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주년 기념 여행기(1) 여행을 계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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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주년 기념 여행기(1) 여행을 계획하다.

노는 아빠 1 1725
97년 결혼하여, 올해로 결혼 10년이 되었다. 그동안 우리에겐 두 아들이 생겼고, 이런저런 이유로 변변한 여행 한 번 못해 본 터라, 올해는 무슨 일이 있어도 가족여행을 가리라 결심하고, 준비를 시작했다. 어디로 가야할 지, 무엇을 해야할지,,,막막하기만 했지만, 그래도, 여기저기에서 도움을 주는 여러 경로들이 있어서, 일단 저질러 보는 심정으로 준비를 시작한다. 장소는 태국으로 정했다. 대만에서 일하고 있는 특수한 상황때문에, 가족들이 대만을 경유하여 태국으로 갈 수 있다는 장점들도 있었고, 아무래도 관광루트들이 잘 되어 있어서, 가족 자유여행으로는 제격인 것 같았다. 겨울방학 기간이라 항공권을 구하는 것 부터가 쉽지 않다. 여행기간을 1월 17일부터 23일까지 6박 7일의 일정으로 잡고, 파타야에서 3일 방콕에서 3일을 머무르기로 했다. 항공권을 구하고 나니, 숙소예약이 또 말썽이다. 저렴하면서도 시설이 괜찮다는 곳은 워낙 여기저기서 추천을 하니, 한달 전부터 벌써 만땅이다...헉,,,이러다가, 괜히 가족들에게 망신만 당하는 것은 아닌지...화려하진 않아도 기억에 남는 여행을 만들겠노라고 큰소리 뻥뻥... 결국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역시 현지에서 도우미 역할을 하시는 분들을 통해 파타야는 태국낚시의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기로 하고, 방콕은 카오산에 있는 비만인 호텔을 예약했다. 숙소예약을 끝내고 나니 이젠 일정계획을 세워야지... 여기저기 인터넷 싸이트를 뒤져서 온갖 정보를 수집하고, 계획표를 만들고나니, A4용지 30장이 넘는다. 결국 일정대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방학이 시작되면 일일계획표를 짜던 그 어린시절의 기억처럼, 그렇게 한줄한줄 계획을 세워간다. 10년을 한결같이 고맙게 옆을 지켜 준 아내와 그 속에서 아름답게 자라준 두 아들 하늘이와 하루가 있으니까... 이번 여행은 정말 뜻깊은 여행이 되겠지... 그렇게, 2주간을 준비하고 나니 벌써 출발시간이 코 앞이다. 짐을 챙기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뭐가 더 필요한지,,괜히 가져가서 짐만 되는 것은 아닌지...걱정이다. 자,,가 보자...여행은 결국 고생이 아닌가...고생하겠다 맘 먹으면, 그 속에서 느끼는 즐거움과 낭만이 더욱 커질테니까...
1 Comments
선미네 2007.01.25 22:18  
  저두 4년전 처음 가족들을 이끌고(딸 둘) 태국으로 1주일간 자유여행 가기 위해 인터넷과 헬로 태국 뒤지면서 계획 짜던일이 생각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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