
일과를 마친 가족, 친구, 연인들이 돗자리 하나씩 들고 더위를 피해 강변으로 나온 것이다.
먹고 마실 건 지천으로 널려있다. (매일 저녁 이렇게 나와서 지낸단다.)
이렇게 온 가족이 모여 앉아 곳곳에서 굽고, 튀기고, 볶고, 삶은 음식들을 사다가 저녁을 먹으면서,
아이들은 연을 날리고 청년들은 제기차기를 한다.
남들 노는 모습 구경은 이 정도로 하고,
저녁을 해결하자.
유명한 식당들(골드 피시리버, 리버 하우스, 치앙마이 리버사이드, 폰록, FCCC....)
여기서 어차피 한 군데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강을 바라보고 공간이 오픈 된 3층짜리 건물에, 크메르 음식을 잘 한다는 ‘폰 록’을 선택한다.
현지인과 외국인들에게 모두 인기가 좋은 집이란다.
2층에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한 뒤, 카메라를 들고 두리번 거리니 안내와 서빙 하는 아이들이
쪼르르 달려와 모인다. 찰칵..
모두가 귀엽고 명랑하다. 일도 잘하고....
음료로 물 한 병을 시키면서 얼음을 많이 달라고 한다.
목적은 배낭 속에 든 술(스카치가 아직 남아있다) 마시려고....
요 녀석들 금방 눈치챈다.
잘 한다고 엄지를 치켜든다.
이뻐서 배낭 속의 사탕 한 웅큼.... 좋아라 한다. (너무 흔하게 써먹나???)
음식은 Sea Food 메뉴로 선택한다.
일반 메뉴는 4~5불 선, Sea Food 메뉴는 6불..
마누라 생각이 난다.
혼자 다니면 이럴 때 곤란하다.
둘만 돼도 음식 선택의 폭이 넓고, 먹기도 편하고, 남겨도 덜 아까운데..
새우와 게살 등의 해산물을 야채와 함께 굴 소스에 볶은 요리(6불), 밥은 조금만 달라고 했다.
맛있다. 정말 맛있다.
근데 양이 너무 많다. 혼자 먹기엔..
왠만큼 식사가 끝나 간다 싶으니 파인애플과 (판다너스)잎으로 감싸서 찐,
떡 처럼 생긴 후식을 서비스라며 준다.
혼자 하는 식사에 친구가 되어준 녀석들 무지 귀엽다.
Bill을 가져오라니 메인 6불, 음료 1불, 합이 7불이다.
술이 작용한 걸까?
계산 하면서 선뜻 1불의 팁을 놓는다. 8불을 쓴 거다. 그것도 혼자서..
그래, ‘8천원의 행복’이다.
특히 요녀석, 열 여섯 살이란다. 이름은 까 먹었다.
2층에서 내려 오는데 천정의 도마뱀이 카메라를 꼬신다.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쪽에선 저녁에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화장실 같은 데서 특히....(보통, 여자들은 ‘꺅~’한다. 화장실에서 보면..)
슬슬 걸어 내려오니 왕궁 부근이다. 야경 한 컷..(흔들렸다.)
툭툭이와 모또 기사들이 어디 가냐고 타란다.
대충 거리를 가늠해 본다.
처음 간 도시에서도 방향과 거리를 가늠하면 거의 그대로인 나의 공간감각은 타고난 걸까?
(ㅋㅋ, 사실 프놈펜은 계획도시로 시가지의 도로가 반듯반듯하다 헷갈릴게 없다)
지금까지 걸어온 거리 반만 가면 된다. 서쪽으로!..
10분이면 충분할 거다.
거리구경도 할 겸 걷기로 한다.
아! 참, 전화 해야지..
인터넷 카페에 들러 집에다 한 통화하니 2천 리엘..(0.5불)
어슬렁 어슬렁, 흔들 흔들..
숙소에 도착하니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9시 30분 경이다.
내일은 왕궁과 국립박물관, 왓 우날롬, 프싸 트마이(중앙시장), 독립 기념탑을 돌아보련다.
티 셔츠와 속옷을 빨고, 샤워하니 몸은 물먹은 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