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자다온 25일간의 無정보 여행...15일차!!(핫렉,뜨랏)
(BGM) Oasis - Stand by me
쿵~쿵~쿵~
....
....
....
쾅~쾅~쾅~
크~~ 머리아파..~~~
한국말로... "알았어요~~ㅠㅠ" 하며.. 모닝콜을 멈췄다..ㅡㅡㅋ
저번에.. 카운터애랑 모닝콜에 대해서 얘기한게 생각났다..
"콩콩콩~...No~~~!! 쾅~! 쾅~! 쾅~!...OK????"
이런식으로 교육을 시켰더랬다...ㅡㅡㅎ
전에 섭이랑.. 일본갔을때.. 기껏 우메다까지 가서 신칸센 예약하고..
그놈의 잠때문에..ㅡㅡ;; 예약시간을 놓쳐버린걸 상기하고..ㅋㅋㅋ
어제는 어찌어찌.. 섭군등에 잘 실려왔나보다..
시계를 보니.. 배시간에 맞추려면 빨랑빨랑 움직여야 할듯하다..
일단 바이크부터 갔다줬다..
양아치랑 사진한방 같이 찍었어야 하는데..(씨하눅빌 여행기를 쓰면서 문득문득 생각난다..ㅎㅎ)
사실 바이크도 마니 망가먹었는데... 대여비에서 1$만 더받았다..
맡긴 여권을 받아야 하는데.. 프랑스인 사장님이 갖고 있단다.
역시나,,, 들어오자마자 하는말..
"꼬레아 넘버 원~~!!"
사장님께.. 직접.. 대여비를 지불하고 여권 받으려고 기다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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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적)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져서.. 내가 사장님께 "패스폿~"하니까.. 그제서야 깜짝 놀라..
패스포트를 주셨다..ㅋㅋ (넷이서 쭈삣쭈삣~ 어색한분위기가 생각해보면 참 웃겼다....)
짐을 다싸고 나와...
누나.. 아저씨.. 사장님 사모님.. 이랑 인사를 나누고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누나는 스쿠버때문에 얼마간 더 머문다고 했다.
"다음에 한국에서 만나요...^^"
아저씨도 여행 잘하라며.. 악수를 청했다..^^
참 따뜻한 분이다...
"또 올게요..^^"
우리는 꼬꽁까지 배를 타고 가기로했다..
육로로 갈까 했으나... 어제 UDT출신..그 분이 얘기하시길..
길 만들어서 가고 싶으면 그렇게 가란다..ㅡㅡ;;
여객선 터미널까지는 게스트하우스 투숙객분이 태워다 주셨다.
어제... 터미널까지 모토불러서 타고간다니... 자기가 태워다 주겠다며.. 모토부르지 말란다..
귀찮은걸 무지 싫어하는 이 분이... 어찌보면 남인 우리에게 이런 호의를 배푼다..
역시.. 친분이란것은... 같이 보낸시간이 얼마나 긴가.. 보단 함께한 추억..에 의해 결정되는 거 같다..
여객선 터미널앞에서..
이 분과도 악수로...인사를 나누고..
드뎌.. 발걸음은 태국으로...
배타러 가는길,,,
안녕... 정들었던곳... 씨하눅빌.....
아침을 안먹어..
바게트 빵이랑.. 이것저것 먹을걸 사갖고 배에 올랐다..
배안내부...
파도가 잔잔해서 그런지.. 내부는 흔들림이 거의 없었다.
섭군이 멀미를 안했으니.. 상당히 양호한편..
우리 옆엔 일본사람이 앉았는데.. 나이가 지긋~~ 하신 아저씨 두분이었다.
나이때가 비슷했으면 얘기나 하면서 갔을텐데..ㅋㅋ
녹차가 아닌.... 녹차쥬스...
예약할때.. 실내로 할까.. 배 갑판으로 할까.. 생각하다가..
걍 실내를 맡았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던거 같다..
실내에서 편히가다가 지겨우면...
요렇게 밖에도 나올수 있으니...
갑판에는 서양애들이.. 웃통 아예벗고.. 있었다..
껍데기 다 벗겨져봐야 정신차리지...ㅡㅡ;;
개폼잡으며... 사색에 빠져있길레 찍어봤다..(좀만 더 심각했으면 바다에 뛰어들듯..)
멀어지는 씨하눅빌...
가는도중...무인도로 추정되는 섬도 나오고....(스노쿨링,스쿠버의 기억...)
여행자가 아닌 이 배의 스텝들.. 선장에게 이것저것 지시를 받는다..
선실안의 선장님...(재수없게 타이타닉이 왜 생각나던지...)
바다 한가운데서 통통배로 조업중...(마니 잡으삼~)
태국가서 고생할 내 두발...(생각하자니 역시 안습..ㅠ)
잔잔한 파도.....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갑판위의 분위기는 자유로워...(여행답다고 해야하나..?)
옆에 사람한테 얘기걸기도 쉬웠다..
역시 긴대화는 못하고...;;;
몇시간이나... 갔을까??
해가 기울기 시작할때..
뭔가 보이기 시작...^^
꼬꽁의 모습...
도착...^^;;
이제 국경인 핫렉으로 가야한다.
내리자마자... 썽태우가 몇대 대기하고 있었다..(100B.. 깍기가 귀찮다~^)
핫렉으로 사람들을 실어 나르나보다..
핫렉행 썽태우...ㅋㅋ
한국분들이 선호하는 코스가 아닌지..
한국분은 한명도 볼수가 없었당..
전부 코쟁이들.. 영어쓰는 계열이 아닌지.. 해괴망측?한 언어가 들린다..
아까봤던 다리도 건너고...
조금 달리니 핫렉이 나왔다.
국경넘으려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바다를 끼고 있는 핫렉..(포이펫보다 뭔가 운치가 있었다...)
가짜 담배를 파는 상인들...
허가를 받으려고 줄을 서는데..
저렇게 가짜담배를 판다..
한보루에 3000-5000원 사이..ㅡㅡ;;
찝찝해서 안샀다...(짐도 되고..)
한 외국인이 말을 걸어온다..
한국인이라니까..
대뜸 아~ 그 비싼나라...ㅡㅡ;;
일본,한국이 대표적인 비싼나라란다...
자기는 캐나다인이라는데...(나중에 확인겸 함 가봐야겠다..ㅡㅡㅋ)
허술함의 상징... 핫렉국경..(걍 넘어가도 모른다..)
태국에 재입국... 캄보디아쪽을... 한번더 보게된다..
이동시간이 꽤 잡아먹는지.. 해가지려고 한다..ㅡㅡ;;
핫렉을 지나면...뜨랏까지.. 미니버스를 타라고 했다.
미니버스라고 하지만....
결국은...봉고차..
중국인 한명에... 전~~부 코쟁이님들..
우린 일찌감치 들어가.. 편한 뒷자리 확보..^^
사람을 꽉꽉 채우더니..출발한다..
40분정도 달렸을까??
현지인 여자 한명을 태운다.. 비교적 넓어 보이는 섭군 옆자리에 앉았다.
다시 출발하는데...
자라고 하는지.. 차안에 불까지 꺼준다..
사람들 전부 자고.. 옆에 섭군도 자고..
난 걍 바깥구경이나 하며 가고 있는데...
자고있던 섭군이...
"조심해..."
라고.. 잠꼬대 식으로 얘기한다..
자기가 자고 있는데.. 자기 옆에 있던여자가 슬슬 주머니를 뒤지고 있다는거였다..헐;;
어차피 지갑은 반대쪽(내쪽) 주머니에 있어서.. 걍 놔두고 있는데..
이따 내릴때 조심하라는거다..
그러면서,,, 수법을 얘기해주는데..
먼저 차가 흔들릴때마다.. 어깨를 자꾸 부디친단다..
그러면서 손은 어느새 주머니속에..ㅡㅡㅎ
그 소릴 듣는순간.. 그 여자를 쳐다 보게되고...
눈이 마주쳤다...
잊을수 없는 그 눈!!!!
처음으로본... 살기를 띤 눈빛이었다..(직접 보면 덜덜덜~인거다..)
헉~!! 하며 재빨리 눈을돌리며...
"뜨랏 아직 멀었나? 뜨랏..@#@$!%%$#@%@ 꼬꽁.." 이러며 딴청을 시작..
난데없이...혼자 셀카도 찍고...;;;
적과의 합석... 얼마간 지났나?
섭이한테 물었다..
"야~ 아직도 뒤지냐?"
"응~ 지금 손 주머니속에 들어와있어..ㅋ"
이때부터인거 같다.. 웃음을 못 참고..큭큭~ 댄게..ㅋㅋ
생각해보니 웃긴거다...
소매치기는.. 아무것도 모르고~ 열심히 남의 주머니 뒤적뒤적 하고 있고...
당하는사람은.. 그 상황을 친절히.. 옆 친구한테 실시간 중계방송하고 있고...
그 옆친구(나)는 중계방송 경청하며.. 소매치기가 하는거 힐끔힐끔 지켜보고..
ㅋㅋㅋㅋ
외국나오지 않으면 경험할수 없는... 이 해괴한? 상황에..
나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ㅋ
나에겐... 이 세상에서 젤 참기 힘든것중 하나가 웃음 참는거다....
혼자! 버스탔을때.... 라디오에서 웃긴사연 들려주면.. 아주~ 미치는거다..ㅡㅡㅋ
다른사람들은 그걸듣고 참는건지..안웃긴건지.. 무표정일색이지만.. 혼자 얼굴 씨뻘개지며.. 킥킥댄다..ㅋㅋ
소주몇병을 먹어도.. 얼굴색은 변하지 않는 내가..ㅎㅎ;;
아무튼.. 이때 상황이 그랬다..
소매치기가 눈치챌까.. 대놓고 웃진 못하니...
그냥 존내!!! 참는거다..!
밤길을 조금 더 달리니....
뜨랏에 도착했다..
가방을 가슴에 안고..ㅋㅋ 조심조심 내렸다..
딱보니.. 봉고차 기사랑 한패인듯 하다..ㅡㅡ;
나 캄보디아로 돌아갈랭....ㅠ.ㅠ
한편으론...
'에이~ 오늘 한놈도 못낚았네~'라는듯.. 어깨가 축처져 가는.. 소매치기 한테..
연민의 정도 생겼지만....(섭군 주머니에 아쉬운데로 로또나 한장 들어있었다면...)
뜨랏의 밤거리...(존내 신기한 가로등... 신호등..+_+)
뜨랏의 첫 느낌은..
미국에 온느낌..ㅡㅡ;;
캄보디아와 천지차이였다... 거리하며.. 가게들하며..(크~ 세븐일레븐...)
일단 뜨랏을 왔는데..
머~있나?
정보가 아무것도 없다..ㅡㅡㅋ
이럴땐...
삐끼들에게 접근...
삐끼들의 쫄깃쫄깃한 속삭임을 듣고... 초이스~★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삐끼 저 삐끼 찔러보며.. 가격이랑 게스트하우스 상태를 점검했다..
결국 한곳정해서.. 가려는데.. 옆에서 우리하는걸 지켜보던 한 외국인이..
같이 가잔다..
뚝뚝이 합석후 가면서 물어보니..
독일인...ㅡㅡㅎ
독일에대해 아는거라곤... 2006월드컵이 열릴거라는 사실...뿐..
그 얘기 꺼내며.. 얘기를 나눴다..
본인 참고로... 고딩때 독일어를 배웠다..
하지만..
이 순간 기억나는건 "이히 하베...만호 팍!" 요거 한문장...;;;
옛날 독어 선생님... 얼굴 씨뻘개져서 들어와선 저거 조낸 강조했는디..ㅋㅋ
독일어나 좀 해둘걸...
어쨌든 15년 시험인생중 최하점을 기록한건 독일어...ㅡㅡ;;
자기 내일 꼬창에 간다고... 거기 좋다며~ 가지 않겠냐 한다..
"글쎄... 봐서..ㅎㅎ"
머~ 암튼..독일인과의 조우는 꽤 신선했다...^^
숙소도착.. (한사람당 60B...1500원정도?)
아래는 인터넷이나 전화... 음료를 먹는 라운지고...
방은 2층에 있다..
좁아 터졌더...ㅡ.ㅡ(1500원짜리가 글치머..ㅋ)
좁긴 했지만.. 침대도 2개고.. 어차피 잠만 자면되니깐.. 별상관은 없었다..
정리좀 하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오늘은 전부 식사를 이동중에 해서 그런지..
소화가 잘 안됬다.... 그래두~ 저녁은 먹어야 하기에...
걍 간단한걸 먹기로.......
그럴땐 역시 노점...
고기덮밥에.. 계란을 얹은거..(27B)
걍 노점에서 간단하게 때웠다..
청량고추를 넣었는지.. 좀 매콤했다.
장시간 달려와서 그런지 좀 피곤했다.(한건 없지만..)
돌아오는길에...
숙소 골목으로 들어가는데.. 옆에 개를 집단으로 키우는지..
갑자기 확~~ 짖어대서 깜짝 놀랐다..ㅡㅡ;;
그러고보니.. 캄보디아에선 그렇게 개가 많았어도... 개 짖는소리를 거의 못들은거 같다..
골목을 따라가다 보니 공중전화가 보여..
집에 전화하고.. 간만에 친구들한테도 전화했다.
공중전화가 있는거보니.. 태국에 오긴 왔나보다..ㅎㅎ;;
숙소들어와서..
섭이는 후반으로 치닫고 있는 위닝 프리미어 시리즈를 하고...
난...
침대에 누워 아까의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하며...
여행일기를 쓰곤... 일찍 잠을 청했다..^^
얼마전.. 술자리에서..유럽배낭여행을 다녀온 학교선배가...
바티칸에서 지갑을 소매치기 당했단 소리를 들었어요..ㅎㅎ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뜨랏에서 있었던일이 생각나더군요~ㅋㅋ
아마도 소매치기 옆에 앉은 사람이 섭이가 아니라.. 건성건성한 저였다면 100% 당했을겁니다..^^
섭이 때문에...긴박한 상황이.. 웃긴 상황으로..ㅋㅋ 바뀌긴 했지만요~ㅎㅎ;;
앞으로 가실 분들.. 혹시 모르니 참고 하셨으면 해요..^^
그럼, 다음편에 뵙겠습니다..^^
바티칸에서 지갑을 소매치기 당했단 소리를 들었어요..ㅎㅎ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뜨랏에서 있었던일이 생각나더군요~ㅋㅋ
아마도 소매치기 옆에 앉은 사람이 섭이가 아니라.. 건성건성한 저였다면 100% 당했을겁니다..^^
섭이 때문에...긴박한 상황이.. 웃긴 상황으로..ㅋㅋ 바뀌긴 했지만요~ㅎㅎ;;
앞으로 가실 분들.. 혹시 모르니 참고 하셨으면 해요..^^
그럼, 다음편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