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에 배낭메고 ~ 미얀마 기행 ( 6 )
인레(INLE)호수로 이동 ( 2006. 12. 31 )
오늘은 몇 일만에 한번씩 돌아오는 깔로 장날이다
인근지역에서 아침부터 오랜지 사과 도마도 등 과실과 고추 마늘 호박 등 채소를 갖고 오고, 멀리서 건어물 등을 자동차로 실고와 시장이 그득하다
스레이트 지붕 상설시장 건물아래 좌판식 음식점에는 새벽 일찍 아침밥을 설치고 나온 고산지대 소수민족 사람들이 요기를 하느라 분주하다
어딜 가나 빠지지 않는 길거리 음식과 뻥튀기 과자, 꽈베기 튀김 그리고 라팟예 이라는 차를 파는 길거리 찻집에 손님이 모여든다
채소 등을 팔려고 장바닥에 앉아있는 소수민족, 이를 사려는 현지인과 인도계 사람,
얼굴모양이 서로 다른 여러 종족이 고유의 의상을 입고 모여드는 것도 색다른 구경거리이지마는 이를 구경하려고 시장안으로 몰려드는 서구인들도 또한 구경거리이다
깔로는 영국인들이 휴양도시로 개발한 곳이기 때문에 영국인들이 데리고 들어온
인도인들이 다른곳 보다 많이 보이고 따라서 시내에는 “파야”는 물론 교회, 성당, 무슬림사원, 힌두사원까지 있고 음식도 민족에 따라 다양한데 쌴국수가 우리입맛에 맞고 값도 싸다
깔로에서 인레 호수로 가려면 따웅지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30여km(2시간) 떨어진 쉐냥(Shwenyaung) 삼거리에서 하차하여 차를 바꾸어 타야하는데 쉐냥까지 차비가 1500k 이지만 픽엎버스 운전사 옆자리에 타면 2500k을 내야한단다
미얀마 트럭카는 화물칸에 의자를 만들어 타는 버스이지만 승객이 많으면 자동차 지붕위에도 짐과 함께 사람들로 만원을 이룬다
쉐냥 삼거리에 내려서 약 11km 떨어진 인레 호수가 있는 냥쉐(Nyaungshwe)까지 택시는 4000k 내외, 트럭버스는 1인당 500k( 현지인은 300k) 인데, 외국인을 대려다주면 숙소에서 일정 커미션을 주기 때문에 운전기사는 손님에게 숙소를 묻는다
깔로에서 11시에 출발하여 냥쉐 Queen Inn 에 도착한 것은 오후 2시경이다 숙소가 인레호수 수로가에 있는 “방가로” 라 위치는 좋으나 새벽 일찍 보트 엔진소리가 시끄러울 것 같다 ( Twin Bed Room 12$, 아침, 저녁 포함 )
오늘이 섣달그믐 날인데 새해맞이 이벤트도 별로 없고 멀리서 중국계 주민의 폭죽소리와 외국 관광객의 송년 노래소리 이외는 시내를 둘러보아도 정말 조용하다
멀다면 먼 길을 왔으니 일찍 자면서 황금 돼지꿈이라도 꾸면서 소원을 빌어볼까
아직 정들지는 안았지만 인레 호수는 좋게 표현해서 엄마젖을 물고 살포시 잠들은 애기같은 포근함이 깃든 곳이다
깔로시장 채소 과일 상점
일본제 중고 버스에서 하차 하고있다
일본제 중고 픽엎트럭 버스