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한 캄보디아-치앙마이 여행 3-1 (프놈펜에서 방콕으로)
8일차 - 9월 19일(화)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 캄보디아를 떠나 다시 태국으로..
방콕행 Air Asia의 출발 시각은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8시 40분.
6시 30분 숙소 앞에서 어제 그 툭툭 기사와 약속이 되어 있다.
5시 반에 일어나 씻고, 짐을 챙겨 Check-Out(이틀치 숙박비 9불)하고 나니
6시 15분 경이다.
거리의 아침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있으니 약속한 툭툭 기사가 인사를 한다.
짐을 싣고 공항으로 떠난다.
확실히 일찍들 움직인다. 6시 35분 경인데 일터로 가는 시민들의 모습이다.
툭툭으로 15분 정도 달리니, 시내에서 서쪽으로 7Km 떨어진 프놈펜 국제 공항이다.
말이 한 나라 수도의 국제공항이지, 한국의 지방공항 정도다.
예약 확인서를 보여주고 표를 받고, 가방 하나를 부친다.
꼭 버스표 사는 느낌이고, 실제 티켓도 버스표처럼 생겼다.
버스표처럼 생긴 탑승권
출국 공항세를 납부하고...(25불, USD 25)
신용카드도 된단다(오른쪽 ‘마스터/비자 로고’).
그걸 모르고, 25불 남겨두느라 애쓴 게 아깝다.
우선 뱃속부터 좀 챙겨야겠다.
에어 아시아, 이 친구들 비행기타면 물 한 모금 안 준다지?
탑승대기 라운지 왼쪽 제일 안쪽에 식사할 수 있는 카페와 흡연실이 있다.
베트남식 쇠고기 쌀 국수가 3불이란다.
주머니에 남은 2불과 태국 돈 40밧을 주고 국수 한 그릇 한다.
면세점으로 가보자.
라운지 중앙에 카페테리아가 있고, 그 옆이 면세점이네.
어라! 우리 술 패스포트도 있다. ‘원 리터 12.5불'이다.
다른 건 살 거도 없고, 가격도 싸지않다.
우리 담배(에쎄 등)도 10불이다.
씨엠립 ‘앙코르 마켓’에서는 6.8불 하던데 ...
스웨덴 산 보드카가 눈에 띄기에 복숭아 맛으로 한 병 집어 든다. (16.5불)
최근의 신제품인 모양이다.
오렌지, 복숭아, 딸기, 사과, 바닐라 등 향이 첨가된 여러 종류가 있다.
더운 나라에서 어차피 얼음에 채워 마실 거니 향이 있어도 무관하다.
칵테일처럼...
이제 탑승을 기다리며, 방콕에서의 교통편 등 여행정보를 다시 한번 점검해 둔다.
대단한 에어 아시아!!
보딩 타임이 08:15인데, 그 시각에 비행기에서 내린 손님들이 나오고,
10여분 후 부터 탑승객들을 태우고서도 08:40에 이륙한다.
좌석번호? 없다. 앉는 자리가 내 자리다.
단, 비싼 요금 낸 사람들을 앞 자리에 먼저 태운 뒤, 나머지는 뒷문으로 올라간다.
나는 탑승권을 20불에 샀는데, 같이 탄 사람들 중에도 40불, 55불, 75불, 90불까지
Fare가 다양하다.
그 중에서 90불 정도로 비싸게 산 사람들을 먼저 태우는 거겠지? (7~8명 정도)
별로 청소할 거도 없는지, 손님 내리고 바로 탔는데도 실내가 어설픈 게 없다.
이륙 하면서 볼 수 있는 프놈펜 부근의 지형이다. 우기의 특징이 그대로 나타난다.
시트 포켓에 음료와 간단한 스낵을 판다는 안내문이 있다.
방콕에 도착해서 쓸 잔돈이 없길래, 콜라 한 잔(50밧) 시키고 1천 밧을 내미니,
한참 헤메다가 잔돈을 모아다 준다.
예정된 비행시간 70분.. 잠깐이다.음료수를 채 다 마시기도 전에 방콕 상공에서 하강을 한다. (09:45착)
재빨리 움직여서 입국수속하고 나오니 10시다.
화물로 부친 짐도 빨리 나온다.
가방 찾아서 공항을 나서니 10시 10분 경..
이젠 시내버스로 북부터미널 가서
오늘 저녁 치앙마이로 갈 나콘차이 Bus표를 예매하고,
카오산에 들러 23일 저녁에 묵을 ‘람푸 하우스’ 예약만 하면 저녁까지 자유시간이다.
1 터미널 오른쪽 끝 Bus Stop으로 간다.
머칫으로 가는 29번이나 59번 버스를 탈 생각이다.
29번 버스 하나가 오는데, 창문이 열린 에어컨 없는 버스다. 더 기다려 보자.
금방 뒤따라서 같은 29번 에어컨 버스가 온다.
‘머칫?’ O.K.란다.
29번 에어컨 버스 내부와 돈통을 짤랑거리며 다니는 차장.
‘머칫?’하면서 20밧을 내미니, 5밧을 내준다.
15밧? 녀석이 외국인이라고 잔돈을 대충 준 거 아닌가? (에어컨 버스 11밧 아닌가?)
이 버스는 북부터미널로 들어가지 않는다.
BTS 머칫역 부근에 내려서는 택시를 탈 생각이다. (3번 버스도 있지만...)
머칫역 부근에 버스가 정차 하기에 내리려니...
이 친구, 잠깐 그대로 있으란다.
다음 정거장에서 손짓을 한다. 내리라고.... ‘컵쿤 캅!!’
내려서 바로 택시를 타고 터미널로 간다. (35밧, 기본요금)
20밧 짜리 두 장을 주니 ‘컵쿤 캅’하며 잔돈은 으레... 짜식들!!
치앙마이행 나콘차이 매표소로 가서 21:30에 출발하는 Bus표를 예매(651밧)하고,
짐 보관소에 가방을 맡긴다. (30밧/1개/1일)
자, 이제 카오산으로 간다.
북부에서 카오산으로 가는 3번 버스가 터미널에 있다는데...
어디서 타는지는 모른다. 북부에서 버스타는 건 첨이다.
물어보니 터미널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쭈~욱 가란다.
말 그대로 쭈~욱 가야 된다.
오른쪽의 상가건물로 들어가서 세븐 일레븐에서 우회전, 그 다음에 좌회전 등..
한참을 가다 보면 버스가 보인다.
에어컨 없는 Bus다.
지금 바로 출발한단다.(카오산까지 7밧)
에어컨 없어도 탈만하다. 달리는 동안 별로 더운 줄 모른다.
앞 자리에 앉아서 지형지물을 살피며 가니 지루한 것도 없다.
30여분 만에 카오산에 도착한다.
‘짜끄라퐁 거리’를 내려오다 첫번째 정류장에서 내린다.
우선 ‘람푸’로 가서 예약부터 하자.
땀 흘리며 걸어 갔더니,
짜식들! 예약은 안되고, 당일 날 오란다. 서운하다.
딴엔 생각해서 자기네 찾아갔건만..
(아니지? 내가 좋아서 간 거지? 시설 좋고, 값 싸니까..)
옆집에 부탁하면 되겠지만 그건 싫다. 말아라!
나 하나 잘 데 없을까봐....
11시 30분인데, 점심부터 먹어두자.
예정된 메뉴는 람부뜨리 길거리의 ‘아지메 족발덮밥’.
마침 바로 앞에 보인다.
한 그릇 해 치우고, 앞에 놓인 오렌지 주스 작은 거 하나 주욱 들이키고
100밧을 내미니, 65밧을 거슬러 준다. (사실 얼만지 몰랐거든.. 25밧+10밧=35밧)
오래 앉아 있을 수 없다.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니....
자, 이젠 파아팃 거리로 나가서 강바람 한번 쐬고 ‘왓 벤짜마보핏’으로 가보자.
파인애플이 한 봉지(10밧)를 사들고,
다시 ‘람푸’와 동대문을 지나 ‘에라완’ 쪽으로 간다.
에라완 골목 앞 사원 담벼락 아래서 구워 파는 ‘닭다리 바베큐’를 보니 땡긴다.
하나에 30밧이라는데, 이건 국내의 치킨용 다리가 아니다.
‘대(大)닭’도 다리가 이렇게 클라나?? – (양계업계 용어입니다)
‘에라완’에 들러 방을 보여 달래서, 싱글 룸 2개를 살펴봤다.
알고 있던 내용과 별 다름이 없다. 괜찮다.
람푸에 방 없으면 여기 오면 되겠다. 방 값이 비싸서 그렇지..(540밧 vs 680밧)
나이쏘이와 바나나구이 아지메를 지나 파쑤멘요새 방향으로 올라간다.
앞에 탐마쌋 대학 낙슥사들이 걸어가고 있다.
점심 시간이니 ‘로띠 마타바’에 밥 먹으러 가는 길인가보다.
로띠 마타바는 입구부터 정신없이 바쁘다. 들어가 앉을 자리도 없고....
‘로띠’ 하나(7밧)만 사 들고 파쑤멘 요새옆 공원으로 건너간다.
벤치에 앉아 로띠와 파인애플을 먹고, 담배를 피려니 라이터가 없다.
그늘에서 쉬고 있는 제복입은 관리인에게 불 좀 빌리자니 ‘금연구역’이란다.
우쒸, 지난번엔 피웠는데..
(안 걸렸으니 말이지, 금연구역에서 담배 피다 걸리면 벌금내야 한다.)
한참을 벤치에 앉아 이후의 일정을 지도를 보고 챙기면서 쉬다가 일어섰다.
지나가는 툭툭에게 ‘왓 벤짜마보핏’까지 얼마냐니까 60밧 이란다.
다른 친구들도 다 마찬가지..
야 이 놈들아 너무 심하잖냐? 택시 기본요금이 35밧인데..
택시를 탈까 하다 바쁠 것도 없는데, Bus를 타기로 한다.
다시 카오산 거리를 지나면서 물도 한 병 챙기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랏차담넌
거리로 나와 끄룽타이 은행 앞에서 503번 Bus를 기다린다.
금방 도착하는 503번 에어컨 버스에 오르며 ‘왓 벤짜마보핏’으로 가는지 물어보니
그렇단다. 요금은 11밧.
내가 예상했던 길이 아닌 다른 쪽으로 가더니 사원 옆쪽에서 여기 내리면 된단다.
옆 문으로 들어가서 나중에 알았다.
정문으로 들어가지 않아서 입장료 20밧이 굳었다는걸....
여기가 정문쪽이고, 정문을 들어서면 사원이 정면에 보이는데
위의 사진처럼 뒤쪽에서 들어간거다.
라마 5세때 만들어진 왓 벤짜마보핏은 건물을 지은 주재료가 대리석이어서
‘대리석 사원’으로 불리며, 건물들이 매우 아름답다.
사원 주변의 보행로를 돌로 포장한 것이나 내부의 창을 스테인드 글라스로 만든 것 등,
태국과 유럽의 건축양식이 혼합된 것이란다.
라마 6세가 승려가 되어 거주하기도 했던 곳이며, 경내에 불상을 전시한 박물관이 있는데,
태국은 물론 주변국가의 불상까지 전시해 두었다.
사원의 경내가 아름다워서 그런지, 웨딩 촬영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태국인은 아니고 아랍계 사람들로 보인다.
지난번 여행時 카오산과 왕궁주변 볼 거리 중 왓 벤짜마보핏과 국립박물관을 빠뜨려서
오늘 돌아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