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單純無識]막무가내 보이즈 태국을 가다! 1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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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單純無識]막무가내 보이즈 태국을 가다! 17편!

레드존 3 3108

역류를 거슬러 간신히 도착..
제몸상태 이미 말이 아닙니다..

ㅆㅂ 욕이 절로 나옵니다..
옛말 틀린거 하나 없습니다..

친구 잘못사귀면 인생이 꼬인다더니..

저 가이드에게 달려가 SOS!합니다..

손짓발짓 다해가며 긴급하게 얘기합니다만,
이 가이드 자식 반응이 영 신통치 않습니다..

"오! 정말이야! 큰일이다!"머 이런 반응을 예상했는데,

"음..그러니?그랬구나.."머 대충 이런식입니다.

극단적 낙천주의자라서 그런건지, 원래 남의 일에 신경쓰기 싫어하는 성격인지..

아무튼 제 상식으로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느릿느릿 걸어가서는 보트기사로 보이는 녀석에게 다가가 머라머라합니다..
저랑 가이드 보트에 올라탑니다..

근데 이 보트기사도 만만치 않은 쌍노무자식입니다..
남의 친구는 생사를 다투는 한시가 급한 이 상황에 이 두자식은 여유만만입니다..

"헤이!! 마이 프렌 베리베리 워닝!! 허리업!!" 졸라 혼자 외쳐보지만,
이자식들 "허리업"이란 내 말을 ㄸ구멍으로 듣는지,

아니면 지들 허리좀 들라는 소리로 알아듣는지
입으로만 "오케이"할뿐 도저히 알아쳐먹은 동작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아~~~ 대한민국 육군의 훈련소 조교생활까지 해본 저!!
1분안에짭밥먹기, 30초에 샤워끝내기, 5분대기조등의 험난한 과정을 겪으며 거칠게 살아온 저로서는
"동작그만!! ㅆㅂ 다들 업드린다 실시!!"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옵니다..

ㅆㅂ 진짜 이 두녀석들 한국 해병대 입소시켜버리고 싶은 마음 듭니다..


아무튼 어렵게 보트가 출발하고, 이자식들 제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유만만입니다..
아마도 이렇게 떠내려가는 사람이 꾀나 되나 봅니다..

정군을 구출하는데 걸린 시간으로 볼때 라이프자켓이라도 안했다면
솔직히 조금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되는 시간입니다..

수영좀할줄 아셔도 라이프자켓하세요..

이쪽 녀석들 믿다간 큰일나겠습니다..
그나저나 이자식 꾀나 멀리 떠내려갔습니다..

섬에서 500미터는 족히 떨어져있습니다..
어찌어찌 다시 태워서 해변에 떨궈놓습니다..

아까만해도 물에 빠진 생쥐마냥 잔뜩 쫄아있던 녀석
육지를 밟자 또 입을 나불대기 시작합니다..

"외국애들 다 몰려와서 괜찮냐,왜그랬냐.."이것저것 물어보며 관심을 보입니다..

우리의 정군 살려달라고 쌩쇼를 할땐 언제고, 언제그랬냐는 듯 연신 나불거립니다..

무명이였던 우리의 정군..

우리 일행들은 물론 옆에 다른 일행들까지도 정군을 다 압니다..
자기 중심적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방법도 가지가지입니다..

이 자식 조그만 카이녹 섬 안에 사람들에게 어느덧 스타입니다..

모두가 이자식을 압니다..
아무튼 대단함다..

사진찍고 놀고 있는데, 가이드 자식이 갑자기 우리일행을 모아놓고 머라머라 또 합니다..
각자 들은 내용 또 퍼즐맞춰보니

"자기가 샤크보여줄테니 같이 갈 사람은 같이 가자!"대충 이런 말임다..
음... 상어라.. 좀 땡깁니다..

아무튼 박군,저 가기로 합니다..

허나 왕따되기 싫었는지 우리의 정군도 가겠다고 합니다..

저희 말려보았지만 죽어도 같이 가겠답니다..

아~~ 저자식 붕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머나먼 태국 바다에 빠져죽을뻔한게 3일도,3시간도 아니고 불과 30분전입니다..
그런데 상어보러 같이 따라가겠다고 합니다..

참 세상 편하게 사는 자식입니다..

아까 태국녀석들 일처리하는걸 본 저..

라이프자켓 빌립니다..
수영에 자신이 없다기 보다는 이 자식들 믿다가는 골로 갈꺼 같습니다..
아무튼 가이드,저희 셋, 호주녀석하나, 싱가폴 남자들 둘.. 총 7명 출발합니다..

그나저나 섬 주변에 어디를 가나 했더니?

섬 바깥으로 계속 나갑니다..
섬이 시야에서 점점 멀어집니다..

아까 조류를 경험하고 정군 떠내려가는 것도 보아서 그런지 슬슬 불안해짐을 느낍니다..

불안한 마음에 뒤를 돌아보지만, ㅆㅂ 어느새 섬은 까마득하게 보입니다..
졸라 멀리 나왔습니다.. 이제 돌아갈 수도 없습니다..

가이드자식이 그래도 이쪽 물길을 잘 알아서 이곳까지
나왔겠지 하고 그냥 믿고 따라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멀리 나오니 파도도 넘실거리고, 힘도 슬슬 빠지고 이래저래 심난합니다..

박군과 정군을 살펴보지만, 우리의 박군도 나온걸 후회하는 표정입니다..
우리의 정군은 뒤쳐지면 목숨이 위험하다는걸 아는지 혹시라도 뒤쳐질까 연신 제트스키 발길질에 열중입니다..


가이드 이 자식은 우리는 안중에도 없는지 뒤도 안돌아보고 앞으로만 나아갑니다..
망망대해에 라이프자켓하나 달랑 믿고 둥둥 떠있는 기분.. 생각보다 짱납니다..
가이드 자식 한참을 가더니

"원래 여기가 샤크가 있는덴데 오늘은 없답니다" ㅡㅡ;
머 아무튼 이제 돌아가는구나 생각들무렵 또 딴데가보자면 우리 의견은 물어보지도 않고 어디론가 갑니다..

아~~ ㅆㅂ 욕이 절로 나오지만, 우리는 살기위해 그의 뒤를 따를뿐 별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야 안돌아가냐?" 우리 박군도 불만이 가득합니다..
이젠 슬슬 맨살위에 급하게 라이프자켓을 입었더니,

계속된 물길질에 겨드랑이가 쓸렸는지 쓰라려오기 시작합니다..

속으로 "머 이딴 싸구려 라이프자켓을 빌려주다니.."생각 듭니다..

아~ 다른분들은 푸켓오면 물놀이에 시간가는줄 모른다고 하시던데, 저희는 영 물하고는
인연이 없나봅니다.. 그 말많은 정군도 살기위한 발버둥으로 한마디도 없이 물보라만 일으킵니다..
저자식 지금 무슨 생각하고 있을지 뻔함다..
한참을 또 가더니.. 여기도 없답니다..

순간 가이드 싸대기 백만대 날리고 싶은 충동이...

또 딴데 가자고 나서는걸.. 저희가 "오! 노! 노! 노! 위 원아 고 백!!!" 졸라 간절하게 말했더니..
잠깐 생각하다가 알았다고 합니다..

휴~~ 안도의 순간입니다..

이자식 돌아갈때는 올때보다 훨 빨리 갑니다..
헐~~ 순간 "저자식 놓치면 바다위에 미아된다!"생각들며 서바이벌리즘이 극에 달합니다.
허나, 이 치사한 자식.. 라이프자켓도 안하고 혼자 오리발까지 신었습니다..
ㅆㅂ 라이프자켓 때문에 앞으로 잘 안나갑니다..

호주자식도 라이프자켓 안입었고..
싱가폴 자식들은 라이프자켓은 입었지만 오리발 신었습니다..

우리셋만 개념없이 라이프자켓에 오리발도 없이 물위에서 뒤뚱거릴뿐입니다..
ㅆㅂ 발버둥쳐보지만, 장비의 열악함으로 인해 점점 사이가 벌어집니다..
저 그래도 수영 좀 함다..

저는 그래도 나름 열심히 발길질하면 그럭저럭 따라갈만 합니다..
허나 문제는 정군입니다..

다들 속도를 내자 헤엄이 아니라 발버둥수준의 저자식은 뒤로 팍팍!! 쳐집니다..

저자식을 버리자니 박군과 제가 일행들 놓치고 바다의 미아가 될 듯 하고..
두고 가자니 하루에 두번이나 바다에서 골로가는 경험을 정군에게 선사해야 할 듯해 마음이 아픕니다..
잠시 고민하다보니 어느덧 선두가 파도에 따라 보였다 안보였다 할정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아~~ 정군을 버릴것인가? 바다위에 미아가 될 것인가? 완젼 압박입니다..

3 Comments
기태다 2006.11.14 16:10  
  조금 길게 써주세용 ㅋㅋ 암튼 더 좋은글 기태
그녀 떠나다 2006.11.14 23:40  
  친구들과 더불어 이렇게 재밌는 여행을 할 수 있다니, 정말 님이 부럽군요.
그리고, 지나고 보면 걍 무난한 여행보다는 탈도 많았던 여행이 더 기억이 남는것 같아요. ㅋ
계속 쭈~욱 즐거운 여행기 올려주세요.
님 덕분에 좋은 여행기 잘 읽고 있습니당~
태..초.. 2006.11.17 22:45  
  님덕에  무지 웃고 갑니다...~~
이런 여행기를 쓸수 있는 여행 이라면  몇번이라도 갈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암튼    책을 내셔도  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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