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자다온 25일간의 無정보 여행...13일차!!(깜뽓,복고산)
(BGM) Deep purple - Highway star
Highway star...
이런 지멋대로 여행일기에.... 요런 명곡은 매치가 안되긴하지만....
전에...브라보사장님이랑.. 술자리에서 요 노래에 대해 얘기한게 생각나.. 함 깔아본다..^^
(그나마 이날이 어울리기도 하고..)
딥퍼플 할아버지들한테 심심한 사과를...;;;;(아~ 물론, 앨범은 안 샀습니다..)
일기시작..^^
나이가들어..
치매가 오지 않는한... 이 날은 잊을수 없을거 같다.
일기를 굳이 보지않아도.. 여행기가 술술 써진다..
오늘은...
깜뽓국립공원을 가는날..
섭이가 일찍일어나.. 자는걸 깨웠다.
'아~함~~'
간만에...존내 일찍 일어났당...(안가면 안되냐?ㅎㅎ;;)
엉기적 엉기적~ 준비하는데..
섭군이 내려가 있을테니 준비하고 나오라고...하고..
내려가버린다..ㅡㅡ;;
(얼렁 준비하라는 무언의 압박..)
호텔직원..
위엣분..무지 순박하고.. 착하다..
섭군이 찍은 사진인데(난 아직 위에서 꼼지락..)
우편으로 보내주기로 했단다..(과연..)
서로 사진찍어주며 놀았나보당..ㅡ.ㅡ
아침은 가다가 먹기로하고..
서둘러 출발했다. 총 여정의 2/3정도는..
도로상태가 캄보디아치곤 극상이라했다(일단 포장..)
문제는 나머지 1/3인데.. 한참 공사중이란다....
머~ 그냥 저냥 되겠지...;;;
힘들면..번갈아가면서 몰면되고...
출발하고 좀 달리다보니.. 큰 도로로 들어서는 길이 보였다..
앞쪽에 왠 서양커플이 자전거 페달을 열나게 밟고 있다..
'설마.. 자전거로 깜뽓가나?'
땀 뻘뻘흘리며~ 달리는 그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오토바이로 쌩~ 지나쳐버렸다..(과연..ㅋㅋ)
캄보디아에선 웃긴게,,,
초행길이라도 길을 해맬 염려가 없다..
외길이다..ㅡ.ㅡ
맨처음 이정표에 프놈펜이라고 있으면,,,
그냥 몇시간동안 길따라 달리면 프놈펜 나온다...
갈림길 없다..ㅡㅡ;;
조금 달리니..도로양옆이 밀림이다..
먼저, 섭군이 운전대를 잡고..
난 뒤에서... 사진찍고...(시속 80-90~)
양팔벌리고.. "으~흐~ 기분 짱이닷~!!" 이러고..;;;;
지금 생각하면 완전 미쳤다..ㅡㅡ;;
오토바이 계기판엔 170까지 찍혀있는데..
아무리 땡겨도 90을 절대 못넘긴다..
앞장서서 달리는 아저씨랑 누나를 태운 오토바이는 더 잘나가는듯..;;
암만 땡겨도.. 거리가 벌어졌다..
우리...
존내 느리다고 앞뒤에서 한마디씩 한다..
도시 외곽으로 빠져나와..한참달리다가..
도로에 기름을 파는곳이 보여..
앞서 달리던 아저씨가 멈춰섰다..
아까 출발할때... 주유소에서 기름 넣는다고 했더니..
여기 길에서.. 넣는게 더 싸다고.. 길에서 넣자고 했었다.
거리의 주유소...ㅡㅡ;;
기름을 넣으려고...
가격을 물어보는데..
문제가 생겼다..ㅡㅡㅋ
물론, 영어를 못할거라곤..
당연히 예상했다..
그런데..
원!투!쓰리도 모른다..ㅡㅡ^
쟤들... 알파벳 한자만 나와도 멀뚱멀뚱이다..(조낸 바디랭기지도 안통한다..)
그래도 그 중 유식하다는 분 한명 데리고온다..
그 사람...더 멀뚱멀뚱이다..(더 답답)
기름은 사야한다..
뻥튀기시킨 가격도 깍아야 한다..ㅡㅡ;;
방법은 한가지...
나뭇가지 꺽자~~!!
그때부터 돌맹이 나뭇가지 이용..
존내 땅에써가며 협상하기 시작..ㅡ.ㅡ
캄보디아유 협상...
극적타결...
한가지 더 아이러니 한거는...
콜라나 음료수병에 기름을 넣고 팔았는데..
1.5L 랑 1L..두 종류가 있었다..
그런데 가격은 1.5L가 두배 비싸다..ㅡㅡ;;(아무튼 주유소보다 700-1000R정도 쌌다..리터당..)
갑자기.. 학교에서 배운 linear system이 생각나면서...
학겨 매점 아줌마의 신공이 떠올랐다..
(분명히 들어간 라면은 5개인데... 나올땐 8그릇...ㅡㅡ;;)
아무튼,,,
우린 조그만걸로 두통씩 넣고.. 다시 출발했다..
달리면서 조낸 꺼림직하다..
콩을짜서 기름을 냈는지 깨를 짰는지.. 알게머냐??
굴러가니 그런가 보다 했지만...
아~ 이글을 쓰면서도 악몽같은 기억에...
잠시 오른손바닥을 한번 쳐다본다..
아저씨 바이크가 성능이 좋아서인지..
우리는 좀처럼 따라잡지 못했다..(아저씨가 앞에서 조절 다 해주셨지만..)
그러다가 섭군이... 모자가 자꾸 날라간다며.. 모자를 바구니에 넣었다.
잠시후...
휘링~~~~
날라가는 모자...ㅡㅡ;
오토바이를 갓길에 대고..
뒤쪽에 떨어진 모자를 줏어 왔다.
갓길에서 다시 본길로 올라가려는데...
뒤에서 버스가 쌍라이트 조낸 번쩍거린다..ㅡㅡ;
(단체관광객 버스인듯..)
뒤에서 자꾸 버스나 큰 트럭이와.. 별수없이 갓길에서 계속~ 달리며..
본길로 올라가는 기회를 엿본다..
따라잡아야 할 아저씨는 이미 보이지도 않는데..
헉...기회가 왔다..
기회를 포착한 섭군...
조낸 마하를 돌파할 생각에.. 악셀을 땡겼다..
우당탕~~@!^&*!%
줄곧 두손을 자유로히 하며 타왔던 나...
뒤로 날라갔다...ㅡ.ㅡ
휘링~~ 철푸덕!!!
....
....
....
....
....
사고가 났음을 알아차린 난..(헐..말로만 듣던.. 나면 골로간다는 그 오토바이사고..)
일단 아픈곳부터 체크..
오른손바닥이 강렬히 아파오는거 외엔..
착지신공(?)의 효과덕인지 아픈곳이 없었다.
다쳐본사람은 알겠지만..
이런때 다친곳 보기가 존내 두려운거다..ㅡㅡ;;
빼꼼~~-^
손바닥을 쳐다보니..
살이... 헐..;; 파여있다....
심줄이 보일랑 말랑할,,정도..
그래도 그 속도에(더군다나 땡길때니..) 이 정도면 초초초~ 양호한거기 때문에..
일단 기뻤다.
섭군 목소리가 들린다..
"괜..찮냐?"(살아있느냐는 투...)
(얘는 안다쳤나?)하며 처다보니..
상태가 말이 아니다..
섭군도 나가 떨어지긴 했지만..
바이크랑 어느정도 끌려서 그런지..
왼쪽라인이 팔, 다리(그나마 바지때문에 덜하고..)라인이 갈렸다...
손바닥은 나보다도 심해보이고..
그 상태를 하고.. 나보고 괜찬냐고 묻느걸 보고..
왜그렇게 웃음이 나던지..
오토바이는 괜찮나하고 봤더니..
손잡이가 휘어져있고..
발걸치는덴 90도로 접혀있고..
바구니는 박살났다..ㅡㅡ;
"아~참~~ 난 카메라랑 PSP도 갖고있었는데....;;;"
근데 요놈들은.. 내몸을 쿠션삼아.. 기스하나 안났다..ㅡ.ㅡ
바이크 대충 일으켜세우고..
"아저씨 올때까지 기다릴까??"
하는데.. 이 옆..마을사람들이..몰려나와 구경한다..
하긴,,,,
이 광경 본사람은 조낸 웃겼을거다.
외국애들 둘이..
오토바이 타고가다 자빠져서...
한명은 오른쪽으로 한명은 왼쪽으로 날라가는 꼴이란...ㄲㄲ
마을사람들이 참 고마웠던게..
이 지방은 솜이 참 귀한가 보던데..
솜으로 우리 상처를 닦아주는거다..
섭군 팔 천으로 닦아주고 매주고....
상처좀 씻으려고 물있냐고 하니.. 물로 씻으면 큰일난다며.. 천으로 둘러매줬다..
아마 물에 녹기가 섞여서.. 상처가 덧나나 보다..
걱정어린 눈으로 치료(상처를 가려주는 정도지만..)해 주는 그들이..
조낸 고마웠다...ㅠㅠ
전에 방콕에서 오토바이 사고 났을때..
방콕시내 사람들이 걍~ 웅성웅성만 할뿐.. 아무도 이렇게 나서서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는데..
상당히 대조적이었다..(우리나라는 어땠으려나..)
겉보기엔 가난해도.. 마음이 부자인 그들의 눈빛과 괜찮다는듯이 웃음짓는 미소에..
마음이 차츰 안정이 되갔다..
넘 고마웠지만...
돈을 주면... 왠지 무시한다는 느낌이 들까봐..
이따가 먹을거 사와서.. 이 마을에 갖다 주기로했다.
앞서가던 아저씨랑 누나가 안오는거보니..
우릴 찾고있나보다..
하긴.. 잘따라오는줄 알고.. 멀리가서야 아셨겠지..
사람들 이목도 있고..
어케든 해야되기에.. 앞으로 좀 가기로했다.
당연한거겠지만..
이번엔 바이크 내가 몰겠다고 했다.
근데 막상.. 앉으니.. 헐,,;; 다친손이 오른손이다..ㅡㅡ;;
오른손에 힘이 안들어가...
악셀을 땡길수가 없는거다..
섭이는 왼손을 다쳤으니..
진짜 뒤에타기 죽기보다 싫었지만..ㅠㅠ
눈물을 머금고.. 다시 운전대를 맡겼다.
섭이는 '왼손은 거들뿐..'모드로.. 오토바이를 몰기 시작했다..ㅡㅡ;
생각해보라..
오토바이 뒤에 타고가다가 사고났는데..
그 사고난 오토바이 뒤에 또 타야된다는 사실을...ㅠㅠ
사람이라면...
그때 그자리서 깜뽓가는걸 포기했어야 했는데..
혈기왕성(미친,,;;)한 우리..
다시 출발...ㅡㅡ;;
캐불안한 마음에....
조금 달리다보니.. 마을이 나왔다..
십자가 표시가 있어~~(왠일??^^;)
상처를 치료해야 하기에 얼른 그리로 갔다.
병원이라기엔 머한곳...
허~~름한 약국에 가까웠는데..
의사?약사?가 우리 상처를 보더니..
많이 겪어봤는지 무표정한 그대로.. 턱~턱~ 착~ 하니..
소독(크~~~~~~~~~~~~~)하고 약바르고 붕대를 둘러준다..
섭군이 먼저 소독했는데...
약사가 상처난 부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알콜묻은 솜으로 박박~ 문질러댄다..ㅡㅡ^(덜덜~)
섭군 표정이..헐..(안아픈척 참은거라곤 하는데..)
이번엔 내 차례..덜덜덜~~
소독끝낸 섭군이 조낸 부러웠다..ㅠㅠ
조낸 아플땐..
아픈걸 즐기는 수 밖에 없다..
신경을 자극해 신경이 뇌까지 라인을 타고 오는걸 느낀다랄까?
'아~이런느낌이 전해오는군하!!'..하고.. (사이코..;;)
아무튼 그런 신경을 느끼며 소독을 받았다..ㅡㅡㅋ
소독을 끝내더니.. 멀 척~ 붙여준다..
그리고 붕대를 능숙한 솜씨로 가는 우리의 약사선생님..
하지만... 나중에 붕대풀렀을때야 알았지만..
찢기고 파인 상처에 파스를!! 붙였다는 사실....
(ㅆㅂㄻ..부들~부들~)
상처부위를 안보는 사이...
저런짓을 하다니...ㅠㅠ
아무튼 이때는 몰랐다..(나중가서야 알았지..)
약국에서 치료하고 나오는데...
아저씨가 오토바이 몰고 우리를 찾고있는게 보였다..
사고가 났을거라곤 생각도 못하고..
여기서 머 먹고 오는줄 알았단다..
우리의 모습을 보곤 경악을 금치 못하신다..(그만하길 천만다행이라며..)
'그나마 붕대로 감아서 난거라오..ㅠㅠ'
옆에 음식점 들어가니.. 누나도 있었는데..
깜짝놀라며.. 갈수있겠냐고 한다..
"가야죠~~!!"(미쳤다..ㅠㅠ)
이때 아침으로 먹은건..
돼지고기 국물에 소면을넣어서 요리한건데..(꾸이뚜유? 뚜이꾸유? 아무튼..)
울나라 순대국밥에 밥대신 소면을 넣은거라 생각하면 되겠다..(손이 아파와 사진을 못찍었다.)
그나마 오른손이 다쳐...힘이 안들어가.. 젓가락질 할때 덜덜덜~~~ㅡㅡ;
조금더 달리다보면..
본격적인 비포장 시작이란다..
"에~이~ 여기까지 왔는데 걍 가보자!!"
가기로했다..ㅡㅡ;;
일단 망가진 오토바이 부터 수리하기로 했다..
카센터? 찾는중..
찾았다..ㅎㅎ 카센터,,,,;;;
크~~ 여기 기술자 솜씨 좋다..
망치로 뚱땅뚱땅..치더니.. 굽어진거 다피고..
나사 떨어져나간거 박고,,, 바구니도 얼추 땜빵하고..등등..;;
가격은 1000R..(250원)
다시출발...
오른손에 힘이 안들어가.. 난 뒤에탔다..
섭군... 다시 '왼손은 거들뿐.."모드로...
오른손으로 몰기시작...ㅡㅡ;;
속도가 아까에 비해... 현저히 줄었다..
아까 존내 속도 안난다며 한마디씩 한 우리...;;;
글두 아직까진 길이 괜찬았다..
난 정신 못차리고 또 그 큰 카메라들고 사진질이다..ㅡㅡ;;
앞에 강이 있어 다리를 건너는데.. 앞이 쫙트여.. 맘이 시원해진다..
달리는 바이크 뒤에서 한손으로 찍는거라 사진은 거의 못건졌다.
전형적인 시골길이 나오면서...
풍경화..스케치하기에 딱 좋은곳이 여러군데 지나쳤다..
간판해석 가능하면... 무슨건물인지..답변좀...;;;
논두렁을 지나...
가다보니.. 조그만 구멍가게(?)이 나와서..잠깐 들렀다..
구멍가게...ㅡㅡ;;
내부모습..
대충 요런 구조였는데...;;;
바나나등 과일이랑..과자같은걸 팔았다..
우린 바나나랑 과자쪼가리 몇개 사먹었다..(300-500R정도...)
탁자에서 먹으면서 쉬고있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거미가 갑자기 튀어나오더니..
그나마멀쩡한 내 왼손등을 물고 토낀다...ㅡㅡ;;
아~~~~ ㅠㅠ
ㅆㅂ.......
욕나온다..ㅠㅠ(실제로는.. 욕을 거의 안하는성격..)
갑자기..집에가고 싶어졌다..ㅜ.ㅜ
이때... 불현듯..
어렸을때 본.. 드라마 "거미"의 영상이 머리속에 지나가면서...
내가 캄보디아를 도대체 왜~ 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 머리속의 밀대는.. 요런 불안감을 재빨리 지우고..ㅡㅡ^
다시 머리를 건성건성~ 모드로 돌려논다..ㅡㅡㅋ
이때 문득.. 스쳐지나가는 생각이 들어...
왼손바닥을 뒤집어 앞으로 내밀어봤다... "촥~~"
........
ㅡㅡ;;;
안나가네.. 역시.. 스파이더맨은 아무나 되는게 아닌가보다..ㅋ
'쟤 또.. 머하냐?'는.. 주위의 의아한시선을 피하기 위해..
바나나랑.. 과자 먹는데 집중에 들어갔다..~^^ㅋ
요 건물이 음침해서 그런지....
왠지모르게 귀신얘기가 나와..
또 대낮에 호러를 연출했다..ㅋㅋ
섭군이 군시절에 경험한.... 그럴싸~~한 귀신이야기를 들려주니...
누나가 상당히 무서워한다..(흐음... 이런거 안무서워 할것같이 보이는데.... 무서워하네...)
근데 섭이가 참.. 리얼하게 얘기했다..(진짜 본거냐?)
군대가면 다들 귀신한번씩 보고 얘기 들려주는데...
몸이 약했던 어렸을적부터... 내 꿈속을 들락날락거렸던..
그 수많은 귀신과 저승사자들이.. 이상하게 군대에선 한번도 안나타났다..
다른사람이면 몰라도 난..군대가면 많이 볼줄 알았는데.....
몸이약해.. 아주 어렸을적 코피를 달고다니던 나에게.. 귀신..저승사자는 꿈속 길동무였다..ㅋ
머리흐트러뜨린..귀신이나.. 눈에 까만자밖에 없는 저승사자가 처음엔 무서워서....
안방문 두들기며.. 엄마보러 재워달라고 했던 나도...
나중엔 너무 마니 나오니깐..
"아~ 저 ㅅㄲ 또 왔네...." <--- 이렇게 된다..ㅡㅡㅋ
가위눌리는것도... 처음엔 답답하고 환청들리고 무섭지만...
이게 또 매일밤 눌리다보면.. 노하우가 생긴다..ㅡㅡㅋ
손가락.. 발가락.. 눈(잘못뜨면.. 존내 이상한거 볼수있음..) 팔,다리..
다 필요없다..
그저 턱한번 움직여 입살짝 벌리면 된다... 2초면 풀림..ㅡㅡv
다른 근육은 누군가 힘센사람이 못하게 막으면 움직일수 없지만..
입은..홍만이가 턱이랑 머리를 누른다고해도 벌릴수 있을것!
꿈에 귀신이 마니나오고.. 또 가위가 눌리는것도 고등학교 들어가서부터는..
없어졌으니.. 아마도 그때부터 몸이 건강해졌나?(성격도 많이 변했으니..)
아무튼.. 뭐~ 이런 귀신얘기하며..^^;; (이 날은 저승사자 보기 두려웠다.. 솔직히..ㅋ)
군것질을 했다..ㅎㅎ
(잡설이 또 길어졌네..ㅡㅡ;;)
구멍가게에 있던 아이..(그저 좋단다..ㅎㅎ)
구멍가게앞 도로... 캄보디아 최상급도로..(여기까진..)
다시 출발하는데...
조금 달리니... 드디어... 드디어..
비포장도로 시작..ㅡㅡ;;
일단 우리가 사고난건..
최상급도로에서다..
비포장은 오죽하겠나...ㅠ.ㅠ
대충 이런길..(먼지에.. 곳곳에 파인곳 투성이..)
아까 사고에 대한 기억과...
비포장도로의 압박으로 인해..
거북이가 되버린 우리의 섭군...
아저씨랑 또 벌어지기 시작..
벌어져서 달리다보면 아저씨 서있고..
다시 같이달리다 벌어지면 또 멀리서 기다리고 있고..
그러면서 가는데...
연료게이지가 "엥꼬~"를 가리키고 있다..
아까 사고후부터 계속 엥꼬였는데.. 아마도 계기판이 맛탱이가 갔나보다..하고있는데..
그런데...;;;
진짜 엥꼬였던거???
오토바이가 가더니..
점점 힘을 잃고 슨다..ㅡㅡ;
그러더니 결국 정지... 아저씨는 벌써 앞서나가셔서 안보인다..
사람하나 없는 황량한 비포장도로... 먼지는 조낸 날리고...;;;
아저씨 우리찾으러 올때까지 기다릴까 하다가..
앞에 먼가 있는거 같아서..
그 때앙볕에... 휘날리는 먼지속에서.. 무거운 바이크를 끌고갔다..
민가발견...+_+
길가에 있는 집이었는데...
들어가서 사람을 존내 찾았다..
헝겊을 뒤집어쓴 아주머니가 나왔다..
바디랭기지포함.. 제 3국의 언어로 기름 조낸 오링이라고 알렸다..
아~~
정말 고마운게.. 집에는 기름이 없었나보다..
우리에게 잠시만 기달리라고 하더니..
자기집 오토바이로 어디론가 다녀오더니..손에 기름을 들고오신다.(캐감동..ㅠㅠ)
너무 친절하고 순박한 캄보디아 사람들..
고마운 아주머니...
우리 사고난걸 알고는... 안쓰럽게 지켜보는 같이 계시던 아줌마..
돈도 정확히 기름값만 받았다...
정말 감사하다며 인사한후..
출발하는데..
50미터도 못가서 또 선다..
연료문제가 아닌거다...ㅡㅡ;;
하긴 아까 쳐박혔으니.. 문제가 생길만도 했다...
그때!!!
학생한명이 자전거타고 지나간다..
연민의 눈빛으로 우릴 지켜보는 그 학생에게..
"fixing fixing~~"이랬더니..
호~~ 알아듣는다..!!(영어수업시간에 안 졸았나보다..)
우리에게 손짓으로 따라오라고 한다..
또..때앙볕에 오토바이 끌고 따라간다...ㅡㅡ;
우린 정말 행운아인지...
한 50미터 앞에... 고치는 곳이 있었다!!
Fix..ing..
들어가니 사람들이 우릴둘러싸고 팔을 가리키며...
사고 났냐고 묻는다..
"응~ 쪽팔리지만..;;; 자빠졌어...ㅠ"
수리비는 여기서도 역시 1000R받았다..(정가인가?)
막고치고 있는데... 아저씨가 우릴 찾아 오셨다..(한참 찾았다고..)
아저씨 너무 고생시킨다..ㅎㅎ;;
다시출발...ㅠㅠ
비포장이라도 긴장타면서 달리니..
어찌어찌 따라갔다.
비포장인곳은 대부분 공사중이었는데..
현대..모습이 마니 보이는거봐선.. 현대중공업이 여기 들어왔나보다..
조만간 깜뽓까지.. 길이 닦이지 안을까 생각한다..
잠깐 들러 얼마나 남았나 확인..
하~이... (괜찮지않아....)
하긴 몇시간 달렸으니..
구멍난곳 피해가며... 먼지 맞아가며..
열심히 쫒아가는데...
앞에 아저씨.. 서있는거 발견...(먼지가 많아 시야가 극악이다..)
급하게 정지하기 시작...(비포장이라 미끄럽다..)
밀려오는 불안감...;;;;;;;;
결국 오토바이 미끄러지며...
우당탕~!!
하지만...
이번엔 미끄러지는 순간에 뒤로 뛰어내렸다..ㅡㅡ^
섭군도 바이크를 버리고 옆으로 착지...ㅡㅡ;;
아저씨랑 누나...ㅡ.ㅡ;;
서로 버려주는 센스....ㅡㅡㅋ
이거 믿고 타야하나 말아야 하나..ㅠㅠ
이때부터 언제든 뛰어내릴 준비하며..
캐불안모드로... 뒤에서 콩닥콩닥 거렸다..
뒤쪽에서 어느새...
아까본 자전거탄... 서양커플 2명이 오는게 보였다...
진짜 깜뽓까지 자전거 타고 가나보다..ㅡㅡ;;(자전거 좋은거겠지??)
아까와는 달리 왠지모르게.. 그들이 부러워졌다...;;
캐불안모드로... 조금더 달리다보니..
지나다니는 차들이 하나둘 늘면서..
앞쪽에.... 크~~ 앞에 서양식 다리가 보인다..ㅠㅠ
깜뽓에 대한 첫느낌은...
일단, 반가웠다..ㅋ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느낌이랄까?ㅎ
일단... 허름하게 보이는 한 노천술집으로 들어갔다..
일단 맥주랑.. 만두로 더위좀 식히고... (타이거맥주도 맛있다..^^)
한국만두랑 비슷..
깜뽓은 씨엠리업, 프놈펜, 씨하눅빌과는 느낌이 또 달랐다..
프놈펜은 그래도..나라의 수도이고.. 씨엠리업은.. 프놈펜이 울고갈정도의 시설을 갖췄고..
씨하눅빌도 관광도시답게.. 그래도 번화한맛이 있었지만.. 깜뽓은 앞서말한 세개의 도시와는 다르게
캄보디아 보통의 도시였다.. 정말 촌구석마을같은..;;;
어떻게보면.. 마을에서 약간 아랍풍이 있는거 같기도... (서양식이랄까?)
사원이 있다거나 한게 아니라.. 모래위에 네모반듯한.. 낮은건물때문에..
머~ 그런느낌이 들었다..
어떻게 올라갈지..얘기를 꺼내보는 섭군..^^
복고산 국립공원에 어케 올라갈지 상의했다..
원래는 여기 도착해서... 산악용 오토바이를 빌려..
정글을 헤치며..ㅡㅡ;; 올라가려고 했으나.. (사실 요게.. 포인트..)
일단..현재까지 상황(붕대 칭칭~)으론 산악용 오토바이 타고 올라가는건 무리라고 판단..ㅡㅡ;;
차한대 대여해 올라가기로 했다..
마침 접근하는 삐끼 아저씨..
일단 쇼부부터 치고..
바닥신공에 재미본 우린..
이번에도 바닥에서 슥슥~ 그어가며 협상시작..ㅎㅎ
아~ 그넘 빡빡우기면서.. 협상 잘한다..ㅋㅋ
그래도 결국 좀더 깍고..ㅋ
데리고온 차가 완전 가관이다..
이래뵈도 산악용으로 개조했다..
창문은 깨져있고... 깜박이등이나 브레이크등은 들어오지도 않는다..ㅡㅡ;
차안내부는 말할것도 없고..(60보다는 좋다..그래도..)
다만 타이어가 광폭이고..차체를 좀 높여놔서... 산악용으로 만든듯했다..
기사아찌도 차를 좀 닮았다..
목이없이.. 몸하고 머리하고 붙으셨다..ㅎㅎ;;;
아까 그 삐기네 집에서 좀 씻고..
(물론 우리는 못씻었다.. 붕대를 풀 엄두가 안나서..)
올라갈 준비를했다.
그때 시간이 마니 늦었으므로..
바로 출발하기로 했다.
지나가다가.... 다리가 보였다..(서양식?동양식? 참..이도저도 아니게 생겼다..ㅎ)
죽내 사내하며 왔던길을..
다시 되돌아가서...;;
한 골목으로 들어가니...
입구가 나왔다.
입장료..5$..(캄보디아 물가를 생각하면...;;;)
사람도 한명도 없고...
매표소직원... 따분해죽겠다는 표정이다..ㅡㅋ(너도 공익이냐?)
입장료를 지불하니.. 안내서를 하나 내어준다..
....
내가 발로 만들어도 이것보단 잘만들겠다..ㅡㅡㅋ
대충 휘갈겨쓴걸... 대충 복사한 티가 팍팍나는 안내서....ㅎ
입구를 통과해서 올라가는데...헐..;;
이건 자동차가 지나갈수있는 길이 아니었다..ㅡ.ㅡ
그런데 이 기사아찌는 베스트 드라이버 였다..ㅡㅡ;;
1단..2단..3단..4단.... 결국 5단까지...
이런길에서 5단을 넣고 달리다니....ㅡㅡb
정글 헤치며.. 초스피도 달리는...
차가 심하게 흔들리는데도..
워낙 피곤해서 그런지..다들 꾸벅꾸벅~ 잘만 존다..
나는 원래 불편한 자리에선 잠을 못이루기도 하고...다친 손도 아파서.. 말똥말똥~
다친지 좀 지났는데... 손이 계속아파...이상하게 생각했다.(숙소와서 붕대풀고 경악...)
어쨌든 주변 경치를 보는데...
나무들이 초반엔 걍 울나라랑 비스무래 했는데..(에이~ 이게머야...)
산속으로 파고들자.. 밀림에 있는 나무들이 서서히 나오더니..
새로운 경관들이 눈앞에 나타났다.. 높이 뻗어있는 열대나무들 사이로...
정체를 알수없는.. 괴물체?들이 뛰어댕기고..ㅋ (아마존이냐?ㅎ)
그래도 건기라 그런지... 뱀같은 파충류가 튀어나오는건 거의 못봤다..
아니면... 울 기사아찌의 난폭한 드라이빙때문에 다 버로우중인가?ㅡㅡㅋ
아무튼 이 괴상한 광경을 혼자보기 아까워.... 깨우려고 했으나..
다들 너무 곤히 졸고있어...(누나만 중간에 깨.. 어느정도 볼수있었다..)
카메라에 남기려고... 카메라 덮기를 벗기는 순간!!!
아저씨의 덜컹덜컹~~ 막가자는식의 드라이빙으로 인해.. 카메라와 헤딩~ㅡㅡ;;;;;
사진은 포기했다...ㅠ.ㅠ
산악용 오토바이를 타고 올라왔으면..
참 재밌게 정글탐험 했을거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일단 그게 문제는 아니지... 이따 갈생각하니.. 벌써부터 막막하다..
지금은 기사아저씨의 자동차와 하나가 된듯한(둘이 닮았다)... 신기의 드라이빙 실력에..
그저 감탄할뿐....
차안내부.. 일본식차라서 운전석이 한국이랑 반대..
맞은편에선 벌써 보고 내려오는 차,산악용 바이크가 몇대씩..
지나쳐갔다.. 길이 워낙 좁아... 그때마다 시간이 소비됬다..
왠만한 바퀴는 빠져서 못나올만한 웅덩이도 있었고..
하지만... 신기의 드라이브 앞에.. 방해가 안된다는거...
첫번째 코스라며.. 우릴 내려줬다..(사람이 다니는 곳은 길이 참 좋다..ㅡㅡ;)
내려보니...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아무도 없다...
걷다보니..폐가가 나왔다..ㅡㅡ;;
폐가 앞에서..
들어가니.. 서양식 테라스가 있고..
그 앞은 존내 벼랑..ㅡㅡㅋ
아래는 벼랑인거 알겠는데... 뒤엔 안개인지 구름속인지,,,;;
탄광견학..
아마도 전에는... 화려한 서양식 건물이었을듯..
이 산자락에 서양식 도시가 있었나보다...
혼자 가지마~~~
교회가 나왔다... 맨날 절,불상만 보다 십자가를 보니 방가웠다..+_+
교회내부... 낙서 조낸많다... (하긴 이런것도 예술의 일부..)
벽에 덕지덕지 붙어있는건... 곰팡이들..ㅋㅋ
남는게 사진이라고...찰칵^
여기서 카메라 LCD캡 잃어버림..ㅎㅎ;;;
조금 찾다가 포기..
아마도 집근처 뒷산에.. 이런곳이 있었다면..
어린시절 아지트가 됬을거다...(울 아지트였던...아파트 지하보단 훨낫지..)
알포인트 촬영지는 저기 어딘가인가 보당... 안개 심하넹..
걸어가기가 좀 멀어.. 차를 타고갔다..
중간중간 들른곳마다..
'여기가 거긴가?' 이렇게 헷갈려하며...
드디어 도착...두둥~!!!
이 음산한 포스......ㅡㅡ;;
혼자오면 무서울듯.. 해도 안졌는데..
살인을 즐기기 딱 좋은 장소...
사진찍을때도... 손 찌릿찌릿 아픈거다..ㅠㅠ
뒤편에.. 술퍼먹고 놀기좋게..저렇게 차려놨다..
그러면서 푯말은..
술만 퍼먹고 자진 말라는건강?ㅎㅎ
슬슬 안으로 들어가보자..
본인은 알포 영화를 안봐서.. 잘몰랐지만..
누나랑 섭이는 옆에서 난리다..
"어~~ 여기여기~~!!" "여기서 감우성..어쩌고 저쩌고.." 이러면서..ㅋㅋ
영화에서 자살하는 장면이 있었나효..''?
건물옥상...
손상이 심한 외벽...
전엔 카.지.노까지 있는 호텔건물이었지만...
세월은 건물마져 상하게 한다..하물며 인간은...(아놔~ 이런생각하믄 우울해지는데...ㅠ)
특히.. 폴폿정권때는 여기가 살인공간으로 바뀌었다니...
저항세력이 여기에 숨어들었는데..
결국 찾아내어..전부 사살했다고 한다..ㅡㅡ
그래서 벽 군데군데.. 총탄구멍이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그 밑바닥엔 대마피다남은 말린종이들... 이런 흔적이 있다..
향락이 어우러진 호텔에서... 비극의 현장으로...
다시 환락의 공간으로.....
얼마전 인터넷뉴스에서 보니..
여기서 총격전이 벌어져 2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옛어른들은 이렇게 얘기하겠지...
"마가 낀것이여~~"
지하계단..
영화에서 지하가 나왔다고...
지하를 찾아가 보자 한다..;;
계단을 내려가서...
화장실..ㅡㅡ;; 물론 옛날에..
음산모드로 찍어달랬더니...ㅡㅡ^
영화를 봤었으면.. 좀더 색다를뻔 했는데...
난 누나랑 섭이가 말해주는거에 만족해야 했당..
크~ 분위기 죽인다~! 여기서 공포영화 열댓편 나올듯..
부상자끼리....(서로반대 방향으로 날라가서.. 서로반대손만 다쳤다..ㅋㅋ;)
"안개를 동반한 바람이 거세게 불어옵니다.. 빨리 내려가세요!!"
어잌후~! 라면부터 좀 먹고...^^;;
배고팠는지..ㅡㅡ;; 맛있게 먹었다..
오른손에 힘이 안들어가..... 젓가락들고 바들바들 떨면서 먹으니.. 게스트하우스 직원이 안습으로 쳐다봤다..
산꼭대기에 게스트하우스가 있어.. 요렇게 자고 갈수도 있다..
오늘은 사람이 없었는데...
보통땐.. 바베큐해먹고 술퍼마시다.. 자고 가는사람들이 꽤 된단다..
담번에.. 만약에.. 진짜~ 만약에.. 다시온다면.. 소주나 댓병.. 갖고 올라가야겠다..^^
머~ 항상 그렇듯.. 유명한사람오면 사진을 남기고 간다..
밖에서 차한잔 하게..탁자도 갖다 놨다..(우린라면을 먹었지만..)
조금 있으면 어두워질거 같아..
서둘러 내려갔다..
다시 기사아찌의 신기에 가까운 드라이빙...
요기넘어 바로 절벽.. 발 헛디디면 무장비 번지점프...
한명씩 빼꼼^ 보고 오기...^^;
그러더니 제3국의 언어로... 설명시작..
폴폿정권때 사람들을 여기서 떨어뜨려 죽였단다..(내가 그 상황이면 존내 무서웠을듯..)
프랑스유학파 라는데... 프랑스에서 멀 배웠길래 저랬는지..
하튼,, 권력이란거.. 갖고있으면 지키고 싶어서 안달인 모양이다...
내려오면서 누나랑 여행지에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녀온곳.. 다녀올곳.. 가보고싶은곳...
여행 정말많이 다녀온듯... 특히 오지쪽으로...ㅎㅎ;;
아저씨는 앞좌석에서 주무시고...
섭이는 멀미에 허덕이고,,,(평생 잊을수없는 승차감...)
다시 깜뽓으로 내려오니까..
세상에나~마상에나...ㅠㅠ 앞이 보이질 않는다..
칠흙같은 어둠..ㅡㅡ;;
대략 150키로 떨어져있는..씨하눅빌까지..
가로등은 없다...
여기서 살아서 돌아가는걸 반쯤 포기..
"될되로 되라.. 가자!!!"
마지막이 될지모르는..담배 한까치 입에물고..
마음을 다졌다..
섭이 표정도 말이 아니다..멀미도 했다는데.....(저승으로 가는 Hell Road...에서 보자구~)
마음정리 하고 다시 출발...
조낸 초 긴장모드다..
특히, 비포장도로에는 십여개의 다리가 있는데...
그 다리근처가 대박!!이다...
다리근처 도로는.. 무슨 토성에서 온 ㅅㄲ가 만들었는지..
도로자체가 파인곳 투성이다..ㅡㅡㅋ
거기다.. 이번엔 깜깜한 밤에.. 길양가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사람들까지 삼중고 사중고다..ㅠㅠ
속도 50이상 절대 못낸다..
4파울에 걸린 강백호처럼...;;;;;
덜덜덜~~~ 팔짧은 거북이 모드...
출발땐 90이상안나온다고 ㅈㄹ하더니..ㅡㅋ
지금은 50정도 되면.. "천천히 가~~.."
난 언제든지 뛰어내릴 준비하며..ㅡㅡ;;
한밤의 레이스...
한참 달리는데... 앞에 머가 잔~~뜩있다..
자꾸 얼굴에 부딪쳐 따갑다..
멈춰서 보니 벌레...ㅡㅡ;;
긴장을 풀려고 자꾸 얘기를 건내다가..
벌레가 입으로 들어갈까봐 말도 못하고..ㅠㅠ
섭이랑 아저씨는 손수건으로..
눈밑을 다가렸다..
상남2인조의 영길이가 생각났다..
우린 오일게이지가 고장나서.. 불안했다..
또 설지 모르니..
좀 가다보니.. 마을(?) 집한두채가 나와..
들어가서 기름을 사서 연료통에 꽉꽉~...
흑인...ㅡㅡ;
허공에다 셧터를 눌렀는데...;; 역시 플레쉬의 힘이란...
아이고~~ 하여튼.. 다리근처만 가면 초긴장모드다..ㅋ
그나마 아저씨가 앞에서 괜찬은길로 리드를 잘해줘서..
살아서 포장도로까지.. 올라올수 있었다..
그래서 포장도로 타고... 무사히 숙소도착했다..
....
....
....
....
이러면 얼마나 좋겠나...ㅋ
하지만...
인생은 소설의 마지막부분 처럼... 순탄하지 못한듯하다..
포장도로에 올라와서는 오토바이가 자꾸 멈춘다..ㅠ.ㅠ
아침에 두번 자빠진 여파가 큰가보다..ㅡㅡ^
존내 부릉부릉 땡기면 한 5분가다 멈추고..
아저씨 그때마다 우리찾으러 다시오고..ㅡㅡ;;
에~혀... (이미 시계는 11시를 넘어 12시를 향해가는데....)
뒤에서 쌍라이트 번쩍대는 컨테이너트럭 몸날려 피하길 수차례..
드디어..
우리 오토바이가 완전히 갔다...ㅡㅡㅋ (잉~ㅠㅠ)
시동조차 안걸린다...
시간이 늦어 고치는곳도 다 닫았을텐데...
이거 캄보디아까지와서 또 노숙을 해야하나... 이러고있는데..
아저씨께서 오시더니.. 맨!손!으로 나사를 풀더니..
시동이 안걸리는 원인을 파악.. 결국 기름분사가 안되는걸로 결론..
그걸 뚫을 도구는 없고,,
입~!! 으로 뚫어주셨다..(멋지다~)
그리곤 아저씨 오토바이를 우리에게 주시고..
누나랑 그걸 타고 뒤따라 오셨다.
크~~~
드디어....
씨하눅빌의 상징인... 홀리데이 호텔이 보인다..(다왔다..ㅠㅠ)
원래 도착해서.. 자주가던 '니나'네 가게가서 맥주라도 한잔하며 쉬려고 했지만..
긴장이 탁~~ 풀려... 갈수가 없었다..
숙소로 Go~Go~
방에 들어와서.. 서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살아돌아와서..... 진짜 기뻐서 웃은것도 있지만...
서로 얼굴보고.. 이게 사람의 얼굴이니 하며..ㅋㅋㅋ
정리하고 씻으려고 붕대를 풀려는데..
섭이가 벌써 안달이다.. 붕대가 붙어서 안떨어진다나??
나는 잘 떨어졌는데..
붕대안에 파스 붙어져 있는거보고 경악했지만..
세수를 한 10번은 한것같다.. 그 뻑뻑한 느낌..ㅋ
샤워를 하는데도 한손을 못쓰니.. 불편하기 이를데없다..ㅡㅡ^
오랜시간이 걸려...깨끗히 씻고 나왔는데.. 바를약도..먹을약도없다..
엄마가 여행떠나기전 약챙겨 가라고 했지만..
"다칠일 읍떠~~ 짐만되징~~"이라고 한게.. 머릿속에 잠시 지나가려할 찰나...
누나가 문을 두둥기더니.. 약봉지를 통째로 주고간다..
빨간약이며..반창고..붕대도 있고..소독약도 있고..크~~ 완전감사~ㅠㅠ
나중에 만나면 그때 정말 고마웠다고......
자기전....
다시한번 알콜소독이라는 지옥행을 타고...
으~아~아~아~아~악~~~~~
개인적으로는... 기억에 남는 날중 하나인데...
다른분들이 보시기엔 어떨지..^^;;;; 도움되는 정보도 없고.. 환상도 깰거 같구여..ㅋㅋ
복고산의 포인트는 바로 올라가는 길.. 내려오는 길.. 이 포인트인데..
잘 표현을 못해 아쉽군여.. 산악용 오토바이를 타고 올라갔으면.. 좋았을텐데요..^^
보시다시피 상황이..ㅎㅎ;;;;;
위기뒤에 찬스~라고.. 다음이야기에선 즐거운?사고가 터집니다..^^
다음편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