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터클 한달 동남아여행] 베트남, “반미(Banh mi)” 를 파헤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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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터클 한달 동남아여행] 베트남, “반미(Banh mi)” 를 파헤치자!

미우 3 2630

* 이 여행기는 2006년 5월 22일~6월 22일까지 미우가 31일동안 동남아를 여행했던 내용입니다.
여행기를 불펌하거나 사진 등을 개인적, 상업적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금하며 스크랩할 경우 댓글 또는 쪽지 부탁드립니다^^ *

지난 번 글에 포보 얘기를 하면서 아주 약하게 베트남 샌드위치 “반미”에 대해 썼었다. 이참에 자세히 파헤쳐보자 싶어 아예 사진도 찾아서 수정하고 글을 써본다^^
베트남 샌드위치 “반미(Banh mi)”
참, 이름이 거시기-_-하다. 첨에 “반미”라는 이름을 들었을땐 정말 미국을 반대하는 反美인줄 알았다. 으흐흐~
왜냐면 그렇게 생각한 것에는 합당한 이유가 있었다. 내가 베트남에 처음 도착한 도시가 호치민시였는데 베트남 국민에게 가장 존경받는 호치민은 미국과의 전쟁시 뛰어난 게릴라전으로 미군과 연합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실제 게릴라전을 벌인 "꾸치터널"을 직접 다녀왔었다^^)
그래서 베트남 국민들은 미국을 이겼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항상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미국을 반대한다는 생각이 강하여 그럼 우리가 빵을 먹어버리자-_-하여 반미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나는 나름대로 합당하게 생각하였었다.

하지만 음트트~ 나의 생각은 아주아주 말도 안되는 엉뚱한 생각이었던 것이다. 하핫~ 삐질-_-

베트남은 미국과의 전쟁이전 프랑스의 식민지였다. 아마도 그때 프랑스 빵인 바게트가 들어온 듯하며 바게트를 베트남 사람들 입맛에 맞게 바꾼 샌드위치가 “반미(Banh mi)”이다. 베트남에서 “반미(Banh mi)”는 베트남 바게트라고 불리는 음식이다.

으흐흐~ 나처럼 “반미(Banh mi)”를 말도 안되는 생각으로 연결했던 사람, 꼭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없다면...흠.. 나만 바본가? 암튼지간 “반미(Banh mi)”는 바게트빵이다. 우리가 보는 길쭉한 바게트빵보다는 약간 길이가 짧다^^

베트남에서 매일 아침 길거리를 어슬렁거리다보면 이 빵을 파는 아주머니, 할머니들을 많이 보게 된다. 베트남 현지인들은 아침으로 “반미(Banh mi)”로 해결하거나 커피, 쌀국수 등을 많이 먹더라~ 물론 나도 돈 아낀다고 “반미(Banh mi)”를 자주 애용-_-했었다.(실제 2000동~5000동=한화150원~350원정도)
“반미(Banh mi)”는 바게트 빵을 그냥 손으로 떼어 먹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빵 가운데를 갈라 야채, 햄, 다진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넣어 샌드위치처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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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반미(Banh mi)”가게
가게랄 것도 없이 작은 손수레(?)비스므리한 것에
“반미(Banh mi)”를 만드는 재료들을 올려놓고 주문 즉시 만들어 팔고 있다.
일단 바게트빵을 반으로 갈라 버터를 바르구요.
야채만 원한다면 야채만(양파, 상추, 토마토, 오이 등)
고기를 원하면 고기를 넣어달라고 주문할 수 있다.
난 야채만 먹어보기도 하고 고기를 섞어서 먹어보기도 했는데
고기를 넣어 먹는게 더 맛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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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Banh mi)”를 종이에 싸고
비닐봉지에 담아준다.
그럼 난 비닐봉지를 달랑달랑 들고다니다가
배고플때 꺼내서 먹는다.
질긴 바게트빵이긴 하지만 고기와 함께 사각거리는 야채를 씹어먹으면
후추냄새도 나면서 쫄깃한 고기도 씹히고 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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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포장없습니다.
그냥 “반미(Banh mi)”를 다 만들면 종이에 둘둘말아
노란고무줄로 탱~ 두르면 포장 끝!!!
싸이즈가 보통 우리가 보던 바게트의 반정도 싸이즈에요.
제 손과 비교하면 상상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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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야채 “반미(Banh mi)”
토마토, 양파, 오이 등 간단한 야채만 들어간 반미
고기가 안 씹혀서 조금 심심한 감이 있음. 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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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기꼬기가 들어간 “반미(Banh mi)”
두툼한 살코기들이 밖으로 막 삐져나와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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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향이 나는데 먹는데 고역이거나 나쁘지 않아요.
한입먹으면 빵과 함께 고기가 씹히는데 후추향 비슷한게 나는데
맛시써요!!!
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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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편하게 쉽게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반미(Banh mi)”랍니다.
버스안에서 간단하게 때우기 좋아요.
제가 탄 버스안 앞에 앉은 아저씨가 “반미(Banh mi)”를 먹고 있길래 사진찍었어요.
햇살이 너무 강했지만 베트남에서는 맥도날드 햄버거 대신
“반미(Banh mi)”를 아주 간단한 식사대용으로 먹고 있다는걸 보여드릴라고 올렸어요-_-
그리고 이 버스는 호치민에서 나짱으로 가는 버스안의 모습이랍니다.
짐을 놓을 자리가 없어서 이젠 복도까지 활용하는 모습
심지이 이 복도에 목욕탕의자를 놓고 사람들을 앉혀서 가는 모습, 동남아에서만 볼 수 있지요~
큭큭큭~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죠?

“반미(Banh mi)”는 베트남 어느 도시를 다니든 쉽게 볼 수 있고 먹을 수 있는 심지어 햄버거보다 더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맛난 베트남 샌드위치에요! 한 개만 먹어도 배가 든든해지니 이 얼마나 좋겠어요? 베트남에 여행가시면 아침에 식사 해결할 때 꼭 먹어보세요^^

고기를 좋아하면 고기를! 야채를 좋아하면 야채를!
“반미(Banh mi)” 맛있어요^^

3 Comments
뢰글란 2006.12.28 15:29  
  (감각> 센스> 표현) 삼박자 모두 존경스럽다.
그중의 제일은  감각!
                                        굿럭~~~
이효균 2006.12.29 19:58  
  아 저도 저빵을 캄보디아 바탐방에서 처음 먹었었는데.

1달러에 4개 ㅡ.ㅡ 저기 뿌려주는 시큼한 쏘스가 너무

좋아서 많이 사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리듐 2007.01.01 12:20  
  그 목욕탕 의자..  길거리 노점상에도 볼수 있는데, 유치원에 가면 있을법한 미니식탁에 국수 그릇 올려놓고, 목욕탕 의자에 앉아 국수 먹는 사람들도 흔히 보이는 비에트남...... 좀 비위생적 인것 같아 사먹진 않았지만 흔한 풍경이죠...

반미는 길거리에 참 많은데.. 유리진열장 안의 식품 보관상태가 의심스러워 사먹진 않았었습니다..
담에 가면 한번 맛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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