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자다온 25일간의 無정보 여행...25일차!!(마지막편!!)
(BGM) Oasis - Married With Children
새벽 5시까진 공항에 도착해야 하므로..
여유있게 1시쯤 자리를 떠.... 만남의 장소로 향했다.
뚝뚝이도 이제 마지막이군..
불빛하나 없는거리.. 섭이녀석 정말 잘 찾아간다.
만남의광장에도 불빛하나 안보이고... 문만 열려있다..
다른사람들 깰까봐 조용조용 방에도착.
살짝 불을 켜니... 아까 그 흑인은 안보이고.. 한국분으로 보이는 한분이 주무시고 계셨다.
밝은 형광등 빛에 깨셨는지... 눈을 비비며 우릴 쳐다본다..
"하하~ 죄송합니당...(__)"
괜찮다며... 웃는다.. 그 여유있는 미소에서 알수없는 포스를 느꼈다.
나이도 어느정도 있으신듯 보여... 공손히 몇마디 건냈다..
그래서 짐정리하며...씻으며... 이야기 하게 됬는데..
듣는 이야기가 정말 놀랍다!ㅡㅡㅋ
이 분은 방콕에만 20번넘게 오셨다는데... 들려주는게 얘기가 정말 ㄷㄷㄷ~
초저렴하게... 구석구석 즐길수있는 방법..항공권싸게 구하는 방법..인도싸게 넘어가는 방법..등..
이 분때문에 파랑택시가 회사택시고 노랑택시가 개인택시인것도 알았다..ㅋ
왠만하면 개인택시로 타란다....
아무튼 어딜가나 고수는 있었다!
씨엠리업에서 만난 그 분이 천마신군이라면.. 이분은 검마!!(하나만 존내 판...)
이햐~~ 알고오면 이렇게도 다닐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 한마디한마디 툭툭 내뱉는 그 광경이 아직도 생생하다..
대략 20일동안 신고다녔던 조리도 버리고..
대략.. 짐을 간촐하게 쌌다..
샤워도 말~끔히 한후 짐을 추려...... 공항길에 올랐다.
공항까진 개인택시를 잡아타 갔다.
우리가 첫날 돈을 더낸게 고속도로비 때문이었는데..
아까 그아저씨의 말로는 고속도로 안타고도 공항갈수있는데 그게 더싸단다...
아무튼 고속도로를 안타고 오니 120B정도 나왔다... 올땐 300B이었는디...ㅡㅡ;
새벽녁의 공항... 한적하다..
KFC다....(TTL카드를 만지작..만지작..)
아직 출국수속 밟을 시간은 안되어..
의자에 앉아있는데.. 졸음이 쏟아진다..ㅡㅡㅋ
그도 그럴게... 10시간씩자다가.. 날밤을 깠으니..ㅋ
섭군은 PSP만지작 거리고 있고..
나는 의자에 누워 잠깐 잠을 청했다.
....
....
....
....
아~ 역시 찔끔자면 안자느니 못하다..ㅡ;;;
아까 술까지 먹어 머리도 띵~~~ 하고.. 일단 공항내부가 존내 춥다.
어차피 한국가면 추울테니... 잠바를 꺼내 입었다.
이렇게 부산떨고 있으니.. 슬슬 출국수속을 시작한다.
비몽사몽에 한컷~^^;;
수속을 끝내고... 면세점으로 Go Go~~
돈무항공항 면세점..
친구들 줄 담배도 샀다..그저 담배가 최고..ㅡㅡ^(어떻게 보면 편하다.)
머리가 띵~~한기... 한숨더 자야할거 같다...
주변에 의자를 찾기시작.
의자들이 주욱~~ 나열된곳을 찾았다.
근데 의자앞에 큰~~~ 보따리가 하나 있다.
하얀천으로 된 보따리인데... 산타할아버지의 그것보다 더 푸짐해보인다..
그러려니... 하고 눈좀 부치려는데...
앞에서 뭔가 꿈틀꿈틀 댄다..ㅡㅡ;;;;
보니까..
보따리가 꿈틀대고 있다!!!
머리에 스치는게....
"Snake!"
동남아엔 뱀쇼가 많은거다..ㅡ;;
아프리카 사막에서 킹코브라하나 들여온게 아닐까....;;;;
초긴장 타는 순간... 보따리가 열리더니..
사람이 나온다...ㅡㅡ;;
아랍계였는데...
옷은 그지같은거 입었는데... 온몸에 금 치장을 하고있다.
확실히 아랍쪽이 부자인거 같다..
그러면 머하냐?? 옷이랑 매치가 안되는데...ㅡ^
아랍애들은 보통 공항에서 이렇게 자나보다..ㅋ
하긴,,, 어케보면 편할듯... 춥지도 않을거 같고..
면세점에서 산물건을 베게삼아..;;; 한잠때리는중..ㅋ
좀 자고있으니... 탑승시간 됬다고 깨운다..
아함~~ 이번에 탄 비행기는 올때보다는 좀 큰듯한...뱡기..
타자마자..의자 제끼고 취침모드 돌입...
비행기가 어케 떴는지도 모르겠다..ㅡㅡㅋ
중간에 스튜어디스가 기내식먹으라며 깨운다.
아~ 존내 기~찮지만.. 글두 먹어야딩..
대만도착!
바람이나 좀 쐬려고 밖을 나갔다.
날씨가 약간 쌀쌀...
대만에서..
이길.. 저번에도 걸었었는데... 그때랑 느낌이 새삼틀리다..(한달이 정말 후딱)
휴게실에서 기다리는 사람들..
잘..가줘야하는데..ㅋㅋ(LOST가 자꾸 생각나넹..)
여행을 뒤돌아보며..
한국가면 더 춥겠지? 1월의 날씨... ㄷㄷㄷ~
추위피해 한달간 정말 잘놀다 간거같다..
재탑승후.... 다시 한잠 때리다보니..
어느덧 화면에 한국에 다왔다는 말이 뜬다.
창밖을 보니.... 인천공항의 모습이 보인다..
다시봐도 공항하난 잘졌다..ㅡㅋ
인천도착!!!(깜뽓갈때만해도 이 땅을 다시밟으리라곤...ㅠㅠ)
도착해서 집에 전화하니 형이랑 엄마가 나온단다..
형은 못본지 1년반쯤 되는데..ㅋ
그렇지안아도 형땜시 여행전에 좀 그랬다.
형 영국에서 돌아올때랑 나 여행출발날짜랑 겹쳐서..
아무튼 오기전까지... 기다려야 하는데...음..
일단 지갑을 한국모드로 바꾸고..ㅋ
아래층에 내려가서... 뜨끈한것좀 먹기로했다.
일단 끓인라면이 너무 먹고 싶어 끓인라면을 시킴..ㅋㅋ
섭군은 우동이 먹고싶단다..^^;;
음식때문에 고생이라면 고생좀 했는데...(그 비쥬얼..그 향.. 그 맛...ㅠㅠ)
그리웠던 한국음식을 먹으며...
25일간의 초저렴! 귀차니즘 여행을 마쳤다!
앙~ 맛있당~^^
p.s 25일간의 여행기를 쓰는데.. 똑같이 25일이 걸렸다..ㅎ 하루에 한편씩...
이번여행에서의 아쉬웠던점을 꼽으라면.. 스냅용카메라의 부재.. 소주를 생각하지 못한점..
여행하는데 별 지장은 없었지만 영어의 능숙한 사용과, 그 나라 문화에 대한 지식이 좀 있었더라면..
더 즐거운 여행이되지안았을까 한다..
담에 여행가면 여태까지 처럼 여행기를 남길수 있을런지..(귀찮은 작업이라..ㅡㅎ)
에고~~ 그 동안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넘 감사드립니다..(__)
준비하나 없이가서 엉망진창 여행기였는데 생각보다 많은분들이 즐겁게 보신거같군여~
뭐~어쩌다 보니 밍기적~밍기적~ 2달에 걸쳐 올리게 됬는데.. 올리면서도 참 즐거웠습니다..ㅎㅎ
여행기에 꼬박꼬박 댓글달아주신 많은분들 정말 감사하구여~ 또 쪽지로 응원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0^
다음여행때... 또 동남아지역을 들른다면 다시한번 올리게될지도 모르겠군여~ㅎ
(다음여행은 한 100일정도 생각하고 있는데... 윽~ BGM 100곡의 압박~ㅎㅎ)
마지막으로 여행루트를 어케짜야할지.. 예산을 얼마만큼 잡아야할지.. 등등 때문에 고민하고 계신분들게 한마디 한다면..^^
ㅎㅎ~ 이건 농담이구여~~^^;;;;;;
루트짜실때.. 넘 빡빡하게 짜지 마시고.. '담에 또가지뭐~' 이런생각으로 좀 널널하게 짜시면..
예산에도 무리가 가지않고 더 여유있는 여행이 될거 같네요..^^
이것으로.. 잠만자다온 25일간의 無정보여행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