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다시찾은 8일간의 태국여행(4) - 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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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다시찾은 8일간의 태국여행(4) - 방콕

천국의열쇠 1 1928

11월 18일(월)


어제 1시경에 방콕으로 가는 택시를 800B에 예약을 해서 오늘 오전은 느긋하게 토요일에 식사를 한 apex 호텔에서 먹기로 하고 동행한 형님의 카메라의 사진을 제 메모리에 옮기기 위해 인터넷 카페 먼저 들려서 일 처리 하고 호텔로 향했습니다.


그래도 동행한 형님 덕분에 카메라 분실해도 어제까지의 사진은 남아 있네여..

몇장 찍지는 않았지만 정말 다행입니다.


아침식사를 하던중 갑자기 토요일 처럼 장대비가 내리는데 지금 건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염없이 내리는 비가 그치기를 기다릴 수 없기에 지나가는 썽태우에 몸을 날려 탔습니다.


벨라 빌라 호텔에 썽태우가 도착할 쯤에는 언제 비가 왔다는 듯 그쳤네여.. ^^


재빨리 호텔로 들어가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택시가 오기 전에 수영 한판하고 몇일간의 파타야에서의 일정을 정리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수쿰윗으로 갈려 했으나 카오산에 저의 짐을 풀고 시내 구경을 하기 위해 카오산으로 도착지를 변경했습니다.

택시가 고속도로를 타고 카오산에 들어가야 한다고 1000B을 줘야 한다기에 그렇게 하라고 했죠. 택시기사 영화 “택시”에 나오는 주인공 처럼 운전하는데 2시간 좀 더 걸린 것 같습니다. 엄청난 스피드광이더군여.


몇일 간 함께한 형님은 치앙마이로 일정을 정해져 있어 휠람퐁 역으로 가서 서로의 즐거운 여행을 기원하며 헤어졌습니다.

전 실롬에 가서 우선 그동안의 피곤을 풀기 위해 “창 마사지”를 찾아서 300B에 발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1시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조용히 잠만 자고 나왔습니다. 물론 다리도 가벼워 졌구여..


“창 마사지”가 여러 체인점이 있는 곳이라 그런지 깔끔한 인테리어에 실력있는 마사지사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허기진 배를 MBK 시즐러에서 채우고 한국영화 도마뱀이 상영해서 볼려고 했으나 태국어 더빙이라 그냥 포기하고 MBK 돌아보고 칼립쇼가 하는 아시아 호텔에 1박을 하기 위해 예약하고 칼립쇼도 예약 했습니다.


밤은 깊어가고 카오산의 젊은 기운이 나를 불러 택시 타고 재빠르게 카오산으로 들어갔습니다. 카오산에 돌아 올때 마다 집에 돌아온 느낌이라 너무 편안하고 기분 좋습니다.


근처 바에서 아일랜드 친구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다 피곤에 지친 몸을 이끌고 람푸뜨리로 들어갔습니다. 이번 태국에서의 여행은 너무나도 빠르게 시간이 흘러만 가는듯 하네여 지나가는 시간을 잡을 수만 있다면. ㅋㅋ



11월 19일(화)


아침에 눈을 뜨니 10시가 넘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옥상 수영장에서 수영이나 하고 아시아 호텔로 넘어갈려고 했는데.....

계획을 변경하고 아시아 호텔 수영장에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야 겠습니다.


이렇게 여유있는 여행을 하는 것이 좋은데 이상하게 비행기에서 내리기만 하면 갑자기 바뻐지는 건지... 호텔에서 수영하고 책도 읽고, 생각도 정리하고, 이런 저런 직장생활하면서 해 보지 못한 여유로움을 가져 보고 싶었습니다.


호텔 수영장 벤치에 누워 썬텐도 하고 책도 읽다가 살짝 잠도 청하고 수영도 하고..

태양이 저무는 저녁무렵 슬며시 일어나 저녁을 해결 하러 실롬으로 들어갔습니다. 실롬 파라곤 1층 식당가를 두러번 거리면서 맛있어 보이는 이름도 성도 모르는 태국 음식을 과감히 먹었습니다. 하루 종일 빈둥거려서 정말 꿀맛 같습니다. 태국 음식에 너무도 잘 적응하는 저를 보고 스스로 감탄을 합니다. 2년전만 하더라도 태국 도착하고 3일정도 햄버거로 세끼를 해결 하던 저의 모습을 보면 정말 스스로 만족해 합니다.


저녁 8시 30분에 칼립소를 보기위해 아시아 호텔로 돌아와 무료로 주는 음료로 맥주를 시키고 3녀전에 파타야에서 본 알카자쇼랑 비교체험을 해 봅니다.


칼립소나 알카자쇼 모두 남자라고 믿겨지지 않는 미모를 갖춘 여성남자들의 화려한 무대 였으며 극의 흐름은 칼립소가 타이트하면서 줄거리 있어 보이지만 스케일이나 웅장함은 알카자가 좋아 보이네여. 칼립소는 관객과의 거리가 무척 가까워서 같이 호흡할 수 있는 것들을 알카자 보다 많이 보여준 것도 서로 간의 차이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모두 흥미면에서는 비슷한 것 같았으며 한국 아리랑 부채춤은 서로 같았습니다.


시간이 괜찮으시면 둘다 보는 것도 좋고 시간 여유가 없으시면 하나만 보셔도 크게 다를것이 없어 보입니다.


1시간 가량의 쑈가 마무리 되고 전 수쿰윗에 있는 카우보이를 몇군데 돌아보다

아시아 호텔로 돌아와 잠을 청했습니다. 이제 태국에서의 마지막 밤이라 생각하니 잠이 싶게 오지 않습니다. ^^;;;



11월 20일(수)


9시경에 일어나 샤워하고 아침식사를 하러 로비로 내려갔습니다. 파타야에서 먹었던 apex 호텔 뷔페보다 약간 부족해 보였지만 아침식사로써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식사 후 짐을 챙겨 로비에 맡겨두고 쇼핑하러 시암 파라곤으로 향했다. 평소에는 관심에도 없는 명품샵으로 들어가 이것 저것 골라보고 입어보고 혼자서 한국에서는 해보지도 못할 행동을 하면서 시암 파라곤을 누비고 다녔다. 매장에 있는 직원들 너무 친절하게 대해서 오히려 미안한 감정도 들기도 했다.


점심을 시암 파라곤 식당가에 들러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2가지를 시켜 배불리 먹고 할 일 없는 사람 마냥 빈둥거리며 시암 거리를 활보했다. 태국 음식이 이제는 너무 익숙하고 입맛에 딱이다. 한국에 돌아가서 태국 음식점 찾아 돌아다니는건 아닌가 모르겠다.


MBK에서 얼굴 마사지와 발마사지를 받고, 일주일간의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풀기 시작했다. 역시 태국 마사지는 정말 예술이다.


태국 음식과 마사지, 여대생(ㅋㅋ), 그리고 사람들의 선한 인상과 눈빛 .. 잊을 수 없다.


저녁 무렵 호텔로 돌아와 짐을 찾아 쑤완나폼 공항으로 택시를 이용하여 편하게 도착하여

주위 사람들에게 줄 선물을 고르기 위해 면세점을 살짝 이용하고 바트를 모두 소진하였다.


가벼움 마음과 기분 좋은 일주일을 생각하며 다시 여행하는 그날을 기약하며 한국행 타이항공으로 향했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하루 하루 현실에 충실히 살아가겠지만 태국에서의 좋은 추억을 떠올리며 미소 지을 것이다.


감사합니다. ^^

이런 말이 생각나네요... “여행은 그 나라의 문화를 잘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태국에 대한 문화를 잘 이해 한다면 태국이 좀더 가까워 질 것이라고.......


다음에는 좀 더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여행을 한다면 더 즐거운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여행은 항상 즐거워야 하니가....


그 동안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마지막 글을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


사진이 없어 좀 썰렁하네요.. ^^ 다음 여행때는 사진기 분실하지 않도록 조심할 께요. ^^;; 에공.. ㅋㅋ

1 Comments
냐항~ 2006.12.10 21:24  
  사진기 잃어버린건 완전 안타까운데, 메모리는 건졌다는 말에 완전 안심했어요. ㅋ 유럽여행때 일행 오빠가 가방을 날치기 당하는 바람에 카메라며, 전자사전이며 온통 잃어버렸는데, 진짜 암담한 표정으로 사진 어떻해...이 한마디로 나의 맘을 아프게 했었답니다. 백만원을 호가하는 카메라보다 그 속의 메모리가 훨씬 큰 값어치잖아요. ㅎㅎ 속쓰렸겠지만 재밌었을것 같은 여행기 잘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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