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한 캄보디아-치앙마이 여행 3-2 (방콕에서 치앙마이로)
다음은 국립박물관으로 간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타고 온 503번 Bus를 타고 거꾸로 가면 종점이 ‘싸남루앙’이다.
국립박물관이 탐마쌋 대학과 함께 거기에 있다.
Bus에서 내리니 탐마쌋 대학과 박물관 입구가 나란히 붙어있다.
먼저 박물관을 돌아보고, 탐마쌋 대학 교정을 지나 강변으로 나갈 생각이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중앙의 건물(전시실)이 보이고, 왼쪽에 매표소가 있다.
매표소로 가니, 우와~ 오늘 하루 ‘THAI MUSEUM’S DAY’여서 무료입장 이란다.
관람 시간이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4시까지 인데 지금이 2시 50분이다.
박물관 내부에서는 사진촬영이 안 된다.
국립박물관은 라마 1세 때 지어서, 라마 4세 때는 개인 박물관으로 사용되다가
라마 5세 때 왕궁에 있던 유물을 옮겨와 전시하기 시작해서 라마 7세 때부터
국립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단다.
돌아 나오니 매표소 앞에 앙증맞은 승용차가 서 있길래 찰칵..
탐마쌋 대학으로 가보자.
쭐라롱껀 대학과 함께 태국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탐마쌋 대학은 1934년에
법학과 정치학부를 중심으로 설립된 명문 대학이란다.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에 연달아 일어난 쿠데타에 대항해 학생들이 민주항쟁을
이끌었고 군인의 총격에 희생도 많았다지?
정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에 있는 조형물과 학교 안에도 불상을 모신 것이 눈에 띄네....
가운데 운동장을 중심으로 배치된 캠퍼스 전경과 학생들의 모습.
태국의 대학생들은 모두 교복만 입는 줄 알았었는데 학교에 가보니 사복 입은 학생도 있다.
앨범사진을 찍는지? 단체사진을 찍기 위해 준비하는 학생들과
내 눈엔 날씬하지 않은 학생들이 열에 하나나 될까 싶은데도
‘BODY SHAPE’ 광고가 여기저기에....
대학 구내를 지나 강변쪽으로 난 후문으로 간다.
대학 후문에서 왕궁까지 이어지는 도로의 강변쪽에 크르엉핌 시장이 있다.
온갖 먹을 거리, 액세서리, 꽃, 과일, 불교용품 등이 시민과 학생들, 관광객들까지 불러 모으는 곳이다.
그 중 특이한 두 가지를 보게 된다.
하나는, 방콕에서 주스라면 거의 즉석에서 짜서(오렌지, 수박, 망고, 야채 등) 얼음에
채워주는데, 별난 주스를 보게 된 것이다.
건강에 아주 좋은 거 라는데, 주스 병 옆으로 돌려 놓은 저 풀을 짜서 만든 거란다.
입에 안 맞으면 버려도 될 일을 시도도 못해 본 게 아쉽다. (30밧, 일반 주스는 20밧)
또 하나는, 좌판을 벌인 외국인을 한 컷.. (하긴, 대구에도 한 사람 있다.)
5시 언저리다.
이젠 룸피니 공원으로 가서 ‘쑤언룸 야시장’에서 놀다가 저녁 먹고 북부로 가자
‘타 창’에서 수상버스를 타고 싸톤 선착장에 내려서 BTS(<?xml:namespace prefix = st2 ns = "urn:schemas:contacts" />지상철)를 타면 된다.
타 창(선착장)은 수상버스와 방야이 행 운하버스, 강 건너는 배의 선착장이 함께 있다.
강 하류로 가는, 내가 탈 배가 들어오고 선실 안에 자리를 잡으니 강 건너 왓 아룬이
눈앞에 있다. 찰칵.. (뱃삯은 13밧)
리버시티를 지나면서 강 건너의 레스토랑 ‘욕요’가 보인다.
기다려라! 치앙마이 다녀와서 찾아가마.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유명한 식당으로 Sea Food가 主이다)
싸톤 선착장에 내려서 BTS ’싸판 탁신’역으로 간다.
룸피니 공원 부근 쌀라댕 역까지는 3정거장(20밧)이다.
쌀라댕 역에 내려서 ‘Silom Complex’ 방향 출구로 나가 직진하니
바로 룸피니공원 남서쪽 코너, 라마 6세 동상이 보인다.
일과를 끝낸 시민들이 공원으로 나와 휴식을 취하고,
산책로를 따라 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오랜만에 옛 모습 하나를 봤다.
6시 시보가 울리고 스피커에서 국가가 흘러나오니 모든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부동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이후에 보니 아침 8시에도.. 어라! 사진이 없네..)
잠깐 벤치에 앉아서 담배에 불을 붙이는데, 누군가 ‘알로! 알로!’한다.
아랍계로 보이는 중년이 달리면서 담배 피면 안 된다는 시늉을 한다.
공원에서 담배 피면 안 되는구나!! 이제 알았다.
호숫가의 산책로를 따라 동쪽으로 가니, 길 건너에 ‘쑤언룸 야시장’ 입구가 보인다.
셔틀버스도 있네..
6시 20분 경이다. 두 시간 정도 여유가 있다
시장 구경하고, 밥 먹고, 8시 반쯤에 지하철 타면 되겠다.
다른 곳에 비해서 관광용 성격이 강한것 같다.
시장 분위기나 상품들이 비교적 깔끔하고 다양하나 가격은 다소....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다. (사실, 난 별로..)
시장 한쪽에 ‘푸드 코트’가 있고, 그 옆 야외무대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을 즐기면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쿠폰을 구입해서 원하는 음식을 사다가 무대 앞에 마련된 테이블로 가져 와서 먹는데,
물 한 병도 스스로 가져와야 되는 셀프 서비스다.
사용하고 남은 쿠폰은 현금으로 바꿔준다.
땡모반(수박주스, 20밧)부터 하나 사서 테이블에 앉아 쉬고 있다가,
오리덮밥에 물 한병(얼음이 필요해서..)을 가져다
여지껏 남아 있던 마지막 한 병의 소주를 곁들여 식사를 한다. (40밧)
무대에서는 알아 듣지도 못하는 태국 젊은이들의 공연이 펼쳐 지는데...(흥겹긴 하다)
맥주 프로모션하는 예쁜 아가씨에게 홀려서 150밧이나 하는 ‘PAULANER’ 생맥주 500CC를 덜렁 시킨다.
저녁 밥값 3배다..
옆 테이블을 보니 푸짐하게 차려져 있다. 양해를 구하고 한 컷....
8시가 다 되어 간다.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야경을 구경하며 지하철 룸피니역으로 가는 길에도 카메라는 쉬지 않는다. .
룸피니 지하철 역 3번 출입구가 야시장과 가장 가깝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표를 산다. (지하철 표는 동전 처럼 생겼다.)
40밧을 주니 ‘깜펭펫’까지의 표와 함께 거스름 돈 1밧을 내 준다.
이 동네 지하철 승강장엔 슬라이딩 도어가 설치 되어 있다.
열차가 들어와서 승객이 타고 내릴 때만 문이 열리는 것이다.
2004년 7월부터 운행을 시작했다는 지하철은 아직까지 새 차 냄새가 폴폴 난다.
요금도 비싼 편이다. (‘깜펭펫’까지 13정거장, 39밧-최장거리 요금이다.)
깜펭펫 역에 내려서 북부터미널까지는 택시를 탄다. (37밧 인데 40밧 줬다.)
이번 ‘방콕-치앙마이’ 왕복은 야간에 자면서 이동하는,
버스와 침대열차를 번갈아 한번씩 경험해 보기로 하고,
오늘 치앙마이로 가는 건 나콘차이 버스로 선택한 것이다.
Bus는 9시간, 열차 12시간이 소요되니 야간에 이동하면 비용과 시간절약도 되겠지.
터미널에 도착하니 9시경이다.
맡겨둔 가방을 찾고, 집에다 전화 한 통 하고 나서 승강장으로 나간다.
아직 앞 차가 출발 전이다.
금방 떠나기에 다음 차는 당연히 30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내가 탈 차려니 생각하고 가방을 싣는데,
표를 보더니 조금 더 기다리란다. 지금이 9시 15분인데 이 차가 9시 차라고....
그 차가 떠나고 한참을 더 기다려 내가 탈 9시 30분차가 들어온다. (9시 40분)
가방을 맡기고 승객이 모두 타니 움직이기 시작한다. (9시 50분)
Bus가 출발하자 승무원(여객기 승무원 차림의 남자)이 음료수와 감자 칩을 하나씩 나눠준다.
Bus의 구조는 우리네 우등고속 비슷한데, 3열이 아니라 4열이고 앞뒤의 간격은 더 넓어서 여덟 칸이다.
4열 8칸이니 32인승인 것이다.
밤에 다리 뻗고 잠자기 편하게 만든 구조이다. (잘 때 덮을 담요도 준다. 비행기 처럼..)
맨 뒤에는 화장실이 있고....
조금 있으니 물과 도시락을 나눠주고, 11시경에 실내등을 모두 끄고 잠을 잘 수 있도록 한다..
그렇게 가다가 중간쯤에서 기사가 한 번 바뀌고, 다음날 아침 치앙마이 도착할 무렵이 되니..
물 수건과 두유, 쵸코 칩을 또 준다.
999(까오 까오 까오)와 서비스 경쟁을 하는 건가??
아주 대조적이다.
아침에 프놈펜에서 타고 왔던 ‘Air Asia’와 ‘나콘차이 Bus”!!
20불 짜리(TAX포함 40.5불) 국제선 여객기는 물 한 모금 안주면서 필요하면 선택하게 하고,
651밧(17,000원) 짜리 국내용 장거리 버스는 비행기 같은 서비스를 하고....
시장상황과 대상에 따라 마켓팅 방법이 이렇게 다른 것이다.
잘 잤다고는 할 수 없지만, 크게 불편하지 않은 하룻밤이었다.
그렇게 치앙마이 아케이드에 도착하니 아침 6시 40분이다
타페 게이트로 부근으로 가서 숙소부터 정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