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에 배낭메고 ~ 쑤린섬 이야기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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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에 배낭메고 ~ 쑤린섬 이야기 ( 2 )

공수래 6 3322

국립공원 쑤린섬의 운영관리


방콕 남쪽 약 720km 안다만해, 육지에서 약 60km 떨어져 있고 미얀마 영해와 인접해있는 쑤린군도 5개 섬은 국립공원으로 지정 운영되고 있다

부두시설은 없지만 큰배가 닿는 북쑤린섬 입구 부근에 캠핑촌 본부가 있고, 700여m 떨어진 마이남 비치의 캠핑촌등 2개 모두 국립공원관리소가 관리 운영한다

쑤린섬 국립공원은 11월 중순 개장하고 다음해 5월 중순 폐장하지만 기상상태에 따라서 다소 유동적이다


북섬 꼬리부분 짤록한 숲속(200m) 양쪽에는 비치가 있는데 남쪽 비치는 포구로, 북쪽 비치 숲속에는 마이남 비치 캠핑촌이 있는데 여기에 2~3인용 텐트와 4~5인용 텐트 100여개가 설치된 텐트촌과 관리사무실, 식당, 샤워실, 변소 등 편의시설 그리고 텐트를 가지고온 여행객을 위하여 별도로 마련된 장소도 있다


미이남 비치(MAI NGAM BEACH) 캠핑촌내 식당, 매점, 관리사무소 등에서 판매하거나 징수하는 모든 돈은 쿠폰으로 거래하도록 하고, 여행자가 입촌하는 첫날부터 일괄 구입하여 사용하고 남은 쿠폰은 전액 환불해 준다


캠핑장은 텐트에서 자는것 이외에 먹고 노는데 별 불편한 점이 없다 식사는 정해진 몇개 요리중에서 주문하거나 또는 셋트메뉴(아침 80B, 점심 140B, 저녁 180B) 쿠폰으로 미리 신청할 수 있고, 식당내 매점에서는 맥주와 간단한 스낵류도 있다

텐트내 매트와 베개는 빌릴 수 있으나 밤에 배를 덮고 잘 얇은 담요등이 필요한 사람은 미리 각자가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큰배는 하루에 한번 쿠라부리 부두에서 오전 9시 출발하여 11시반경 섬에 도착하고 오후 1시경 쑤린섬을 떠나는 손님을 태우고 나가면 가끔 왕래하는 스피드 보트 이외에는 육지와 단절된다 그래서 도난등의 위험성은 아주 적지만 필요한 사람을 위하여 귀중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식당내에 락커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북섬 입구 안테나 탑이 서있고, 큰 배가 100여m 전방까지 들어오며, 스피드 보트 정박장이 있는 캠핑장 본부에는 방가로와 텐트가 함께 설치되어 있는데 방가로는 수요가 많아서 미리 신청해야만 가능하다 또 마이남 비치 캠핑장에서 본부 캠핑장까지 오후에 물이 빠지면 해안가를 따라 20~30분이면 걸어서도 갈수 있다


캠핑장의 텐트 내에는 전기시설이 없어 전기용품을 사용할 수 없으나 식당, 관리소, 변소 등의 실내외에 전등이 달려있어 불편은 없어나 그것도 보통 9~10시 이후에는 2~3 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소등하고 아침까지 모든 업무를 중단한다

카메라 밧데리등의 충전은 식당옆 관리실 (INFO)에 가면 언제든지 가능하고, 또 전화카드로 국내외 전화 통화도 할 수 있다

마이남 남쪽 비치 - 200m 북쪽에는 마이남 비치 캠핑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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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남 비치 캠핑촌 관리실( INFO) - 12월 24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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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내부 - 왼쪽에 라커, 중앙 메뉴판 밑 창문으로 매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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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촌과 스노클링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


마이남비치 캠핑촌은 해안 숲속을 따라 텐트가 길게 줄을 서있는데 유럽 캠핑촌과 조금 느낌이 다른 대신에 그늘속에 있어 한낮에도 그리 덥지 않지만 바다 바람이 비치의 모래를 텐트 속으로 날려 보내기 때문에 쉴 때도 출입문은 닫고 거물망을 열어놓아야 한다


스노클링은 하루 2회 오전 9시경에 롱테일 보트를 타고나가서 11시 반경 돌아와 샤워하고 점심먹고 오후 2시경 나가면 4시경 돌아오는데 한번 나가면 2개 포인트 하루 4개 포인트를 이동하면서 볼 수 있고 간혹 1개 포인트를 가지않는 대신 MOKEN VILLAGE라는 소수민족 마을을 구경하기도 한다


쑤린군도 5개 섬중 캠핑촌 소재지이고 제일 큰섬인 북쑤린섬과 다음으로 크고 서로 인접해 있는 남쑤린섬 주변해안 10여곳이 스노클링 포인트이기 때문에 매일 포인트를 바뀌어가면서 스노클링을 할 수 있다


또 스노클링 장비 (라이프 쟈켓, 수경, 오리발)는 본인이 준비한 것, 방콕 한인업소에서 빌려 온 것, 현지 킴핑장 관리실에서 빌리는 방법 등이 있는데, 오리발(FIN)은 사람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 갈퀴가 짧은 것이 물속에서 취급이 편리하다

또 갑자기 파도가 거칠어져서 떠내려갈 위험성이 있으므로 전문가 일지라도 반드시 구명쪼끼 등 물놀이 장비를 착용하고 물속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사이남 비치 캠핑장에서 스노클링 가고 오는 배는 모두 남쪽 비치를 사용하는데, 특히 오후에는 물이 많이 빠져서 롱테일 보트가 해변까지 들어오지 못하므로 배에서 내려 50~100m 얕은 물속을 걸어 나와야 하는데 해변바닥이 모두 산호밭이기 때문에 맨발로 걸어 나오면 발바닥을 다칠 우려가 있으니 반드시 물속에서 신고 걸을 수 있는 샌달등을 준비해야한다


2~3일 이상 매일 오전 오후에 계속해서 스노클링을 나가기 힘들어서 캠핑장에서 쉴 때에는 비치에서 수영을 하거나 물이 빠지면 해변 산호밭을 거닐 수도 있지만, 그 이외에 별다른 소일거리가 없으므로 음악을 들을수 있는 기구와 읽고 싶은 책등을 지참하는 것이 좋다


책 읽기, 음악 듣기, 낮잠자기 등은 코앞에 있는 해변에 나와서 즐기는 것이 좋은데 이 때 모래밭위에 늘어져 있는 나무에 [해먹]을 치고 그 위에 누워서 즐기면 금상첨화다 그래서 책, MP3, 해먹, 후라쉬, 모기향등은 잊지말고 준비하고, 밤에 덮고 잘 얇은 담요나 이불등과 술 한병 정도 있으면 더 바랄 것이 없다

캠핑장 코앞 해변 나무위에 해먹을 걸고 누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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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독일 아가씨가 책을 읽어며 썬텐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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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나무들도 곡선미를 자랑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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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선미네 2007.01.26 01:54  
  읽을수록 감탄입니다.거의 가이드북 수준이네요~
적절한 사진 배치하며..[[원츄]]
하로동선 2007.01.26 15:49  
  헤헤헤... 연세 때문이신지 몰라도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정겨운 단어가 있네요. 변소... 요즘은 이 좋은 말을 놔두고 왜 화장실이라고 하는지... 아울러 저기 책 읽는 독일 아가씨는 몸매가 예술이네요. 크크.. 여행기 잘 읽고 있습니다.
p자유인 2007.01.26 23:43  
  하로동선님 "변소"는 일본식 표기 입니다.
우리말은 "뒷간"이 좋겠네요 ^^
그리고 공수래님 존경합니다.
그 연세에 열정이 부럽습니다.

하로동선 2007.01.26 23:57  
  참 오랫동안 썼던 것 같은데 변소가 일본식 표기였군요. 제가 몰랐습니다.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수래 2007.01.27 07:46  
  p자유인님 그렇군요  우리 주변에 그런 말이 아직도 많겠군요
빛고을 방랑자 2007.02.10 17:56  
  무슨 변소, 뒷간, 화장실 타령은.....ㅋㅋㅋ
순천 선암사에 가면 해우소란 곳이 있습니다.
어찌나 넓고 깊은지 저녁에 한덩어리 응까한 것이 다음 날 아침에야 풍덩한다는...믿거나 말거나....

해우소...근심을 풀어주는 곳, 이 얼마나 멋진 표현입니까?

공수래님의 글 많은 참고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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