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수도방위사령부에서의 총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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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수도방위사령부에서의 총질(2)

태비슬 0 1542

25 쓰고 옆에 1300b
또 50쓰고 옆에 2500B

25발에 1300바트, 50발에 2500바트 뭐 그런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자고 하더군요. 갑자기 생각이 복잡해졌습니다. 군대를 안갔다온 저 같은 경우에 총 한번 마음대로 쏴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서울에 실탄사격장이 몇 군데 있긴 하지만 비싸고 일부러 가서 쏴보는 것도 그렇고 해서 가지 않은 터. 같이 갔던 일행 중 여자분은 너무나 좋아하고 남자는 군대를 갔다왔지만 또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예비군하고 느낌이 틀릴 것 같다나 뭐라나

하여튼 ok하고 그를 따라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정문으로 안들어 가고 뒤로 돌아가자고 합니다. 순간 "사기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정문초소앞에서 삐끼를 하다니, 한번 믿어보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도에는 수도방위사령부는 한블럭을 모두 차지하기에 후문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따라 갔지요. 만일 택시를 타라거나 다른 블럭으로 가면 안간다고 할라고 했습니다.

따라가면서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당나라 군대라도 그렇지 수도방위사령부 정문에서 삐기를 해서 총을 쏜다니 그것도 외국인한테, 한번 확인해 보자"

3분 정도 걸어가 정말 태국 수방사 뒤편으로 갔습니다. 가는 길에 중간 초소에 있는 태국군인이 우리를 데려가고 있는 군인에게 눈짓을 하면 웃더군요. 제가 짐작하기로 "또 한건 했네" 뭐 이런 눈빛이었습니다. 순간 또 복잡했습니다. "여기서 튀어야 되는 것 아닌가", "나의 호기심 때문에 태국군의 희생양이 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마구 스치더군요.

그런데 간 곳은 정말 사격장이 맞았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는 공기총 사격장에 한명이 있었고 그 옆에는 실탄사격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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