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자다온 25일간의 無정보 여행...23일차!!(칸짜나부리)
(BGM) The Fratellis - Whistle For The Choir
째깍~ 째깍~
달그락~~~
'아~~함..~몇시지?'
목뼈 마디마디에서 나는 곡소리를 들으며.. '으~~'
고개를 한바퀴 돌린후 시계를 보니...
헐..;;; 10시반..ㅋ
이상하게 맥주만 마시면 담날 늦잠질이다..ㅋ
소주마시면 새벽부터 설치고..ㅎㅎ;;
몸을 일으켜.. 멀거~~니 앉아 잠깐생각..
'어제 마냥앉아서 얼마나 마신거지?ㅋ'
이러며 섭군을 보니.. 아주 위닝 삼매경에 빠져계신다..ㅡㅡㅋ
우승이 코앞인데 승점1점차로 뉴캐슬한테 쫒기고 있다나?(왠 뉴캐슬?ㅡㅡㅎ)
그래도 뭘 먹긴먹어야 하니..
거리로 나갔다.
머~ 이제 해매기도 귀찮다~ㅎ
어제 그 레스토랑.. 맛이 괜찮았으므로 다시 가기로 했당..(쉐이크가 맛있음..^^)
아~~ 늘어진당....ㅋ
여행 23일째.. 이제 안먹어본 쉐이크가 없다.
...
"그냥 믹싱해서~ 주세요!"
진짜 대충만든듯..ㅡㅡㅋ
참치샌드위치...
쩝...ㅠ (갑자기 배고프다..)
우리 여기서 한거 아무것도 없는데..ㅎㅎ;;
"칸짜나부리 너무 좋은거 가태~"라고 한마디씩 하며 먹는다.
칸짜나부리라는 곳의 분위기 자체가.. 우리여행 스타일이랑 맞아떨어졌나 보다..ㅋㅋ
하긴... 칸짜나부리가 딱이긴 하지.. 가격싸고.. 먹을곳도 많고.. 한산~하니..
각박하게 사는 사람들,,, 떠나라!! 칸짜나부리로..
간혹.. 이렇게 의외의 곳이.. 대박을 터뜨리곤 한다...
샌드위치가 뻑뻑하지 않아.. 아점으로 나름~ 만족했다..
레스토랑안엔.. 우리처럼 늦은 아침을 먹는 여행객이 몇명 눈에 띄었다..
쟤네들도 이 분위기에 늘어졌나보다..ㅋ
후식으로 아스크림 퍼묵기..^^;
낮엔.. 정신상태가 양호한이들은 벌써 투어들을 떠나... 거리가 한산함..(우린머지?ㅎ)
이렇게 군것질하며 걷고 있으니...
옆쪽에서 투어 떠나라는 호객행위를 한다..
'너나 가삼~!'하며.. 떡밥을 차버리곤... 가던길 계속갔다..
칸짜나부리 주변엔 강이 흐르고 있는데...
조용히.. 흘러가는게 보기좋았다.(숙소앞에서 보면 연못같음...)
사진한방 찍고가자!
철컥~!
자연속에 파묻혀 있는 집...(자다가 깼는데 옆에 뱀이 있을듯한...)
쩌~~기 앞에 콰이강철길이 보이고... 해상레스토랑이 즐비..
잘 닦인도로...(운전하고 싶당..ㅎ)
섭군이 잠깐 숙소에 들르잔다..
변기가 보고싶단다...
솔직히 숙소에만 있어도 될듯하다..
벤치가 있고 테이블이 있고.. 그 테이블위엔 잡지들도 펼쳐져 있고...앞엔 숲이 우거진 넓은 연못..
담배하나 입에물고.. 잡지하나 골라잡아 보고있으니.... 시간겁내 잘간다..ㅋ
....
....
....
....
그러던중..
섭군이 콰이강철도 근처로 가 사진도 찍고 저녁먹자고 한다..
'그럼..잠깐 갔다올까?ㅎ'
가는길에 꼬치들을 열라 맛있게 팔고있다.
안먹을수 없는거다..ㅎ
여러종류의 꼬치들이 있당..ㅎㅎ(다 맛있음..^^V)
계산치루고 가는데..
옆에 개들이 기회를 포착... 졸졸 따라다닌다..ㅋ
'안줄거야~~~'생까고 먹으려는데.. 이 개들이..
아주 둘러쌓고 혀내밀며....ㅎ 칼만안들었지 완존 깡패다..ㅡㅡ;;
만약..한입에 넣어버리면.. 血견모드로의 각성~! 바로 돌진할기세다..헉~ -_-
캐난감..;;;; (다 처묵어라!ㅡㅡ) <--섭이가 뽑은 이번여행중 포토제닉~ (볼때마다 낄낄거림..ㅎ)
아~씨...한입밖에 못먹었는데..ㅠㅠ
걍 줘버렸다..ㅋ
줄때.. 걍 주면 왠지.. 내 손까지 물기세라..ㅡㅡ;; 뒤로 멀찌...감치..ㅋ
섭군 옆에서 웃기다고 난리다..ㅡㅡㅋ
'섭이처럼 사자마자 한입에 쏙~ 넣어버리는건데...ㅠㅠ'
여기 태국개들은 캄보디아랑 달리 조낸 들이댄다...
머~ 어느쪽이 나은 앵벌이 스타일이라 말할수 없지만..
비교하면 이렇다.
캄보디아강아지들은 애처로운 눈빛보내면서(금방 쏟아질거 같은 눈물..크~) 마냥 기다리는 스타일...
반면에 태국개들은 좀 기다리다 안되면 조낸!! 숫적우세를 믿고..협박하기..!(하이에나...)
그에 비하면 한국개들은 왠만한건 먹지도 않으니...에~혀..
좀더 걷다보니.. 기찻길도 나오고.. 강가도 나오면서... 콰이강의 다리가 보였다.
여기가 관광명소인지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오래되.. 전혀.. 운영안될거 같은 철길에.. 기차가 아직도 다닌다..
콰이강철길 근처에서..^^;
사람들이 철길따라 걷길래.. 함 따라 걸어봤다.
일본에 의해 억지로 지어진 다리...ㅎ
칸짜나부리에서 유명한게 죽음의 철길이라고..
투어코스가 있단다. 절벽을 따라 달리는 코스가 압권이라나?
아무튼 귀찮은거다..ㅡㅡ
이런곳..^^
강바람이 제법 시원하다..^0^
중심잃으면 바로 다이빙되는 위치에서..ㅋㅋ
영화 박하사탕의 한장면..ㅡ.ㅡ
끝까지 함 가보자!!
코끼리 한마리 지나가는정도?ㅋ
철길밑에서는 여러가지 기념품들을 판다..
다른나라 돈을 기념품으로 파는집도 있다..ㅡㅋ
특이한건 많은데.. 갖고싶은게 없어서 pass..
일찌감치... 저녁을 먹으러..
이런곳에 들어갔다.
해상레스토랑...
실내가 있고 실외가 있는데.. 우린 실외에서..^^
깔끔한 해상 레스토랑이었는데...
여긴 무조건 fish로된 요리만 판다고 한다.
메뉴 책자에는 음식모양을 보여주는게 아니라 물고기 생긴걸 보여준다..ㅡㅡㅋ
물고기보고 정해야 하는데... 나오는 요리가 맛있을까?(로또확률..;;;)
멀~ 먹을까...?
이른시간이라 한산한 분위기...(종업원들은 차이나풍 의상을 입고있다)
어차피 모르는거.. 걍 고민할거 없이..
요리몇개랑 rice를 주문했다.
"아~ 요리전에...먼저 수박갈아서 갖다주삼~!!"(목말러...)
시원하당..^^
기다리는동안.. 한컷..
첨잔문화?인지.. 물이 비워지면 여종업원이 재깍재깍 와서 따라주고 가곤하는데..
물따르고 그냥 가면되는데..
자꾸 눈웃음 살랑살랑 지으며 자꾸 먼가 말하고 싶은 눈치다..ㅋ
눈웃음.. 대박~ 느끼...
옆에서 섭군이.."내가 보기엔 너야 너~낄낄~" 하며 야지를 놓는다....ㅎ
지롤 ^^ㅗ~ 하며.. 눈길을 돌리는데 또 느끼한웃음의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헉~!!!
"야.. 저쪽 처다보지마.. 그냥 먹자!!"
번호를 잘 뽑아서인지.. 음식맛이 괜찮았다..
태국스런 향료를 전혀넣지않고.. 서양식으로 요리해서 그런가보다.
칸짜나부리에서 냠냠~~ 잘먹는거 같다..ㅎ;
먹는데 빠~앙 하더니.. 콰이강철길에 기차가 지나간다..
강에서 보트를 타는 사람도 몇몇 보인다.
근데 이 보트... 지나갈때마다 물이 넘실넘실거리는게..
우리가 있는곳이 흔들흔들 거린다..(배에 탄거처럼)
섭군..안색이 심히 불편하다..;;
겁 : "설마.. 이거에 멀미하냐??"
섭 : "약간..그런기미가 보이는데?"
겁 : ㅡㅡㅋ
프놈펜갈때 보트타고 갔으면 아주 난리날뻔했다..
천천히 이야기 하며 먹다보니.. 해가 떨어지려한다..
일몰이나 감상하고 갈까..ㅎ;;
해지기전 한컷~^
일몰도 여기서 아예여기서 보자~해서
음료하나 더 시켜놓고.. 해떨어지는거 보면서.. 사진도 찰칵찰칵~
제대로 나온건 하나도 없당..ㅎ(수햏의 중요성..)
어두워진 후... 레스토랑..
주로.. 현지인여자와 남자여행객커플?이 많았다.
근처 바에서 꼬셨는지..
여행와서 뻘쭘하게..혼자 먹는것보단 저게 낫지,,
우리야 서로 얘기하는 코드가 잘 맞는 편이라.. 이렇게 마냥 앉아 노다거려도 얘기가 끝이 없는데..
취미라던가 관심사가 이렇게 잘 맞는 친구도 드물다..
야구,축구,격투,음악,여행은 물론이고.. 카메라(사진 기술말고..ㅎㅎ)같은 전자제품, 무협, 애니 등등등~
이렇게 안심심하게 같이 할 얘기거리가 많은 친구가 여행에선 좋지 않을까 싶다..
이동할일도 많고.. 뭐~ 중간중간 안심심하려면..^^;;
아무튼 노다거리다 보니까... 여기에 너무 오래있었던거 같아~
밖으로 나갔다.
이제 머 할까 하다가..어제 마싸지 한번더 받기로 한게 생각나..
함 더 받으러 가기로했다..
"오늘은 전신 마싸~!"
발마싸지는 무지무지~ 좋았는데... 전신도 기대가 된다..^*^(3000원짜리에 걸맞지않게 넘~ 좋은거당~!)
지나가다가... 일본열차 전시해논것~
일본인들은.. 저렇게 조상들이 저지른 행적들이 곳곳에 남아있는것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까?
내가 일본인이라면...괜히 눈치보게 되고.. 그럴거같다..
일본 배낭여행객(단체여행이 아닌..)들이 조용조용 다니는 이유가 이래서인가?
머~ 동남아 어딜가도 마찬가지겠지만..
오토바이가 정말 많다..
방콕에선 오토바이 사고난것도 목격하고..(우리도 일냈지만..ㅋ)
이런 오토바이들이 쌩~쌩~ 달리는게 불안해보인다..
결국,,,
쾅~~!! 깨개갱~~~
헐..;;;
쌩~~하며 달리던 오토바이가 길건너던 개 한마리를 그냥 치고 달린다..
쳐놓고.. 걍 뺑소니..ㅡㅡ;(뺑소니라고 하기도 머한게 걍 유유히 달린다 보지도 않고..ㅋ)
그 개는 머리로 부딛쳤는데... 깨갱거리며 앞으로 미친듯이 달려갔다.
같이다니던 개들도 뒤따라 뛰어가는데.. 세게 부디쳐서.. 좀 달리다가 쓰러졌지 싶다....
뒤따라 뛰던 개들이 잘 보살펴 주려나?
갑자기 예전에 우연히 본 이 사진이 기억난다..
사고난 친구를 지켜주는....
"아~놔~ 못볼걸 봤다.."
한마디씩하며.. 그자리를 빨리 떳다.
언넝 마싸지나 받으러 가야지..
마싸지 샵 조명담당..ㅋㅋ
오늘은 우리외에도 손님이 있었당.
어제 섭군 담당 게이같은 남자애는 그 쪽 손님을 맡고 있었고..
난 어제랑 같은 여자애..
전신마사지는.. 먼저 몸을 이리저리 주물르면서 시작하는데....
이때는 몸이 나른~해지면서 시원하다..ㅋ
어제도 오고 오늘도 와서 그런지.. 얘랑 마니 친해졌다.
누난 줄 알았는데 나이가 스물하나란다..
얘넨 만으로 하니깐 22..23.. 쯤? 아무튼 어리네..
영어는 거의 못해.. 트래킹하면서 배운 어줍잖은 태국어로 얘기를 이어나갔다..ㅎ
"쿤 쓰어이~"(예쁘다~)라고 해줬더니 겁내 좋아한다..ㅋ(사실 아는단어가 없어서 그런건데..;;;)
아무튼 좋은게 좋은거라고.. 이렇게 말해줘야 더 잘해주징..ㅎㅎ;;
이렇게 낄낄~ 노다거리는데.. 갑자기 자세를 바꾸라고 하더니.. 꺽기모드로 돌입한단다..
꺽기모드 돌입.. 30초후...
우~두~두~둑~!!
헉~!-_-;;
내 몸에서 뼈소리가 이렇게 마니 난건 처음..ㅎ
몸을 이리꺽고 저리꺽고~
개인적으로 타이타닉~ 처럼 꺽을때랑.. 목돌려버릴때가 기억에 남는다..
아무튼 이렇게 10여가지가 넘는 기술을 보여준후.. 마싸지 종료..
마싸지 해주던 여자애..
사진찍히는걸 부끄러워했는데..
걍 찍었다~ㅎ
가게앞에는 무슨 허가장? 면허증? 같은게 붙어있다..
마싸지받고.. 내일은 칸짜나부리 뜰거 같다고.. 인사했다.. 이틀동안 고마웠다고.
그렇게 간다니깐 게이같은 남자애도 따라나와 인사한다..
아쉽다고.. 걍 하루 더 묵고.. 내일 한번더 받으러 오라고~^^;;
다음번엔 오일마싸지란다..ㅎ
'물론 나도 그러고 싶지~ㅠㅠ'
일정상 안될거 같다니.. ㅎㅎ 즐거운여행하라고... 문밖까지 배웅해준다..
숙소로 가는길...
칸짜나부리 밤거리 넘 맘에든다..
여유가 자연스레 풍기는...정겨운 바들도 많고..ㅋ
간혹 하나둘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에서도 여유로움을 느낄수 있다..
그렇게 숙소로 향하는데..
한 바에서 어떤 여주인이 한잔하고 가라고 소리친다.
"그럴까..^^?"(아무튼 귀는 존내~ 팔랑대는거다..ㅎ)
머 안에는 비슷비슷하다..
BAR에.. 포켓볼다이도 있고..
근데 여기 주인이 일본인이다..
자리를 잡자 자연스럽게 우리옆으로 와 얘기를 건다..
주인아저씨 생긴게 친구한명이랑 너무 비슷해서 호감이 갔다..ㅋㅋ(말투도 비슷)
전에도 말한것처럼 우리 일본어를 조금 할줄안다..(교양일어 A+..ㅡㅡVㅋㅋ)
일어로 몇마디 하니 굉장히 반가워한다..ㅋ
여기서 산지 벌써 몇년됬는데 일어쓸기회가 별로 없었다는거다..
아까 그 여주인이 wife인데 같이 몇년을 살아도 일어 거의 못한단다..ㅋㅋ(태국여자분)
이렇게 해서.. 일본아저씨와의 긴~ 대화가 시작됬다..
처음엔 여행얘기부터 시작해서.. 머~ 이런저런 얘기 나오더니..
야구 얘기 나오니깐 껌뻑 죽는다..ㅋㅋ
역시.. 일본하면 닥치고 야구다!!
섭이보러는 한신 4번타자 닮았다는둥.. 하며.. 끊임없이 얘기를 이어나가는데..
박찬호나 이승엽등.. 한국선수들도 대부분 알고있었다.(이승엽은 개인적으로 팬이란다..)
영어랑 일어를 섞어 얘기하니 뜻통하는데 문제가 전혀없었다..ㅎㅎ;;
야구얘기를 지나 사회얘기 등등 하는데..
일본사회에 불만이 많은듯 보였다..(우리 앞이라 그런거 일수도 있지만..)
"다메다요~~ 다메~!!" 하는 말투가 아직도 기억난다..^^
중간에 네덜란드 커플도 합세해...얘기하는데 주로 월드컵 얘기..ㅎㅎ
"Oh~~ Argentina~~ㅠㅠ" 하며.. 이번 월드컵 조편성에 좌절한다..ㅋㅋㅋ (오바쟁이들..ㅎ)
딩크형 베리굿~ 이라고 하니 조낸 좋댄다..ㅋ
이렇게 영어와 일어가 난무하는 대화에 참여한건 또 처음이라..
내 머리속에 있는 번역기가 심히 버벅거렸지만..(2개국어 동시번역이 쉬운게 아니더라..ㅎ)
그래도 나름 이해가 간다..ㅎ(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아저씨가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고..)
일본인 주인아찌랑 한컷~^^
칸짜나부리.. 마지막밤은..
이렇게 한 BAR에서 새로운만남에..
또 한번 술잔을 꺽으며..^^;;
이야기 꽃이 피는가운데 지나갔다.....
이 날은.. 한게 없어서..ㅎㅎ;; 걍~스킵할까 하다가.. 올립니다..^^;;
오랜기간 장기여행후 방콕 아웃하시는분들은 칸짜나부리에서 몇일 쉬는 것도 좋지 않을까하네요..ㅎ
머~ 저희야 투어도 안가고.. 여기 숙소근처에서 개개기만 해서 잘은 모르지만요~ㅋ
여기 마싸지도 맘에 들었고..
푸켓에선 1시간 50분 주무르고.. 10분 꺽었는데.. 여기선 1시간짜리 받는데.. 한 35분 주무르고 25분 꺽더라구여..ㅎㅎ;;;
어느게 정석인진 잘 모르겠습니다만..^^;;
다음은 방콕쇼핑 이야기군여...
그럼.. 다음편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