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명☆™의 태국여행기 - 5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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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명☆™의 태국여행기 - 5th

Mr.명 2 5057

2007년 1월 18일 목요일


오늘은 산호섬 일일투어 때문에 일정이 빠듯해 일찍 일어났다

6시에 일어나 씻고 호텔 레스토랑에 아침 뷔페를 먹으러 갔다

이른 시간인데도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밥을 먹으러 왔다

여긴 우리와 다른 한팀을 제외하고는 모조리 서양인들이다

대충 말을 들어보니 영어하는 사람들이 좀 있고, 독어나 프랑스어도 좀 있는 것 같다

나중에 들어 안 이야기지만 여기 서양인들은 한달이나 한달 반정도 쭉 호텔에 머물면서 휴양을 한다고 한다

우리 한국사람들이야 패키지든, 우리같은 개별여행이든 짧은 시간 빠듯하게 쪼개어 여기저기 둘러보고 관광하는데 시간을 쓰지만 서양인들은 하루종일 하는 일과가 밥 먹고 수영복 입고 호텔 풀장 근처에 누워서 썬텐하고 책 읽고... 그게 다다.

무언가에 쫓기지 않고 정말 쉬러 온 듯 보여 우리와는 대조적이고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다

대부분이 나이도 많으시고 일도 안하는 나이인듯 보이니 그렇겠지만 말이다

나도 꼭 나이 들어서 이런 곳에 와 정말 휴양다운 휴양을 하리라 다짐해본다

암튼 여기 아침 뷔페는 정말 만족스럽다

부담가지 않게 골라서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많은데 간단한 빵 종류며 씨리얼류, 또 볶음밥이나 흰밥도 있다


■ 우드랜즈호텔의 아침 뷔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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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후 호텔로비로 가니 한국분이 인사를 한다

타이앤낚시에 예약해 둔 일일투어를 위해 픽업 나오신거다

일단은 산호섬으로 가기 위해 팟타야해변으로 가서 보트를 탔다

한 15분정도 가다가 배를 내려주는데 패러세일링을 한단다
모두들 분주하다

지시에 따라 나도 안경 벗고, 패러세일링용 자켓도 입고, 줄서서 대기하는데...

나보다 앞서서 하는 사람들 보니 괜시리 겁이 난다

‘이그.. 나 수영 못하는데 떨어지면 우짜지....’

드디어 내 차례가 되고 낙하산에 연결된 잭을 내 조끼에 낀다

태국 현지인이 한국말로 “빨리빨리!” 하며 뛰란다

보트가 출발하자 나도 힘차게 도움닫기를 하여 하늘위로 비상하는가 했는데...

웬걸~ 바다로 곤두박질... OTL

이내 보트가 속도를 내자 서서히 하늘로 날아오르기 시작!

야호~ 푸른 바다위를 날고 있다!
정말 시원하고 재미있다!

여행오기 전에 인터넷에서 패러세일링할 때 힘 빼라는 말이 생각나서 온몸의 힘을 빼고 그냥 자연에 맡겼다

손도 한번 놔봤다~ 그리고 곧 다시 잡았다

무섭다 ㅎㅎ

사실 난 놀이기구도 잘 타는 편인데 손잡이는 항상 꽉 잡고 타는 스탈이다 ;;;

■ 패러세일링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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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세일링은 2분여만에 끝이 나고... 넘 짧다!

다시 보트를 타고 산호섬으로 향했다

산호섬에는 약 2시간여를 머무는데 자유시간이다

우리 일행은 비치의자에 앉아 가이드님이 사준 코코넛을 먹으며 사진도 찍고 하다 바나나보트를 타기로 했다

한 사람당 300B으로 흥정을 마치고 바나나 보트를 탔는데....

무게가 무거워서 그런지 속도는 그다지 빠르지 않지만 이도 처음해보는 것이기에 넘 재미있다 ^-^
동해바다 놀러가서도 바나나보트는 항상 고민에 고민을 한 결과 비싸단 결론을 내고 안탔드랬다

바나나보트를 타고 주변을 한바퀴 돌아 출발지로 돌아오자 운전수는 바나나보트를 뒤집었고 우리 일행은 모두 물 속으로...

구명조끼를 입어 안심했건만 조끼가 풀어져 난 또 허우적...

결국 바나나보트를 끌던 운전수가 제트스키를 끌고와 날 구조해줬다

이래서 내가 물에서 노는 걸 싫어한다
항상 굴욕이다 ㅡ,.ㅡ

여기 산호섬은 동해인지 태국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다

온통 한국사람이다

패키지 코스로 꼭 들르는 곳이라 그런지 다 한국말이다

현지 상인들도 한국어로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일본 사람인줄 알고 “곤니찌와”하는 것보단 좋지만 행동 조심해야겠다 싶다

내가 한국사람이라는 거 다 아는데 흠 잡힐 행동이라도 하면 싸잡아 한국사람을 욕할지도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 살인배구를 하는 한국인들... 한 외국인은 옆에서 신기한지 계속 웃으면서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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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일정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와 씻고 옷을 갈아입은뒤 다시 일일투어에 합류했다

우리가 씻고 점심을 먹겠다고는 했지만 1시반이 넘도록 점심을 못먹으니 배고파 미칠 지경이다

가이드님은 우릴 한식집 ‘가야’라는 곳으로 데려갔다

일일투어에 포함된 점심이 한식 메뉴일줄은 몰랐는데 넘넘 행복하다 ^---^

한식당은 물부터가 공짜라 좋다

대부분의 태국식당은 물이 안나오고 시켜야 한다
테이블 위에 물이 있더라도 따서 먹으면 돈을 내야 한다
한식 밑반찬이 하나둘씩 나오는데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오뎅이며 돈까스 무침, 고추장아찌 등 먹는 반찬마다 어찌나 맛있는지...
반찬 그릇이 비면 우리 가이드님은 바로 반찬을 추가로 더 시켜주신다
다들 배고픔에 지쳐 있던터라 옆에 있던 형은 밥 3공기, 동생은 2공기를 뚝딱해치우고.... 괴물들...


점심식사후 눙눗빌리지로 향했다

눙눗빌리지는 눙눗이라는 할머니가 만든 열대정원이란다

그 규모가 어마어마한데 그 안에서도 관광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할 정도다

제주도의 여미지 식물원 같은데는 명함도 못내밀거다

우선 태국의 민속쇼를 보고 이어서 코끼리쇼를 보러 갔다
여기서 노하우가 필요하다
민속쇼는 굳이 끝까지 볼 필요는 없는데 코끼리쇼는 이왕 보는거 앞자리가 좋다
진기한 코끼리쇼를 가까이에서 볼 수도 있고 바나나 사서 코끼리 줄 수도 있어서 그렇다
가이드님 말씀대로 민속쇼 말미에 코끼리가 등장하며 대포 소리가 쾅쾅 나는데 두번째 대포 소리날 때 뒤도 돌아보지 말고 나와서 코끼리쇼장으로 갔더니 맨 앞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코끼리쇼장에 앉자마자 연보라색 티셔츠를 입은 태국 아이들이 바나나 사라고 난리다

가이드님한테 들었는데 그 아이들은 코끼리 조련사들의 자식들이라는데 나중에 커서는 아버지의 일을 이어받아 코끼리를 조련한다고 한다

여기 눙눗빌리지에 가족이 발을 들여놓으면 평생 그 안에서 산단다

학교도 안가고 그 안에서 대대로 자자손손 그렇게...

하기야 그 안에서 먹고자고 다 해결되는데 그들에게 학교가 무슨 소용일까 싶다

나도 그 아이들한테 바나나를 샀는데 이내 코끼리가 내 근처로 오더니 바나나를 달라고 긴 코를 내민다


■ 바나나를 사서 코끼리에게 주고 있는 외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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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중에서 인간 다음으로 지능이 높은 동물이 돌고래다

그럼 그 다음은?

바로 코끼리다!

사실 덩치만 커서 풀만 뜯어먹는 이 넘들이 그렇게 지능이 높고 명석한줄 몰랐다

쇼가 시작되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꼬끼리들이 입장을 해서 각자 자기위치에 서는데 사람보다 낫다

음악이 나오면 리듬도 타면서 덩실덩실 몸을 흔들고...

축구공을 주면 발로 골대에 차넣고.. 또 다른 코끼리는 골키퍼 역할을 하며 공을 막는다

농구공을 주면 코로 골대로 던져넣고...

볼링공을 주면 코로 공을 굴려 핀을 쓰러뜨리고...

다트핀을 주면 코로 던져서 풍선을 터뜨리고...

정말 똑똑한 녀석이다

덕분에 정말 많이 웃고 박수도 많이 쳐줬다


■ 꼬리에 꼬리를 물고~ 코끼리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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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공 차는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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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구공 던지는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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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트핀 던지는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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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는 투어 일정에 따라 코끼리 트래킹을 했는데 코끼리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 놈들도 자기들이 사람들 위해 고생한다는 거 알텐데 말이다


■ 코끼리 트래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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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6시쯤 일일투어 일정이 끝났다

정말 알찬 일일투어였다

여행 출발하기 전에 마지막까지 고민한게 일일투어와 디너크루즈였다
산호섬 투어를 하루종일 하고 다음날 오전을 할애해서 눙눗빌리지를 따로 갈 것인가와...
일일투어에 산호섬 투어와 눙눗빌리지 투어 두가지가 합쳐진 걸 할 것인가 말이다
역시나 결과에 대 만족!
산호섬에 하루종일 있어봤자 돈들여서 수상스포츠하는거 말고는 그다지 할 것도 없다
태국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여러분들도 참고하길...

호텔로 돌아와 좀 쉬다가 MK 레스토랑에 가서 저녁으로 수끼를 먹었다

수끼는 우리로 치면 샤브샤브와 상당히 유사한데 맛도 무난하고 야채며 고기, 생선 등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 좋다

여기도 패키지 코스이고 또 한국인 입맛에 맞는지라 한국인들이 바글바글하다


■ MK에서 먹던 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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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피곤하기에 돌아오는 길 호텔 근처의 ‘Let's Relax'란 마사지샾에서 타이 마사지도 받았다

여긴 좀 럭셔리한데라 전신마사지가 2시간에 700B(약 2만원)으로 비싼 편인데 그런 고급의 서비스를 받는거 치고는 오히려 싸다는 느낌이다

난 간지럼을 잘 타서 누가 몸 만지는 걸 싫어하는데 여기까지 와서 마사지 안받고 가면 후회할 것 같아서 그냥 받았다
피곤이 풀리고 좋았지만 중간중간 간지러워서 웃음이 나오려는 걸 참느라 힘들었다 ;;

■ 렛츠릴렉스란 마사지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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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루를 3일처럼 알차게 보낸 느낌이다

산호섬에 갔던 오전과....

눙눗빌리지에서의 오후와...

수끼먹고 타이마사지 받던 저녁...

3일처럼 느껴질 정도로 알차고 그래서 뿌듯했다!

미리 준비해간 일정이 척척 들어맞는듯해 기분좋다~

내일은 또 어떤 즐거움이 있을지... ^^

2 Comments
이율화 2007.02.03 00:47  
  백인녀도 아니고 백녀..어감이 쫌..^^;;;;;;;;;;;;;;;
JackJin 2007.03.03 21:20  
  2가지가 합쳐진 일일투어는 얼마나 되나여?
저는 혼자 여행하는데 혼자도 가능할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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