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쑤린 & 씨밀란 여행기 2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사진으로 보는 쑤린 & 씨밀란 여행기 2

필리핀 2 3135

11월21일 오후 5시,

카오산의 한인식당 동대문에 9명의 쑤린 원정대원들이 모였다.

멤버는 1편에서 소개했듯이

낫티님, 코끼리다리님, 이슬공주 자매님(2분), 요술왕자님, 고구마님, 재석아빠님, 줄리아님, 그리고 필리핀이었다.

원래는 총 11명이었으나,

신혼부부 1쌍은 예약대행업체의 착오로 12월 원정대로 변경되었다.

그리고 정체불명의 남자 1분이 있었는데

끝내 안 나타나는 바람에 대타(?)로 재석아빠님이 합류하신 것이었다.

가녀린 몸매에 멋진 안경 쓰고 환한 미소가 정겨운 낫티님은

일정 내내 구수한 입담으로 일행을 즐겁게 해주셨다.

시애틀에서 공부를 한 뒤 현재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코끼리다리님께는

이 자리를 빌려 양해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왜냐하면 코끼리다리라는 닉네임은 본인이 정한 게 아니라

줄리아님이 붙인 것을 임의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닉네임이 왜 코끼리다리인지는 원정대원들은 모두 안다.)

터키에서의 꿈같은 여정을 보내고 방콕에 스톱오버했다가

원정대에 합류한 이슬공주 자매님은

다음과 같은 첫마디로 일행을 긴장시켰다.

‘수영 못해도 스노클링할 수 있나요?’

(참고로 필리핀은 이전까지 쑤린에 2번 갔었는데,

갈 때마다 팔자에도 없는 인명구조 경험을 했다.

첫번째는 의대생 딸과 같이 오신 어머니였고,

두번째는 재일동포 아가씨였다.

이슬공주 자매님의 첫 마디를 듣는 순간,

불현듯 필리핀은 쑤린에서의 인명구조 전통이 이어질 거라는 예감이 들었고

그것은 적중했다.)

그리고 완벽한 현지인 패션으로 나타나신 요술왕자님과 고구마님은

쑤린에 가져다놓을 책 수십 권을 낑낑거리며 들고 오셨다.

이제 두 분 덕분에 다른 한국인들은 쑤린에서의 밤이 심심치 않을 것이다.

마지막 순간에 합류하신 재석아빠님은 일행을 위해 8봉지의 김치를 준비하셨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떠나는 일만 남았다.

자, 출발이다~~~


IMG_1187.jpg

*새벽 1시, 휴게소에서 무료 야참을 먹고 있는 쑤린 원정대


IMG_1182.jpg

*죽과 몇 가지 반찬이 곁들여진 야참 메뉴. VIP와 1등 버스 승객에게만 제공된다.


2 Comments
이 미나 2006.12.05 14:10  
  "수영 못해도..스노클링 할 수 있나요?"
올리신 글 중에 인명구조 사건이 떠올려 졌는데..
긴장-예감-적중으로 이어졌군요 -_-;;

감질납니다..
어서 올려주세요.
entendu 2006.12.10 07:46  
  .ㅋㅋ. 전 수영 잘 못해도 스노클링은 무지 잘 하는데..
수영을 아예 못하면 안되는걸까요? 물이 주는 공포감때문인가>?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