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무가내 보이즈 태국을 가다!(마지막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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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무가내 보이즈 태국을 가다!(마지막편)

레드존 3 2286

결국 살짝 머리 굴려 박군은 정군에게..

저는 필사적으로 가이드를 쫒기로 합니다..
저 가이드쪽으로 다가가 "Hey~~ wait! wait!" 외칩니다..

다행이 이 녀석 귀는 밝은지 제 말을 들은 듯 합니다.
가이드녀석 주변을 훓어보더니 정군과 박군 두명이 없음을 눈치챈 듯 합니다..

휴~~ 안도의 순간입니다..
어렵게 해변에 도착합니다.. 역시 이번에도 몸 상태는 말이 아닙니다..
아~~ 힘든 여행입니다..

해변에 닿자 마다 셋 다 바닥에 大자로 뻗어버립니다..


그렇게 섬 투어가 끝나고 다시 푸켓으로 돌아가기 위해 배에 오릅니다.
반나절 서로 얼굴 마주치고 몇마디 나누었을 뿐인데, 돌아가는 길에 우리팀 사람들 어느새 정겨운 분위기입니다..
이 외국녀석들 처음에 우리 셋을 바라보던 경계의 눈빛은 온데간데 없이 이것저것 말도 걸고 웃기도 하고
즐거운 분위기입니다.

참~ 서로 문화와 나라는 달라도 결국 세계는 하나라는 것을 느껴봅니다.
몇번 여행을 다녔지만, 외국인들과 어울린 투어 프로그램은 처음 경험해 보았는데,

색다른 경험이자

아주 유익한 시간이였습니다.

해변에 내려 봉고차로 갈아타고 다시 오전에 왔던 길을

되돌아가며 하나씩 작별 인사를 나눕니다.
겨우 반나절의 짧은 일정이지만, 어느새 약간 정이 들었는지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우리의 정군은 또 퓨전언어 섞어가며, 한팀 내릴때마다

끌어안고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볼에 키스까지 하고 작별인사에 여념이 없습니다..

박군과 저 그저 바라볼 뿐 따라 할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다시 빠통비치로 돌아와 차에서 내려 리조트로 맞긴 짐을 찾으러 갑니다.

불과 3박4일의 푸켓에서의 짧은 일저이였지만, 참으로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리조트 직원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공항으로 가는 렌트카가 타서 떠나는데

마치 고향을 뒤로 하고 떠나는 것처럼 발걸음이 무거움을 느낍니다.

우리 기사에게 요구해서 빠통의 세컨로드가 아닌 비치로드쪽으로 해서 공항가자고 해봅니다.

빠통의 비치로드와 빠통비치의 모습을 머릿속에 새기며 공항으로 향합니다.
자꾸 자꾸 뒤를 돌아보는 저를 느껴봅니다.

그동안 어디를 다녀도 이런 경험은 처음입니다.

일,원래의 생활 등의 속박만 아니라면 조금 더 머물고 싶은 그 곳.. 푸켓입니다...

공항에 도착해 다시 방콕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시간..
방콕에 도착하면 2시간 기다린 후 또 다시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야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제 태국도 안녕인 셈입니다.
이제 태국이 안녕이라 생각이 드니 마음이 그리 썩 좋지 만은 않은 듯
그 말 많던 이 자식들도 아무 말이 없이 무언가 생각에 잠겨있습니다..

우리 모두 각자가 무언가 아쉬움과 여러 생각들이 스쳐지나가는지 서로에게 말이 없습니다.


다시 못 올 곳이 아니지만, 언제 또 올지 모른다 생각이 드니 마음이 어딘지 모르게 찹찹한 마음입니다.

시끄러운 엔진음과 함께 take off..


창밖으로 급격하게 멀어져 가는 푸켓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해질녁 푸켓의 모습이 점점 멀어져 갑니다..
속으로 다짐해 봅니다.

아름다운 이곳.. 사랑스런 이곳에 꼭 다시 오리라고..

고개를 돌려 시트에 깊숙히 몸을 기대며 눈을 감습니다..

"Good bye.. thai.."

그동안 허접한 여행기를 끝내지 못해 무언가 찜찜했는데, 이제야 끝을 내는군요..
막무가내는 그 이후로 다시 태국을 찾겠다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 얘기도 조만간 다시 시작해볼까 하는데,
그때는 조금 더 도움이 될 만한 많은 정보들을 담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허접한 글 재미있게 봐주셔서 그동안 감사해요~..^^

3 Comments
순진무구녀 2007.01.23 09:01  
  갑자기 글이 올라와서 그전편이야기를 한참~
생각했어야했다는 ㅎㅎㅎ
또 태국갔다오셨나봐요~ㅎㅎ부지런두하세욯ㅎ
후기 빨 올려주세여~
몰디브 2007.01.26 01:43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담 얘기도 빨리 올려주세요~~
흐린바다 2007.03.26 02:16  
  마지막편이  상당히 오랬만에 올라왔네요....    님땜시  근질근질 합니다...  담달 초에는 어찌됐던  떠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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