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하루의 여행일기 #1 프롤로그
20대엔 시간은 많지만 돈이 없고
30대엔 시간도 돈도 없고
40대엔 돈은 있지만 시간이 없고
50대엔 돈도 시간도 있지만 건강이 없고...
어느 사이트에서 이글을 읽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지금으로 부터 20년 전 대학초년 시절 그당시엔 태국이란 나라를 여행한다는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변변한 여행안내 서적 한권 없고 태사랑 같은 인터넷 사이트는 꿈도 못꿀 시절이었지요...
그때 전 막연하나마 태국이란 나라에 한번 여행 가봤으면 하는 꿈을 가졌었습니다...
결국 이루지는 못했지만 지난 세월 살아오면서 마음 한구석에 언제가는 한번 방문해보리라는 막연한 희망을 품고 살아왔지요
그러다가 어느분이 우스개로 써놓은 위의 글을 읽는 순간
갑자기 내가 왜 사는가?
사람이 살면 얼마나 산다고 하고 싶은 일들을 미루면서 살아야 하나 하는 후회가 생기더군요.
생각해보면 20-30대 학교다니랴 취직하랴 결혼하랴 처자식 먹여살리랴...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정도로
쏜살처럼 지나갔습니다...이제 문득 정신차려 보니 40대 초반...이루어 놓은것 없이 나이만 먹은것 같은 허전함...
더 늦기전에 제가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해보자...
사진과 여행...
와이프의 비명을 뒤로 한채 카메라 구입에 돈을 질렀습니다...두눈 꽉 감고...
그리고 바로 태국 배낭여행을 준비했습니다
인터넷으로 태국 관련 정보도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알게된 태사랑...
태국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가장 도움을 많이 받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폴로피아의 닉네임으로 질문을 많이 했는데 그때 마다 빠른 답변을 주신 선배 고수님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닉네임도 참새하루로 바꾸었습니다
폴로피아라는 도시적인 닉네임보다 좀더 편안하고 태사랑에 어울릴만한 자유 냄새 풍기는 닉네임을 찾던중
송창식의 참새의 하루라는 노래의 가사가 마치 저처럼 하루 하루 살아가는 소시민의 일상을 노래한게 너무 마음에 공감되어
참새하루로 바꾸었습니다
저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드리면
65년생 42세
김밥집 주인
두딸이 아빠
취미.. 사진 여행...(사실 부끄럽군요...두달전에 난생 처음으로 시작한건데)
사실 전 글 재주가 없습니다
이곳 태사랑의 재미나게 쓰신 분들 여행기를 읽으면서 저도 여행 다녀오면 꼭 올려보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생각처럼 잘 안되는군요
시간도 없고 글재주도 없고...사진 실력도 없고...
그러나 이곳에서 얻은 도움이 너무 커서 저 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뒤에 오는 방문자들을 위해 보잘것 없지만 여행기를 남기기로 했습니다.
글재주가 모자라 사진위주로 올리겠습니다
제가 사진을 꼭 잘찍어서가 아니라
한컷 한컷 지난 사진을 보다보면 그때 사진 찍을때의 느낌과 감정을 다시 회상하게 되고
즐거웠던 당시 추억을 떠올리게 되지요
사진들을 보면서 그때 마다의 기억들을 더듬으며 여행기를 써보겠습니다.
여행의 전체 일정은
2007년 1월 16일 부터 2월 1일까지
방콕 3박--캄보디아4박--방콕5박--파타야3박--방콕2박
총 17박 18일
동행은 '살아있는 짐땡이'라고 여행 내내 놀려댄 저의 인생 동반자 와이프...
아래 사진은 여행 내내 변함없던 저의 외관...
빅씨에서 샀던 긴팔 남방 2벌 캄보디아에서 산 밀짚모자 그리고 목에 건 수건
낡은 배낭 ...그리고 빠방한 카메라 ...
아마 여행중에 절 만났던 몇몇분들은 기억하실지도....
자 그럼 지난 저의 첫 태국 여행기를 시작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