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하루의 여행일기 #8앙코르(4) 코끼리테라스 문둥이왕
코끼리테라스...12세기 후반에 건축된
앙코르 톰에서 바욘과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이다
커다란 광장을 바라보는 거의 300미터 길이의 사열대.
코끼리가 새겨져 있어서 코끼리 테라스로 명명 되었단다.
여태껏 보아왔던 여성적인 섬세한 부조상이 아니라
강렬한 남성적인 힘찬 부조상들이 새겨져 있다
그 옛날 왕들이 이곳에서 보무당당한 코끼리 군단의 사열을 받았을것을
상상해본다.
사열대에서 보면 저 멀리 탑들이 보이는데...
귀동냥으로 잠깐 들은바에 의하면...
이웃간에 분쟁이 일어나면 소송 당사자들이 각각 저 탑안에 들어가
아무것도 먹지 않고 버틴다고 한다.그러다가 한쪽이 아프기 시작하면
신의 판결로 말미암아 아픈걸로 간주해 아픈쪽이 패소하였다고 한다.
(소송에서 이기려면 무조건 잘먹고 체력관리 잘해두어야 ...)
테라스 마지막 끝에는 문동이왕 석상이 놓여있다
보이시죠? 오렌지 색...
문둥이 왕 Leper King's Terrace 은 유명세에 비해서는 볼것이 없었다
진품은 프놈펜 국립박물관에 있고 이건 모조품이라는데...
오히려 문둥이왕의 기단부에 조각된 부조상들이 더욱 볼만했다
그 넓은 기단부 전체를 이처럼 섬세하게 부조해낸 자체가 믿어지지 않는다
나는 앙코르 예술의 정수를 보았다
이곳에서도 심각한 훼손이 벌어지고 있다
폭이 1미터 남짓한 좁은 통로를 수많은 인파가 지나다니다 보니
훼손이 일어나지 않을수 없다
이 벽 전체를 다 새기려면 얼마나 많은 석곧들이 얼마나 피땀을 흘렸을까...
그 부조중에 눈길을 끌던...색상이 다른것이 이상했다...후세에 재개축되었나?
그 놀라운 섬세함과 균형잡힌 조각상에 놀라던 것도 자꾸 보다보니 무디어지는걸까
이제는 덤덤해 지기 시작했다.
코너를 장식하고 있던 괴물상
언뜻 귀동냥으로 듣기론 머리는 새고 가슴은 다른동물 어쩌고 하던데...
이 모든 조각상들을 한점 한점 오로지 인내심과 조각도로만
이루어냈을 이름 모를 크메르의 장인에게 찬사를 보낸다.
코끼리 테라스에서의 마지막 한컷
코끼리를 주제로 한 기둥은 참으로 뛰어난 아이디어로 보인다
어느듯 정오가 지났다...점심식사를 위해 시엠리엡으로 돌아가야 한다
툭툭을 타고 지나가면서 몇컷
심하게 흔들리면서 찍다가 모자를 잃어버렸다
엄마와 아기...아기얼굴이 어느 영화에서 본것 같은데...^^:
길거리 노점상에서 매우 컬러풀(?)한 유화그림을 팔고 있었다.
핸드폰에 통화하면서 가던 상당히 패션 감각있어 보이던 아가씨 바이커...
자전거도 낡았지만 세련미가...
시엠리업의 주요 교통수단은 오토바이와 자전거...
점심시간임에도 자전거 교통량은 많았다
현재 시엠리엡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사진
한창 신축중인 시내거리와 영문 입간판을 지나가는 캄보디아인의 낡은 자건거...
어느듯 툭툭은 점심식사를 할 글로벌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다.
아그 금강산도 식후경 밥묵고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