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탈출.. 방콕...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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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탈출.. 방콕...1

푸른산 6 2689

태국에서 돌아온지도 벌써 1달이 다되어가는데...<?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태국에 대한 감흥이 사라지지 않네요....

귀국후 한달동안 한시도 잊지 않고 늘... 생각...

했다면 거짓말일꺼구...

아침마다 추위에 떠는 출근버스에서는 늘...

태국의 따스한정취가 ..,

아침마다 늘상먹는 단조로운 텁텁한 메뉴에서는 늘...

태국의 구수한 음식과 상큼한 과일들이 떠오른다.

뭔가의 열정이 커서 도저히 사라지지 않으면 글로 휘갈겨야 한다구...

이렇게 일갈함으로써 태국이 그만 나를 놓아주고 일상으로 복귀했으면 싶다.

Release me~

1. 떠나기 전날

헠.. 숫자를 붙이는 것으로 봐는 역시 공대생답다. 헐...

(회사에서 멘날 하는 일이 분석이구, 장표정리이니.. 숫자야.. 자연스럽게...)

난, 구미에 산다.

아니, 구미에 있는 회사에 다닌다.

헐...

우리들끼리 그냥 하는 말로...

은하철도 999를 탔는데, 다들 영생을 얻는 %^@$# 혹성에 간다고

기뻐하는데, 구석에 슬퍼하는 이가 있어서 물었다...

당신은 어디로 가느냐구...

슬퍼하는 불쌍한 인간 하는 말... " 구미요~"

그렇게 구미는 인간이 별로 살만한 도시는 아닌듯 하다.

버스 안다니지, 가족끼리 놀만한 공간, 문화의 공간도 별로 없지.

(최근엔 극장과 식당이 몇개 생겼다고 하지만 서두...)

술과 여자가 많은 곳이 구미이긴하다...

(구미식 가요방이 인기라던데... --; )

그 구미에서도 우리회사 열나 빡시고 안좋다.

우리가 분석할때 쓰는 여러 약품이 있는데...

불산이라구 있다. HF

무색무취고 뼈를 녹인다는 그 약품.

우린그냥 비닐장갑끼고 그 약품은 이리저리 붙고 따르고 한다.

불산이 이러할진데, 왠만한 황산 정도야 그냥 친근하다.

어릴때 야쿠르트 다루듯이 한다.. 그냥..

IPA라구 잇는데 이게 알콜의 일종이다.

이 약품이야 별로 냄새도 안심하고, 알콜류라 해서 맨손으로

걍 이리저리 다루는데, 얼마전 뉴스를 보다보니, 위험한 약품에

대해서 일반인이 주의해야 하는 것을 알려주었다....

발암물질이 약품이라구 주의를 요해야 한단다.

그 약품이 IPA 였다.

--- 잠시 멍한후에, 게임 TV 보다 잤다.

글쿠 다음날 역시 IPA 만졌다...

이거 원 태국 야그가 아닌, 구미 험담으로...

--;

결론은 토요일 떠나기로 한 비행기인데...

금요일 퇴근후에 회사버스를 타구서 10시 30분에 서울에 떨어졌다.

서울... 역시 좋았다...

구미에서 뺑이치는 우리에 비해, 설 회사 본사 건물 의리의리했구,

서울의 휘황찬란한 불빛, 화려했다.

그런 화려함속에.. , 그날밤 난 찜질방에서 잤다. --;

야간에 설 도착에서 인천공항갈꺼 생각해서, 가방은 2000원에 서울역 Locker에 넣어두고

근처 찜질방을 찾았다.

서울역에 오가면 하릴없어 보이는 방위, 아닌 공익을 찾아 친절히 물었다.

근처 찜질방이 어디냐구 ~

그는 환하게 웃으며 답변해 주었다. 자긴 잘 모른다구..~

서울역 공익이 그런것도 모르네... 헐... --;

잠시 고민하다 11시가 넘은 시간이여서, 멀리서도 어두침침함을 느낄수있는

아저씨 무리들에게로 갔다. (보통 뉴스에서 아나운서의 정확한 한국어 명칭은 노숙자라 한다)

" 아저씨, 이 근처 찜질방이 어딧어요?"

역시.. 이 아저씨들.. 지역 토백이, 아니 전문가 다왔다.

정문으로 나가면 8천원짜리 중급의 찜질방...

이곳 후문으로 나가면 1만원짜리 최상급의 찜징발(영화상영과 함께 격조 높은 호텔급이라는..)

후문으로 길건너 조금만 내려가면 하급의 6천원의 찜질방... 허름하고 누추하지만 싼맛에

이용할만하다는 말까지...

글쿠 중급의 찜질방은 한곳 더 가르쳐 준것 같았는데...

그리고 나에게 찜질방을 가르쳐주는 와중에 아저씨들사이에서,

이곳은 중급이다 아니, 하급이다... 서비스가 어떻다.. TV가 작으니 하면서

심한 토론까지 잠시 벌어졌다.

(외부인이 보기에는 언쟁 내지는 싸움에 가까운 언성이었다.

그러나 그 무리에 잠시 섞여 정황을 아는 내가 보기에는 약간 흥이 돋우어진 토론이었다)

잠시 어느곳을 갈까 망설였지만,

그간 구미에서 * 빠지게 고생한 나에게 보답의미에서

나는 호텔급의 최고급 찜질방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

그 최고급 호텔은, 아니 찜질방은 명칭이 실로암이었다.

지상 5층짜리 건물이 찜질방으로서, 격조.. 잘 모르겠다.그냥 깨끗했다.

그날, 한국축구가 아시안게임 준결승 탈락하는 장면을 보면서,

이천수의 비분강개하는 표정과 베어펙의 아무렇지 않다는 태연한 표정이 기억난다.

난 만화책을 좀보다가 걍 잤다.

뭐시기... 제목은 태국 여행인데...

아직 한국도 못떠나구..

호텔은 아니, 찜질방에서 잤건만 쓰는지.. 헐...

--;

6 Comments
방콕사랑 2007.01.18 01:04  
  다음글 기대됩니다.^^
감자탕 2007.01.18 04:32  
  불산....

손톱에 살짝만 묻어두 위험하죠..

손톱에 살짝 묻은걸루 재수없으면 손가락 짤라야합니다..불산은 조심 또 조심..
차라리 황산이 낫죠..

다시는 만지고 싶지않은 케미컬들....
머리아퍼 2007.01.18 17:58  
  크...실로암...
전에 다니던 회사 앞에 있던 찜질방이라 야근시, 또는 술먹고 회사에서 잔 다음날 뻔질나게 드나들던..
간만에 들으니깐 정말 친근감이 확~~
저도 이번달말에 방콕갈껀데 좋은 정보들 사진들과 잘 부탁드립니다~~
entendu 2007.01.19 10:10  
  ㅋㅋ. 실로암.. 나름 유명한 곳이긴 하지만.. 호텔급까지야.. ㅋㅋㅋ  그나저나 용감하시네요. 
서울역에서 사시는 분들.. 전 무서워서 눈도 못마주치는데..
시골길 2007.01.19 13:34  
  구미...화학물질..흐미..10여년전 대구 지역을 강타한 '페놀사건'이 바로 구미에 자리한 두산전자에서 저질러 졌던 일인디요.. 약품다루실 때는 신중을 기하시오소서..Please~~ *^^*
마늘이 2007.01.19 17:21  
  글을 보니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집니다...
다음편을 팍팍 기대하게 만드는...^^;;
조만간 저도 태국에 간답니다...
따끈한 정보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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