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하루의 여행일기 #9앙코르(5) 쁘리아 칸
2007년 1월 19일 금요일 오후일정은
'100배 즐'에 나온대로
쁘리아 칸-니악 뽀안-따솜-동 메본-쁘레 룹(일몰) 이렇게 다섯군데였다
글로벌 게스트하우스의 앞마당...
이곳에서 나는 툭툭기사 예약 , 숙소안내, 압사라댄스공연 예약과 두번의 점심식사를 해결했다.
여주인께서는 경상도 분이신데 참 친절했다.
이곳에서 점심식사후
앙코르 맛사지라는 곳을 가서 맛사지를 받았다.
툭툭기사 한테 시엠리엡에서 가장 잘하는곳을 가자고 했는데...
난생 첨 받아본 맛사지에 그냥 잠이 스르르...
이곳 태사랑의 정보에 의하면 점심식사후 마사지를 추천하는 분의 글이 있어서
따라해보았는데 ...물론 너무 좋았다...그러나
1시간 20분 마사지를 받았음에도 오후 일정이 촉박해졌다
2시 30분에 다시 출발....3시 무렵에 쁘리아 칸에 도착했다...
12세기 후반 자야바르만 7세가 아버지를 위해 지었다는 사원
규모는 거의 성에 가깝다
외부 창으로 들여단 본 내부
아직까지 이 사원의 내부가 얼마나 복잡한지 몰랐다.
오후의 빛이 황홀했다
이 좁은 복도 통로를 따라서 이제 끝도 없이 들어간다...
이 사원의 전체 규모는 56.7 헥타르로 책에 나오는데...
마치 미로 처럼 좁은 복도들이 서로 얽혀있어서
전체적인 규모를 한눈에 파악하기 힘들다
신성한 중앙성소로 참배하러 갈때는 복종의 의미로 머리를 숙여야 한다는 뜻이란다
모든 벽면마다 이렇듯 섬세한 문양을 새겨넣었다...이젠 그 앙코르인들의
치밀함과 정교함에 질릴만하다...
복도가 마주치는 방마다 불상이나 조각상이 있지만 ...
새소리 조차 없는 적막감...
이 수백년 전의 폐허에 나혼자 있다는 느낌...묘했다
아니 사람이 있었다
아무도 없는 외진곳에 한 서양여인이 명상을 하고있었다.
왁자지끌 무례한 단체 관광객만 보았던 나에게
저 장면은 한폭의 그림처럼 감동적이었다.
해가 벌써 기울기 시작했다... 늦게 시작한 일정에 쁘리아 칸에서 너무 지체했다.
한시간 정도 머물렀지만...반나절을 감상해도 시간이 모자랄 만큼
아름답고 인상적인 장소였다...
다음은 니악 뽀안
각변이 70미터의 정사각형 연못으로 중앙에 사원과 말같이 생긴 석상이 있었다
지금은 물이 다 말라버렸지만 히말라야 꼭대기에 있는 상상의 호수 '아나바타프타'를
상징하는 연못이었다고... 일본여자애가 포즈 취하길래 나도 얼른 한컷
너무 지체되어서 일몰을 못볼까 걱정되기 시작했다
눈 딱감고 따솜과 동메본을 건너뛰었다...
점심 식사후에 일부러 숙소에 들러 삼발이까지 들고 일몰 찍겠다고 왔으니...
쁘레 룹의 일몰을 놓칠수는 없다.
달려라 툭툭...쁘레 룹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